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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전거로 떠난 한달간의 일본여행

호루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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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계획

  제대를 여덟달쯤 앞두고 생각이 변했다. 원래는 빨리 복학해서 빨리 졸업하고 빨리 취직해서 빨리결혼해서 살면 되겠지란

마인드 였는데 그때쯤 되서는 복학생이 되면 공부도 열심히 해야만 할 것 같고 취직하면 더 못놀 것 같고 이래선 안되겠다.

1년만 휴학하고 놀고싶은 만큼 놀고 알바도 한번 못해봤는데 일도 좀 해보고, 영어공부도 해서 여행다닐 때 좀 더 편하게

더 많이 보고, 들을 수 있게 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군대전에도 자전거여행으로 국내일주를 두번했지만

보름간의 그건 여행이 아니고 훈련이였다. 여행을 위한 도구가 자전거가 아닌 자전거를 위한 도구가 여행이 되어버렸다.

돈을 아끼고 시간에 쫓길일도 그리 없었는데 그땐 왜 그런생각을 가졌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래서 제대로 된 자전거여행을

해보자는 생각을 가졌다. 한달이상 국내의 가보고 싶은 곳은 작은섬까지 다가보자는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군대 동기놈이 자기도 너무 자전거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했고 결국 같이 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놈이 어느날 갑자기 일본을 가잔다. 나는 우리나라는 사실 볼만큼 다봤다고 생각했고, 일본여행도 재미있고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아 그러자고 했다. 그런데 전역을 얼마 앞두고 불연듯 이놈은 안가겠다고 했고,

난 그동안 준비한 일과 자전거여행에 대해 엄청 공부를 했어서 결국 혼자 일본으로 떠나게 되었다.

 

-여행 경로

서울 집-부산 해운대(버스)-해운대-부산항-하카타항(페리)

하카타항-후쿠오카-키타큐슈-시모노세키-야마자키-카와구치-이와쿠니-미야지마섬-히로시마-오카야마-히메지-

고베-오사카-교토-나고야-도요하시-시즈오카-시미즈-하코네-요코하마-도쿄-아리아케-신모지(페리)-후쿠오카

부산-울산-경주-포항-경주-부산(버스)-진해-거제도-외도-소매물도-통영-사천-남해-순천-보성-

장흥-강진-목포-무안-함평-영광-고창-정읍-김제-대전(버스)-서산(버스)-안양(버스)-서울

 

일본 자전거 이동거리 : 2196km

한국 자전거 이동거리 : 1194km

   총 자전거 이동거리 : 3390km

 

일본 여행기간 : 8월 18일~ 9월 17일

한국 여행기간 : 9월 17일~10월  1일

 

-여행 사진

일본에 도착하여 하카타항을 빠져나오자 마자.

구름이 많은게 햇빛이 하나도 안보이더니 이내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처음부터 힘들었다.

지금도 사진은 못찍지만 촛점 안맞은거 하며 짐도 참 못쌌다. 저런걸 30분동안 싼 짐이라고.

생긴건 저래도 자전거+짐무게=47kg

출발한지 한시간도 되지 않아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도저히 갈 수 없어 비를 피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진속 할머님이 먼저 말을 걸어오시더니 결국 할머님 집으로 따라가게 되었다.

거기서 날씨도 보고, 지도도 보고, 수박도 먹고 하면서 비를 피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내 여행 계획이라던가 내가 군대에 있을 때 이야기, 내이름, 나이, 주소등을 가르쳐 드렸다.

일본에 처음 가자마자 힘든상황에서 만난 고마운인연. Tonokawa 할머님.

한 열흘뒤 나고야에 있을 때 누나에게 문자가 왔는데 왠할머니가 너랑 같이 찍은사진이랑 수박먹고 있는사진 포함해서

집으로 엽서를 보냈다고 한다. 대충 설명들으면서 생각은 했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정말 고마웠다.

후쿠오카를 지나 키타큐슈의 공장지대.

일본어로 동서남북은 히가시, 니시, 미나미, 키타. 이걸 엄청 나중에 여행 다끝날 무렵에 알았다.

인터넷에서 알아보고 간건 일본엔 공원이 엄청 많고 공원에서 자면 된다고 했는데 난 공원 구경도 못해봤다.

결국 어찌저찌 하다가 경찰서에서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다. 오른쪽 경찰이 영어를 좀 잘했다.

자기까지 한시간 반쯤 조사 받고, 여권 다섯번은 보여주고, 복사하고 하면서 좀 힘들긴 했다.

