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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Eat & Travel: 방콕 여행중에 먹은 음식들 #4(마지막편)

Ni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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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겨울에 다녀온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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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오후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남은 반나절을 잘 활용하기 위해 몸부림을 칩니다.

 

지금까지 레스토랑을 비롯한 고급 음식을 주로 먹었기에 이번에는 길거리 음식들을 한 번 시도하기로 합니다.

 

길거리 음식이라고 해도 포장마차에서 파는 음식이 아니라 나름 맛집으로 유명한 가게들입니다.

 

가장 먼저 들어간 곳은 프라짝. 오리 구이로 유명한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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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를 얹은 비빔국수가 인기 메뉴입니다.

 

국수도 좋지만 고기가 완전 맛있네요. 간혹 이렇게 맛있는 길거리 식당 음식을 보면 같은 '맛있다'라는 감상이라도 고급 레스토랑의 맛있음과 길거리 음식의 맛있음에는 꽤나 큰 차이가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시던 집 밥의 따뜻한 '추억'이나 고급 레스토랑의 최고급 재료와 극에 달한 기술이 만들어 내는 '예술품'이나 허름한 동네 식당의 왁자지껄한 소음 속에서 현지인들 틈바구니에 끼어서 먹을 때만 느낄 수 있는 그 나라만의 '문화'는 다 다르다는 거지요.

 

제각각 나름대로의 가치와 맛을 지니고 있기에 그 중 뭐가 최고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프라짝에서 먹은 오리 비빔국수는 지금껏 세계 여행 다니며 먹었던 현지식 중에서 수위에 꼽힐만큼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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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오면 하루에 한 번씩은 마사지를 받는게 본전 뽑는 지름길입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저렴한 가격으로 마사지를 시원하게 받을 수 있으니까요.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평가가 좋은 가게로 갔는데, 장사가 어찌나 잘되는지 약간 떨어진 건물에 아예 분점을 냈습니다.

 

나중에 비행기 안에 갇힐 것을 대비해서 전신 마사지를 받으며 미리 몸을 좀 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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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오리국수를 먹었던 프라짝에서 몇 걸음 더 걸어가면 나오는 쪽 프린스.

 

죽 전문점입니다. 허름한 가게에 어울리지 않게 미슐랭 빕구르망 마크가 붙어있습니다.

 

커다란 냄비에 쌀죽이 부글부글 끓고 있고 주문에 맞춰 고기나 달걀 등 내용물을 추가로 넣어서 그릇에 떠 줍니다.

 

자리에 앉아서 먹는 사람도 많지만 휴대용 그릇에 포장해서 나가는 사람도 많은, 그야말로 동네 맛집 분위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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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가 넉넉하게 들어있는 쌀죽.

 

동남아 국가에서 아침밥이라고 하면 쌀국수만 생각하다가 쌀죽을 먹어보니 이게 또 의외로 입에 맞습니다.

 

태국 음식이 간이 좀 쎈 편인데 이렇게 담백한 쌀죽을 먹으니 속이 편안한게 좋습니다.

 

왠지 술 많이 마신 다음 날 해장용으로 뜨끈하게 훌훌 떠먹으면 딱 좋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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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먹었겠다, 주변 거리를 어슬렁거리며 구경합니다. 

 

전통 시장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방락 시장. 고기나 채소 과일 등 다양한 식재료들이 좌판에 널려있고 그 사이로 접이식 테이블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은 커녕 대형 마트도 없던 시절, 어머니 손을 잡고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분식집에 앉아 먹던 냉면맛이 갑작스레 입 안에 맴돕니다.

 

한 끼만 더 먹을 수 있었다면,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여기서 진짜배기 현지식을 먹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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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아직 태국에서 팟타이를 제대로 못 먹어봤습니다. 이대로 못 먹고 돌아가는건 안되지 싶어 공항 레스토랑에서 잠시 시간날 때 사 먹은 팟타이.

 

면과 숙주와 땅콩가루에 라임과 고수 등이 풍성한 것이 그야말로 오리지널 팟타이구나 싶습니다.

 

사실 팟타이를 처음 먹어본 건 미국 유학 당시. 건물 1층에 조그맣게 태국 이민자 가족이 운영하던 태국음식점에서 팔던 팟타이가 어찌나 맛있던지 단골이 되어버렸더랬지요.

 

그래서인지 태국에서 먹는 팟타이인데도 태국 여행의 추억을 쌓는 것이 아니라 미국 유학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공항 음식이 대다수 그렇듯이 맛은 그냥저냥인 주제에 가격만 비싼 탓에, 반대급부로 플라스틱 용기에 산더미처럼 수북하게 담아 주던 made in USA 팟타이가 그리워집니다. 

 

이렇게 여러 추억이 뒤섞인 채로 한겨울의 태국 여행도 마무리됩니다.

 

땡볕 무더위 한가운데 서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독특한 모양의 불교 사찰들, 그리고 태국 음식이 한 데 얽힌, Eat and Travel의 슬로건에 걸맞는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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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implicatio 21.01.06. 15:07

오리고기국수 오일파스타처럼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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