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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책읽는 사람들이라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마루노오치 리딩스타일 방문후기

KEI 코어멤버 K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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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브로들. 

 

오늘도 일본을 여행하며 수많은 아이디어와 생각, 영감, 철학에 감동하면서 나 자신을 더 키우고 있어. 

일본의 건물, 가게, 제품, 서비스들을 보면 정말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것들이 많거든. 

미국처럼 먼곳에 있는 나라가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나라에서 이렇게 얻을 수 있는게 많다는건 참 좋은거 같아. 

 

오늘 브로들에게 소개할 여행포인트는 바로 마루노오치 리딩스타일이라고 하는 편집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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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미지로 매우 유명한. 책방의 전설이랄까? 

 

요즘은 누구나 다 이것저것 갖춰놓고 나도 편집샵이요! 나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요!하는 망둥이들이 참 많아. 

작은 가게가 그렇게 주장하면 귀엽기라도 하지. 대기업이 하는 공간이 그런짓을 하면 혐오스러울뿐이거든. 

책 몇권 가져다놓고. 잡화몇개. 그리고 커피판다고 해서 편집샵이 되는게 아니야. 그만한 노력과 감동이 필요해. 

 

마루노오치 리딩스타일은 그런 내 감성에 꼭 들어맞는. 치밀한 노력과 디벨롭이 있는 공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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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도쿄역으로 내리면. 신마루노오치 빌딩이 있는 곳으로 가야해. 이 인근은 정말 엄청난 번화가야. 

일본정부기관. 금융기관. 대기업들이 밀집되어 있고 여타 지역과 다른 느낌이 드는 건물들로 즐비해. 

 

그 사이에 키테라고 하는 작은 건물이 있어. 

삼각아케이드 형태의 동선구조를 가진것이 굉장히 특이한 건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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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지. 

진짜 여기 와서 엄청나게 감동했어. 아 공간구조를 이렇게 가져갈수도 있구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가게들이 줄지어 배치되어 있는데 전체적인 공간연결성이 묘한 느낌을 줘. 

동선. 각도. 조명. 분위기. 장식물까지 진짜 치열한 고민과 완결성있는 기획이 들어가 있지. 

뭔가 이 공간을 다 둘러봐야할거 같은 느낌이랄까. 뭐라 설명하기 어렵네. 

 

암튼 이 멋진 공간의 4층인가로 올라가면. 대망의 그곳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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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국에서도 알만한 사람들은 많이 알고 있는 그곳. 특히 책보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유명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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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마주하게 된 마루노오치 리딩스타일은 이름만큼 강렬하지는 않았어. 

역시 사진은 포샵을 해서 환상을 자극하게 하는 것이 있구나 정도를 확인하게 되었지. 

 

그도 그럴것이. 이정도의 구성과 인테리어. 디스플레이는 이미 한국에서도 강남역 교보문고만 가도 흔하게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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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로 들어가는 정문이야. 문이 여러개가 있네. 이것도 뭐 손님이 많고 잘팔린다는 생각은 들었어. 

적어도 한국의 교보문고나 예스24서점. 알라딘서점. 반디앤루니스서점들보다는 훨씬 더 잘한다. 

그렇지만 그렇게까지 나에게 인상적인 느낌은 주지 못했어. 

 

그냥 식사. 음료. 응 술까지 주나? 뭐 좀 힙하긴 하구나 근데 일본은 넘사벽의 츠타야가 있으니 ㅎㅎ

 

하지만 이건 그냥 피상적으로 이곳을 바라볼때의 관점일뿐. 

내가 여기 온것은. 이 공간이 제공하는 초월적인 디벨롭의 산물. 버스데이 분코 때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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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알려진. 이 생일문고. 이것을 보러왔다. 

이것저것 바빠서 사진은 찍지 못해 온라인사진들로 대신한다. 지금은 없어졌다고 한다. 

이 컨셉으로 확 뜬건 맞지만 계속해서 유지하기에는 지속시간이 짧았던것 같다.  

 

버스데이분코는. 

1년 365일에 맞춰서. 마루노오치 리딩스타일이 직접 고객에게 그 날짜에 해당하는 서적을 큐레이션해서 제공해. 

그래서 생일에는 이곳에 와서 그 날짜에 해당하는 책을 사거나. 선물로 제공하는 문화를 만든거지. 

서점 한쪽에 가면. 책 제목도 없이 날짜만 쓰여진 책들이 있어. 생일을 컨셉으로 비밀의 책을 만든거야. 

복면가왕의 책버전이라고 해야하나? 

 

여기 미션이 어른들의 지적호기심과 장난기를 자극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거든. 

 

예컨대 7월 14일은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7월 15일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X의 헌신. 뭐 이런식으로. 

 

굉장히 혁신적인 컨셉이었고. 정말 딱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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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봤던 장면도 이렇게 문고본이 한쪽에 있엇어.


 

한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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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일본의 독서문화를 상징하는 컨셉이었던 마루노오치 리딩스타일. 

 

나도 책 꽤나 읽었고. 당시 서울의 젊은층들 가운데 책과 관련해서는 꽤나 교류 많이한 편인데.

