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친 생기기 전 마지막 방콕 가라오케 ㄲㄸ

오늘도 안녕 브로들

 

출근길 혹은 출근해서 아침 멍때리는 브로들을 위해

나도 일 시작하기전에 짧게 글 하나 남겨볼라고

 

이 이야기는 7월초 파타야로 넘어가기전 마지막 방콕의 밤이야

 

짧게 애기하자면 브로들과 같이

소카 구경도 좀 하고

테메에서 7천카 잽잽 맞다가 8천카 레프트 펀치

9천카 라이트 펀치

마지막 만카 어퍼컷을 맞고

어질어질한 마음을 이끌고

 

그냥 친구랑 노래나 부르면서 놀자 하는 마음으로

코타에 있는 가라오케에 입성하게돼

 

코타에 있어서 그런지 한강물 정도의 수질을

자랑하며 우리를 맞이해줬어

 

쭉 둘러보는데 그 중 푸잉 하나가 갑작스럽게 뛰쳐나가네

무슨일이지 싶은데 내 친구도 갑자기 한숨을 팍 쉬네

 

사정인 즉슨

친구가 방콕에서 거주할때(10년 거주)

지금으로부터 대략 8년전 사귀었던 푸잉이를 만난거야

 

친구는 이미 술이 취해서 그런건지

어저께 돼지푸잉이에게 척추 1.3.5.9번을 다쳐서

그런건지 살짝 눈물을 보이네

 

어깨를 토닥 거리며

그래도 살아 있는게 어디냐며 친구를 추스르고

 

나는 마담을 불러서 친구의 옛여친을 무조건 

친구에게 앉려달라고 팁을 1000밧 찔러줬어

 

나중에 보니 그 푸잉은 늙고 살찐 자신의 모습을

옛남친에게 보여주기 싫어서 도망간 거였어

 

장소와 직업을 제외하면 드라마 같은 스토리였지

 

친구는 친구고

나도 픽업을 해야하니

 

중단했던 초이스를 다시 시작했어

 

한강물이긴 했는데

그 중에 나이는 좀 있어보이는데 그래도 왕년에는

좀 괸찮았겠다 하는 푸잉이 자꾸 나를 처다보면서

마치 조커가 배트맨을 궁지에 몰아놓고 웃듯이

 

졸라게 웃고 있는거야

 

그러더니 부르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내 옆에 딱 앉더니

다른 푸잉들을 향해 이 오빠 내꺼 라는 말을 던지드라고

 

음~~왼지 왕고 느낌...

 

그러더니 마담이랑 모라모라 하드라고

친구는 태국말을 잘해서 통역을 해주는데

 

나는 이 오빠가 너무 맘에 들어서 2차비 안 받고

여기서 놀겠다 라고 한거야

 

음~~어차피 친구랑 놀 생각에 온거라

그러던가... 시전하며

 

가라오케를 즐기기 시작했어

 

친구와 옛날 노래방 케미를 자랑하며

에쵸티의 위 아더 퓨처를 풀 댄스와 라이브로

무대를 시작하며

 

흐르는 땀을 닦으며 친구와 하이파이브

 

우리 둘을 제외한 그 누가 봐도

ㅂㅅ 두명이서 ㅈㄹ하네 라는

극찬을 받을만한 무대였어

 

40 두명이서 부를수 있는 추억의 노래를 다 부르고

친구는 마지막으로 전여친에게

25년간 갈고 닦아온 슈퍼 발라드를 발사

 

내 친구지만 안쓰러움을 느꼈던것 같아

 

내 친구는 참고로 술이 많이 약해서...

 

전여친 푸이은 집안에 일이 있어서 2차는 못간다고

하는데 친구는 마오가 돼서 아 무조건 가야한다고

나를 보채네...

 

아 나보고 어쩌라고..

 

자꾸 열받게 하면 어제 돼지푸잉 부른다고 하니

그래도 좀 잠잠해졌어

 

그러더니 자기는 숙소를 간다고 가버리고

 

그래 척추도 안좋은데 가서 쉬라고 보내주고

 

나는 가라푸잉과 늦저를 먹으러 갔어

 

가는 길에 푸잉이 내 얼굴에 뽀뽀하고 껴안고

졸라 앵겨대네...

아 좋다라기 보다는 졸라 부담스러워

 

자기 남친 해주면 안돼냐

자기랑 살자

자기가 먹여살리겠다

 

별 시덥지않은 어택을 당하면서

이름모를 태국식당에 도착..

 

이것저것 시키고 음식이 나오고

소스와 함께 태국식 고추가 나왔어

 

나는 별 생각 없이 고추를 한 입 물었어

 

그리고나서는 나의 정신은

마치 트럭에 치여서 죽기직전 이세계로 통하는

차원의 문을 수억만년를 통과하는 경험을 하게돼

 

ㅇㅇ

ㅅㅂ 졸라 매워

 

살면서 먹은 그 어떤 고추보다 매웠던거야

 

좀 취했던 정신이 바짝 들면서...

 

생각을 했어

 

이런 아찔한 경험을 나 혼자만 하는것은

죄악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친구놈에게 연락이왔어

 

"어디냐"

"ㅇㅇ 여기 이름모를 태국식당"

"야 배고프다 그리고 갈게"

 

ㅋㅋㅋㅋ 딱걸렸다...

 

20여분 후 친구가 도착

술이 좀 깬건지 더 취한건지

 

와서 횡설수설부터 시작해서

말 졸라 많이 하네....

 

친구에게 고추를 권했어..

"야 이거 별미다 먹어봐"

친구는 술 취한 와중에 이상함을 감지했는지

거부하네...

 

아~~~이런....

작전 변경 카미카제...

 

"아니야 진짜 맛있어~~"

하며 하나를 더 먹었어...

 

마왕을 무찌르고 다시 현세계로 복귀하는 치원의 문을

한번 더 경험하고

 

최대한 티를 안내며 친구에게 다시 고추를 권했어

 

술도 좀 됐겠다 의심의 끈을 놓은 친구는

고추를 배어먹었어....

 

레스토랑에서 조잘조잘 떠들던 친구는

눈을 감고 아무말도 없이 입을 벌리고

5분간 침묵....

 

술이 취해서 그런건지 고추에 취해서 그런건지

아무튼 콜라보 효과로...

 

결국 벌린입에서 침을 주르륵 흘리기 시작해

 

난 ㅁㅊㄴ처럼 좋다고 배 잡고 레스토랑 바닥을 뒹굴고

푸잉도 무슨 상황인지 이해했는지 졸라 웃고

 

친구는 다시 10분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나한테 욕할 겨를도 없이

갑자기 일어나서는 숙소에 간다고 고추에 취해서

비틀비틀 거리며

나갔어...

 

2023년에 있었던 일중에 제일 웃겼네..

 

난 그러고 가라오케 푸잉과 숙소에 와서

그냥 별다를거 없을 운동을 하고 하루를 마무리 하게돼

 

밤일 묘사는 솔직히 별로 기억이 안나서 

묘사는 패스할게...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냥 침대가 좀 젖은 기억밖에 없네...

 

그 다음날 파타야로 향하게되고

난 지금의 여친을 만나게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