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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의 여행기 - 오사카

모자라지만착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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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술에 배부를순 없으니 첫 여행에서 많은걸 바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저 조금이라도 변화와 깨달음을 원했다.
내가 원했던 건 자극과 변화였다.

 

1년이 지난 지금의 나는 작년의 모습과 차이가 없다.
발전도 퇴보도 없는 제자리 걸음.
계절이 네 번 바뀌도록 나는 무엇을 했던걸까?

 

365일전의 여행기.

 

 

 

나는 여행을 싫어 한다.

아니. 싫어한다기 보다는 여행에서 얻는 것들에 대한 공감이 없었다.
수많은 영상과 사진들 그리고 여행기로 간접체험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여행에서 만나는 친구는 잠시 스쳐가는 사람이고
운명적인 사랑은 드라마나 영화속 이야기 아닌가?

그런 생각 때문에 여행을 가본적이 없다.


혼자 여행을 가본적도 없는 내가 첫 여행으로 일본으로 정했다.
가깝기도 했고 아는사람도 만날 수 있어서 고민없이 정했다.
혼자 가는 첫 여행.

그리고 해외 여행.
길을 잃거나 말이 안통하는 그런 걱정은 없었다.

여행 자체에 매력을 못느끼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돌아오는게 걱정이었다.
시간낭비 돈낭비가 아닐까?

딱히 계획이랄 것도 없이 숙소만 예약하고 세세한 계획은 가서 정하기로 했다.
귀찮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가서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였던게 컸다.

 

 

 

출국 당일날.
7시50분 비행기니까 첫차를 타면 괜찮을거라 생각했다.
지하철 첫차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건 7시.
창구에 가서 티켓 발권을 할때 직원이 7시35분까지 탑승해야 한다고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으니 서두르라고 했다.
면세품도 없으니까 시간은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엑스레이 검사대 앞에 긴 줄을 보고 나서야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사대에 있는 공항직원에게 이 시간까지 갈 수 있는지 물어보니

다른 게이트로 안내를 해줘서 검사대를 빠져 나오고 한숨 돌렸다.
근데 비행기 탑승게이트는 열차를 타고 또 이동해야 했다.
눈 앞에서 열차를 놓쳤지만 금방 다음 열차가 왔다.
열차에서 내려 게이트로 올라가는데 티웨이 항공사 기장 (혹은 부기장)이 마중을 나와있었다.
서두르시라는 안내에 게이트까지 뛰었다.
하필이면 맨 끝에 게이트라 기나긴 무빙워커를 하염없이 뛰었다.
7시 50분전에 비행기에 도착하기는 했는데 한참 후에 나보다 늦게 들어온 사람들을 보면서 괜히 뛰었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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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발권 기다리며

 

02.JPG

티웨이항공은 처음 타본다

 

 

 

일본 입국심사대에서 입국신고서로 직원이랑 언쟁을 했다.
입국신고서를 작성할 때 머무를 주소를 적지 않은게 문제였다.
숙소를 정하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숙소 잡을거라고 이야기 했지만 단호 했다.
나중에야 예약해뒀던 게스트하우스 주소를 적고나서 심사대를 통과했다.
(따로 게스트하우스 주소와 연락처를 저장 안해놨었다)
공항에 나와서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티켓 수령하고 한큐 교통티켓도 구입했다.

그리고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03.JPG

USJ 티켓 / 한큐 & 오사카 패스 / 나눠주길래 받은 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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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트 왕복권은 비싸서 일반 전철로 이동했다 (국내에서 예약을 못했다ㅠ)

 

05.JPG

곳곳에 한글안내문이 많이 있었다 / 추억의(?) 종이 티켓

 

 

 

숙소는 신이마미야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 '피스 하우스 사치'
번화가 외각지역이였고 노숙자도 있고 치안도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냥 예약했다.
지하철역에서 나와서 본 바깥의 풍경은 영화나 만화에서 보아오던 그 이미지였다.
깨끗한 동네 높은 건물보다는 작은건물이 모여있고 도로에는 차와 전차가 섞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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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대기중

 

07.jpg

풍경들

 

 

 
갈증이 나서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운명처럼 리락쿠마 행사를 하고 있었다.(!?)
스티커 붙은 제품을 구매해서 스티커를 모으면 밥그릇과 물컵을 주는 행사.
일단 보리차 하나를 사고 스티커와 모음판을 얻었다.
앞으로 간식과 음료는 로손에서 해결해야겠다.

