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여행 - 20년 홋카이도 여행기 4편

3편에서 이어집니다.

 

쿠시로에서의 푸파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얼마 못자고 오전 4시에 기상했습니다.

 

5시30분 열차를 타야하기 때문이죠...ㅠ

진짜 혼자여행 아니고 여름이라면 무조건 렌트하세요....

 

 

 

체크아웃 하고 난 이후 오전5시 즈음의 쿠시로.

유령도시느낌 폴폴 풍기네요

 

 

 

쿠시로역 코인라커에 캐리어 넣어두고

 

 

 

5시 30분 네무로행 열차를 타러 갑니다.

 

 

 

하나사키선이라고 따로 이름붙일 정도니까

도색도 특별하게 하나보다 하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때 출발까지 2분?3분밖에 안남았지만

일단 사진한방 박고, 탑승할려고 행선지 보니까

반대방향 열차 엌ㅋㅋㅋ

 

 

 

헐레벌떡 뛰어서 탑승함 ㅠㅜ

 

매일 이른시각에 기상해서 돌아다니니까 그런가...

행선지 확인안했으면 3시간 기다릴뻔ㅋㅋㅋ

 

 

 

순조롭게 달리다보니 해가뜨고,

듣던대로 이런 허허벌판을 달립니다 ㅋㅋ

 

경적소리는 쉬지않고 들려오고

감속하는것도 수시로 느껴지더라구요 ㅋ

 

 

 

 

 

 

 

쿠시로역에서 전날에 사둔 오미야게 낱개판매들.

 

쿠시로 감각이 있는건 그냥 이름뿐이고....

두번째꺼가 그나마 맛있긴 하네요.

찐득한 초코크림이 잔뜩 들어있어서 녹차를 부르는 맛.

 

근데 이런건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맛이라

쿠시로는 오미야게 굳이 안사셔도 될듯 ㅋㅋ

 

 

 

 

 

약 두시간반을 달려서 홋카이도 오른쪽 끝자락,

네무로역에 도착했습니다. 온도 -3이었나-5였나?ㅋㅋ

 

 

 

버스 출발시각까지 20분밖에 없어서

빠르게 버스왕복표를 구매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패스권 제외하고도

버스를 많이 타서 버스비가 많이 깨짐 ㅠㅜ

 

 

 

버스가 들어오고, 저 포함 3명?4명?이 탑승.

 

 

 

네무로 오는동안 지겹게 봤던

허허벌판을 지나고,

 

 

 

태평양을 구경하다보면

 

 

 

최동단, 노삿푸미사키에 도착합니다.

 

몇일전에 방문했던 소야미사키와 비교할때,

버스운행속도가 차원이 다릅니다 ㅋㅋㅋ

 

소야미사키(1편참조)에서 그렇게 눈보라가 치고

가시거리가 쓰.레기였는데도 불구하고 엄청 밟으시던데,

 

노삿푸미사키는 천천히 운행하더라구요 ㅋㅋㅋ

너무 느려서 이거 뭐지? 싶은 정도로 차이가 났습니다.

 

 

 

소야미사키에 비해서 너무 초라하네요.

 

더욱이 방문 난이도도 여기가 너무 낮아서(편해서)

이런 차이가 더 심하게 느껴지는 거일지도...

 

 

 

원래 여기 눈 밑에 북방영토 지도가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여긴 대부분 북방영토 돌려줘 떼쓰는게 많습니다.

이중적인건 대부분의 안내판에 키릴문자 병기를 하면서

북방영토 달라는건 키릴문자가 없어요 ㅋㅋㅋ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설득하여 자기 주장을 관철시켜야 하는데

얘네는 그냥 혼잣말 하는거로밖에 안느껴지네요.ㅋ

 

 

 

그래도 경치하나는 끝내줍니다.

 

날씨가 너무 좋더라구요.

소야미사키랑 노삿푸미사키 날씨 반반씩만 섞어주지....ㅠㅜ

 

파도소리, 바닷내음, 저멀리 보이는 쿠릴열도까지.....

