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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산 등반기

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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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미친듯이 후지산에 올라보고 싶은 마음에..

 

일주일만에 모든 도구와 준비를 마치고

손에 쥐어든 후지산행 버스티켓.

 


뒤늦게 안거지만 후지산의 영어표기는 Mt.HUJI 가 아니라 Mt. FUJI 라고한다.
왜 발음나는 대로 \"H\" 가 아닌 \"F\" 를 썻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부산\"이 BUSAN 이 아닌 PUSAN인것과 같은 맥락인걸까...

한라산보다 높은 3776m의 후지산엔 일정 높이 이상부터는
산소량이 적어지고 기온도 한겨울의 날씨가 되기때문에
\"고산병\"이라는 것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두통과 구토증세, 추위를 심하게 타게 된다는 \"고산병\"
설마설마 하면서도 일생 한번이 될지도 모를 \"후지산등반\"을 위해 구입한
산소물과 산소압축캔
 
그리고 나의 필살요리 \"김치참치깨볶음주먹밥\" 
아무튼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일주일간 두근 대는 마음으로 알바를 죽어라 한뒤 떠나게 된 푸지산.
 

21일 목요일 저녁 7시10분

 버스를 타러 신주쿠 니시구치를 향해 가는중에..

갑자기 쏟아 퍼붇는 빗줄기와 천둥번개..

십라..

장난치는거임?..

 

 

행여나 야간산행 + 악천후산행이 될까봐 내심 걱정했었는데

그게 현실이 되다니...

 

 

비가와도 산행은 할수 있다고 하니 우비도 챙겼겠다 그냥 무작정 떠났다.

 

 

 

후지산 5고메(5合目)에 도착한 시간은 pm 10:20

5고메는 2300미터라고 한다.. 이미 한라산보다 높은 고도라서 그런지

버스에서 내렷을때 입에서 나온말은 \"사~무ㅅ!!\" (추~워!!)\"

부랴부랴 가방에서 긴팔과 후드셔츠를 꺼내입고

 

매점에서 나무지팡이를 사서 불빛하나 없는 산행로로 향했다.

 

 

진짜 이번에 야간산행할땐 고성능 라이트가 필요하다는걸 절실히 깨닳았다.

100엔(천원)짜리 손전등을 사갔더니 비추는 곳만 밝더라...........

지나가던 사람들껀 비추면 전방 1.5m는 환해지는것 같던데..

 

그나저나 사진 많이 찍으려고 디카까지 준비했건만

보이는 거라곤 전방 30cm의 땅바닥 풍경 뿐이라니...하..

 

등산로는 대략 이러했다..

 

앞이 컴컴해 후레쉬 터트려 찍고 보니 앞에 사람두명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산 시작한지 1시간 15분..

처음나온 7고메(7合目) 휴계소겸 산장..

 

이곳에 진짜 레어아이템을 팔고 있었으니 그건 바로.

큰사발 새우탕!!!

하앍하앍.. 너무 먹고 싶었지만..

600円... 6000원...

수입품이라서 일본라면보다 천원 더 비싼가보다..

 

 

그렇게 물한모금과 찰떡초코파이로 허기를 달래고 오르고 올라

 

 

해발 3000미터를 지나 도착한 8고메(8合目)휴계소겸 산장..

 

 


아.. 후지산엔 참고로 화장실도 돈내고 써야하는데

가격은 100엔..

오줌한번 갈기는데 천원을 내야한다..

얄팍한 상술쟁이들..

 

 

혼자 간 산행이라 정작 내사진을 못찍는거 같아 이사람저사람에게 말걸어 사진찍어 달라했는데

하나같이 잘찍어 주는 사람이 없다.. 이게 그나마 안흔들리고 잘나온 사진이다..

 

 해발 3,250m 지점..

팻말에 여기서부터 하산로에 합류가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산소량이 적어지면서 고산병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몇몇 나오기 시작해서

산장에서 잠을 자다가 출발하는 사람도있고, 그냥 내려가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해발 3400m 8고메(8合目) 토모에관

 

이건 뭥미.. 사진 쫌 찍어달랫더니

아주 끝내주게 찍어주셨네.ㅋㅋㅋㅋㅋㅋ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과 혼자왔냐, 어디서 왔냐는 얘기도 하면서..

가져온 찰떡쵸코파이를 하나 건네줬더니

아주 헐떡헐떡 거리면서 맛있다고 극칭찬을 하더라..ㅋㅋㅋㅋㅋㅋ

 

 

밑에서 올라오고 있는 사람들의 행렬불빛.

 

8고메 지점을 지나고 부턴 등산로가 좁아지고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가기시작했다.

이맘때쯤부터 나의 천원짜리 손전등의 건전지가 GG를 쳐서 앞사람의 라이트에 의존해가면서

겨우겨우 올랐던거 같다...

 

중간중간에 쓰러져서 고산병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보여서 나도 미리미리 산소를 마셔가면서 올라갔다.

 

 솔직히 9고메(9合目)쯤부턴 산악부였던 나도 옅은산소량 탓인지 힘들었다.

게다가 어찌나 바람이 쎄고 기온이 뚝뚝 떨어지던지....

땀은 커녕 힘들어 잠시 쉬려고 앉으면 너무 추워서 다시 걷고싶을 지경이었다..

