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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18년 8월 2주간의 인크레더블 인디아.8(시크교의 성지 '암리차르')

헤오 헤오
1481 3 12
도시(City) 암리차르

스압 심해. 와이파이 환경 추천해 브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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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행하면서 도움받은 할배들이 여럿 있었어.

특히 기차 안 이런데서.

 

무슬림이라 생각했던 그 사람들이 죄다 '시크교' 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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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저 '터번'이 할배들 치곤 개성이 참 강했었어. 여러 칼라가 존재하더라구.

(그리고 진성 시크교 신자는 수염과 머리카락을 깎지 않아. 내가 할배라 생각했던 모든 시크교 남자들에게 이제서야 사과를 구합니다...)

 

쉼라에서 박물관에 갔다가 시크교라는 것에 대한 정보를 얻었어.

 

힌두교의 계급사회를 부정하면서 이슬람이 결합된 종교야.(인도 내 2% 존재해.)

 

망나니들이긴 했지만 맥간에서 만난 시크교 애들도 있었고...

 

너넨 도대체 뭐냐라는 것이 궁금했어.

 

그렇게 다람살라의 맥간에서 뉴델리로 바로 넘어가려다가 무작정 펀잡 주의 '암리차르'로 또 떠났어.

(이젠 익숙하지 브로들? 의식의 흐름에 따른 여행. 그것도 인도에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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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인가 6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탔어. 사람이 별로 없었는지 예약한 그 '디럭스'버스가 아니라 미니밴이더라...

인도인은 참 융통성이 많은 민족이야.

 

버스기다리는 동안(탑승객들이 독일여자 말곤 다 지각하더라. 근데 기다리더라구???)

버스, 툭툭, 택시드라이버들이 장작에 불을 붙여 6.25때 썼을 것 같은 냄비로 짜이를 만들어 먹더라?

 

그래서 한 잔 얻어마셨어. 역시 이런 짜이가 진정한 짜이지. 

(일을 하기 전에 이렇게 짜이 한잔 하는 것이 이들의 문화라고 하더라구.)

 

20180815_053645.jpg

생각보다 도로가 괜찮더라. 

 

그렇게 기대감을 안고 내 옆자리 독일 여자와 이리저리 대화를 시도해보려고 했어.

 

아...예전에 베를린 갔을 때도 그랬지만...독일인은 남자보다 여자가 더 무뚝뚝해. xx게르만 같으니라고...

대화가 도저히 연결이 안돼서 포기하고 한국에서 어렵게 구한 인도 음악들을 들으며 흥에 취해 버스의 고단함을 견뎌냈어.

 

중간에 휴게소에 들렀어. 15분 휴식을 줬던 것 같아.

사진은 또 당근에 넘긴 액션캠에 있었나봐. 사진이 없다.

 

여튼 주유기 2개, 매점 겸 식당1 이게 다였어.

화장실은...브로들이 생각하는 최악의 푸세식 화장실을 생각하면 그것보다 좀 더 심해.

(용기가 안나서 노상방뇨로 방광을 비웠어.)

 

밥생각이 별로 없어서 인도식 난에 커피 한 잔 후딱 마시고 버스로 왔지.

 

ㅋㅋㅋ 휴식시간 15분 안에 버스에 도착한 사람은 나랑 무뚝뚝한 독일여자가 다였어.

 

5분 후에 인도인 가족이 오고

그 이후 10분 후에 이탈리아 년들이 오고

또 10분?이 흘러 브라질 바퀴벌레 암수 한 쌍이 오더라.

(버스 기다리며 각자의 국적은 물어봤었거든)

 

독일여자는 저러다가 공황장애 걸릴 것 같아서...(알잖아? 독일인의 시간 약속 철저.)

'디스 이즈 인디아' 라고 진정시켜 줬어. 무뚝뚝하지만 나름 섹시한 그녀의 씩씩 거리는 숨소리가 한동안 내 귓가를 떠나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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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버스안에서 올려다본 맥간인거 같애. 안녕. 다음에 또 보자 맥간. 달라이라마 돌아가시기 전에  꼭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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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암리차르에 드뎌 도착을 했어. 다들 친분이 없었기에 뿔뿔히 흩어지고 나는 눈에 보이는 백반집 같은 곳에 들어갔어.

메뉴가 저거 하나인듯 했어. 식사할거냐 물어봐서 그렇다고 하니 가져다준 인도식 커리 백반

 

맛있더라. 커리는 역시 본고장에서 먹어야하지. 

손을 씻고 왼손으로 먹으려하니 주인이 갑자기 '노'를 외치더니 숟가락 가져다 주더라.

