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여행 - 20년 홋카이도 여행기 3편

2편에서 이어집니다.

 

 

 

첫 홋카이도 여행의 3박을 책임져준 고마운 호텔 체크아웃.

정말 좋은 호텔이었습니다.

 

1박에 2천엔 초반의 저렴한 가격인데도 최강의 입지.(고투적용)

바로옆 711.방도 굉장히 넓고(혼자서 더블룸 썻어요)

난방도 빠방하고. 전반적인 시설,어매니티도 좋았어요.

 

나중에 다시 아사히카와에 간다면 또 묵고싶은 호텔.

 

 

 

호텔을 뒤로하고 아사히카와역에 갑니다.

 

요 앞에 길만 너무 깔끔하게 눈이 녹아있는게 신기하네요.

말로만 듣던 열선을 깔아놓았을려나요?ㅋㅋ

 

 

 

 

 

점심까지 아무데도 못가니까 편의점을 들렸다가,

7시 삿뽀로행 카무이를 탑니다.

(오전6시 기상...)

 

 

 

삿뽀로-아사히카와행 특급을 밤중에만 타봤어서

처음으로 경치구경. 역시 새하얗습니다 ㅋㅋ

 

 

 

삿뽀로역에서 쿠시로행 오오조라 환승.

환승시간 5분인데,

특급 카무이가 대충 3분정도 연착되서...

헐레벌떡 뛰어서 탔습니다 ㅋㅋㅋ

 

겨울 홋카이도는 지연,연착이 일상이더라구요

5분이상 연착이었으면 꼼짝없이 2시간 손가락 빨뻔함...ㄷㄷ

 

 

 

슬슬 배고파지니 도시락을 꺼내봅니다.

 

홋카이도는 연어가 유명합니다.

그래서 연어를 사용한 도시락을 사봤는데요,

참치인줄 알았어요 ㅋㅋㅋ 기름지고 고소하니 맛납니다.

저 야채와 다시마절임이 니글니글함을 잡아주는 신의 한수.

 

저번에 먹었던 잔기도시락에 비하면 최상급ㅋㅋ

 

 

 

이랬던 차창밖 풍경이

 

 

 

오비히로에 가까워질수록 요래 변합니다.

 

눈은 없고, 강물만이 얼어있을 뿐....

 

사실 홋카이도는 정중앙에 큰 산이 있어서(다이세츠산)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습한 기단이

산에 막혀서 눈을 다 쏟아내고 반대편으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아사히카와-후라노-삿뽀로 이쪽(도북,도앙지방)이 눈이 많이 내리고,

오비히로-쿠시로-네무로 지역(도동지방)은 눈이 상대적으로 적어요.

 

근데 이렇게까지 대비될줄은 몰랐어서 놀랐습니다 ㅋㅋ

 

 

 

태평양 구경도 하고

 

 

 

얼어붙은 습원지대도 구경하다보면

 

 

 

13시20분즈음에 쿠시로에 도착합니다.

 

저 JR간판은 왜 혼자 덩그러니 저기에...?ㅋㅋ

 

 

 

 

 

 

 

 

 

체크인시간이 2시부터라서 일단 와쇼이치바.

쿠시로의 유명 시장입니다. 역에서 매우 가까워요.

 

이게 홋카이도 3대 시장이라던데....

저렴하지는 않은거 같고 그냥 평범한 가격대 같아요 ㅋㅋ

 

일단 스윽 구경한번 해주고

 

 

 

그 옆에 탄쵸이치바가 또 있습니다.

여기는 규모가 참 작은데, 이 시장안에 위치한

라멘집이 엄청 유명하더라구요.

 

인터넷을 봐도 극찬만 써져있고, 영업시간도 매우 짧아요.(4시까지)

일단 가보자 해서 가봤는데, 이미 다 팔렸나 봐요....ㅠ

 

열심히 설거지만 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냥 조용히 나왔습니다...

 

 

 

쿠시로는 폐건물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이 길이 쿠시로역 바로 근방인데도 요런 상황.

쇠락한 도시 느낌이 팍팍 들어요....

 

 

 

이번에 묵을 호텔인데요,

 

 

 

않이.... 금이 가거나 깨졌으면 수리를 해야지.

왜 땜질을 합니까 ㅋㅋㅋ(심지어 테이프)
 

걍 1박하고 다음날 일찍 체크아웃할거라서 망정이지...

