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타) [여행후기] 중부 유럽의 숨은 보석, 폴란드

 

군대가기 전 모았던 경비 싹 다 털어서 다녀온 폴란드입니다.
 

4주 일정으로 독일, 폴란드, 러시아 갔다왔는데 폴란드에만 3주 있었으니 사실상 폴란드 여행이었는데 아직까지도 생각이 많이 나네요.

베를린에서 기차 타고 폴란드 포즈난 왔습니다.

 

생전 처음 왔는데 완전 신세계네요. 
 

도착한 첫날 숙소 가는 길 들린 중앙광장

 

 

아침에 일어나서 산책 겸 본 광장

 

포즈난 중세 광장은 폴란드에서도 손꼽히는 중세풍 광장이라고 하네요

 

 

 

광장 바로 옆 바로크 교회 내부

 

필터 없이 찍었는데도 이정도입니다

 

 

 

툼스키 섬이라고 광장에서 15분만 걸어가면 있는 포즈난 대성당

 

폴란드 최초의 대성당임과 동시에, 폴란드 왕국을 만들고 기독교를 포교한 미에슈코 1세의 무덤이 있는 곳입니다.

 

2005년 사망하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폴란드인인 탓에, 교회 앞에 교황님 동상도 있습니다.

 

 

 

첫날 저녁 겸 먹은 폴란드 만두, 피에로기

 

다진 고기가 든 만두랑 치즈, 감자가 든 만두 총 10개에 음료수까지 우리돈으로 단돈 5천원!

 

독일에서 1.5리터에 3000원하던 생수가 여기서는 2리터에 600원입니다.

 

 

버터냄새 담뿍 나는 갓 튀긴 돈까스도 단돈 5000원!

 

여기 경치도 이쁘지만 물가도 진짜 미쳤습니다.

 

한국인한테 잘 알려진 곳도 아니라 관광객들이 많지도 않고,

 

동유럽 특유 분위기는 차고 넘치는 곳입니다.

 

 

 

 

구시가지 광장, 포즈난

 

볼게 그다지 많지 않은 도시지만 폴란드의 초창기 수도였기도 하고, 구시가지 광장이랑 대성당 하나 보러 오는 곳 입니다.

 

 

 

브로츠와프 시청 광장

 

브로츠와프 대성당

 

성 엘리자베스 교회에서 본 브로츠와프 시청광장

 

폴란드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도시가 여기랑 그단스크입니다. 

강도 있고, 구시가지도 이쁘고, 체코랑 가까워서 보급형 프라하 느낌도 많이 납니다.

LG화학 공장도 있어서 나도모르게 내적 친밀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크라쿠프, 바벨 성

 

브로츠와프를 보고 간 터라 생각많큼 좋진 않았지만 역사 유적은 그득해 볼 게 많습니다.

대성당과 지하 납골당은 알차게 관람했지만 궁전은 보수공사중이라 아깝게도 보지 못했네요.

 

 

 

오슈비엥침,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제 1 수용소 정문

 

대다수의 시간을 가이드투어로 방문해야 해서 불편한 곳이지만,

당연히 불편함을 느껴야 하는 곳이고 가이드가 있어야 더 의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크라쿠프에서 2시간 정도 걸렸네요.

 

야스나 고라 수도원, 쳉스트호바

검은 성모 마리아 그림이 모셔져있는 폴란드 최대 가톨릭 성지입니다.

크라쿠프에서 기차로 딱 두시간이지만 시내 교통이 편하진 않았고, 

제가 유일한 동양인이었어서 폴란드인들의 뜨거운 시선도 느낄 수 있었네요.

 

바르샤바 구시가지 광장

 

나치가 기둥까지 다 무너뜨린 걸 설계도 그대로 재건한 곳이고,

실제로 가보면 재건했단 느낌도 잘 들지 않습니다.

시내 중심가 따라 쭉 걷다 보면 나도모르게 힐링이 되는 곳입니다.

대신 중국인 단체관광이 많이 보여서 좀 시끄럽긴 하네요.

 

그단스크, 유럽 연대 센터

 

1980년 노동자들이 들고 일어나 소련 붕괴의 초석이 된 곳입니다.

소비에트 치하의 압제와 민주주의로의 정권 교체 과정이 정말 상세히 설명되어 있었어요 (물론 영어로)

 

말보르크, 튜튼 기사단 본부

 

마리엔부르크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히틀러가 나치 성지로 써먹기도 했었지만, 

어머니 러시아의 폭격을 맞은 덕에 일부 재건되었습니다. 

그단스크에서 기차로 40분이면 가는 곳이라 하루 알차게 보고 왔네요. 

 

그단스크 시청사 앞 광장

 

시청사를 지나 나오는 운하가 참 이쁜 도시인데,

운하 사진은 이쁘게 찍은 게 없네요.

 

그단스크, 베스터플라테

 

그단스크 해변가에 있는 벙커로, 2차대전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곳입니다.

 

 

보너스

 

칼리닌그라드, 칼리닌그라드 대성당

 

그단스크에서 버스 타고 얼마 안 걸릴것 같은데 러시아 입국심사에서 2시간을 대기한 끝에 도착한 

쾨니히스베르ㅋ. .아니 칼리닌그라드입니다.

성당이 크지도, 그렇게 이쁘지도 않고 도시는 크기에 비해 쬐끄만해 볼 것도 없지만 

 

평생 이 도시에 살았던 모든 철학 전공자들의 원수, 임마누엘 칸트가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프로이센 왕들이 썻던 궁전도 있었지만 그건 스탈린이 다 날려버린 턱에 지금은 썰렁한 터만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네요.

 

 

3주동안 호스텔 1인실이 2만원, 한 끼 6천원 하는 착한 물가에 평화롭게 돌아다닌 폴란드입니다.

3주동안 돌아다니면서 한국인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네요.
 

알면 알수록 정말 좋은 여행지이니 혹시 코로나 끝나고 가실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자료조사 꼼꼼히 하고 가보시길 바랍니다.

후회 안하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