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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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1년동안 로맴매한 후기 - 2

익명_자상한늑대
108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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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국먹고 그다음날(토요일) 일어났는데 밥먹자고 라인이 왔지만 내가 거부했어
그냥 거기서 끝날 인연인줄 알았던거지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는거라 라인은 참 열심히 했네
낮에는 뭐하는지 학교다닌다고는 하는데 밤에는 일하고 또 어떤날은 일 안하고 그렇더라

그렇게 1주일정도 흘렀어


일주일동안 일상대화를 꽤많이 해서 그런가 여자라기보다 그냥 여자사람친구같은 느낌이었거든
그렇게 운명의 금요일이 왔지.
라인을 계속 메세지만 하다가 금요일밤 9시쯤에 라인으로 전화가 온거야

비 : #&^*&@#$(혀가 꼬여서 태국어랑 영어랑 하는데 못알아 듣겠음)
나 : 아라이나???? 한국어로 할래? *실제로 한 말


서로 이런 상황인건데 일하다가 술을 많이 먹었나 했어
그상황이 좀 웃겨서 나는 웃었는데 전화가 끊어 졌지

끊어졌길래 왜 전화 했었냐고 라인을 쓰고 있는데(태국어 타이핑이 좀 느리다)
다시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다른 여자였어
(얘는 비친구고 티라고 부르겠음. 이날 목소리로 인사함)

 


티 : 싸왓디카 오빠(*실제로 한말) 비 친구 티인데요
나 : 싸왓디크랍 무슨일 있어요?


티 : 비가 너무 취했어요 데리러 와요
나 : (왜 내가?) 오호.. 일하는중 아니에요?


티 : 아뇨 친구들이랑 놀고 있는데 비가 너무취했어요 쏘이 XXX로 오세요
나 : 거기가 어디에요?


티 : 타논 YYY요
나 : (아 너무 먼데) 알겠어요. 비 라인에다가 당신 라인아이디좀 알려줘요 출발하면 라인함


티 : 그냥 비 라인에다 써요 내가 핸드폰 가지고 있어요
나 : (ㅋㅋ) 알겠음 그럼 주소를 써주세요.

 


이렇게 출발해서 집에서부터 택시타고 30분넘게 가서 도착했다.
왠 나이트 클럽 같은데였는데


알고보니 이싼공연?같은거 하고 이싼 사람들 많은 나이트클럽같은데였어
문제는 얘가 이싼애가 아니거든 전편에 써놨지만 파야오사람인데 왜 거기있는건지 이해가 안갔어 그냥 친구들이 이싼지방 친구들인가 했다(나중에 이유 씀)

도착해서 보니까 여자 넷이서 맥주를 얼마나 먹은건지 넷중에 셋이 맛이 갔고 나랑 통화한 티만 멀쩡하더라고
티랑 간단하게 인사하고 다른애둘은 자기가 데리고 갈테니까 비만 책임지라고 하면서 도망침


그래서 어떻게 해야대나 존나 난처한 상황이 온거지


그냥 여자사람친구인데 얘를 얘네 집에다 데려놓자니 어딘지 정확하게 위치도 모르겠고 방이 어떻게 생겼는지 이미 봤는데 날도 더운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호텔을 잡아주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집으로 데려옴

집에 침대가 퀸사이즈인데(보통 태국콘도가 그렇듯..) 여기서 얘를 놓고 나도 옆에서 자면 내가 불편해서 못잘거 같아서 화장뭍으면 나중에 귀찮아지니까 베게에 수건깔아놓고 침대에 던지고


나는 거실나와서 소파에 앉아서 EPL좀 보다가 앉아서 졸고있는데 (1시~2시쯤 된듯) 누가 꿈에서 자꾸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꿈인가 생신가 뭐지 피곤하네 이러면서 쇼파에 눕는데


애가 술이 깨서 나왔는데 속옷만 입고 있더라


그래서 내가 벗긴적이 없는데 왜 속옷만 입고 있고 내가 지금 보는게 꿈인가 꿈을 깬건가 존나 비몽사몽 하고있는데 얘가 목마르다고 물달라고 존나 칭얼대는거임


그래서 아.. 우리집에 나혼자 있는게 아니구나 하면서 잠이 깨서 눈앞에 속옷만 입은 여자를 두고 태연하게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서 컵에 따라주면서

 


나 : 술을 왜이렇게 많이 먹었냐 집어딘지 몰라서 우리집에 대려왔어.
비 : 응 아까 택시타고온거 기억나


나 : 기억 못하는거 같은데??
비 : 아냐 기억나 우리집 지나쳐서 가길래 여기 오나보다 하고 그냥 왔어


나 : 뭐이런.. 야 근데 옷 내가 안벗겼다
비 : 원래 잘때 속옷만 입고 자는데?


나 : 우리집인거 알았다며??
비 : 그게뭐???


나 : -_-... 술은 좀 깼냐
비 : 응. 근데 목말라서 깼어 오빠는 왜 안자고?