쿠시로가 호텔이 적은데도 나름 저렴하길래 예약했는데 ㅋㅋ

외관만 멀쩡하고 객실은 형편없더라구요.

 

약 1.5배 더 주더라도 슈퍼호텔이나 루트인 갑시다 ㅋㅋ

 

 

 

다시 와쇼이치바에 가서

게살만 발라놓은게 있길래 냉큼 구입.

 

 

 

와쇼이치바에만 있는건 아닌데,

왠지모를 여기 명물, 놋케동(캇테동)입니다.

밥만 따로 사서, 그걸 들고 돌아다니면서 덮밥재료만 구매.

자기만의 덮밥을 만드는건데요.

 

사실 이게 더 비싸진다는게 함정이죠 ㅋㅋㅋ

 

저는 나름 쿠시로에서 잡히고,

제철인저렴한 것들만 추천받아서 싸게 먹었습니다.

(덮밥재료만 약 천엔...)

 

옆에있는건 털게들어간 미소시루.

 

 

 

전부 맛있었는데, 유일하게 실패한 쿠지라(고래고기).

이건 진짜 비리고 냄새나서, 뱉고싶은거 참고 그냥 삼켰습니다.

 

호기심많은 브로분들... 저건 거르세요 ㅋㅋㅋ

 

 

 

놋케동을 먹기시작한게 약 3시20분.

그날 쿠시로의 일몰은 3시55분.

호다닥 먹고 빠른걸음으로 3시45분에 쿠시로강 도착.

 

석양이 그렇게 멋지다는데, 제가 좀 늦었나 봅니다 ㅠㅜ

나름 운치있고 멋지긴 했는데....

도시의 명물이라고 내세우기에는 좀...ㅋㅋ

 

춘하추동의 여성 동상이 다리에 있어서 찾아봤습니다...만...

 

 

 

응?

처음엔 왜 사람보다 갈매기한테 힘을 더 준거지? 했는데

 

잘보니 진짜 갈매기 ㅋㅋㅋ 예끼이놈.

 

 

 

그래도 끝물의 석양을 즐겨봅니다.

 

 

 

쿠시로강 옆에는 큰 쇼핑몰이 있어요.

사진 왼쪽이 쇼핑몰, 오른쪽이 실내정원입니다.

 

일단 쇼핑몰 ㄱㄱㄱ

 

 

 

 

 

쿠시로의 명물, 산만마 입니다. 800엔.

쿠시로에서 잘 잡히는 특산물이 꽁치인데요.

그 꽁치를 이용해서 만든 음식.

밥도 구웠는지 쫀득하면서 바닥은 바삭합니다.

 

비린내 1도 없고 정말 맛납니다.

 

포장으로 하나 해다가 다음날 열차에서 먹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따뜻하지 않으면 기름많은 꽁치 특성상

느끼하고, 딱딱할 거 같아서 그냥 포기 ㅠㅜ

 

 

 

이렇게 작은 시장도 한켠에 있는데요,

관광객이 없어서 휑~합니다ㅠㅜ

 

 

 

 

 

실내정원은 ㄹㅇ 실망 그 자체.

뭐 말라비틀어져가는 앙상한 나무 몇그루 땡.

그냥 그 나무들이 자매결연 맺은 도시들한테서 받아온거라서

거기에 있는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

 

나와서 산책을 좀 해보니 이런게 있네요.

조명키는게 석양보다 멋있는듯?ㅋㅋ

 

 

 

이번에는 쿠시로 지역b급 구루메. 스파카츠(1150엔...)

쿠시로 번화가에 위치한 이즈미야 라는 레스토랑에서

처음 개발해서 판매하고, 쿠시로시민의 소울푸드.

라고 하길래 먹으러 갔는데....

 

저 철판 너무 뜨거워서 기름 막 튀고.

덕분에 밑에 깔린 파스타면은 딱딱해지고...

철판이 좁아서 비빌수도 없고....

평소에 파스타 먹어본적없는 놈이라 포크 불편하고 ㅋㅋㅋ

 

그냥 스파게티용 토마토 소스에 돈까스 찍어먹는게 나을듯 싶음.

유일하게 실패한 음식이었습니다.ㅠㅜ

 

근데 주변에 앉은 쿠시로시민들은 다 잘만 먹더라구요.