(인도에서 왼손은 똥닦는 불경한 손이야. 나는 어릴때 부모님이 왼손잡이를 억지로 오른손잡이로 교정해서 인지 가끔 정체성에 혼란이 와)

 

왜! 나도 기안84처럼 손으로 먹을 수 있다고!!! 라고 생각을 하고 숟가락으로 맛있게 싹싹 비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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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역시 시크교의 성지 암리차르. 툭툭기사도 저런걸 쓰고 있어. 뉴델리처럼 눈탱치진 않더라. 흥정도 안되고 딱 정가로 돈을 받아.

 

'시크교에 대한 호감도가 1 상승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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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광장같은 곳이었던 곳 같애. 하나의 큰 섹터가 전부 시크교의 성지였어.

 

내가 보려고 했던 '황금사원'은 야경이 끝내준다고 해서 일부러 광장에서 이리저리 시간을 보냈어.

 

버거킹? 맥도널드?에 가서 감튀랑 밀크쉐이크 테이크아웃해서 광장 벤치에 앉아 사람 구경도 하고(기억이 잘;;) 

수학여행? 소풍? 으로 시크교 성지관람 온 고딩들에게 수없이 사진도 찍혀주며 여유를 즐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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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허! 인도에서 드뎌 말로만 듣던 코끼리를 봤어! 관광객 투어상품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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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똥손이야. 사진을 너무 못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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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무료급식소야. 어느 시크교 사원에 가도 밥은 무료로 나눠준다고 하더라구.

'시크교에 대한 호감도가 10 상승했습니다.'

 

간단하게 밥, 난, 커리1개를 은박접시에 담아주더라. 급수대 겸 손씻는 곳도 있고.(저기 배식대 아래 꼬맹이 머리 위치)

 

그냥 받긴 뭐해서 헌금 사람들이 내는 만큼 냈어.

(100루피 인가? 헌금 안내고 받아가는 시크교 신자도 많더라. 헌금 강요하지 않아 '시크교에 대한 호감이 10 상승했습니다.')

 

숟가락은 안줘서 '오른손'으로 먹었어. 손가락의 소금간이 추가되니 더 맛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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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교 특유의 종교음악을 들으며 황금사원을 바라다보니 나의 새로운 종교는 시크교로 해야할까 하고 심각하게 고민했어.

그래서 검색해봤는데... 우리나라엔 딱히 뭐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어.

 

뉴델리로 넘어가기로 했어. 딱히 더 볼건 없어보이고 귀국날이 얼마남지 않아서.

 

기차역으로 가는 툭툭기사가 '잠시 시장들렸다 가면 안될가?' 하고 물어봐. 그래서 나 기차시간 급하니 바로가면 50루피 더준다고 말했더니 총알같이 곡예운전을 하여 기차역에 내려다 주더라.

 

그렇게 밤기차를 타고 뉴델리에 도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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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매력있는 종교같아.

신분제 타파. 남녀노소평등. 무료급식. 눈탱이 안치는 사람들.

 

읽어줘서 고마워 브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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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PD 니콜라스PD Bro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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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로건 23.06.15. 13:28

"탑승객들이 독일여자 말곤 다 지각하더라"

인도 여행 온지 얼마 안된 사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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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3.06.15. 17:11
로건
ㅋㅋ. 브로 나도 첨이라 정각에 왔어. 참 여유가 있는 나라야 인도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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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톰하디 23.06.15. 14:46
오늘도 브로의 여행기를 잘봤어
시크교 교리가 좋은거같아 나쁘지않은데??
하지만 울프교로 오는걸 추천해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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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3.06.15. 17:11
톰하디
오오. 울프교를 전파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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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하디 23.06.17. 14:42
헤오
울프교는 진리야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는 필수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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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JOHNWICK 23.06.15. 16:48
브로의 사진만 봐도 인도여행 하는거 같아~

잘봤어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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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3.06.15. 17:12
JOHNWICK
고마워 브로. 이제 뉴델리만 정리하면 끝일거 같아.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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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PD 23.06.15. 17:09
미친 친화력이다 ㅋㅋㅋ 나도 브로처럼 자연스럽게 사람들이랑 어울릴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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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3.06.15. 17:17
니콜라스PD
응? 브로...나 I야. 그중에서도 극혐인 INFP....어딜봐서 친화력이 있다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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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PD 23.06.15. 17:22
헤오

여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랑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는거 같아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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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래머 23.06.15. 19:38
브로 글 보면 한국인이 인도 여행한 게 아니라
인도 대학생이 방학 때 전국일주 한 느낌이 나
글을 재미있게 잘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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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3.06.15. 19:54
그랜드슬래머
워...내 정체성이...푸잉들은 나보고 태국현지인이라 하던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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