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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5박 6일 첫 배낭여행기 - 오사카, 교토, 도쿄 2, 3일차-(4)

오레오이종욱
28 0 1

교토버스 17번을 타고 끝까지 가면 나오는 작은 시골 마을 오하라.

보통 교토버스는 시내 안에서는 일괄 요금 230엔을 받음. 근데 이건 멀리간다고 존나 많이 나오더라. 거의 600엔 받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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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가는 길. 어둑어둑해질 시간이라 노이즈가 좀 심하네.

버스에서 내려서 숙소까지 한 1km 정도 걸었음. 안 그래도 일본 일몰시간 빠른데 산 중이라 해가 더 빨리 지더라.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해서 조금 무서웠음.

그래도 산골마을 특유의 고즈넉함도 느끼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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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숙소. 예약한 숙소들 중에서 가장 비싼 숙소여서(85000원 정도 한걸로 기억) 기대 엄청하고 가긴 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첫 날 숙소가 그래서 더 좋아보인거 같기도 하고...

한 20대? 정도 되어보이는 여자 직원이 안내해줬는데 진짜 예쁘고 상냥했다. 영어도 잘하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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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타가 있어서 바로 갈아입고 온천욕 준비를 했다. 유카타 진짜 편하더라. 숙소에서 머무는 내내 입고 다녔다. 저 사진은 아마 다음 날 출발하기 전에 기념으로 찍은 사진 같음.

쨌든 방학 내내 침대랑 붙어 살다가 이틀 빠지게 걸어다녔더니 몸이 진짜 녹아내리는거 같아서 바로 온천으로 직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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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온천에는 카메라 못 가지고 들어가니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와 진짜 ㅆㅆㅅㅌㅊ였다. 실내에 탕이 하나 있고 밖에 노천탕이 두개 있는 구조였는데

저 가마솥탕이 진짜... 한 한 두명 정도 들어갈만한 크기인데 다행히 다른 사람이 없어서 한 30분 저기에 앉아있었다. 진짜 2일간 피로가 쫙 풀리는 기분이었음.

노천탕은 처음이라 너무 춥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주위에 담벼락 쳐져 있어서 바람도 안 불고, 몸이 따뜻하니까 별로 춥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 약간 감기 기운이 있어서 

온천에서 준 작은 수건 머리에 두르고 있기는 했음. 하여튼 진짜 정말 좋았다. 시 한 수 읊고 싶어지더라.

온천욕 끝나갈때 즈음 해서 ㅈ고딩정도로 보이는 일본 애들 4명이 들어오더라. 한 명이 노천탕 나와서 다른 탕에 몸 담그고 있길래 기분도 좋고 해서 인사하니까 바로 도망감;;

그러다가 4명이 같이 나왔거든? 그 때 다시 인사했더니 그제서야 인사 받아주더라. 얘네들은 진짜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구나 새삼 느꼈음. 걔네들에게 자리 비켜주고 출출하기도 해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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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끝나고 먹은 저녁 닭고기 미소나베. 여기는 특이하게 료칸인데도 가이세키가 안 나오고 나베가 나오더라. 그래서 싼 가격을 유지할 수 있나봄.

그래도 85000원에 이게 어디냐. 진짜 맛있게 먹었음. 먹기 전에 오하라는 미소가 유명하다고 엄청 자랑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진짜 맛있었다. 특히 국그릇 앞에 있는 음료가

된장에 물 탄 드링크인데 심지어 저거까지 맛있었음ㅋㅋㅋㅋ

양도 많아서 진짜 배 터지게 먹음. 밑 반찬도 ㅆㅅㅌㅊ. 특히 저 쯔케모노가 진짜 맛있었다. 감칠맛이 아주...

밥 먹으니까 너무 피곤해서 료칸 내 정원 잠깐 구경하다가 일찍 잤다. 3일차가 꽤 강행군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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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온천 직행해서 한 한시간 온천욕 하고 아침을 먹었다.

전형적인 일본 조식이었음. 왼쪽 위에서부터 계란소보로, 쯔케모노, 버섯절임, 단호박찜, 두부, 연어구이, 곤약임. 진짜 하나 하나 거를 타선이 없더라.

밥하고 미소시루도 맛있고, 곤약에 된장소스 발라먹는데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게 ㄹㅇ루 밥도둑이었음. 처음에 미소시루랑 된장국이랑 연어랑 해서 한그릇 비우고,

나머지 반찬하고 두그릇째 비우고, 마지막에 쯔케모노 올리고 녹차 부어서 오차즈케 만들어서 세그릇 비움ㅋㅋㅋㅋㅋㅋ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과식을 하게 만드는 식사였음.

조식이 숙박만 하는 사람들에게는 1500엔으로 제공되길래 뭐가 그리 비싼가 했는데, 1500엔 내고 먹을 가치가 있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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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욕도 하고 밥도 먹고 체력 충전 충분히 했으니 셋째날 시작. 버스를 타려다 시간이 약간 애매해서 근처 잣코인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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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시간이다 보니 내가 첫 손님인가 보더라고. 입장권 판매하는 아줌마가 내 일본어 듣더니 한국어 팜플랫 주길래 약간 놀람. 사람을 많이 만나다 보면 딱 아는건가?

본당 들어가니까 또 직원분이 앉혀놓고 잣코인에 대해서 막 얘기를 하시더라. 분명히 나 일본어 잘 못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일본어로 계속 얘기 하시더니 자꾸

와카리마시타? 뭐 이런 식으로 자꾸 물어보길래 존나 어색하게 웃으면서 하이 하이 했음. 한마디도 못알아 들었는데.. 엄청 열심히 설명해 주시던데 모른다고 할수는 없고...

다른 절들보다 약간 익숙한 느낌이 있어서 보니까 쇼토쿠 태자가 잣코인을 세웠더라고. 잣코인이 세워지면서 근처에 오하라 마을이 생겨난거고. 이 부분에서 또 약간 국뽕 적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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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옆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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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고 그래서 좋았음. 잘 구경하고 시간 맞춰서 버스 타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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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각사로 가는 길. 버스를 한 번 환승해야했음.

여기서 작은 해프닝이 있었는데, 이코카 카드에 깜빡하고 충전을 안 해놓아서 돈이 없었음. 동전도 약간 부족하더라고?

지갑에 이천엔짜리가 있고 해서 뭐 내릴 때 바꾸면 되겠지 했는데 이천엔짜리는 못 바꾼다고 쓰여있더라고;;

일본 처음 올때 민폐만 끼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왔는데 ㅈ됐다는 생각에 뒤를 돌아 봤는데 진짜 인자하게 생긴 여사님 한 분이 앉아계시더라.

그래서 더듬더듬하면서 한국에서 왔다고, 니센엔, 후타츠 센엔, 체인지 가노우데스카? 뭐 이따구로 얘기를 함. 

어떻게 알아들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도 5천엔짜리 밖에 없다면서 버스비 300엔을 주더라ㅜㅜㅜ 진짜 감동받아서 알고있는 감사의 표현은 다 나온듯.

버스에 내려서도 창 밖으로 인사해주시는데... 진짜 그 웃는 얼굴을 아직도 잊을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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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은각사에 도착했다.

 

(5)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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