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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산처럼 쌓아올린 책으로 만들어진, 파주 지혜의 숲 방문후기 (+심학산도토리)

KEI 코어멤버 K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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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브로들. 

 

오늘도 경기도 외곽 코스를 돌며 새로운 루트를 발견하고자 하는 브로들을 위해. 나의 파주여행을 공유해볼게. 

내가 브로들에게 공유하려고 하는 여행지역은 바로 다름아닌 파주 지혜의 숲이야. 

일전에 내가 심학산도토리집을 소개하면서. 파주에 가는걸 좋아한다고 이야기한바 있어. 

 

안녕 브로들 지난번에 설문커피를 소개하면서 내가 남양주-하남라인으로 교외에 데이트 코스를 선호한다고 ...

울프코리아 / 2021-06-21

 

파주라고 하면 막 엄청 멀리있는것 같지만. 실제로 차를 타고 이동하면 그렇게까지 체감시간이 길지는 않아. 

난 항상 차가 막히지 않는 타이밍에 이동하다보니까 1시간 정도 걸렸던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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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의 등장으로 유사경험이 존재하게 되어 가치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런 풍경은 흔하지 않은 경험이라고 생각해. 이래저래 인생샷을 남기기에 최적의 코스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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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복도에서 서서 사진을 찍으면. 꽤나 괜찮은 샷이 나오거든. 

 

지혜의 숲이 출판단지 인근에 있고. 또 주변에는 아울렛도 있고, 프로방스 마을도 있어서 이래저래 갈곳이 많아. 

내가 한번 파주를 다녀오면 아침부터 밤까지 여기저기 코스를 잡아서. 한번에 굉장히 여러곳들을 돌고 오는 경우가 많거든. 

최근에는 일산에 이케아랑 스타필드까지 있으니까 그쪽까지 일타쌍피(?)를 노려볼 수도 있지. 

 

자. 문화콘텐츠 업계에서 독서를 패션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비판하는. 포토존의 성지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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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지혜의 숲이야. 보통 이 거리에 주차된 차들이 즐비하지. 옆에 주차장이 있어 다들 대충 이 근처에 주차하는 편이야. 

차가 많지만 주차공간은 언제나 충분했던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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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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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 탁트인 공간이 반기고 있어. 천장까지 올라간 책장이 매우 인상적이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정말로 여기서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대부분 공부를 하거나. 자신만의 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들이 많더라고. 인근 주민들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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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편안한 좌석들이 있어서 장기간 앉아서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기에 매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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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이라면 자리가 대부분 차있다는거. 아무래도 이쪽 자리를 차지하려면 상당히 일찍와야 하는거 같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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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위를 올려다보면서 사진을 찍어봤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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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읽을 수도 없는 책을 열심히 위에까지 채워놓은 흔적이 보이네. 실제로 안쓰는 오래된 책들이 많아. 

멀리서보면 웅장하지만. 가까이가서 어떤 책인지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별로인 책들이 많지. 

이런것들 때문에 일각에서는 독서를 패션으로 만들었다고. 거대한 종이무덤(?)이라는 비판도 많이 받는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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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 올라온 정보들과 다르게 직접 지혜의 숲에 가보면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임팩트는 좀 약한 편이야.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보지 못했고. 그냥 취업공부나 수험공부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뭔가 그런 느낌의 사람들이 대부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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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진은 예쁘게 잘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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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친구들도 상당히 많은걸로 봐서는 열공중인거 같네. 뭐 취업공부, 시험공부도 필요하니까 괜찮겠지만. 

난 한명의 독서인으로서 뭔가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공간이 운영된다는 것에서 상당히 많은 실망을 느끼곤 해. 

 

독서문화를 진흥하기 위해 엄청난 세금을 투입해서 만든 공공시설이잖아. 그럼 독서문화를 융성시켜야하는거야 

근데 정작 여기서 책을 읽고 독서를 하는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아. 여긴 그냥 인근주민들 독서실인거지. 

독서실에가서 공부해야할 사람들이 모두 다 이곳에 와서 공부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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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강의를 열고 운영하면서 이걸 독서문화를 융성케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하더라고. 

실제로 지혜의 숲에서 원래 이런 강연활동 상당히 많이 했었어. 

 

난 이것도 별로라고 생각하는게. 저건 그냥 강연이잖아. 물론 독서와 관련이 있다고는 할 수 있어. 

하지만 엄밀히 보면 아니야. 이게 민간모임이 강연자 초대해서 운영하는 그룹들과 뭐가 다르지. 똑같거든. 

민간에서 이미 하고 있는 강연모임에서 하는걸 세금으로 운영해서. 지역주민 복지하는것과 다르지 않아. 

 

이게 독서문화 진흥인가? 

이 공간에서 책을 읽고. 책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만드는게 독서문화 진흥 아니야? 

아니 정작 책을 읽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데? 

정말 많이 실망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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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사업을 추진하는 정치인. 공무원. 책임자 등 관계자 모두들 제대로 책을 읽는 사람들이 아니니까 이런거겠지. 

솔직히 독서를 패션화했다는 비판보다. 난 이게 더 큰 문제라 생각해. 정작 이곳이 책읽는 문화에 1도 도움이 안된다는 게. 

