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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 여행기 - 탑승수속

제이스
1953 14 17
도시(City) 파타야

음력 4월 초여름 대구의 볕은 어느 동남아 못지않게 뜨겁다.

 

좋은 기회로 출장을 핑계로 이른 휴가를 출발할수 있게 되었고

 

설레는 여행을 앞두고 일주일 전부터  '국내날씨 ' 와 '태국날씨' 를 검색을 하며 비가 안오길 기원했다.

 

그 날의 아침 공기는 습하였고 아침 빗방울이 창문을 때리는 소리에 눈쌀을 찌푸리며 기상을 하였다.

 

보란듯이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좋은 아침이다.

 

"왜 항상 슬픈예감은 틀리지 않을까?" 혼자 궁시렁궁시렁 대며 

 

일주일전부터 짐을 꾸린다는 각오는 뒤로한채 당일 아침 대충대충 우겨 넣고 집을 나섰다.

 

김해공항으로 출발하는 버스에 오르고 다시한번 태국날씨를 검색하였고

 

일주일 내내 비 표시가 되어있었고 내마음에도 비가 내렸다.

 

동행하는 분께서 내 얼굴의 비 표시를 읽었는지

 

"제이스 씨 여행가는날인데 표정이 안좋네요 어디 아프세요"

ㄴ"한국 날씨도 우중충하고 검색해보니 태국날씨도 일주일내내 비가 오네요"

"걱정안하셔도 되요 태국에 비표시는 스콜이 대다수라 지금시기에는 비가 거의 안와요"

 

역시 경력직은 남달랐다. 왜 기업체에서 경력직을 선호하는지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KakaoTalk_20230703_102545910_11.jpg

(김해공항 출발전 좌석의 날개뷰 - 이때까지 날씨에 불신하며 비가안오길 간절히 바랬다.)

 

동행하시는 분의 말을 듣고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고

 

어짜피 6시간 비행해서 도착할 그곳 비가 오거나 무지하게 덥거나 즐기기로 하며

 

버스창가 떨어지는 빗소리를 백색소음 삼아 잠시 눈을 붙였다.

 

김해공항 앞에 도착하니 기사님의 연식이 오래된 탁한 목소리가 나를 깨웠다.

 

"도착했습니다 잊으신물건 특히 핸드폰 , 여권 꼭 챙겨서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ㄴ감사합니다 기사님 빗길 안전운행 하세요

 

친절한 기사님의 응대에 기분이 좋아져 더욱 고양되었고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었다.

 

탑승수속 시간까지 2시간 남짓 남은 시간

 

동행하는 분과 함께 이른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였고 더불어 반주를 곁들었다.

 

간단한 요깃거리지만 쓰디쓴 참이슬에 태국 여행 전 마지막 만찬이라는 거창함까지 더해지니 꿀보다 '술이달다'

 

벌개진 얼굴로 동행인이 말을 걸어온다.

"제이스씨 이번 여행에 하고싶은거 있으세요"

ㄴ태국은 처음이라 잘 모르겠네요

"천국위에 태국 이라는 말 알고 계세요? 태국이 밤문화의 메카에요"

 

여자가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 라는 말처럼 남자가 다수 모이면 으레 음담패설이 오간다. 

 

적당히 흥기와 취기가 오르고 비행기에 올라탈수있을만큼만 마셨다.

 

탑승수속시간이 다가오고 서둘러 화장실을 다녀온다음 탑승수속을 하러 창구에 들렸다

"보조배터리 수화물에 없으시죠? 태국은 전자담배 반입 절대 안됩니다 고객님"

 

담배는 메뷔우스가 마일드세븐인 시절 이미 끊었고 전자담배는 입에 물어본적도 없다.

 

일자로 늘어선 줄에 일행과 나란히 섰고 드디어 타국으로 간다는 기대감에 상기되었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저가 T항공 , 좌석이 빽빽히 붙은 아주 불편한 좌석이었다. 

"제이스씨 이런 비행기를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ㄴ"글쎄요?"

"비행기 많이 타본사람들은 다 꽁치 비행기라고 해요. 꽁치 뼈가지 처럼 생겨서요"

 

그러고보니 횟집에 스키다시 안주로 주는 꽁치 를 반 갈라 놓으면 이렇게 생기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이윽고 승무원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안내멘트를 하기 시작했다

"안전벨트 메주시고 스마트폰과 전자기기는 비행기모드로 , 이륙전에는 테이블 접어주시고 창문열어주시기 바랍니다."

승무원들이 안내와 함께 산소마스크 , 구명조끼 위치와 착용방법 등을 기계적인 동작으로 안내를 하였다

 

충분한 엔진 예열과 함께 비행기가 이륙하기 시작하였다

 

늘 그렇듯이 이륙 당시의 몸이 붕뜬느낌과 바퀴가 지면을 스치고 가는 그 느낌은 너무 싫다

 

그러나 여행한다는 기대감으로 상쇄되었고 추적추적 비오는날의 그 노곤함에 눈꺼플이 감기기 시작하였다. 

 

제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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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헤오 23.07.04. 13:36
필력이 대단한데 브로. 다음 후기도 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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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니콜라스PD 23.07.04. 13:51

태국 떠나기 전에 느끼는 설렘과 기대감이 200% 느껴지는 여행기다! ㅋㅋㅋ

 

어떻게 이렇게 표현을 잘 할 수 있어?! ㅋㅋㅋ 진짜 대박이네 한수 배워가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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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코어멤버 NEO 23.07.04. 14:25

살면서 여러 여행후기들을 봤지만,

비행기가 막 활주로에 움직이기 시작한 시점까지 묘사한 글중에 브로의 글이 1등이야.

요즘 좋은 글을 써주는 브로들이 새롭게 참여해주고 있네. 굿굿.

 

2편도 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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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23.07.04. 17:02
소설 읽듯이~ 조용하게 잘 읽었어^^
꽁치가시 생각하니 답답하네 ㅎ

다음편도 기대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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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23.07.04. 17:26

어서 빨리 다음편 올려줘~~^^

굉장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 소설같은 느낌의 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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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래머 23.07.04. 18:07
브로의 글을 보니 왠지 대서사시의 서막같아
태국에서의 여행기도 기대할게

천국 위에 태국

오늘도 하나 배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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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23.07.04. 19:09
오오 글쏨씨가 예사롭지 않네 브로!!

그래서 음담패설 이야기는 어디갔엌ㅋㅋ

4월달이면, 내가 태국에 있을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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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이 23.07.04. 20:18
2편 기대중 ㅎㅎ 필력이 상당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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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WICK 23.07.04. 22:34
이브로 신춘문예 나간적 있나??글이 왜이래??ㅎㄷㄷ

너무 잼있게 읽었어~~담 작품 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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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23.07.05. 02:32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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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드로 23.07.05. 14:28
필력이 보통이 아닌데?작가 같아~ 장난아니다^^ 이미 책낸 브로 아닐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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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황챠 23.07.06. 01:41
오호 뉴비가 아닌 이 완숙한 필력 뭐지 ㅋ
호주울프 23.07.06. 19:22
오 작가 느낌이다...
많이 배워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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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3.07.06. 21:11

오~필력이 대단하다~ 브로의 직업이 궁굼하네^^;
즐거운 여행 하기를 바래 2편도 기대할게

울프신 23.07.07. 11:10
좋은글 감사해 브로
즐거운 여행하고
느낌 그대로 언제든지 여러 후기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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