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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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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다녀온지 2년이 넘었지만 사진은 남아있기에 아슬아슬한 기억을 살려 글을 씁니다. 

 

이건 2년도 전에 다녀온것이고 개인적으로 불매운동을 하는것은 오로지 개인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맞다고 보기에 '이시국에 일본여행기??'라고 생각하시면 조용히 뒤로가기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전역하고 생애 첫 해외여행을 혼자가는 도쿄로 정하고 5박 6일 일정을 짜는데, 도무지 도쿄안에서만 다니기에는 쇼핑을 하지 않으면 할게 딱히 없었습니다.

 

쇼핑을 막 할만큼 돈이 있는것도 아니고, 옷을 살때도 오프라인에서는 보통 10분안에 사고 온라인으로 사도 30분이 걸리지 않는 딱 아싸스타일의 쇼핑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디즈니랜드를 가기엔 혼자가기엔 너무 처량했고, 도쿄 외에 다른 여행지를 가기에는 아키하바라가 너무 끌렸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찾아서 일정에 넣은 곳들이 바로 에노시마와 가마쿠라입니다. 

 

가마쿠라는 옛날 막부가 있던 도시고 에노시마는 가마쿠라 옆에 있는 섬인데 육로로도 연결되어있는 약간 월미도 같은 섬입니다. 숙소에서 대략 2시간쯤 걸리기에 당일치기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여 둘째날 일정에 넣었습니다.

 

참고로 도쿄여행때 새 신발신고 갔는데 발아파서 죽을뻔했습니다. 집에서 신을땐 괜찮았는데 오래 돌아다니니까 물집잡히고 발이 엄청 아팠습니다. 행군때보다 더 아프더라고요... 

 

여행갈때 많이 걸을 예정이시면 반드시 편한신발 추천드립니다. 전 결국 에노시마랑 가마쿠라를 한참걷고 발이 더이상 못버텨서 다음날 5000엔 주고 새로 사이즈 큰 운동화 하나 샀습니다.

 

에노시마를 가려면 여러루트가 있겠습니다만 제가 찾아본 루트는 크게 오다큐 전철과 JR 두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오다큐는 신주쿠 출발이고 JR은 우에노역이나 도쿄역에서 갈 수 있는데 제 숙소가 우에노쪽이라 

 

저는 JR 우에노도쿄선을 이용해 JR 오후나역까지 갔고 그곳에서 가마쿠라-에노시마 패스를 사서 쇼난  모노레일을 타고 쇼난 에노시마역에서 내렸습니다. 이게 노선이 이름도 헷깔리고 가는게 복잡해서 하루종일 찾았던 기억이 나네요;;

 

혹시나 길을 잃을것 같기도 하고 해서 아침 6시반에 출발했는데 출근하는 회사원들 그리고 등교하는 학생들과 같이 전철을 타고 쇼난 에노시마역에 도착하니 8시 반쯤이었습니다. 쇼난 에노시마역에서 에노시마 섬까지는 좀 걸어야합니다. 

 

이날은 먹을것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는데 이유는 후술하고 아침이니만큼 당연히 연 식당도 딱히 없어서 역에서 에노시마로 가던 도중 세븐일레븐에서 삼각김밥 두개와 음료 하나를 사서 가방에 넣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IMG_20171109_003936.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에노시마로 가던 도중 길을 잠시 헤매서 한 할머니께 다짜고짜 에노시마로 어떻게 가야하나 영어로 물었는데 할머니께서 친절히 영어로 답변해주셨습니다. 제 영어실력도 별로고(일어는 거의 못합니다.) 다짜고짜 영어로 물어서 무례했다고 느끼셨을텐데 친절히 답하셨고 저도 '아리가또고자이마스' 하고 출발했습니다. 할머니께서 정확히 알려주셔서 바로 위에 사진에 나오는 에노시마와 연결된 다리 앞에 도착했습니다.

 

 

IMG_20171109_003828.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다리를 보니 버스도 다녔지만 저는 버스편까지 찾아보지는 않았기에 다리를 걸어서 건넜습니다. 10분이 채 안걸리는 다리를 건너자 이렇게 생긴 도리이?(맞는지 모르겠네요)앞에 도착했습니다. 아침이라 그런지 상점들은 문을 연곳이 없었습니다. 

 

IMG_20171109_002935.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그래도 일찍온 여행객들이 있긴 있었습니다. 어쨌든 오르막을 오릅니다.

 

 

IMG_20171107_224612.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오르막을 올라오면 이렇게 문이 하나 나옵니다. 여기서는 선택지가 두개로 갈립니다. 첫번째는 저 문을 통해 계단으로 쭉 올라가는 것이고 

 

두번째는 사진에 안나왔지만 옆으로 100M 정도 가면 섬의 중간까지 가는 에스컬레이터(300엔?정도로 기억합니다)가 있습니다. 저는 이때 아침부터 좀 지쳐서 에스컬레이터를 탔습니다. 

