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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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T푸잉과의 몇년전의 로맴후기 - 01-

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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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냥 일기장대신 쓰는 거야. 욕을 하던 말던. 상처는 안받으니까.

알아서들 하시고.

 

 

=========================================================

 

 

 

image.png.jpg

 

4년전, 나는 친구따라 강남가듯 그렇게 처음 파타야에 가게 되었어.

 

첫 방타이야 다들 그러하듯 

깊이 없는 그저 눈에 담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여행이였지.

 

그리고 점차 혼자 다니며, 다수의 방문이 이뤄지다 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정형화된 여행이 되어 버렸어.

 

밥먹으러 가는 식당, 마사지 가게, 자주가는 펍....

 

몇번 다니다보면 굳이 다른데 안찾게 되는 건 틀딱의 특징일까?

 

5~6번정도의 방타이 이후 밤운동에는 사실 큰 관심이 사라지게 되었던 때였어.

첫방타이 이후 뭐에 홀린 것 마냥 매달 20일은 파타야에, 10일은 한국에서 지냈으니까....

 

그때의 내 야간활동은 워킹 아고고투어하다 비치로드나 세컨로드의 라이브연주하는 펍에서 몇곡 듣다가 

숙소앞의 펍에서 마지막 술한잔을 하고 들어가는 거였어.

 

 

 

image.png.jpg

 

 

각 술집에서 나는 당연히 돈안쓰는 짠돌이 까올리로 인식되어 있었지.

 

각설하고, 지금으로부터 4년전,

고일때로 고여버린 그곳들에서 눈에 띄는 푸잉이 있었어.

아니, 눈에 띄었다기 보다는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푸잉이였지.

 

그곳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비어바였고, 매일 들리는 곳이여서 모든 직원과 웃으며 인사하는 사이였는데

처음 보는 아이였어. 앞으로는 T라고 할께.

 

그날이 직원중 한명의 생일겸 사장친구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날이여서 파티가 있었는데

내가 도착했을땐 이미 다들 마오였어.

 

늘 나를 반겨주는 LD어택없는 친구(이하 A)가 내 옆에 앉아서 왜 너는 빰빰도 안하면서 파타야에 오는거냐고,

게이가 분명하니 같이 가서 자자고, 자기가 취해서 집에가기 귀찮다고, 호텔이 가게 바로앞이니까

다음 날 출근하기 편할것 같다고 하더라.

 

나는 방에 들어가는 순간 변태로 변하니까 마음 단디 먹으라는 농담이나 주고 받고 있는데,

 

T가 나에게 와서는 

 

 

image.png.jpg

 

아저씨, 못생겼어라고 한국어로 말하는거야. 그래 나는 돌직구 맞는 공인 틀딱이야.

 

하우캔유스피크 코리안? 이라고 물어보자 한국에서 2년정도 불체로 일했다고 하더라.

 

매번 올때마다 되도 않는 영어/태국어로 이야기하느라 머리아팠는데

영어로 말하면 못알아듣고, 한국어로 말하면 알아듣는 애랑 이야기하니까 편하더라.

그래서 간만에 술한잔 사주면서 T의 레종을 뺐어 폈지.

 

그리고는 자기 오늘 첫날인데 첫 바파인을 허락하겠다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어.

그러자 옆에 있던 A가 야는 한번도 여자 데려간거 본적 없다고 100% 게이가 확실하다고 하는데,

T가 갑자기 키스를 하고는 

 

 

 

image.png.jpg

 

 

"IT'S OK, YOU GAY, BUT ME CAN MAKE YOU NOT GAY."

 

라고 하더라.

 

사실, 그때쯤 나는 갱년기가 와서 그런건지, 이제 재미도 없고 그만 와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했었던 때였기에

어지간해서는 흥미돋는일이 없었는데 저 말 한마디에 나는 갑자기 무언가 훅~ 하고 올라왔어.

 

오던말던 한번 던져라도 보자는 마음이 생겨서

귓속말로

 

"TODAY IS MY LAST DAY OF GAY, SO I HAVE TO GO BOYZ TOWN. WHEN YOU WAKE UP, COME TO ME."

라고 하며 라인 아이디를 찍어줬어.

