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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처음이자 마지막 천왕봉

로건 로건
1340 6 15
국가명(기타) 한국
도시(City) 산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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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좋아하지 않는다. 힘드니까.

동네 뒷산을 올라도 힘들다.

그리고 다음 날이면 온 몸이 또 아프다. 그래서 등산이 싫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이런 저런 산을 많이 다녔다.

세상을 한번쯤 내려다 보고 싶어서? 복잡한 심경을 달래보려고? 

왜? 나도 잘 모르겠다. ㅋㅋㅋ 아무튼 난 산보다 바다가 좋다. ^^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높은 대청봉(설악산) 이후 두 번째와 첫 번째로 높은 산을 더 늦기 전에, 저 늙기 전에 안가보면 평생 못갈 것 같겠다는 생각에 지리산 천왕봉과 한라산 백롬담을 다녀오겠다는 다짐을 했다.

 

거리가 멀어서 전날 밤에 지리산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차박..

그리고 다음날 아침 급히 서두르지 않고 등산 시작.

어차피 목표는 천왕봉이라 일출은 관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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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리 탐방안내소에서 순두류(환경 교육원)까지 버스로 이동(현금 2,000원).

이후 빨간색 화살표 루트로 하루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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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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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드라마에서 매고 있던 그 가방..ㅋㅋ 가성비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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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상 중간쯤 되는 로타리 대피소)

(여기까지는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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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 휴계소 바로 옆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사찰인 법계사- 해발 약 1,400m)

 

이제부터 본격적인 험난(가파른) 코스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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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턱대고 올라갔던 설악산 대청봉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옷과 음식, 특히 물을 넉넉하게 챙겼다. (짊어진 짐 무게가 많다는..)

하산 때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도 잘 알고 있어서 처음으로 등산 스틱도 준비 했다.

그리고 약 한 달 전부터 하체 운동도 더 열심히 했다.

그렇게 초입에 들어서고, 급하지 않게 페이스 조절하며 등산 시작..

물론 힘들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힘들진 않았던 찬왕봉까지의 등산.

3시간 30분 정도 걸렸고, 정상에서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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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스는 그래도 물 공급원이 나름 잘 되어 있다.

물 무게도 무시 할 수 없으니, 코스에 따라 알맞게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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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m남았지만, 경사가 장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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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상!! 천왕봉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저렇게 줄을 한시간 넘게 서는 사람들이 많다)

(난 그냥 패스하고 사진찍는데 방해 안되게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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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구워간 대패 삼겹살과 김치류 2종으로 점심..^^ 철저한 단백질+지방+김치 식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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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날씨는 쾌청했고, 멀리까지 경치도 좋았다.^^

우리나라 3대 명산(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중 하나인 지리산.

천왕봉에 홀로 올라와서 두번의 재회는 없을 거라 생각하며, 그 경치를 원없이 감상했다.

 

문제는 하산.

비탈진 길을 내려 올 때는 올라갈 때보단 속도는 빠르지만,  몸에 가해지는 충격은 훨씬 크다.

(깜빡하고 무릎 보호대를 준비하지 않은 로건..)

그래도 등산 스틱이 있어서 다행...

시간은 충분 했기에 서두르지 않고, 경치 구경과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으면서 하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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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 대피소.. 이때 이미 체력 고갈..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았는데...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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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 대피소 화장실.. 냄새 장난 아니다. 어쩔 수 없이 이런 이유로 그렇다고 한다.

취사장에는 사람들이 고기도 구워먹고 라면도 끓여 먹고 한다.

그리고 운방하기 힘든 음료류는 1도 팔지 않는다.

(대피소 바로 아래 계곡수를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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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l 물통 3개를 거의 다 비워갈 때쯤, 여기서 빈 생수통에 물을 가득 담았다. 생명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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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km 비탈길!! 본격적인 하체 무리 구간!! 정면 돌파!!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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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옆에 앉아서 간식타임~!! 이 때 진짜 방전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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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리가 후덜 거려서 이 길도 간신히 내려왔다)

 

 

 

왔던 길이 아닌 둘러서 오는 길이라 올라갈 때 보다 내려 올때 시간이 더 많이 걸렸다.

아무튼 그렇게 원점회기를 했고 하산하는 시간만 5시간 소요.

 

차가 있는 주차장에선 정말이지 꼼짝도 하기 싫었지만,

땀 범벅이 된 티셔츠와 점퍼를 갈아입고 식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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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으로 먹다 남은 현미밥과 점심으로 먹으려 준비 했던 현미밥을 국밥에 말아 뚝딱 비우고, 집으로 다시 고고씽..

하산 후 마신 박카스와 캔 커피의 효과인지, 운전 중 졸음은 1도 없었다는..

 

그렇게 집에 와서 다음날 기상 때 느껴진 더 큰 근육통을 미연에 방지 하고자 타이레놀 두알 까먹고 ZZZZZ...

