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60(x4배) / 글추천 받음+6 (x2배) / 댓글 +4(x2배)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2개
  • 쓰기
  • 검색

🇯🇵일본 나홀로 교토 여행 #5

3분할
8 0 2
 

교토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못다한 일들을 해봐야겠다는 아쉬운 마음에 분주하게 아침을 시작한다.
간사이공항에서 오후 7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야 한다.
교토역에서 1시30분 하루카 열차를 타기로 한다.
 
일단 체크아웃 전 오전에는
교토만의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 마시고,
교토의 부엌이라 불리는 니시키 시장에서 음식들도 맛 볼 예정이다.
 
 
 
 
 
 
그래도 마지막 날 조식당을 안 가볼 수 없다.
오늘은 먹어야 할 게 많으니 '가볍게' 일본식 정찬 코스를 맛만 보기로 한다.
 
고급스러운 나무 쟁반위에 정찬용 접시를 올리고
밥 반 공기와 함께 생선구이와 야채절임과 같은 반찬 요리를 담는다.
두부도 한 그릇, 반숙계란도 하나, 미소국도 한 그릇 얹는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오젠 밥상 하나가 차려졌다.
 
그런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다. 집밥 생각나면 먹어도 될 정도로 거부감이 없다.
하지만 조금만 맛보고 일단 참는다. 다음 일정을 위해서...
 
 
 
 
 
 
가벼운 정찬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다.
다카세 강변길로 다시 들어선다.
이 강변길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싱그러운 교토의 아침을 천천히 느껴본다.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 'TIME'S'도 이 길에 있다.
 
 
 
 
 
 
이 길을 따라가다 테라마치 상가쪽으로 방향을 틀면
스마트 커피에 갈 수 있다.
테라마치 상가는 아직 오픈전이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이 상가길도 내일부터는 추억이 될 것이다.
 
 
 
 
 
썰렁한 테라마치 상가에서 이 카페앞에만 사람들이 있다.
20여분을 대기한 후에 드디어 들어간다.
 
 
 
 
 
 
내부는 정말 올드하다.
한국의 80년대 다방 분위기.
나름 색다른 분위기다.
프렌치 토스트와 스마트 커피 한잔을 주문한다.
 
 
 
 
 
 
촉촉한 프렌치 토스트 한 입에 행복해진다.
 
 
 
 
 
진한 향의 커피도 나쁘지 않다.
 
 
 
 
 
 
이미 한번의 아침을 먹은터라 배가 불렀지만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교토에서 이 주변에 숙소를 잡았다면 한 번 들러보기를 권한다.
 
 
 
 
 
 
다음 장소는 '교토의 부엌'이라고 불리는 니시키 시장이다.
테라마치 상가의 가게들 일부가 이제 막 오픈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천천히 10분 정도 걷다보니 니시키 시장 입구에 도착한다.
 
테라마치 상가와 달리 이곳은 이미 활기찬 하루가 시작됐다.
좌우를 둘러보며 걷다보니 정말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다.
배가 불러도 안먹어볼 수는 없다.
 
 
 
 
 
 
해산물 반찬을 파는 '야마모토바바쇼'
달갈말이안에 장어가 들어간 우나기마키를 먹어본다.
처음엔 약간 비릴듯 했지만 아주 고소하다.
 
 
 
 
 
또다른 해산물 가게 '키무라'에서 에서 이번엔 작은 오징어를 집었다.
오징어를 고르면 가게 아주머니가 바로 토치로 구워준다.
 
 
 
 
 
 
귀여운 모양도 한입에 쏙 쫄깃한 식감도 재미나다.
 
 
 
 




 
그밖에 고로케, 어묵, 사케, 견과류... 먹을거리도 많고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고, 배가 너무 부르다는 게 조금 슬플 정도다.
 
 
 
 
 
 
이제 다시 체크아웃을 위해 호텔로 돌아간다.
3박4일동안 지나다녔던 호텔앞 교토시청 사거리.
많이 익숙해진 이 거리와 이별이 아쉽다.
 
 
 
 
 
 
교토의 자전거도로는 도로가 아닌 인도에 그려져 있다.
다음에 왔을땐 자전거를 한 번 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쉬운 마음에 호텔앞 편의점에서 마지막으로 녹차음료를 하나 구입한다.
 
