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벼르고 벼르던 무인도 여행

송지호 해수욕장 : 강원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 8

• 개장기간 - 2023년 7월 14일 ~ 8월 21일

죽도 : 강원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 산 1

산으로, 바다로, 들판, 농촌, 어촌, 도시, 아시아, 유럽, 북미...

지금껏 많은 곳을 돌아 다녀봤지만, 무인도는 처음이었다.

물론 배편이 있거나, 썰물 때 물이 빠져서 쉽게 드나드는 무인도는 가본 적이 있지만,

직접 배(?)를 몰고 가본 적이 처음이라는...

카약을 처음 사려고 했을 때, 이것 저것 많이 알아보다가 이동도 간편하고 가격도 괜찮은 놈으로 골랐다.

전문적으로 다닐게 아니어서, 그리고 수납도 간편하고 해서 바람 넣는 걸로 픽!

위치는 강원도 고성 송지호 해수욕장에서 보이는 "죽도"

예전부터 봐오던 곳이었는데, 유튜버들의 멋진 영상에 작년 여름에 입도 도전을 하려고 했으나,

해수욕장 주차장에 자리도 없고, 사람들도 너무 많아 그 더운 날 정신도 없고...

결국 올해 6월에 성공했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죽도까지 길을 만드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그 전에 후딱 다녀와야징~!!

이번 여행 때로 함께한 아이유 가방... 지리산 천왕봉 이후, 바다에 처음 데리고 왔다..^^

낚시 배들도 보이고... 나도 다음에 카약 위에서 낚시도 한번...

바람이 많이 불어서 가만히 있으면 어디론가 자꾸 가버리는 카약...

겁나 열심히 저어서 섬에 도착!!

 사실 이곳까지 배 없이 맴 몸으로도 올 수 있다.

저기 보이는 작은 섬까지는 송지호 해수욕장에서 어른 가슴 깊이 정도까지의 수심이고,

그렇게 저 작은 섬에 도착하면 큰 섬까지 헤엄 쳐서 들어오면 된다.

실제 그렇게 오는 사람들도 종종 있지만, 물은 항상 조심...

일단 섬에 들어 오면, 프라이빗 해변을 누릴 수 있다.

맑은 물에, 해초도 많아서 볼거리도 많은 수중..

점심 삼아, 집에서 가지고 온 간편식으로 밥을 먹고, 바람이 잔잔해 지길 기다였다가 섬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섬 뒷편... 노 저으랴, 사진찍으려 정신 없다...

잠시 배 위에서 여유도 좀 부려 보기로...

흔들거리는 배에 드러 누워서 하늘을 보고 있으면 마냥 좋다.

그렇게 큰 섬을 한바퀴 돌고, 작은 섬으로 이동...

이렇게 맑은 물을 보고 그냥 가면 섭섭...

고프로가 없어서 수중 촬영은 못했지만, 작은 물고기들과 특히 ㅅㄲ 복어가 많았다는...^^

아.. 그런데, 아직까지 물이 차다..

잠시 물 속 구경을 하고 옷도 말릴 겸 휴식...

오징어는 역시 동해산 오징어... ^^

아무도 없는 작은 섬에서 이렇게 또 힐링을 했다.

이제는 컸다고 아빠 따라 여행 보다는, 친구들과 놀러 갈거라는 아이들,

아직 추워서 물놀이는 안가겠다는 아내...^^

덕분에 혼자 유유자적 돌아다닐 수 있지만, 은근 답사 비슷한게 되어서,

올 여름 가족과 이 섬에 올수도 있을 듯 하다.

온 다면 우리 가족만의 프라이빗 섬이 되는...

(다른 사람들도 올지 모르겠지만, 북적이는 해변보다 여기가 훨씬 더 좋지 ^^)

다들 각자의 바쁜 일상에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겠지만, 본인만의 방법으로 잘 풀고 에너지 충전도 잘 하는 나날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