큐슈섬과 혼슈섬을 잇는 칸몬대교. 자동차 전용도로이다.

칸몬대교는 동해와 태평양이 만나는 곳이다.

나 중에 안 사실인데 두 바다는 조석의 시간이 달라서 해협의 물살은 엄청나게 빠르다고 한다.
이 해협에서 많은 내전이 있었는데 이 빠른 물살을 이용한 편이 언제나 이겼다고 한다.

아무래도 여기서 싸운 장군중 한명의 동상이 아닐까 추측중.

여행 이틀만에 못밟고 펑크가 났다.

그동안 두번한 자전거 여행에선 두번다 두시간도 안되서 펑크났었는데 그거에 비하면 오래갔다.

일본농촌의 풍경.

둘째날 잔 학교. 둘째 날도 결국 공원을 찾지 못했다. 개학을 한건지 학생들이 엄청 많았는데 몰래 잠입했다가

7쯤반쯤되서 완전 컴컴해 지고 나서야 샤워를 하고 텐트를 쳤다.

8시쯤 누웠는데 10시가 넘도록 잠이 들질 못했다. 조그마한 소리에도 불안했던 그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다.

저 의자 두개 사이에 텐트를 치고 의자엔 빨래를 널었었다.

나중에 도쿄에 가서 안사실인데 일본은 학교에서 큰 살인사건이 난 이후로 오후 6시가 넘어서는 아무나 학교에 출입

할 수 없단다. 몰랐으니 잤지 알았다면 못잤을 것 같다.

이와쿠니 가는 길의 풍경.

물이 정말 맑았다.

이와쿠니의 킨타이교 근처.

이와쿠니에 있는 킨타이교.

이 다리는 못이나 그런거 하나도 안쓰고 오로지 나무를 짜맞추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50년에 한번씩 보수를 한다나 다시 짓는다나? 잘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여행3일만에 영어와 한자 일어로만 써있던 안내판에서 이정도 알아내다니 나도 참 대단해졌다.

미야지마섬으로 들어가는 페리다. 가격은 자전거포함해서 왕복 540엔.

미야지마섬에 들어가자마자 많은 사슴들을 볼 수 있다. 사람을 전혀 무서워 하지 않는다.

내 지도를 먹고 있는 사슴.

미야지마에는 관람객이 진짜 많았는데 좀 깊숙히 들어가니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빨래도 말리고 하며 지도를 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사슴한마리가 다가오더니 지도를 먹으려한다.

처음엔 안쓰는 지도 하나 줬는데 계속 먹으려고해서 쓸모 없는 종이는 다줬다. 정말 잘먹는다.

미야지마 섬에서 바라본 히로시마의 풍경.

이추쿠시마 신사의 도리.

이추쿠시마 신사. 바다에 잠긴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유네스코에 지정되어있다.

자전거에 빨래를 말리고 있음.

일본 3경이라는 미야지마섬. 나머지 두곳은 어디일까?

히로시마에서 이런 전차를 만날 수 있었다.

사슴에서 조금 놀랬었는데 일본은 고양이 조차 사람 무서워 할줄을 모른다.

오히려 다가와서 장난치고 그런다. 우리나라처럼 도망가는 모습은 볼 수 없다.

히로시마의 \'World Memorial Park\'.

내가 한국에서 가져간 안내문에는 World Peace Park라고 써있어서 이렇게 물어봤을 때 사람들이 잘 못알아 들었다.

그래서 엄청 길찾기 힘들었던 기억뿐.

평화의종. 저 종한번 치려면 줄 엄청 기다렸어야 했다.

근데 왜 지금은 사람이 한명도 없지? 사진을 찍지 말고 종을 쳤어야 했구나.

그 유명한 원폭돔. 히로시마에서는 지금까지 원폭 맞고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저것도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태라고 한다.

원폭을 맞고 어떤 초등학생이 하나 죽었다. 그를 기리기 위해 전국의 초등학생들이 학을 접어서 보냈다고 한다.

학이 정말 많았다.

히로시마성.

사실 히로시마성은 별로 일본에서 유명한 성은 아니다. 그런데 내가 처음본 성이다.

셋째날 결국 공원을 찾아서 텐트치고 잤다.

이날도 여덟시쯤 텐트에 누웠는데 12시까지 잠못들고 방황했다. 고양이 하나가 계속 텐트곁을 서성여서.