 

그렇게 몇시간을 앞사람 발과 땅바닥을 보면서 올라 도착한 정상직전의 문이 보였다!!

 

 

뭔가 뭉클해져서 산소를 마시는걸 깜빡하고 막 서둘러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게 화근이었다...........

 

 

후지산 정상 등정 성공!

 

 

해뜨기 까진 아직 1시간 가량 남았는데..

일출을 좀더 좋은 위치에서 보려고 돌담에 앉아서 오돌돌 떨면서 기다렸던 탓일까...

매점안에 들어가 따뜻한 커피라도 마셧다면 좋았을텐데..

 

 고산병이 오고 말았다.......

첨엔 추워서 그려려니 했는데..

 

머리가 아프고 구토증세까지 보여서..

좋은자리를 위해 떨면서 1시간가량을 기다렸건만

결국엔 자리를떠 200엔(2천원)이나 내고 화장실에서 구토를 했다..

 

낮은위치로 내려가면 갈수록 낫는게 고산병이기에 내려가고 싶었지만

일출을 보기위해 참고 또 참았다....

 

 

해가 뜨려고 스물스물 밝아지는 지평선...

아니 저긴 땅이 아니니까 지평선(地平線)이 아니지..

그리고 저기 밑에서 열심히 올라오고있는 사람들의 행렬도 보인다..

 

 

지평선(地平線)이 아니고 구평선(雲平線)이었다!!

한라산, 설악산 등등 높은산들 타면서 구름이 발밑에 있는건 종종봤어도

저렇게 많은 구름이 마치 땅처럼 저렇게 밑에 쫙 깔려 있는거 처음봤다.

 

사진이라서 어느 정도의 시야밖에 안보이지만

눈으로보면 사방이 다 구름땅이었다- 하앍하앍..

 

 

구토증세가 심해져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고 나왔더니 해가 뜰려는게 보이기 사직했다 -_ -

 

 

 그리고 드디어 2008년 8월22일 후지산에서의 일출!!

 

 

 

 

 

 

일출시간에 제때마춰 완봉하지 못한 사람들은 등산로에 서서 일출을 맞이 하고있는 모습. 

 

 

 

 

후지산 정상엔 붉은 흙이 많은데 그 흙에서 발견한 고드름!! ㅋㅋㅋ

 

 

눈앞엔 해가 뜨기시작하고 있지만 하늘엔 아직 달이..

 

진짜 추워서 죽을지경이었는데..

저사람한테 진짜 박수쳐주고 싶었다.....

 


 


그리고 여긴 후지산 분화구!!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쉬운게.

고산병때문에 분화구에서 많은 사진을 못찍었다는 것....

 

시간이 지날수록 고산병이 점점 심해지는것 같아 슬슬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는길은 의외로 편했다..

한라산때처럼 계단으로 된 길이 아닌

지그재그의 살짝 푹꺼지는 흙길이어서

살짝살짝 미끄러지면서 갈수있어서 나름 편했다.

 

어떤사람은 등산화가 아닌 그냥 운동화에 짧은 양말로 와서

운동화뒷쪽이 떨어지고 신발로 양말로 흙이 들어가 고생하는게 보였다..

 

역시 등산화랑 등산양말은 필수였다.ㅋ

 

 

조금씩 내려가다보니 언제 아팟냐는 듯이 고산병은 말끔이 없어져 버렷고

오히려 너무 상쾌했다...;; 그래서 다시 사진을 막 찍기 시작;;

 

 

 산자체의 풍경은 흙밭이라 그다지 이쁘진 않았지만

눈앞에 펴쳐진 풍경들의 아름다움은 진짜..

사진으로는 반도 못담아 내겠더라..

 

  

너무 이쁜 풍경을 보면서 싸갔던 방울토마토를 까먹고있는데

지나가던 사람들.. 보면서 침삼키는게 보이더라.ㅋㅋㅋㅋㅋ

 

한라산갔을때 어떤사람이 방울토마토 먹고있던게 너무 먹음직스럽고 먹고싶었던게

기억이나 싸갔던 방울토마토.. 진짜 맛있었다..ㅎ

 

배도 상쾌해지고

눈도 상쾌해지고

머리고 상쾌해져서

기분좋게 다시 출발하려는데......

 

 

 이런 십라...!!!

 

싹다 밀어버릴려다가 참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검은 개 끌고온 사람도 있고.ㅎ

 

  

피카츄도 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70은 넘어보이는 노령의 금슬좋은 부부도 있었다.

계속 손잡고 내려오는데 참 보기좋았다.

 

 

 솔직히 우박우박 하지만 실제로 우박을 가까이서 보고 만져본건 처음이다;

동글동글한게 맛있어보이기 까지 했다;ㅋㅋㅋ

 

 계단길과 평지길의 갈림길

 

 

 

이상하게 후지산의 나무들은 하나같이 옆을 향해있다;;

왜그런진 모르겠지만 검은모래 바닥에 옆을향해있는 나무들.. 

분위기가 음산..

 

거의 다 내려와갈때 즈음에 보이던 말들과 마차.ㅎ

일반적인 말 보다는 몸짓이크고 다리도 더 컷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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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톰하디 21.04.11. 01:56

ㅋㅋㅋ 브로 일본은 피카츄가 돌아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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