이 버스데이분코를 알게 되었을때 많은 충격을 느끼게 되었어. 

여러가지 패턴과 트리거가 들어간 비지니스 모델이기는 했지만. 이런게 가능하다는게 놀라웠지. 

 

편집샵이라는건 이런것이다. 보여주고 있다고 해야하나. 

 

제품을 큐레이션하는 편집샵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라이프스타일이 되려면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거야. 

누구나 다 아는 천편일률적인 성별. 연령. 스타일. 제품군등으로 나누는건 아무런 의미가 될 수 없지. 

컨셉이 있어야 하고. 의미가 있어야 해. 그걸 보여주었다는 것에서 큰 무브먼트를 해온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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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여기는 설마?!!!

나의 동심이 파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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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사진. 이 이미지를 보고. 와 진짜 여기는 쩐다.  감성적이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까. 사람들이 쓰고 앉아있는 풍경속에서는 그렇게 멋지지만은 않았네

역시 셀카사기꾼처럼. 컨셉용으로 찍은 사진이 멋져보이는 거였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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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풍경. 서울의 교보문고내에 있는 카페들과 많이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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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점은 훨씬 조용하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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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상품들도 보인다. 

 

나는 마루노오치 리딩스타일을 구경하면서 많은 아이디어와 생각에 도움을 얻을 수 있었어. 

이런식으로 비지니스를 전개할 수 있구나. 나도 나중에 이런 패턴과 트리거는 꼭 시도해봐야겠다. 이런 생각들. 

책 뿐만이 아니라 카페도 그렇고. 여기 편집숍 전체가 어떤 '스타일'에 따라 움직이는 느낌이야. 

 

그래서 이름부터가 마루노오치 리딩스타일이지. 

 

나도 언젠가 새로운 비지니스를 하면서 책방이 중심이된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을 만들어보고 싶은데. 

내가 추구하는 새로운 울프스타일을 도입해서. 남자들을 위한 성장의 장소로 활용해보고 싶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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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닌자 21.07.14. 08:51

나도 분당 서현에 잇는 교보문고에 종종가는데

비슷하게 생긴것 같네^^

 

건물디자인은 정말 멋지네~

나도 저런곳은 한번 방문해서 구경해보고 싶다.

세계에는 정말 신기하고 재밌는 볼거리가

많은데~ 너무 우물한 개구리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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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14. 19:27
닌자

소문으로만 듣던 모습과 실제 환경이 다른점이 많아서. 역시 직접 가봐야하는게 맞는거 같더라고.

 

하지만 생일문고 자체는 획기적인 기획이었고. 그걸 실현해냈다는게 정말 남다르게 느껴졌고.

 

키테건물 자체가 갖고있는 매력이 굉장히 멋지게 느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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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blueskykim 21.07.14. 11:00

생일문고라... 따분한 책방에 아니라 이벤트가 있는 펀샵이 되어버렸네 ㅎㅎ

 

나도 외국에 가면 그 나라 대형서점에 구경가보는 편이야. 문화의 차이, 수준의 차이, 관념의 차이 등을 느낄 수 있지 ^^

 

아 이 나라 사람들은 어떤 나이대가 어떤 주제의 책을 많이 읽는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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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14. 19:29
blueskykim

많이 안타까운게 마루노오치 리딩스타일을 널리 알린 버스데이분코가 이제는 완전히 뒤로 밀려났다고 하더라고.

 

내가 방문했을때도 많이 외곽에 있었는데 이제는 거의 사라지고 있는듯해.

 

기획은 좋았고. 이런저런 매체에도 소개하면서 널리 알리며 호평을 받았지만. 팬덤을 일으키지는 못했지.

 

저 단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하는데. 참 많이 아쉽다는 생각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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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kykim 21.07.14. 19:34
KEI

아 결국 성공하지 못한 아이템이 되었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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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Madlee 21.07.15. 20:36

버스데이분코는 진짜 생각이 좋다

 

나도 책방 다니는거 좋아했는데, 저걸 왜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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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21. 19:37
Madlee

기획은 정말 좋지만. 저걸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건 보통 노력으로 할 수 없는 일이지.

 

한국의 교보문고가 일본의 츠타야서점과 마루노오치리딩스타일을 벤치마킹하려고 했지만

 

껍데기만 복사했을뿐. 본질은 하나도 가져오지 못한걸 보면 알 수 있어.

kanceorst 21.07.21. 19:03

도쿄역이랑 근교 마루노우치는 진짜 대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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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21. 19:37
kanceorst

여기 키테빌딩이라고. 빌딩이 하나 있는데 진짜 도시재생을 이렇게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kanceorst 21.07.23. 07:16
KEI

서울도 곧 그렇게 발전할거라고 믿어~~ 시장도 바뀌었고

그동안 서울에서 했던 도시재생은 도시재생이 아닌거지 뭐 ㅋㅋ

털보형님 21.07.26. 00:39

이야 진짜 정말 멋있네요.. 진짜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습니다. 신기합니다.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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