시코쿠섬으로 가는 갈림길 오노미치로 가는길.

저 다리를 건너면 시코쿠 섬으로 갈 수 있다.

처음엔 시코쿠 섬으로 갈 계획이였는데 히메지로 가는 페리비가 너무 비싸서 포기했다.

넷째날. 공원에서 텐트치고 자는데 비가 정말 많이 왔다.

이때 자전거여행하는 한국인 둘을 만나서 같이 달리고 같이 공원에서 잤었는데 두명은 비가 와도 잘잤는데

나는 텐트 위로 물이 떨어지고 아래로 물이스며들어서 도저히 잘 수 없었다.

결국 새벽에 텐트를 탈출해서 비를 피할 곳을 찾다가 화장실로 왔다.

너무 추워서 침낭 둘러매고 진짜 어찌할줄을 몰랐다.

히메지성. 일본 3대성은 오사카, 나고야, 구마모토서이지만 히메지성이 가장 이쁘고 유명한 성인듯하다.

성뿐 아니라 주위 건물들도 다 색을 맞췄다.

히메지에 볼껀 히메지성밖에 없었지만 길은 좋았다. 차도 별로 없고.

고베에 거의 도착해서 만난 태평양.

확실하진 않은데 저다리도 시코쿠섬과 혼슈섬을 잇는 다리인듯.

고베의 도착해서 바닷물이 정말 파랬다.

고베의 \'Earthquake Memorial Park\' 95년에 고베에 엄청 큰 지진이 일어났었다고 한다.

그때는 모든 교통이 마비되어서 자전거가 고베를 복구하는데 엄청난 역할을 했었는데

지금의 고베는 너무 큰도시가 되어버려서 차도 너무 막히고 해서 자전거가 설곳이 없다고 한다.

고베에는 높은 건물이 엄청 많았다.

고베시청에 올라서 고베의 풍경을 보았다.

도쿄도청이 무료관람으로 엄청 유명하지만 도쿄도청말고도 이렇게 관공서에 높은층 하나를

관람객을 위해 만들어놓았다. 엘레베이터 잡아주던 경비아저씨랑 아무튼 엄청다 친절해서 좋았다.

고베에 해가 지고있다.

경비아저씨랑 이런저런 이야기 하더니 아저씨가 사진찍어 주신다고 해서 한컷.

해가 완전히 진 북쪽 고베의 야경.

여긴 남쪽.

여긴 서쪽. 

고베 시청 바로 옆에 엄청 큰 공원이 있었는데 사람도 엄청 많았다.

그런데 이젠 공원생활에 익숙해져 있어서 가뿐히 텐트치고 잤다.

오사카 가는길.

일본 3대성중 하나인 오사카성.

오사카에 볼 것이라곤 이 것밖에 없는듯. 일본애들도 금 엄청 좋아한다.

아마 오사카성 짓게 한 장군이 아닐까? 오사카 성이 누구였더라? 유명한 애였는데.

일본에서 처음간 절. 입장료가 300엔인가 해서 들어가지 않았다.

무슨 절에서 입장료를 받냐고 어이가 없어했었는데 우리나라 와서 경주가니 불국사 입장료도 4000원이였다.

당연히 불국사도 안들어갔었다.

오사카에 있는 무슨 타워였는데 대충 봐서 잘 기억안남.

도톤보리 근처. 사람들이 그 달려가는 사람앞에서 왜 사진을 많이 찍는지 몰랐다.

나도 찍을까 했는데 사람도 엄청 많았고 자전거 댈곳도 없고 사진기 꺼내기도 귀찮아서 포기했다.

도톤보리에서 빠져나와 점심을 먹을 때 식당에서 오사카에서 12년 사셨다는 30대 중반의 아저씨를 만났다.

결국 이 아저씨가 내 밥값도 내주시고, 커피도 사주시고, 헤어질 때 가면서 먹으라며 이온음료도 두병이나

사주셨는데 이아저씨에게 들은 이야기가 도톤보리가 유명한 이유가 오사카팀이 야구에서 맨날 못하다가

언제 한번 우승하고 사람들이 너무 기뻐서 다 강가로 뛰어들고 그런걸 기념하는 거라고 했다.

도쿄에 가서도 그 비슷한 전광판 같은거 엄청 많이 봤다. 그리고 올림픽 끝난지 엄청 오래됐는데

우리나라가 올림픽 야구에서 우승했다는 엄청난 소식도 뒷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오사카에서 교토가는 길에 이치가와강.