 

원래 9시부터 운행인데 제가 여기 도착했을때는 8시 55분 정도였습니다. 제가 앞에서 우물쭈물 하니까 직원분이 웃으며 '도조'라고 하시며 표를 끊어주셨습니다.

 

 

IMG_20171109_003616.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IMG_20171109_003724.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IMG_20171109_003805.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이런 신사들이 몇개 있습니다. 아침이라 운이 좋았던건지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무녀복을 입으신 분께서 청소도 하셨습니다. 

 

대놓고 찍으면 실례인것 같아 무녀분은 찍지는 않았습니다. 일찍와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있어도 한두명이었고 천천히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IMG_20171109_003547.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중간에 이렇게 생긴 곳이 있는데 한자로 본당이라고 적힌 곳입니다. 이때 오픈을 안해서 안쪽으로는 못들어간걸로 기억합니다. 

 

 

IMG_20171107_224751.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그 다음 걷다보니 나온 곳은 에노시마에 있는 등대인데 들어가려면 500엔인가 내야했습니다. 들어갈까 고민하다가 굳이 들어갈 필요가 있었나 싶어 그냥 패스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보니까 안들어갔던게 후회되네요

 

아침은 대충 요 근처 벤치에 앉아서 아까샀던 삼각김밥과 음료를 먹었습니다. 제가 벤치에 앉아서 삼각김밥을 먹는데 옆 벤치에선 미화원 두분이 대화를 하셨습니다. 

 

두분은 5분정도 얘기하다가 빗자루를 들고 가셨는데 우리나라 아저씨들이 일하기전에 잡담하다가 일할시간 되면 '흣챠'하며 일어나시는 모습이 연상되어 일하는 아저씨들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MG_20171109_003330.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IMG_20171109_003636.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섬의 정상으로 가면서 찍은 바다사진입니다. 날이 맑아서 그런지 바다를 보면서 기분 좋았던게 생각납니다. 섬의 정상부분은 사진도 없고 기억도 안나는걸 보니 제 기억속에는 그냥 그랬던것 같네요.

 

 

IMG_20171107_225037.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섬을 걷는동안 고양이를 4마리 정도 봤던걸로 기억합니다. 사람들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더라고요. 사진은 두장 더 있지만 잘못찍어서 그런지 초점이 흐리게 나왔습니다
 

IMG_20171107_225322.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IMG_20171107_225407.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섬을 내려오며 찍은 사진입니다. 붉은색 다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IMG_20171109_002838.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섬을 나가기 전 다리를 찍은 사진입니다. 이때쯤 되니까 섬에 관광객들이 꽤 많았습니다. 특히 서양인들이 많았던게 좀 인상적이었네요. 저는 다음 일정을 위해 에노시마역으로 향했습니다. 

 

이때는 쇼난에노시마역이 아니라 그냥 에노시마역입니다. 여기서 에노덴을 타는데 저는 아까 산 패스가 있었기에 따로 표구입은 필요 없었습니다. 에노덴을 타고 가마쿠라코코마에역까지 갔습니다. 

 

얼마안걸린거 같은데 정확한 기억은 안나서 꺼라위키 보니까 두 정거장이었습니다. 

 

 

IMG_20171109_002706.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가마쿠라코코마에역에서 내려서 조금 이동하면 슬램덩크를 보신 분들은 아시는 유명한 바닷가 앞 철도건널목이 나옵니다. 저기 앞에 서 계신분들 모두 여기 사진찍으러 오신분들이고 그 외에도 몇분 더 있었습니다. 

 

저까지 포함하면 열명 좀 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평일낮인데도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사진찍기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슬램덩크를 제대로 보지는 않았지만 그냥 예뻐서 사진을 찍고 갔습니다. 

 

다음은 하세데라와 고토쿠인을 보기위해 하세역까지 에노덴을타고 갔습니다.

 

 

IMG_20171107_225916.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IMG_20171107_225959.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IMG_20171107_230034.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IMG_20171109_002537.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하세역에서 내려서 5분정도 걸었던걸로 기억하는데 '하세데라'라는 절이 나옵니다. 입장료는 300엔인가 500엔인가 하는데 표를 끊고 들어가니 우리나라의 절과 확실히 건축 양식이나 그런게 차이가 있어서 좀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예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서 있었던 약간의 썰을 풀자면 절 안에 조그만 동굴이 있었는데 천장이 낮아 계속 숙이고 있어야 하는데 제가 그걸 잠시 까먹고 고개를 들어 머리를 천장에 부딪혔습니다. 

