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오키나와] 바닷마을 - 이니시 하우스 후기

이번에는 묵었던 오키나와 에어비앤비 숙소를 한 곳 더 리뷰 해볼까 해요. 바로 오키나와 북부 모토부 지역에 위치한 바닷마을 고택 이니시 하우스 입니다.

 

 

에어비앤비 뿐 아니라 써드파티 호텔 싸이트를 통해서도 예약이 가능한 곳이고, 요금은 제가 다녀왔던 4월 비수기 기준 1박 15만원, 7월 성수기 17만원, 8월 극성수기 24만원 입니다. 

 

최대 8명까지 투숙 가능한 규모의 독채 숙소로 3명까지는 총 요금이 동일하지만 4명째 부터는 추가 요금이 붙더군요.

 

 

 이니시 하우스의 장점과 단점을 하나 하나씩 풀어볼께요~ 

 

 

 

 

장점 1. 주변 시세 대비 저렴

 

 

북부 모토부 지역의 독채 에어비앤비 비수기 1박 평균 요금이 29.5만원인데 반해, 이니시 하우스는 17만원이라는 착한 가격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 

 

심지어 극성수기 요금도 24만원에 그치기 때문에 (사악한)오키나와 여행 물가를 감안하면 확실히 합리적인 금액대의 숙소인것 같아요. 물론 가성비를 따지자면 또 전혀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ㅎㅎㅎ

 

 

 

 

 

장점 2. 일본 전통 고택의 스웩

 

에어비앤비 숙소의 장점이라면 그 지역의 로컬스러움을 잘 느낄 수 있다는 점이겠죠? 이니시 하우스는 지은지 최소 40년은 되어 보이는 집인데,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서만 보던 

 

그 일본 고택의 옛스러운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숙소였어요.일본판 리틀 포레스트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랄까?ㅎㅎ 

 

쾌적하고 편안하게 숙박할 수 있도록 집 곳곳을 수리한 흔적들과 감성돋는 인테리어 소품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침구류 관리도 굉장히 잘 되어있었고 에어컨 외에 제습기도 따로 있어서 고택임에도 실내가 쾌적한 편이었어요.

 

 

 

 

 

 

장점 3. 더할 나위없는 입지

 

 

렌터카로 오키나와를 여행하시는 분이라면 츄라우미 수족관을 비롯해 핫플레이스들이 밀집해있는 북부 지역에서 적어도 1박은 하시게 될텐데, 이니시 하우스는 꽤나 매력적인 위치를 자랑하는 곳이예요. 

 

일단 도보 3분이면 바닷가에 닿을 수 있습니다. 바다색이 예쁜 곳은 아니지만 완전 선셋 명당이예요~ 츄라우미 수족관은 차로 8분 밖에 안걸리고, 

 

차로 4분 거리에는 새로 오픈한 스타벅스 모토부점이 있습니다. 오키나와의 21개 스타벅스 중 유일하게 북부에 위치한 지점인데 무려 오션뷰예요ㅎㅎ 

 

스타벅스 바로 뒤에는 온천 이용이 가능한 대형 리조트도(마하이나 웰네스) 있고,  정말 감동적으로 먹었던 어민식당 카이호우마루도 있습니다. 

 

생선요리를 싯가로 판매하는 곳인데 생선튀김이랑 생선조림이 정말 기가 막히더라구요ㅜ 모토부 쪽 가시는 분들은 여기 한번 들려보세요.

 

 

 

 

 

단점 1. 상상 이상의 열악함

 

 

 체크인 했던날 저녁 내내 비가 왔었는데 욕실/화장실로 이어지는 공간 천장에서 물이 새더라구요.. 와우.. 호스트분도 이미 알고 있었는지 물받이 몇 개를 이미 곳곳에 놔두셨어요.

 

"천장 누수 때문에 죄송합니다" 라는 메세지와 함께.. 몇번 손을 봤는데도 계속 새서 아예 지붕 전체를 다시 수리할 거라고 했는데 지금은 괜찮아졌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물 새는것 보다 더 힘들었던건 열악한 욕실 환경이었어요.. 욕실 안이 제대로 환기가 안되는지 습하고 쾌쾌한 냄새가 계속 나더라구요. 

 

거기다가 천장은 너무 낮아서 남자들은 세면대 이용할 때 고개를 숙여야 되는 사이즈고, 샤워도 반드시 앉아서만 해야됩니다. 진짜 어이없을 정도로 불편했어요ㅜ

 

 

 

 

 

 

 

단점 2. 모기많음 주의

 

집앞에 잔디밭도 있고 집 주변을 수많은 나무들이 에워싸고 있기 때문에 모기가 정말 많아요. 문만 열고 나가면 바로 헌혈 시작입니다ㅜ 밖에 툇마루에 앉아서 맥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꼭 모기 기피제를 챙겨가세요..

 

 

 

 

 

 

단점 3. 와이파이 노답

 

 

이용한 총 열 곳의 오키나와 숙소 가운데 인터넷이 가장 안터지는 곳이었습니다. 와이파이가 있긴 한데 두 명이 동시에 접속해서 인스타 하는것도 힘들 정도였어요. 

 

저는 유심칩을 구매해서 갔는데 이집에서 만큼은 Docomo 통신사 네트워크도 너무 약하더라구요. 멜론 스트리밍이 안되는 수준이었습니다ㅜ

 

 

 

 

 

총평

 

저렴한 가격과 바닷마을 고택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반해 예약했던 곳인데.. 열악한 욕실 환경이 너무나 불편했고 천장 누수까지 경험한 이상 여길 재방문할 의사는 없습니다.. 

 

날씨 맑은 날 갔더라면 평가가 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오키나와는 워낙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라서.. 누가 가든와 똑같은 불편함을 겪을 수 있을거란 생각에 이곳을 추천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ㅜ

 

혹시 관심있으실 분들을 위해 에어비앤비 링크 남겨둡니다. 예약하실 분은 호스트한테 천장 누수 완벽히 고쳐졌는지 꼭 물어보고 결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