지도엔 오사카와 교토까지 쭉 강이 이어지길래 우리나라 한강처럼 이길 따라가면 국도 안타도 되고 좋겠다

해서 따라간건데 곳곳이 팬스로 막혀 있어서 이내 포기했다.

이날 3시도 안되서 먹구름이 몰려오길래 분명 비올 거란 생각에 사람들에게 날씨를 물어봤는데

내일아침까지 비 많이 온다고 해서 큰 다리 밑에다 텐트를 치면 비는 안맞을거란 생각에 3시도 안되서

라이딩을 멈췄었다. 그런데 재수없게 물골에 텐트를 딱 쳐놔서 결국 이날도 잠은 다잤다.

도쿄에서 만난 KBS.

Korea Broadcast System이 아니고 Kyoto Broadcast System이란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뭔가 KBS의 글씨체도 우리나라랑 비슷한데.

교토에서 어떤 절을 올라가다가 공동묘지인 것 같다.

절에 오르기 위해 꽤 등산했다.

절에서 바라본 교토타워.

절인지 신사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교토에는 정말 신사와 절이 널려있다.

헤이안진구 도리.

헤이안진구 신사. 왜 유명한지는 모르겠는데 엄청 유명하다고 한다.

도쿄에 있는 메이지진구가 천황모시는 신사라고 했는데 이것도 진구니 비슷하지 않을까? 추측중.

주황색이 상당히 인상깊었다.

1872년 일본의 수도가 교토에서 도쿄로 옮겨졌다.

그전까지 천황이 머물렀다던 곳 엄청 넓다.

쿄토의 니조조성은 오늘 쉰단다.

일본은 월요일에 왠만한 관광지는 다쉬고, 월요일이 빨간날이면 다음 화요일에 쉬니 참고하세요!

예전천황이 살았다는 곳인데도 지금들어가기가 엄청 힘들었다.

여권보여주고 퍼미션같은걸 받는다. 그럼 3시간쯤 뒤에 입장할 수 있는데

영화 \'테이큰\'에서 아빠같은 경호원들 몇명이 계속 따라다니며 인원체크 계속하고 그런다.

예전 천황이 살던 곳의 가든.

이제 정말 도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교토를 지나 나고야로 가는길에 일본인 대학생 카쓰미를 만났다.

얘랑 이틀 같이 달리고 하루 풀로 같이 쉬고 헤어졌다.

나고야성. 너무 늦게 도착해서 이미 문을 닫았지만 경비아저씨에게

이거보려고 후쿠오카에서 여기까지 자전거타고 사정사정해서 조금 들어가 사진만 몇장찍었다.

나고야에서 한시간에 비가 146mm내렸다는 뉴스기사를 봤다.

며칠간 비가 계속 내리다가 오랜만에 하늘이 파랗다.

도요하시에서 가쓰미 친구 야마구치가 사는집에서 비가 너무 많이 오고 날씨도 비가 엄청내릴 것 같다고해서

하루 쉰건데 날씨가 좋다.

공원에 큰나무 엄청 많았음.

이제 스킬이 생겼다. 비오면 지붕있는 곳에서 자면 되는 거고 이도저도 안되면 장애인 화장실안에 들어가서

자면된다. 실제로 한번 그렇게 자봤음. 일본공원화장실은 대부분 7시쯤 되면 청소하는사람이 매일 나타난다.

난 맨날 5시 30분전에 일어나서 별 문제 없었다.

시즈오카의 순푸공원에 만난 일본 자위대. 난 아직도 군대와 자위대의 차이를 모르겠다.

여기서 말 엄청 걸고 싶었는데 계급이 상사인 아저씨 인상이 너무 무서워서 차마 말을 못걸었다.

순푸공원.

공원을 진짜 잘만들어놨다.

그림자에다 대고 한컷

시즈오카는 도쿠가와 이예야스(이름은 어서 많이 들어봤는데?)의 연고지라고 한다.

도쿠가와 이예야스의 동상인줄 알고 찍었는데 도쿄에서 아저씨에게 들은 소리론 도쿠가와 이예야스가 아니라고한다.

이런 날씨가 좋다!

시즈오카에서 하코네 시작하는 곳까지 길은 계속 태평양을 따라가는 자전거도로 엄청 좋았다.

날씨는 좀 안좋았지만 바닷길 따라 가려고 한 15km쯤 돌았는데

태평양 Sea Sid Bicycle Road가 나와서 대만족했다.