 
 
 
 
 
이제 호텔을 떠날 시간이다.
정들었던 레솔 트리니티 호텔, 사요나라~ 
 
 
 
 
 
 
교토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하기로 한다.
교토시야쿠쇼마에역에서 여행중 처음으로 시영노선을 타본다.
이곳 지하에도 이런 상가가 있다.
 
 
 
 
 
 
교토역에 도착한다.
1시간후엔 이곳에서 하루카를 타고 간사이공항으로 가야한다.
교토역은 크고 복잡하다.
캐리어를 끌고 돌아다니기가 불편하다.
 
 
 
 
 
교토타워. 가보려 했지만 시간이 애매하다.
교토역 상가를 천천히 둘러보다 또 먹기로 한다.
 
점심식사 장소로 선택된 곳은 '하시다테'
찾기가 쉽지 않은데, JR웨스트게이트 바로 위층에 있다.
 
하루카 탑승전 들르기에 좋은 위치다.
카페나 블로그에서 워낙 좋은 평가가 많았던 곳이다.
역시 대기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10여분을 기다린후 식당에 입장한다.
사바스시 세트를 주문한다.
 
 
 
 
 
 
비주얼이 예술이다.
고등어의 식감이 전혀 비리지 않고 부드럽고 맛은 고소하다.
아주 고급스러운 맛이다. 
열차 터미널이 아닌 고급 레스토랑 수준의 요리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해산물 샐러드와 미역국 소바도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 난다.
 
 
 
 
 
 
이제 정말로 교토를 떠날 시간이다.
하루카 특급에 오른다.
1시간 30분 정도 달려 간사이공항에 도착한다.
 
생각보다 수하물 체크인이 빠르게 끝났다.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남았다.
동전을 해치우려 마그넷과 일본산 팩을 몇 개 고른 후 라운지로 향한다.
 
 
 
 
 
 
선택한 곳은 보테쥬 라운지.
이곳은 보통의 공항 라운지와 달리 일반 레스토랑이다.
PP카드와 당일 항공권을 보여주면 입장 가능하다.
3400엔 상당의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배가 부르지만 또 먹기로 한다.
오코노미야키 한판과 생맥주를 큰 놈으로 한 잔 주문한다.
그래도 3400엔을 채울 수 없다.
 
다음에 가족과 꼭 재방문해야할 곳으로 점찍는다.
내용물이 알찬 오코노미야키가 꽤 맛난다. 
 
얼음이 서린 잔에 담긴 생맥주도 시원하다.
사실상 오늘 벌써 네번째 식사이다.
기내식도 나올텐데...
 
 
 
 
 
 
빠른 체크인으로 아직 시간이 꽤 남았다.
이렇게 된 바에 칼라운지도 들려본다.
이곳도 PP카드로 입장이 가능하다.
 
삼각김밥 등이 있었지만 더 먹을 순 없었고...
커피 한 잔과 사이다를 마시며 시간을 때운다.
 
 
 
 
 

 

image.png.jpg

 

 
보안구역을 통과해 탑승게이트 앞으로 가니 또 다른 라운지 '카드멤버라운지'가 보인다.
이곳은 PP가 아닌 KB카드의 이벤트 행사로 로블카드를 보여주고 입장이 가능하다.
 
또 들어가본다.
이곳은 먹을거리는 거의 없다.
쥬스를 한 잔 채워놓고 탑승시간이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창을 통해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것이 보인다.
곧 있으면 나의 비행기도 이곳에서 이륙할 것이다.
10년만의 나홀로 여행이 드디어 막바지에 다다랐다.
 
끝남에 대한 조금의 아쉬움과 가족에 대한 작은 그리움이 스쳐간다.
2시간 후면 한국에 도착하고 또 다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3박4일의 설레였던 여행의 기억은 반복되는 일상의 무료함과 노동의 피곤함에 얼마간의 비타민이 되어 줄 것이다.
그리고 그 약효가 희미해질 무렵 또 다른 여행을 계획하게 될 것이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시간에 내 삶에서의 '여행의 가치'에 대한 짧은 생각을 해본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2

댓글 쓰기
1등 휠윈드 20.12.13. 01:51

담백한 글 좋은 사진~~~ 너무 좋아요!! 시리즈 다 너무 잘봤습니다 내가 지금 교토를 거닐고 있는 것처럼~~

너무 좋네융 점심에 스시 먹고 왔는데 비교가 안됩니당

3분할 20.12.13. 01:51
휠윈드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0%
0%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삭제

"나홀로 교토 여행 #5"

이 게시물을 삭제하시겠습니까?

태그 : 약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