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타) 벨라루스 산타마을 후기 !!!

자가격리 중 너무 무료해서 써 보는 후기입니다.

산타마을은 핀란드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벨라루스에도 있더군요.

벨라루스는 유럽에서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생소하실 텐데요.

벨라루스의 산타마을은 수도인 민스크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벨라루스 서남쪽에 위치해 있고 민스크에서는 편도 5시간 정도 걸립니다.

전 현지 여행사를 통해 갔는데 왕복교통+점심식사+입장료+가이드+기념품

 

모두 포함해서 한국 돈으로 3만원이 안 됐습니다.

이동 중에 가이드가 끊임없이 뭔가

 

(목적지에 대한 배경, 역사? 그런 거였겠죠? ㅠㅠ)를 설명해 줍니다.

 

물론 러시아어로요.

 

힘들었습니다.

긴 이동 시간에 버스에서 영화도 틀어 주는데 옛날 007시리즈였습니다.

 

물론 러시아어 더빙.. ㅠㅠ 그것도 한 명의 성우가 모든 역할을 다 하더군요.

이렇게 러시아어 듣기 평가를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새 산타마을에 도착하게 됩니다.

 

 

 

 

산타마을에 도착하면 ‘요정님’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됩니다.

입구에서부터 출구까지 담당 요정님이 길을 안내해 줍니다.

요정님이 동양인인 저를 보고 신기해합니다.

 

혼자 오신 벨라루스 아주머니가 자꾸 말을 겁니다.

 

Да와 Хорошо만 무한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주머니와 서로 사진도 찍어주며 같이 다니게 되었습니다.

 

 

 

 

 

 

 

요정님이 나타나서 산타마을 소개도 하고 아이들에게 질문도 합니다.

 

산타마을이다 보니 아이들이 많습니다.

 

 

 

 

 

산타마을 곳곳에는 복을 빌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복을 비는데 예를 들면 열두 달을 상징하는 동물 조각상 중

 

자신이 태어난 달의 동물에게 가서 귓속말로 자신의 소원 말하기, 큰 나무를 돌며 소원 빌기,

 

나쁜 것 없애는 주문 외우기 등이 있습니다.

저는 귀가 얇은 편이라 요정님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 따라했습니다.

 

 

 

 

 

 

 

산타마을의 하이라이트!

 

산타 할아버지와 손녀입니다.

두 분과 같이 사진 같이 찍으려면 경쟁이 치열합니다.

유일한 동양인이었던 저는 부끄러워서 사진 찍을 엄두가 안 났는데

 

벨라루스 아주머니가 앞으로 막 가라고 해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앞으로 나가 산타 할아버지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참, 벨라루스의 크리스마스는 12월 25일이 아니라

 

러시아정교회를 믿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1월 7일입니다.

 

 

 

산타마을의 기념품샵입니다.

여기에서 여행사에서 기념품으로 크리스마스 쿠키를 선물로 나눠줬습니다.

 

 

 

 

 

 

산타마을을 나온 후 ‘벨로베즈스카야 푸샤’라는 유럽 최대의 원시림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가이드 없이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 다양한 야생동물이 있었습니다.

 

유럽 들소도 볼 수 있었는데 상상 이상으로 컸습니다.

벨로베즈스카야 푸샤를 구경한 후 다시 버스를 타로 민스크로 돌아왔는데

 

신기한 건 왕복 10시간 버스를 함께 탔던 아이들이 너무 조용했다는 겁니다.

 

3-10살 정도의 어린 아이들이었는데 한 명도 울거나 칭얼대는 아이가 없어서 신기했습니다.

 

산타마을은 크리스마스 시즌 외에도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연말에 가야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