나 : 야 거기서 둘이자면 불편해 들어가서 자라 난 여기서 잘께
비 : 와.. 오빠 멋있다


나 : 뭔수작이야 들어가서 자라
비 : 진짜 혼자 자라고?
나 : 야 거기 둘이 자면 개 불편하다고 식고자라


티비에서는 EPL중계가 박진감 넘치게 한국말로 나오고 있었는데 이런종류의 쓸데없는 대화를 했고
내가 술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어렸을떄부터 뭔가 모임이 있거나 술자리가 있으면 뒤치닥거리를 해왔기 때문에 여자사람친구 그이상도 그이하의 감정도 없었고 그렇게 결국 재우는데 성공했다

애를 재우고 나는 "야 시발 오늘도 존나 덥네" 하면서 맥주 한캔을 꺼내서 원샷때리고 쇼파에서 잠을 청했다.

한 네다섯시간쯤 잤나 싶은데 샤워할때나는 물소리가 들려서 깼다


아.. 얘 태국인이지.. 그런가보다 침대 자리생겼겠다. 들어가서 자야지 하고 침대 들어가서 한 15분쯤 자고 있었는데 그새 다 씻고 나와서 옷입고는 배고프다고 밥먹으러 가잔다.

 


- 아...나한테 왜그래.. 나 아침 안먹는 사람인데.. 넌 씻었는데 난 안씻었잖아 한시간만 자고 가면 안되냐???
- 응 가서 씻고와 아침먹게 어제 여기서 잤으니까 방값으로 내가 살꺼야


- 아니 안받아도 되니까 아침 먹고 집에 갈래? 내가 카드키줄테니까 다음에 줘
- 그럼 담에 또와야 되니까 그냥 같이 나가자
- 그래 알았다 ㅡㅡ;

 

 

그렇게 아침 7시에 한국에서도 안먹던 아침을 먹으러 밖으로 나와서 맥도날드가서 햄버거 먹었다 이럴거면 그냥 배달을 시키지...

 


- 비야 나 진짜 장난아니고 딱 두시간만 더 잤으면 좋겠는데 택시타고 갈래? 택시비 줄께
- 안갈래 오늘 나랑 놀아줘
- ???(아 진짜 되게 귀찮은애네)
- 나 오늘 일 안가는 날이야 놀아줘


- 그럼좀 집에 갔다 올래? 내가 좀 자고
- 아니 그냥 같이 들어가 집에 갔다오기 귀찮아
- 너 그옷 그냥 입고?
- 이따가 같이 집에 가면 안됨?
- 알겠다 일단 피곤하니까 집으로 좀 가자

 


두시간 정도 더 자고 일어났더니 그렇게 개운할수가 없었다.

뭐가 재밌는지 뭘하고 놀아줘야 하는지 잘 몰라서 그냥 따라만 다녔는데


얘네도 똑같더라.. 집에가서 옷갈아입고 쇼핑센터가서 쇼핑하고 밥먹고 커피먹고.. 대신에 외국인 많은BTS라인이 아니라 택시나 버스로 갈수있는 곳에 가서 놀았다


나름 방콕 많이 왔었는데 이날 가본데는 전부 처음 가본 곳들이었어

그렇게 밤이 되었고 친구들이랑 같이 놀자며 친구 셋을 똑같이 또 불렀다
야 근데 4:1은 좀 심하지 않냐(떡 말고) 그래서 나도 회사친구한명(태국인, 베어) 불렀다

람캄행에 베스트비프같이 생긴곳? 에서 밥먹으면서 맥주랑 먹고 뭐 할게 있나 술먹어야지
그렇게 한잔 두잔 먹다보니 어제 취했던 셋중에 한명은 또 이미 가셨고..
나는 비랑 어느새 손잡고 있고


티랑 베어는 붙어있더라
계산 하고 나와서 둘둘둘 해서 헤어졌다.

그렇게 택시를 타고 향한곳은 유감스럽게도 또 우리집이다.
날이 존나게 더웠고 얘네집에는 에어컨도 없고 술도 먹었고 손도 잡았고 다시 ㅈ이 뇌를 지배했고 인생 뭐 있냐 나도 떡 좋아하는데

그래도 한번 와봤다고 안어색하고 익숙하게 둘이 집에 들어와서 동발넘들 다 아는 그거 했다. 다행히 내가 처음은 아니더라.
그리고는 매우 엄청 불편하게 잤다.

그렇게 우린 사귀는것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어색한 사이가 되었다.
존나 신기한건 얘가 왜 나를 불러냈는지 아직도 모른다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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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많은 댓글 = 더 많은 후기~💙
2등 ㅋㅋ 20.11.26. 13:46

와 시바 샹련... 아주 끈는 타이밍 오짐. 글고 왜 쎆쓰 이야기가 달랑 한줄 이세요? 형님 길게 싸주세요

3등 오우쉩 20.11.26. 13:46

담편언제임 현기증난다 결재안돼냐 미리보기좀

임스 20.11.26. 13:46

결제하면 뒤에꺼 볼 수 있는거였노 편당 얼마노 시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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