제가 요령이 없었던 거일듯ㅋㅋ

 

 

 

일단 호텔에 들려서 와쇼이치바에서 구매했던 물품을 놓고,

좀 쉬다가 다시 나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전체적으로 이동이 많아서,

식사를 제때 못하고, 하더라도 시간이 너무 늦어서

식사 선택지가 매우 적은 여행이었습니다만,

 

유일하게 쿠시로만큼은 넉넉한 시간을 갖고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이날 쿠시로 명물 음식들을 푸파할 생각으로 갔습니다 ㅋㅋㅋ

 

사진은 강 건너편에서 본 쇼핑몰.

 

다음 푸파 상대는 로바타야키.

발상지는 몰라도, 쿠시로가 유명합니다.

조개구이라고 보시면 되요.

 

보통 번화가쪽은 비싸다는 리뷰투성이인데,

강건너서 가면 저렴하고 맛있다는 리뷰투성이인 집이 있더라구요.

바로 ㄱㄱㄱ

 

가족이 운영하는 거 같아요.

할아버지, 할머니, 아주머니까지. 다 가족인듯.

 

 

 

일단 맥주 국룰.

 

 

 

 

 

지금 뭐가 맛날까요? 물어보고 추천받아서 조금 시켜봤습니다.

 

가리비 진짜 크더라구요.

한국에서 조개구이를 한번도 안먹어봐서 이런거 처음임 ㅋㅋ

(가족들도 맨날 저빼고 가더라구요 ㅡㅡ)

 

 

 

가리비 진짜 맛있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굽기만 했는데

짭쪼롬하니 최고!!

 

버터 필요하면 드릴게요 하는데,버터가 웬말입니까

싱싱해서 그냥 먹어도 개꿀맛인데.

 

 

 

고둥?소라?뭔지 모르는데 일본어로 츠부가이 라고 부릅니다.

 

얘는 빼먹는 방법이 좀 힘들긴 한데, 얘도 맛납니다 ㅋㅋㅋ

 

 

 

가격표는 요래요.

 

 

 

기왕 홋카이도 왔으니, 게를 먹어야죠.

여름에는 하나미사키가니,

겨울에는 케가니(털게)가 제철입니다.

 

털게 얼마할려나요? 햇는데

수조에서 바로 꺼내오시고,1.2킬로 9600엔(세별도).

 

출혈이 크지만 어쩔수 없죠.

나중에 삿뽀로에서 타치노미할때 주인장한테 물어보니

엄청 싸네? 이런 반응이었으니 다행임ㅋㅋ

 

 

 

30분정도 삶아서 요래 손질해주십니다.

 

 

 

보세요 이게 정녕 게 다리입니까?ㅋㅋ

닭날개인줄....

 

추워서 음식이 금방 식긴했는데,

차가운게 대수인가 싶은정도로 진짜

정말 맛있더라구요.

 

역시 해산물은 신선한게 최고인듯...

 

 

 

게딱지에 남은 게내장이랑 같이 먹기위한

마무리 가리비.

 

 

 

77ㅓ억.

치열한 푸파의 흔적들....

 

진짜 최고로 맛있었습니다 ㅋㅋㅋ

언젠가 가족들 데리고 쿠시로 간다면 꼭 갈듯...

 

배불러서 홋케를 못먹은게 한ㅠㅜ

다음에 홋카이도를 간다면 꼭 홋케구이를 먹으리라....

 

 

 

다시 산책을 하며 강을 건너서 번화가쪽으로

 

 

 

토리마츠. 잔기의 원조가게입니다.

1편에서 다뤘듯이 잔기는 카라아게랑 굉장히 유사한데요.

 

도시락으로 먹엇던거는 짜서 별로였는데

얘는 어떨지....

 

 

 

오잉? 모습은 옛날통닭 느낌인데요?

 

맛도 간이 거의 안되어있어서 담백한게

진짜 맛도 모양도 옛날통닭 ㅋㅋㅋ

 

 

 

소스찍어도 전혀 안짜고, 맛만 있습니다.

대신, 뼈있는걸로 시켯는데 사진만 봐도 조각이 작죠?

덕분에 뼈조각같은게 붙어있으니 조심하셔야합니다.

뼈씹어서 아퍼뒤질뻔 ㅋㅋㅋ

 

그렇게 푸파는 끝이 나고,

호텔에 가서 다음날 준비를 했습니다...

 

4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