 

옆에 서양인(아마 미국같음)단체 관광객을 인솔하는 서양인 가이드가 'Are you ok?'라고 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쪽팔려서 메다닥 나온 기억이 나네요

 

 

IMG_20171109_002409.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하세데라에서 나와서 좀 더 안쪽으로 가면 고토쿠인이 나오는데 고토쿠인 가는곳 이정표가 길가에 수두룩하게 있으니까 금방 찾아갔습니다. 입장료는 300엔 정도 였나 안비싼걸로 기억합니다. 

 

문명 6에서 불가사의로도 나온 고토쿠인에서 가장 유명한것은 이 가마쿠라 대불입니다. 사진으로보면 와닿지 않으시겠지만 실제로 보면 엄청 큽니다. 사람이 꽤 많았는데 근처 유치원에서 견학나왔는지 유치원생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여기 유치원생들도 애들인지라 우리나라 유치원생들 만큼은 아니어도 시끄럽긴 해서 애들은 어디가나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마쿠라 대불까지보고 하세역으로 돌아가서 가마쿠라역으로 향했습니다. 

 

가마쿠라역은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거기 근처에 '코마치도리'라는 상점가 같은 곳이 있었습니다. 평일낮인데 사람이 엄청많아서(주말 광장시장 생각하시면 됩니다)겨우겨우 걷는데 아무리 식당을 찾아도 도저히 식당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26494241685_1a9149b74e_b.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바로 위에있는게 가마쿠라에서 유명한 '시라스'를 넣은 음식인데 '시라스'가 우리나라말로 '잔멸치'라고 하는데 좀 비주얼도 그렇고 비릴것 같아꺼려졌습니다. 

 

식당들마다 저 시라스가 들어간 음식을 내걸고 있는데 심지어 시라스를 넣은 카레, 시라스 피자까지 봤습니다. 그냥 시라스 말고 딴거 파는 식당은 없나 찾았는데 안보였습니다. 

 

결국 코마치도리를 돌고돈 끝에 시라스가 안들어간 식당은 내 능력으로는 못찾겠단 결론이 났고 가마쿠라역 앞에 있는 맥도날드 가서 빅맥먹었습니다. 

 

굳이 빅맥사진까진 찍을 필요도 없거니와 맥도날드는 별로 안큰데 사람은 드럽게 많아서 빨리먹고 나갔습니다. 이때 약간 놀라운 경험을 했는데 저는 일어를 못해서 그나마 말은 할 수 있는 짧은 영어로 '빅맥버거 세트 원 플리즈' 뭐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점원이 '아 비크매크 버거 세토 데쓰까?'라고 말해서 '비크매크 버거가 뭐지' 3초 고민하다가 '하이'했던 기억이 나네요... 일본식 영어발음은 제 기준으로는 상당히 특이했습니다.

 

 

IMG_20171107_222139.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IMG_20171109_002202.jpg (스압주의) 이시국이 아니었던때 도쿄 근교의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기
가마쿠라역에서 10~15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츠루가오카 하치만구입니다. 여기는 누구를 모신 신사라는데 그것까진 잘 모르겠네요. 

 

신사 내부는 예쁘게 잘 꾸며졌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발에 물집이 잡혀서 발이 너무아파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사진도 거의 못찍었습니다. 여긴 다음번에 다시 올 수 있다면 편한신발 신고 제대로 구경하고 싶네요...

 


 

2년도 전에 갔다온거라 기억이 정확하진 않았는데 또 쓰면서 하나하나 기억이 떠오르네요. 별거 아닌 여행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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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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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사이토 21.02.15. 11:23

나 가마쿠라 3번을 갔는데 에노시마 한번도 못올라가봄 ㅋㅋ 맨날 '열심히 다녀야지!'하면서 5시부터 일정 시작해서 오후 4시에 체력방전됨 ㅋㅋㅋ 언젠간 갈 수 있겠지??

2등 매치스 21.02.15. 11:23

크 저도 카마쿠라 코코에역이랑 하치만구 갔다왔는데 진짜 날씨좋을때 갔는데 미쳤습니다 여기 ㅋㅋㅋ 에노시마는 넘 피곤해서 못갔지만

3등 기리스 21.02.15. 11:24

여기 좋죠.. 날씨좋은날가면 진짜 괜찮음

 

에노시마 계단이 너무 많은거빼면 ㅎㅎ

synapse 21.02.15. 11:38

사진 대박이다... ㄷㄷ

9월27일목요일 21.02.23. 09:59

가마쿠라 진짜 너무 좋지ㅠㅠㅠ집들 사이사이에 철길에서 찍는 사진들도 너무너무 이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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