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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18년 8월 2주간의 인크레더블 인디아.9(일반 여행자처럼 돌아다닌 뉴델리)

헤오 헤오
1721 5 11
도시(City) 뉴델리

스압심해 브로. 와이파이 환경을 추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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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교 신자가 되기로 다짐을 하고 암리차르에서 야간 기차로 뉴델리로 넘어왔어.

이제 인도 여행도 마무리해야할 것 같았거든.

 

기차는 2등석 침대칸이었나봐. 한 열에 아래 위 침대 두개가 있는.

 

기억에 남는게 없는 것을 보면 숙면한 것 같애. 야간 교통으로 2일 연짱 이동하는 것은 확실히 몸이 축나는 듯 해.

 

아침에 도착해서 어플로 예약한 숙소에 가방만 던져놓고 밖으로.

(대도시가 좋은 점은 부킹닷컴 이런 것을 이용할 수 있다는거야. 너무 소도시는 발품팔아서 숙소구해야 하거나 

발품 파는 가격이 훨씬 저렴하더라구?)

 

잉글리쉬 브렉퍼스트를 먹었어. 

영국의 식민지 경험이 있으니 맛있겠지 하고.

 

입맛이 인도 현지화가 되어 소시지와 레드빈 이런 것이 입에 안맞더라. 가격도 꽤 나갔던 것 같은데..

사진도 안찍을 정도로 맛이 없었는듯?

 

델리 2박은 순수하게 일반적인 여행자처럼 여행하고 싶었어.

그래서 후식먹으러 인도방랑기라는 한국식당에 가서 아이스라씨를 먹었어.

(소주 한 꾸러미 들고가서 유심과 제육볶음과 바꾼 곳. )  

 

여기서 주인분이 보유 중인 가이드북을 봤지.(내 가이드북은 쉼라에서 작별했기에.)

가이드북을 훑어보며 그간의 인도여행을 주인과 오늘 인도에 도착한 한국인 여행객에게 야부리를 털어줬어.

 

주인은 짧은기간동안 압축적으로 인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했다고 하고...

인도가 처음인 한국인 여행객은 그냥 델리만 구경하고 다른 나라로 넘어갈까 하고 심각히 고민하더라 ㅋㅋㅋ

 

'꾸룹미나르' 라는 곳을 가보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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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문물이 너무 간절하여 지하철을 탔어. 역시 사람은 도시에서 살아야해...정말로...

지하철을 타려는데 공항수속처럼 짐 검사를 하더군. 전자담배에 대해 설명하느라 정말 힘들었다...  

 

역에서 꾸룹미나르? 로 걸어가려 하는데 릭샤가 날 강제로 뒷좌석에 태우네?

택도 없는 가격을 부르기에 대꾸도 안하고 내렸어. 그랬더니 50루피에 툭툭을 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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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게 이 다람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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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하고 이런 여행은 안맞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지.

 

아...순간 공황상태가 되서 고민하다가 그래...돈이나 환전하자는 생각이 들었어. 좀 간당간당 하더라구.

(사실 사설환전소 가도 되는데...이 고질병이 도져서 인도의 은행이라는 것을 체험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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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런 풍경이 보여야 인도지!

 

그렇게 인도의 어딘지도 모르는 동네의 어느 은행을 갔어.

사람이 많더라?

번호표가 아니라 줄을 서는 오랜 전통의 방식이더라구.

 

그런데 줄이 줄어들지가 않네?

창구가 5개나 되는데 창구직원은 1명이야???

 

그런데 일처리가...주토피아라는 애니를 본 브로들은 알겠지만. 나무늘보 같았어....

그렇게 하염없이 사람구경하며 나에게 관심있는 인도청년과 쓰잘대없는 대화하며 기다렸어.

(왜 나는 남자와 할배들의 워너비인지...내 몸에 남자를 향한 구애의 호르몬이 뿜어져 나오는건가...?)

 

은행직원이 갑자기 퇴근을 해! 내 앞에 3명 남겨놓고...

너무 당황해서 인도청년에게 물어보니 다른 직원이 교대해줄거래.

 

약 20분간 직원없는 창구에서 난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싶더라 ㅋㅋㅋ

 

드뎌 내 차례가 왔어!

200달러인가?(기억이 잘;;) 내밀며 익스체인지 플리즈~

 

'외환 교환은 제 업무가 아닙니다.'

'어디로 가야해요?'

'제 앞의 직원이 외환업무를 합니다. 내일 오세요.'