너무나도 완벽한 최동단입니다.

날씨복불복에서 최악을 뽑아버렸던

소야미사키가 더욱 야속하더라구요.

 

 

 

더 걷다보니 진짜 최동단, 등대가 나옵니다.

 

얘네도 연말연시 해돋이 인파가 오나봐요.(이런곳에?ㅋㅋ)

차량 못오게 사람 가슴높이에 줄 쳐놨음ㅋ

 

각 도도부현에서 가져온 돌들이 있는 곳에 왔지만,

눈땜에 글자 알아보기가 힘들어서 그냥 포기 ㅋㅋㅋ

 

 

 

왜 아직도 증명서 발급 사진이 없는가 하면

바로 증명서를 발급해주는 북방영토자료관이 휴관이었습니다...

12월29일부터 1월4일까지 휴관.

 

아까 버스 타기 전에 네무로역 관광안내소도

연말연시 휴관이라는걸 봤는데....

 

진짜 이 증명서 하나땜에 이 깡촌을 다시 와야되나 ㅆㅍ

이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ㅋㅋㅋ

 

 

 

버스기다리다가 발견한 버스 휴게소.

 

 

 

거 너무한거 아니오?

닭장인줄

 

 

 

네무로역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실의에 빠져서 열심히 구글링을 했더니,

최동단 증명서를 발급해주는곳이 3군데 있답니다.

 

1.노삿푸 미사키의 북방영토 자료관(휴관 확인완료.)

2.네무로역 관광안내소(버스타기전에 휴관공지 봄)

3.네무로 시청 2층

 

심지어 공식pdf자료에서

네무로시청 연말연시 휴무 얘기가 없습니다.

 

사람이 매일 잠도 조금 자고, 빡세게 돌아다니니까

판단력이 흐려진다는게 여기서 나옵니다.

 

12월29일이라 열었을리가 없는 네무로시청으로 ㄱㄱㄱㄱ

 

 

 

당연히 굳게 잠겨있고,

11시 열차까지 대충 20분도 안남아서

네무로역으로 ㅈㄴ 뛰어갔습니다.

길가던 한 할아버지분이 이상하게 보시던...ㅠ

 

기왕 온거 네무로 오미야게라도 사갈 요량으로

관광안내소에 붙어있는 매점을 가니

 

 

 

띄용?!

 

우여곡절 끝에, 열차탑승 약 5분전에

최동단 증명서 셀프서비스로 get.

 

하느님 부처님 알라님 감사합니다.....

두번다시 대중교통으로는 네무로 안오겠습니다 ㅋㅋㅋ

 

 

 

쿠시로 가는 열차.

진행방향 뒷쪽은 이 사진찍기 딱 좋은 위치에 정차합니다.

 

열차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사진찍느라 바쁜 시간 ㅋㅋㅋ

 

 

 

이런 컨테이너같은 역사를 지나다보면

긴장이 풀려서인지 배고파집니다.

 

 

 

전날에 와쇼이치바에서 사놓은 게살 등판.ㅋㅋㅋ

 

원래 호텔에서 먹을라 했지만

푸파를 거하게 해버린 탓에....ㅋㅋ

 

 

 

일단 색깔과 냄새는 합격이라 그냥 먹었습니다.

어차피 호텔에서는 냉장고에 넣어놨었고,

겨울이라 하루정도는 괜찮을거 같았어요.

여름에는 따라하지 마세요;;

 

일단 하나미사키가니.

전날 먹은 케가니(털게)의 맛,풍미에 비하면 너무 보잘것 없습니다.ㅠㅜ

 

물론, 하나미사키가니는 여름이 제철이고

이렇게 게살만 발라서 파는건 애초에 상품성이 떨어지는 게를

판매하는거니까 감안하고 먹었습니다.

 

언젠가 여름에 다시 방문한다면 하나미사키가니 먹어봐야죠...

