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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현지인, 하코네 여행 추억을 모아 모아서..

베이틴
32 2 7

 

20201228_091243.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안녕하세요! 

 

지난 번에 다녀 온 하코네 근교여행의 추억을, 아직 기억과 감상이 선명할 때 정리해서 올려 봅니다.

 

다소 사진/글이 많아 스크롤 압박이 있는 점, 미리 양해 바랍니다.

 

하코네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있고 대중적인 건 뭐니뭐니 해도 오다큐선 특급 로망스카죠!

신주쿠에서 하코네유모토역까지 1시간 30분 남짓으로 주파하며, 비일상적인 공간으로 우리를 데려다 주는 고마운 열차입니다.

 

열차의 종류는 크게 다섯 종류가 있는데, 가장 인기가 있는 건 아무래도 객차 전면 유리가 파노라마 글래스로 설계된 GSE 70000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쉽게도 이 날은 스케쥴상 MSE 60000형을 타고 갔는데, 쾌적함은 압도적이었습니다.

 

 

 

20201228_091650.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열차 내에서 흑돈 미소 주먹밥과 자스민차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며, 소풍 가는 어린 아이 마냥 두근대는 마음을 부여잡고 출발합니다.ㅎㅎ

20201228_110634.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이윽고 도착한 하코네 유모토(箱根湯本)역에 내리니 맞은 편 플랫폼에 딱 맞게 하코네 산 위로 올라 가는 등산열차가 대기 중이라, 바로 잽싸게 갈아 탔습니다. ㅎㅎ

20201228_113650.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영차영차 높고 가끔 완만한 경사 비탈길을 열심히 올라 갑니다.

20201228_113659.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이 등산열차는, 스위스 알프스 산맥 등지에서도 널리 쓰이는, 스위치백 방식으로 열차의 진행방향이 수시로 바뀌어 가며, 비탈길을 효율적으로 올라 갑니다. 

 

스위치백 구간에서는 열차의 머리와 꼬리가 정반대로 뒤바뀌게 되는데요, 그 때마다 기관사님이 내려서 수시로 칵핏을 부지런하게 옮겨 가며 운행을 하게 됩니다. ㅎㅎ

 


20201228_122549.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드디어 도착한, 중간 목적지인 하루 밤을 신세 질 숙소입니다.

 

하코네 텐트 라고 하는 숙소인데, 1층 로비 한 켠에 마련된 공간이 너무나도 제 취향 저격이라 여기서 웰컴 티 마시며 몸을 녹였습니다.ㅎㅎ

20201228_122555.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참 멋집니다. 언젠가 은퇴 하고 나서 이런 별장을 짓고 살면 참 좋겠다란 생각을 해 봅니다..ㅎㅎ

20201228_122604.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수많은 여행자들이 두고 간 책들과, 악기들.

20201228_125228.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멋진 나무

20201228_125818.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그렇게 숙소에서 잠시 몸을 녹이고, 점심을 먹으러 향했습니다.

 

그런데.. 

 

줄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20201228_131232.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뚜둥....

 

고라(強羅)역에 위치한 돈까스 맛집 긴카츠테이(銀かつ停) 입니다.

 

어느 정도 웨이팅은 각오 했지만, 와 이정도 일줄은 몰랐습니다. 

 

번호표 뽑으니 27팀 대기 중이라고 합니다.ㅎㅎㅎ

결국 한 시간 가량 기다렸습니다. 

20201228_134427.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서빙된, 하코네에서의 첫 끼, 두부 카츠니 정식(豆腐かつ煮定食) 1300엔.

 

카츠니는, 돈까스를 달달한 간장 베이스 국물에 졸여 그 위에 달걀을 푼 음식인데요, 여기에 두부가 들어간 건 처음이라 굉장히 신선하고 재밌었습니다. 한껏 기대가 부풉니다.


20201228_134549.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향신료 성애자인 저는 (전생에 대항해시대 때 후추 무역을 했던 무역상이 아니었을까...) 이치미와 시치미, 그리고 산초가루까지 톡톡(?) 뿌리고 드디어 먹습니다. 

20201228_134711.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하얀 쌀밥에 한 조각 얹어서 첫 술! 

 

와 두부의 부드러움과 돈까스의 바삭함, 계란의 몽글함까지 어우러져 이 식감이 진짜 재밌습니다.

 

맛은 말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그 식감이 지금 이 글을 적는 순간에도 떠올라서 미쳐버릴 것 같네요..ㅎㅎ


20201228_140209.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늘 그렇듯, 그릇까지 부셔 먹을 기세로 싹싹 긁어 잘 먹었습니다!

20201228_140629.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계산하고 나서는 길에, 역시 유명인의 흔적이 벽면 가득합니다.


20201228_141201.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유황온천계곡인 오오와쿠다니(大涌谷)로 향합니다.

 

이번엔 등산열차가 아니라, 케이블카(우리나라에서 흔히 칭하는 줄에 매달린 로프웨이가 아닌,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볼 수 있는 지상궤도 작동식 케이블카)로 올라 갑니다.

 

차량 내부가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게 참 재밌습니다.