 

저기는 대놓고 바파인해서 데려나가믄 이상하게 공식커스터머가 되어서, 술마시러 가믄 다른애들이 먼저와서 이야기를

안건네는 분위기더라고,

 

아무튼 그렇게 나는 보이즈타운을 간다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늘 그렇듯 잠을 잤어.

낮에 일어나서 마사지를 받는데, 

 

"ME NOW WAKE UP. ME GO OR NOT"

이라는 메시지를 받았어.

 

나는 호텔이름과 방번호를 찍어줬지.

 

내 방에 들어와서는 자연스럽게 냉장고를 열더니 내가 사다놓은 맥주를 하나 따서 마시면서

투게더 샤워? 라고 묻더라.

 

간만에 벌어지는 일이라 첫경험 하던 때처럼 부끄러워서 먼저 샤워하라 하고 

나도 샤워를 하고는 옷을 그대로 입고 나오니까

 

왜 옷을 입고 나오냐며 뭐라하더라.

그리고 어느새 운동이 끝나버렸어.

(이부분이 중요한거야?? - 근데 사실 기억이 가물해서 정밀묘사가 어려운건 이해해줘라)

 

6시까지 출근할려면 아직 2시간이 남았다면서 자다가 가도 되냐고 묻길래

배고프면 밥이나 먹고, 아니면 자고 가라 했는데

밥은 가게가서 친구들이랑 먹는다고 5시 40분에 깨워달라고 하더니 자더라.

 

나도 눈이 감기길래 알람설정하고 자려고 하는데

내 품을 파고들더라....

 

그렇게 조금 있으니 늙어서 그런지 전립선의 문제인지

화장실이 가고싶어져서 화장실 갔다가 테라스로 가서 담배를 피는데

 

창문이 열리더니 빨리오라고, 내가 없어서 자기가 못자고 있다고 하더라.

다시 들어가니, 담배냄새, 아저씨.

 

 

image.png.jpg

 

 

이러면서 품에 안기는거야....

 

그리고 얼떨결에 잠들었다 일어나니까... 없어.

시계를 보니까 6시반이더라.

뭐 없어진거 없나 가방이랑 서랍들 확인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없어진건 없더라.

 

그리고 휴대폰 보니까 오늘은 새벽2시까지 일하니까 그전에 와서 LD5잔 사라는 메시지만 와있더라.

짧은기간이였지만, 이거저거 다해봐서 사실 돈을 줘야 마음이 편한데,

깨워서 돈달라고도 안해서 마음이 영 찝찝한거야.

 

그래서 바로 옷입고 바에 갔어.

그리고 T를 바로 불러서 LD사주자니 그동안 돈 안쓴게 마음에 걸려서 

A를 불러서 먼저 술한잔 사주고, 자연스레 T도 불러서 술을 사주기 시작했어.

 

5잔만 사주기에는 미안해서 몇잔 더사줄라고 하는데....

5잔이면 된다고, 짜르길래...

 

사실, 옷입고 갈때까지만 해도 새로운 로맨스의 시작인가? 살짝 설랬는데

그럼 그렇지, 나같은 틀딱이 뭐가..... 이런 마음의 상처를 받아서 그냥 계산하고 일어나려는데

 

뱁능. 하더니

 

카운터에 가서 뭐라뭐라 말하더니 옷을 갈아입는거야.

그리고 나한테 오더니.... 자기는 자기가 바파인 했다고 이제 퇴근인데 자기랑 뭐할거냐 물으면서

손목을 잡고 끌고 나가더라.....

 

나중가서 생각해보니, 한국에서 일하다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삶의 여유가 아직 있어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난 그렇게 어디서도 손목한번 못잡혀 봤는데...

그렇게 파타야에서 처음 손목을 잡혔어.

 

==========================================

 

첫 후기인데 후기쓰는게 힘드네, 

앞으로 후기는 무조건 진짜 추천박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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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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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많은 댓글 = 더 많은 후기~💙
1등 도루미 20.09.25. 19:50

아휴 ㅅㅂ 시작부터 분위기 이상하네.... 그 나이대쯤되서 로맨스하면 정신 못차라짘ㅋㅋㅋ

2등 들짐승 20.09.25. 19:50

설계왕 T

그는 이미 그녀의 어항안에 갇혀 주는 먹이만을 기다리며 뻐끔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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