 

 

 

두번째는 아부라타라바가니.(걍 킹크랩인듯)

 

 

 

털게 먹었으니 결과적으론 괜히 산건데....

게맛살 먹는게 더 낫지않나? 싶은 맛 ㅋㅋㅋ

 

하다못해 카니미소 통조림 하나라도 까서 찍어먹으면

좀 더 맛있었을듯 ㅋㅋ

 

 

 

쿠시로에서 짐찾고 오오조라로 갈아타고,

 

 

 

오비히로에서 식사하기위해 약15시반 즈음 하차.

 

 

 

오비히로는 부타동이 유명하죠. 980엔?가량.

오비히로역 내부에 식당이 있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돼지고기 4점 올라간거 시켰는데,

맛있어서 6점 올라간거 시킬껄 후회했습니다 ㅋㅋ

 

 

 

 

 

오비히로, 즉 토카치지방하면 유제품을 빠트릴수 없죠.

우유를 판매하는 가게도 있습니다.

 

이렇게 컵으로도 판매하니까 꼭 드셔보세요.180엔.

네, 비쌉니다. 근데 그 값어치 합니다ㅋ

우유 색깔부터가 좀 누리끼리 합니다.

우리가 아는 그 하얀색이 아니에요.

 

맛을 보면 '농후'라는 단어를 여기에 사용하는거구나 라고

혓바닥이 알려주는 맛입니다.

 

진심으로 저 우유를 한병 사가고 싶었는데,

호텔이 아닌 이상 냉장보관을 할 수가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습니다. ㅠㅜ

 

 

 

아쉬움에 밀크소.프트크림도 샀습니다.

 

아직도 아른거리네요. 저 병우유...

 

 

 

 

 

 

 

오비히로 역내 키오스크에서 구매한 오미야게들.

일단 제가 먹어보고 제가 맛나다고 느끼는걸 사다주는 사람이라

낱개판매하는것들 싸그리 하나씩 샀습니다 ㅋㅋㅋ

 

저중에서 제가 추천할만한건 마지막 사진의

가장 오른쪽, 가장 왼쪽입니다.

 

가장 오른쪽(토카치코노미)은 백설기 느낌?인 빵?떡?인데

위에 잣, 호박씨같은 견과류 넣어놔서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가장 왼쪽(본누)은 초콜렛이라고 하는데,

내부는 화과자이고 역시 견과류가 박혀있습니다.

견과류 박힌 화과자를 초콜렛 코팅했다고 보시면 되요.

 

둘다 토카치감각이 좀 부족한가? 싶지만,

(대부분 견과류 사용한 화과자라서 토카치가 견과류도 유명한듯?)

남들 사주고 불평들을 맛은 아닙니다.

 

 

 

그렇게 다음 오오조라 타고 대충 21시쯤에 삿뽀로에 도착.

 

 

 

 

 

다음날 집가는 오전 비행기를 타야해서,

표를 미리 구매했습니다.

 

처음으로 분할발권을 해봤는데요, 50엔 저렴해짐...ㅋㅋㅋ

(원래1150엔, 1100엔에 구입)

 

일단 미도리노마도구치 발권기(특급권 판매하는 발권기)에서

우측하단 첫번째 작은버튼, 승차권만 을 터치하면

원하는 날짜와 구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분할발권하는 프로그램은 인터넷에서 찾았고,

삿뽀로-키타히로시마,키타히로시마-신치토세공항 이렇게

두번에 나눠서 구입하면 됩니다.

 

만약 패스권 없이 개별발권하는 일정이 있다.

대도시면 티켓샵에서 회수권사는게 제일 싼 방법인데요.

이런 깡촌은티켓샵 그런게 없어요....ㅋㅋ 해볼만한듯.

 

일단 분할발권 프로그램 돌려보시고

차액이 아쉽다 싶으면 분할발권 해보세요.

보통 3장까지는 자동개찰구 통과 가능합니다.

그 이상이면 유인개찰 하시면 됩니다.

 

 

다음편(마지막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