그런데 구름이 안습.

난 바다가 너무 좋다. 태평양을 옆에 두고 진짜 계속 못달리고 바다 구경했다.

바다색과 하늘색이 별 차이가 없다.

이게 더 차이가 없네.

주말이였는데 저렇게 뭘 탄다거나 야구를 한다거나 레저스포츠 즐기는 사람 엄청 많았다.

물론 자전거 타는 사람도 많았는데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MTB를 많이 타는게 아니라 자전거 타는 사람은

거의 다 사이클 탄다. 시속 35 넘는 사이클 보면 그래도 자존심 때문에 따라잡으려고 애써서 참 힘들었다.

짐무게를 생각하면 미친짓이였는데 난 거의 항상 사이클을 이겼다.

시미즈항에서 바라본 후지산.

후지산은 항상 저렇게 구름에 가려있는듯하다.

그리고 9월 초만되도 정상에 눈이 내리기 때문에 7, 8월에만 민간인게게 개방된다고 한다.

가고싶었는데 못갔다.

후지에서 하코네 가는길 정말 최고의 길이였다.

자전거 사진 한장!

하코네 입구에서 바라본 하코네 모습. 구름보다 위에 정상이 있는걸로 봐서...

딱 두번쉬고 한번도 안끌고 하코네 정상에 올랐다. 경사는 안심한건지 이미 내가 짐승이 되어있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오르막이 20km는 넘게 계속 되는 것 같다. 지금생각하면 어찌 올라왔는지 몰라.

두번째 쉴 때 헬멧이랑 지도, 책 등등 엄청 많은걸 놓고 왔는데 이걸 정상에 올라와서 알았다.

하지만 알았어도 차마 다시 내려갈 수 없었다.

하코네 숲속에 자리잡은 숙소들. 엄청 비싸겠지? 난 당연히 텐트치고 잔다.

호수이름 까먹었는데 하코네 정상에 있는 호수. 비와코 호수보단 훨씬 작지만

도쿄돔이 150개도 더들어갈만큼 크다고 한다.

원래 한문은 잘 읽는 편이지만 저 두글자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호수에 유람선같은게 다니는 것 같은데 지금 나에게 유람선은 사치이다.

하코네 정상에서 만난 자전거여행객.

두명을 만났는데 진짜 기어도 없는 자전거로 올라온거 보면 나보다 더 대단하다.

하코네 화장실 물도 엄청 차가워서 샤워할 때 힘들었고, 자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엄청 추웠다.

하코네에 내려와서. 일본에 원숭이 엄청 많은줄 알았는데 이 때 처음 봄.

오다와라성. 별로 안유명한 성.

이제 도쿄까지 83km밖에 안남았다. 요코하마까진 51km구나!

요코하마가는길에 본 성당인지 교회인지. 일본에는 정말 모든 종교가 다 있는데
기독교, 카톨릭교 찾는거 정말 힘들다.

요코하마 도착해서 이 공원에서 빨래도 말리고 점심도 먹고 하면서 두시간쯤 쉼.

드디어 도쿄에 도착했다. 사실 도쿄 도착한지도 몰랐다. 저것도 뭔지 몰라서

군대있을 때 직업병이 도져서 저런거 있으면 티비 잘나오겠네 그러면서 진짜 높길래 지나가는 사람에게

저게 뭐냐고 물었더니 도쿄타워란다. 그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했을까?

도쿄에서 유일하게 한국말 할줄아는 직원이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인 유락초역 근처 인포메이션 센터가는길.

자전거 택시까진 이해하겠는데 여자가 페달을 밟다니..

도쿄에 도착해서 이자카야에서 저녁을 대신했다.

맥주 2000에 도수 25도 쯤 되는 정종같은 일본 술 조금 먹고 안주는 15개쯤 시킨 것 같다.

캡슐호텔에서 씻고 사진한번 찍어봤다.

매구로 지역에 있는 캡슐호텔.

맨날 텐트에서만 자던 나에게 이런 캡슐도 참 호화스럽다. 사실 비용도 3500엔이나 했던걸로 기억한다.

술도 사주고, 호텔비도 내준 누나에게 다시한번 감사하다.

매구로 지역에 있는 NTT. 군대 갔다오고 나서 안테나에 부쩍 관심이 늘었다.

오다이바의 카이힌공원. 뒤에는 레인보우 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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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톰하디 21.04.11. 01:55

자전거라니 체력도 좋고 재밌었겠다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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