 

ㅋㅋㅋ 아무리 인크레더블 인디아 이지만 내 내면의 또다른 종교인 시바신이 나왔어.

 

결국 은행 CD기에서 체크카드로 돈을 뽑았어.

은행에서 2시간 동안 나는 무엇을 한 것인가?

 

기분전환하려 뉴델리의 번화가로 가봐야겠다 싶더라.

그래서 뉴델리의 코넛플라자인가? 여튼 엄청 부유한 동네로 갔어.

 

거기 고급 레스토랑에서 내 영혼의 단짝 버터치킨마살라커리와 난, 샐러드, 소금우유(신기해보여서) 시켰지.

한국돈 4만원인가 나왔는데 2000원짜리보다 맛없더라. 소금우유는 소금+향신료+젖소의 ㅈ꼭ㅈ가 목욕한 정도였는데 한모금만 마셨어.

(서빙하는 직원의 엄지 끝이 우유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을 봤지만 그의 손맛이 포함된 듯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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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을 위로하기 위에 식당 맞은 편 극장에 갔어. (영화보고 나오니 해가 졌더라)

여기도 검문검색을 해? 신기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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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야. 한국에도 개봉했나? 안했지 싶어.

 

영국 식민지 시절 인도하키팀이 고난을 극복하고 영국과의 결승전에서 이겨 금메달을 딴다는 내용이야.

(브로들 스포 미안...)

광복절이 신기하게도 한국이랑 똑같더라구. 8월 15일. 이 날이 16일이었으니 핫한 신작이었지!

 

광복절기념영화라 국뽕이 가득했지만 볼만했어. 발리우드적 요소도 조금 있구.(뜬금없이 댄스타임이 나온다는 소리야 ㅋㅋ)

 

사실 그것보단 인도 관객들의 반응이 참 핫했어.

 

발리우드 장면에서 다들 일어서서 댄스타임!

극중 하키팀이 경기장에 입장할 때 다들 기립해서 박수쳐주고

인도국가 부르는 장면에서 때창하고

 

극적인 결승골로 우승하자 주변의 모든 인도인들이 나와 하이파이브 하더라

 

일부러 스포츠 영화로 골랐는데 힌디어 듣기로 영화보는데도 영화 내용이 단순해서 이해가 잘가서 좋긴 하더라.

그리고 신기하데도 중간에 담배타임 가지라는 건지 인터미션이 있었어.(3시간이 안되는 영화인데...신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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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갈게.

한 편만 더 쓸게. 

 

읽어줘서 고마워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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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신 Bro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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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닌자 23.06.15. 19:42
ㅎㅎ 브로가 글을 너무 재미있게 써서 금방 읽었어.
은행업무는 보는 나도 너무 답답했어;
우리 나라 사람은 기다리다가 쓰러지겠어~
인도가면 인내가 무엇이다라는걸 크게 깨닫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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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3.06.15. 19:53
닌자
읽어줘서 고마워 브로. 뭐...또다른 한편으론 왜 이리 바둥바둥 살았나 싶기도 하고 오묘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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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JOHNWICK 23.06.16. 12:23
은행은 우리나라가 참 빠르고 편리하지~

물론 저 영화 우리나라엔 개봉을 안했겠지~난 첨봐~

잘봤어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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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3.06.16. 13:09
JOHNWICK
댓글 고마워 브로. 뭐 볼만했던 영화였어. 인도 국뽕이라 세계를 대상으로 제작하진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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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로건 23.06.16. 20:12

헐.. 복장터져 죽는 꼴을 보고싶은건지.. 은행 직원들 진짜...

글 읽는 내가 복장 터질 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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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3.06.16. 22:56
로건
ㅋㅋㅋ. 브로는 알잖아. 디스 이즈 인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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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23.06.16. 23:05
헤오
고구마 많이 먹었지... 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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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23.06.17. 16:57

저기 있는 탑? 기둥이 작아보였는데

 

밑에 사람을 보니까 어마어마하네 ㄷㄷ 

울프신 23.06.19. 10:58
아직까지 경험은 없지만 침대칸 있는 기차여행도 해보고싶다는~
서비스업 마인드나 처리능력은 대한민국이 탑인듯
나는 못기다릴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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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3.06.19. 13:09
울프신
침대기차 나름 재밌긴해 브로. 침대를 펴기전 현지인과 이런저런 대화도 나눌 수 있고.
전세계 어딜가도 우리나라 일처리는 못따라갈듯
울프신 23.06.19. 13:22
이동하는 기차안 침대칸에서의 여행도 나름대로 소소한 재미가 있을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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