그냥 세금으로 무료로 쓸 수 있는 독서실을 만들어서. 복지로 제공한다는것 이상의 의미가 없어. 

 

그것도 굉장히 오버스러운 패션독서실이지 ㅎ

근데 그것도 알아보면 그마저도 오히려 제대로 못하고 있구나하는걸 알 수가 있어. 

이거 원본이 있는 컨셉이거든. 그것도 일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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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마당도서관의 원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다케오시립도서관이야. 한국에서 나오는건 대부분 이런식이야. 

연구용역을 주면서 해외사례 적당한걸 수집한 다음에 그걸 비슷하게 만들어보려고 하지. 

하지만 항상 그렇지만 비슷하게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매번 뭔가 부족한 미완의 결과만 남길뿐이지. 

 

이 도서관이 유명한 이유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다이칸야마츠타야가 도서관을 운영하기 때문이야. 

한국의 지혜의 숲이 독서문화융성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이유 또한. 무능한 기관에서 직접 운영하기 때문이지.

정말 한심한 시스템이라고 밖에는 할수가 없네 ㅎ

 

언젠가 일본에 가서 다케오시립도서관에 가서 직접 내 눈으로 보고. 듣고. 경험해보고 싶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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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오랜만에 사진찍고. 책도 읽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문득 세금낭비라는 생각을 느끼고 씁쓸해지고 말았지. 

바로 다음 코스로 이동해서. 도토리전을 먹으러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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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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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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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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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요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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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야 말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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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닌자 21.07.25. 21:30

크기가 상당하다 웅장하다는 느낌이야.

책읽는 것하고는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한번 구경은 가보고 싶네^^

 

브로 얘기대로 저렇게 많은 책을 넣으려면

시덥잖은 책들이 꽤 많이 들어가겠다.

굳이 가까이에서 보고 싶지 않다 ㅋ

 

가장 눈에 띄는건 뭐니뭐니해도

파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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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25. 21:39
닌자

나도 독서경험이 적은 편은 아니라서 대략적으로 어떤 곳의 책들을 모아놓은 기준을 살펴보면 수준이 가늠되거든.

 

작은 독립서점이라고 하더라도 괜찮은 양서들로 구성해서 취향과 큐레이션이 제대로 이루어진 곳이 있고.

 

화려한 샹들리에가 빛을 밝히는 곳이라고 해도 정작 책은 형편없는 것들로만 구성된 곳들도 있지.

 

제대로 된 사색과 사유의 공간, 독서를 통해 철학과 가치관을 세울 수 있는 성장지향적인 시스템이 필요한데.

 

자꾸 유사독서. 패션독서 같은 개념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는 곧 젊은 인구층의 역량부족을 가져오게 될거야.

 

유튜브를 보는 사람들은 많지만 책을 읽는 사람들은 거의 존재하지 않지. 이 사실이 주는 의미는 간단해.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하고. 결정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미친듯이 줄어들고 말거란 거야.

 

뭐 그렇지만 내가 정치인이나 공무원인것도 아니고. 일단 맛있는 파전을 먹는것이 더 중요하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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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21.07.25. 21:54
KEI

그러니까 말이야~ 예전에 인터넷이 없을때는

책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고 생각해서

자신만의 가치관을 만들었었는데

이제는 그런 사람이 상당히 드문거 같아.

내 주변에 책 본다는 사람들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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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26. 13:32
철원신문

최고라고 할 수 있지 매번 방문하는 곳이야

3등 털보형님 21.07.26. 00:20

이야 진짜 정말 멋있네요.. 진짜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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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26. 13:36
털보형님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야. 사진을 남기러 다니기에도 나름 괜찮고. 근처 식당도 좋아

llewyn 21.07.26. 01:31

전시 행정의 일종이라고 봐야겠지 ㅠ

 

진짜 독서를 위한 내실 있는 공간보다는 높으신 분들 왔을 때,

 

딱 봐도 좋아보이는 그런 공간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

 

전에 소개해줬던 마루노오치 리딩스타일 같은 공간이 됐으면 좋았을텐데 참 아쉽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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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26. 13:48
llewyn

현대사회에 들어서서 국가주도의 발전은 이제 종막을 고하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어.

 

불필요한 일들이 너무 많고. 경쟁력이 없고. 이런 공적기반 조직들은 앞으로 그냥 미래가 없지.

 

독서와 관련해서 충분한 소양을 쌓고, 실력을 갖고 있고, 도전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전문성을 인정받아야 하는데.

 

그런거 없이 그냥 일률적으로 자기들 기준에 따라서 이용해먹으려고만 할뿐이니까.

 

앞으로 변화하는 속도가 어마어마할텐데. 그것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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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배우 21.07.26. 08:45

우리집이랑 가까운곳이네.. 기회가 되면 꼭 가볼게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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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26. 13:49
재연배우

좋은 곳이야. 자주 이용해주면 좋을거 같다. 지혜의 숲에서 울코하면 나름 멋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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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kykim 21.07.26. 10:27

프레쉬한 새건물 냄새와 부드러운 책냄새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듯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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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26. 13:49
blueskykim

다음에 지혜의 숲으로 가게 되면. 저기서 힐링하면서 울코하고 있으려구. 지나가는 사람들 깜짝 놀랄듯.

 

우...울프..코리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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