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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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푸잉의 임신, 출산기(통수주의) - 3편

익명_등산하는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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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잉이 집에 무작정 따라갔는데

부모님이랑 자기 언니부부랑 애기, 라오스인 낙슥이 가정부 이렇게 같이사는 집이더라.

 

그당시만해도 아무리 마음있는 사이라지만

만난지 하루이틀 된사람 그것도 외국인을 가족있는집에 들여서 같이 잔다는게

난 마인드적으로 상상이 안되는거야

 

그래서 부모님 퇴근하고 들어오셨을때

진짜 쫄렸는데

 

태국어라 완벽한 이해는 못했지만

누구야 남친? 어 그래 잘쉬다가.

뭐 이런식으로 아주 간단하게 인사주고받고 들어감

방도 따로 주는게 아니라 그냥 푸잉이랑 한방 같이썼어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한국사람 정서로는 가정부가 좀 불쌍하더라..

가족들 전부 밥같이 먹는데 겸상도 못하고 걘 빨래하고있고...

 

주말점심때 가족들 전부 밥먹고나서 티비앞에 앉아 하하호호 애랑 노는데 걘 밖에서 세차하고있고..

(썩좋은 차들은 아니지만 집에 차가 4대가 있었나;)

 

푸잉이랑 나랑 방에서 나온 쓰레기같은거

야식먹고 남은거나 다쓴 콘돔이나 뒷처리하는데 쓴 휴지 이런것도

그냥 방도 넓겠다 저기어디 구석에 둘둘 말아서 바닥에 놔두거나 부르면 

와서 치우고....

 

푸잉이랑 밤에 떡치는데 콘돔 부족하니까 그시간에 가정부 불러서 사와달라 하더라;;

등록금이랑 책값정도 해주는 조건으로 숙식하며 일하는거라 어디 놀러갈 돈도 없고 

좀 많이 불쌍하더라 그래서 내가 좀 신경써서 대해줬음 ㅠ.ㅠ

너무 안쓰러워서 당시에 태거지라서 큰돈은 못줬고 고맙다고 천바트정도 쥐어준것같음..

 

그렇게 푸잉이집에 한 열흘 있으면서

푸잉이 포함 가족들 전부 낮에는 일하러 가서

난 걍 심심하게 방에서 딸잡던지..

시내 카페가서 죽치고있던지..

 

가정부가 애 보는거 옆에가서 애랑 같이 잠깐 놀던지

새차하는거 한번씩 도와주던지

하면서 시간 보냈어

(솔직히 그때 우돈타니에 친구있었으면 여기 낙슥이 

먹으라고 줬을텐데 지금생각해보면 아까움 나라도 먹고올걸 ㅠ)

 

근데 우돈타니가 여행인프라가 발전된 도시도 아니고

그땐 그나마 있는 떡정보도 몰랐을때니

 

그냥 진짜 낮에 낮잠이나 자고 커피나 먹고 진짜 이게 다라서 너무 노잼이더라.

호치민에서부터 치앙라이까지 진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면서

여행해왔는데 지금은 존나 현자타임속에 사는느낌?

 

그 우돈타니에 대한 지루함이 어느세 푸잉이에 대한 지루함으로 옮겨지더라.

아무래도 가족이 있으니 눈치도 좀 보이고

떡도 질릴만큼 쳤고

 

푸치파나 치앙마이에서 만큼 미친듯이 뜨거운 느낌도 아니라

그냥 통보했어,

나 말레이시아 가겠다고.

 

여기서 몇번 투닥거림이 있긴했지만 

계속 여기있을수 있는것도 아니고,

사겨봤자 초장거리 커플이 된다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자각이 들면서

더 빠져들기 부담스러워서 그냥 몇일뒤에꺼 비행기 긁어버렸어

 

푸잉이는 우리는 계속 사랑할수있다느니

내가 한국에서 살 수 있다느니 뭐 이런소리를 했지만

솔직히 냉정히 봤을때 

 

난 복학을 앞둔 일개 흙수저 학식충이었고

한국에서 연고도 없는 동남아여자랑 같이 살 자신이 없어서

걍 적당히 달래고 떠났어.

 

그렇게 말레이시아 여행은 어떻게 대충 하고 난 한국으로 귀국함

서로 일상을 살아가면서 푸잉이랑은 계속 톡을 주고받고 했는데

내가 복학하고 자취하느라 외로운거랑 맞물려서(본인 친구없는 아싸)

푸잉이랑 매일 영통하면서 잠들고 이랬어

 

그렇게 한달쯤 보내니까 너무 그리워서

한국으로 오라했어 나 자취하니까 여기와서 좀 지내다가 가라고

 

ㄹㅇ그말 듣자마자 바로 티켓끊더라

 

그때가 5월초인걸로 기억하는데

공항 마중 나갔는데 만나자마자 끌어안고 펑펑우는데 영화찍는줄 알았음

아무튼 한 한달정도 내 자취방에서 동거를 하고

 

국내여행도 신나게 하고 떡도 신나게 치고 즐거운시간을 보내고 

내 시험기간도 다가오니까 태국으로 보냈어.

 

푸잉이가 태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는 

나도 방학때 대외활동 잠간 하느라 바빴고 푸잉이도 그동안 일 밀린것도 좀 처리하느라

서로 바빠서 거의 톡도 의례적으로만 주고받고 지냈는데

 

그날밤이 아직도 기억이나

늦게까지 모임가지다가 집에 돌아온 어둑어둑한 여름밤,

믿을수 없는 톡이 날아와

 

"오빠, I'm pregn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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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흠.. 20.11.28. 17:57

가정부와의사랑이있어야 소설가로서 입문인데...

3등 중사 20.11.28. 17:57

끊어버리는 타이밍이 아침연속극 수준인데 ㅋㅋㅋ시바울코입문한지 얼마안되서 그러는데 왜죄다 시리즈물이냐 한방에 써재껴 스바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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