20201228_145029.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중간 환승역인 소운잔(早雲山)에서 이번엔 다시 교통수단이 바뀌어, 로프웨이로 갈아 탑니다.

20201228_145648.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바깥 풍경

20201228_145746.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산등성이를 하나 넘으니, 저 먼발치에 후지산이 그 위용을 뽐내며 등장합니다.


20201228_145749.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이 날 날씨가 흐림 때때로 비라서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어 참 행운이었네요.

20201228_150410.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오오와쿠다니의 유황 계곡입니다. 유황냄새가 코를 찌르지만, 그 장관은 가히 압도적입니다.

지표가 살아 숨쉼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20201228_151652.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전망대에서 본 후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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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에 눈이 소복히 쌓여 있네요. 

20201228_153404.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오오와쿠다니의 명물인 흑계란 (쿠로타마고, 黒玉子)! 


20201228_153926.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후지산 리미티드 에디션 코카콜라와 함께 마셔줍니다.


20201228_161018.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그렇게 석양까지 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갑니다.

20201228_161110.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로프웨이에서 내려다 본 유황 간헐천

20201228_161315.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석양에 오렌지빛으로 물들어 가는 산등성이가 아름답네요


20201228_162808.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케이블카 대기하며 한 컷


20201228_175511.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저녁은 숙소에서 도보로 3분 정도 떨어진 한 호텔의 레스토랑으로 들어갔습니다.

 

바 카운터에서 외국인 커플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한 잔 하고 있네요


20201228_175857.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하트랜드 생맥으로 시작합니다.


20201228_175938.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오토오시로 나온 매실 과육이 올라간 두부.

상큼하며 부드러운 맛이, 맥주와 썩 잘 어울립니다.


20201228_180202.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트러플 오일과 견과류가 올라간 그린 샐러드.

진짜 맛있었습니다. 다시 봐도 군침 도네요.


20201228_181121.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하코네 지역 돈육(돼지 브랜드도 설명 해주셨는데 잊어버렸네요.. )으로 만든 포크 소테 with 사과과육 퓨레

 

돼지고기는 한없이 부드럽고, 또 그 기름기는 정말 달달했네요. 사과 퓨레와의 조합도 정말 좋았습니다. 

20201228_181939.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카나가와현의 소슈규 (相州牛) 를 아낌없이 넣은 밥 (炊き込みご飯)

 

쌀알 한 톨 한 톨에 소고기와 또 버섯, 우엉 등의 향이 그득히 베어서 진짜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20201228_182218.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밥의 찰기가 느껴지시나요


20201228_204956.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숙소로 돌아와 올려다 본 밤 하늘🌌

 

하필이면 이 날 보름 하루 전이라, 하늘이 너무 밝아서 은하수까진 보질 못했지만 한 손에 따뜻한 차 한 잔 들고 별 헤는 밤이 참 좋았습니다.


20201228_221707.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온천 하고 나서 마신 매실 와인. 매실 와인은 처음이었는데 상큼한 맛이 좋았습니다.


20201228_214457.jpg (스압) 도쿄 외노자, 하코네 여행 추억 모아 올려 봅니다(1일차).jpg
 

게스트 룸에서 다같이 어울려 한 보드 게임. 고도의 순발력과 동체 시력을 요하는 게임이었는데, 알딸딸하게 취기가 올라서 계속 틀렸네요 ㅎㅎ

 

여행지에서의 낯선 인연과의 어울림은, 언제나 그 설렘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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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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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천지 21.01.19. 18:16

작년 도쿄여행때 하코네 당일치기 하루 갔다왔는데 재미있었음

아쉬웠던건 하코네신사 사진명당장소가 공사중이라 인생샷 못남겼다는게 ㅠㅠ

2등 청춘이여 21.01.19. 18:17

저도 몇해전 갔던게 생각나네요 중간에 케이블카가 편도로 15분 정도 타는데 제가 올라가고 있을때 반대편에서 양키커플이 공중야스 하고있는거 보고 제눈을 의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3등 바코드 21.01.19. 18:17

19년에 아버지 모시고 하코네 료칸가서 쉬다왔는데

기억 새록새록 나네요

원래 혼자 가려던 여행 아버지가 같이 가자하셔서 모시고 간건데 코로나 터지고나서 아버지 모시고 갔다온게 너무 다행스럽더라구요 ㅎ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니

유로 21.01.19. 18:17

하코네산이 아마 해발 2000M 정도 였던가

 

한국에서 젤 높은 산인 한라산이 1950M고..

 

일본에는 저런 높은 화산이 즐비하니 볼거리가 너무 다체로움

 

한국이랑 도시 수준은 비슷하지만

 

가장 차이나는게 바로 자연경관이지.

팩트맨 21.01.19. 18:17

하코네 한 번 가야하는데 말이죠

가보고 싶네요

토호쿠 쪽 온천은 열댓군데 가봤는데 아랫동네는 아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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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sman 21.02.24. 03:05

저도 일본여행 안가봐서 모르지만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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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뷔 21.04.26. 19:36

별좀봐~뭔가 엄청 깨끗해보인다~여행가고싶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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