 

08.jpg

로손도손내손

 

 

 

게스트하우스에는 외국인들만 있었다. 직원도 미국인 여행객이였다.
블라블라 설명 듣고 커피 한 잔 얻어마시며 방안내를 받았다.
고시원만한 방크기에 놀랐다. 이래서 쌌구나.
2층침대 아래쪽에 짐을 던져놓고 밖으로 나갔다.

 

도톤보리까지 걸으며 거리구경 사람구경을 했다.   

닛폰바시 에니메이션거리에서는 메이드복장을 한 여자분들이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다.
어떤곳일까 한 번 가볼까 하다가 말도 안통하니까 그냥 말았다.

   

09.JPG

하악하악 메이드짜응! (가볼껄 ㅠㅠ) 

 

10.jpg

수많은 사람들 대부분은 한국인과 중국인

 

11.jpg

간지라는게 폭발한다!

 

 

 

난바를 지나 도착한 도톤보리는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가득했다.
일본에 왔다기 보다는 명동에 온 느낌이였다.
청계천과 비슷한 도톤보리에 실망하고 다시 걸었다.

 

12.jpg

똥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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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코찡

 

 14.jpg

그래도 인증샷은 찍는다

 

 

 

혼마치->마스야마치->덴덴타운 그냥 걸었다.
도톤보리를 벗어나니 관광객은 별로 없었다.
가게들 집들 사람들 구경하며 걷다가 다시 도톤보리로 와서 뒷골목을 방황했다.

 

15.jpg

똥물2 / 리락쿠마 'ㅅ'

 

16.jpg

로손도손내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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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자판기 / 옛날에 타던 노란 마그마가 생각나는 바이크 / 똥물3

 

18.jpg

ㅇ_ㅇ / 사람들 / 자전거 / 더러운 키티

 

19.jpg

뒷골목

 

20.jpg

아직도 방황중

 

  

 

저녁시간이 되어서 눈에 보이는 곳에 들어갔다.
맥주와 돈카츠.
주문할때 큐리 다메 했지만 큐리가 얹혀 나오는 슬픔.
맛도 가격도 보통.
(검색해보니 남풍이라는 가게다)

 

21.jpg

생명수!

 

22.jpg

큐리다메 ;ㅅ;

 

23.jpg

남풍이라는 가게 입니다

 

 

 

배를 채우고 숙소까지 좀 돌아서 가기로 했다.
해가 진 밤의 도톤보리는 조명들이 예뻤다. 낮과는 다른 느낌이였다.
클럽이 영업을 시작 했는지 젊은 영혼들이 헐벗고 돌아다녔다.

 

24.jpg

신기한 바이크 우리나라 청룡쇼바 같은 건가?

 

 

 

에비스초를 지나 에비스히가시를 향해 가는데 골목길엔 9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사람이 없었다.
에비스히가시에는 조명이 환하게 밝혀져 있는 술집들이 많았는데 사람은 많지 않았다.
번화가를 지나 영업이 끝난 아케이드 거리에는 라이브 연주를 하는 약간 성인 술집들이 드문드문 영업중이였다.
호기심에 맥주 한 잔 하려다가 숙소 근처도 아니여서 그만뒀다.

 

25.jpg

골목엔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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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코카곰 / 거대한 멘션이 이질적인 느낌 / 에비스히가시타워(?)

 

27.jpg

에비스히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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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없는 아케이드 거리 (간혹 노숙자로 출현) / 빠찡꼬는 어디든 많다!  타마데는 슈퍼라고 합니다:)

 

 

 

시장거리 주택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환한곳이 나와서 뭔가 했는데 사창가였다.
토비타신치라는 곳인데 우리나라 처럼 정육점 불빛이 가득한 곳이 아니였고 밝고 깨끗한 가게였다.
두리번 거리다가 여자와 눈이 마주쳐서 뭐라뭐라 말을 걸어서 도망쳤다.

 

29.jpg

토비타신치 거리의 사진은 이게 끝

 

  

 

숙소까지 걷는 길엔 고양이뿐이였다.

도착해서 충전기에 주렁주렁 메달아 놓고 내일 일정을 대충 짜다가 잠이 들었다.

좁은방이였는데 다른 일행이 없어서 그나마 편했다.

 

30.jpg

텅빈거리에 가끔 지나가는 사람은 너무 반갑다!

 

31.jpg

충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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