(간만에 숙면..ㅋ)

 

예상대로 자고 일어나니 온 몸이 아프다.

운동 직후의 뜨거운 목욕은 오히려 좋지 않기에, 오늘 목욕탕에 가서 냉온탕을 오가며 근육을 풀어줬다.

(한결 나아진 근육통...하지만 완전 회복 하려면 2일정도 더 갈 듯..)

 

지난 가을(지리산) 겨울(한라산)에 다려고 했지만, 짐도 많아지고 산행도 어려울 듯해서,

이렇게 지리산을 먼저 다녀왔다.

한라산은 여름을 벼르고 있는데,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이라고 해서, 살짝 걱정이긴 하다.

(5월말~ 장마 전 6월을 벼르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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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엉뚱하기도 하기도 한 목표지만, 그래도 하나 이루고 나니 뿌듯하다. ^^

힘들어서 싫어하는 등산을 선뜻 나서게 된 건 "이번이 아니면 못한다"라는 생각이 강해서였던 것 같다.

백두산 천지나 국내외 케이블카가 있는 산들은 정상 직전까지 차가 올라가거나, 케이블카로 나이가 들어도 갈 수는 있지만

우리나라의 탑3 높은 산은 두 발로 걸어갈 수 밖에 없기에, 도전을 하고 있다.

 

다음 한라산 백록담에도 울프 핸드를 남기고 오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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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닌자 23.05.01. 22:34

와~ 멋지다 로건브로^^

정상에서 먹는 삼겹살에 김치.. 대박이네.

그리고 내려오는 시간이 올라갈때보다 더 걸리다니 5시간 ㅎㄷㄷ;; 나라면 벌써 구급차탔을듯.

너무 힘들었겠지만 정말 마음만은 뿌듯할 것 같아.

다음 등산도 응원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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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5.02. 11:07
닌자

마음 같아선 진짜 구급차 부르고 싶었음..ㅋㅋㅋ

조만간 다음 등산을...^^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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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쥬드로 23.05.02. 10:08

내려올때 정말 살살 내려왔구나아~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니깐..젊을때 생각하고 빨리 내려오다간 정말 큰일 날지도오^^

뛰어 내려올 수 있던 때가 좋을때 였구나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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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5.02. 11:08
쥬드로

대청봉 다녀올 때는 진짜 뛰다시피 해서 내려왔는데, 이번에도 그랬다간 진짜 연골 터질거 같아서 구경하며 쉬엄쉬엄 내려왔다는...^^

진짜 더 늦기 전에, 저 늙기 전에 다녀와야겠단 생각을 잘 한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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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드로 23.05.02. 11:11
로건

그치이~결심하고 움직일때야 말로 내 인생에서 가장 빠를 때니까!^^ 굿잡 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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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JOHNWICK 23.05.02. 21:14

난 예전에 멋모르고 산에 따라 갔다가 3일동안 근육통에 시달려서

 

그이후로는 산을 무서워해~ㅠㅠ 기껏해야 900도 안되는 산이었는데

 

내려올때 넘 무리했나봐 ㅋ

 

브로는 목표도 뚜렷하고 인내심이 많아서 나중에 한라산도 잘 등반할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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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5.04. 11:32
JOHNWICK

지금도 난 절뚝거리며 걷는 중..ㅋㅋㅋ 다리에 파스로 도배를 하고 있는데, 이 뭔 짓인가 싶음...^^

한라산 백록담 찍고 등산 은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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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WICK 23.05.05. 10:02
로건

인증 기대할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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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23.05.03. 08:06

천왕봉에서는 컵라면 먹는거 아니였나!?ㅎㅎ

 

언제나 도전하는 남자는 멋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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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5.04. 11:35
Madlee

대패 삼겹 1kg 사서 가져갔음.^^ (다 굽고 나면 500g 정도 됐을라나..)

식어서 질겨진 대패 삼겹살을 철근같이 씹으며... ^^

(컵라면은 보온병에 뜨거운 물 받아가야 하고, 무게도 있고 해서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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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23.05.04. 12:36
로건

보온병에 뜨거운 물 받아서 가도...1 kg 가 되지않을텐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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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5.04. 14:26
Madlee

깃털만 넣고 가도 몸이 천근 만근..ㅋㅋㅋ

사실, 요즘 탄수화물 최소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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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23.05.04. 16:47
로건

그치만 탄수화물이 없으면 에너지원으로 단백질을 쓰게 된다고 브로!

 

적당하고 좋은 탄수화물은 좋아! 감자 고구마 같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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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랑 23.05.06. 16:26

오 브로 멋진 산행 잘봤어~

아이유 가방도 멋지고~한라산까지 한방에 가즈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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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5.06. 16:27
폭풍랑

7,8월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장마 전 6월을 노리고 있음...^^

그 전에 바다 한번 다녀 와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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