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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여행기 따끈따끈한 후기 DAY3 (시암파라곤, 카오산로드, 루트66)

코쿤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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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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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리의 목적지는 방콕 최대의 쇼핑몰인 시암파라곤이었다.

전날 관광+음주클러빙으로 피로해진 몸은 아침이 되어도 풀리지가 않았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어제갔던 숙소앞 태국음식점에서 해장용 아점을 하고

집근처에 WAI THAI라는 초고급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시설이 갖춰진 중급마사지샵을 갔다.

 

90여분의 마사지를 받고 샤워 후 경건해진 마음으로 

오늘 우리 여행의 주목적지인 시암파라곤을 향했다.

시암 파라곤은 솔직히 딱히 쓸 말이 없다. 그냥 쇼핑몰이다.

 

쇼핑몰이지만 영화관도 있고 뭐 예쁘게 꾸며놔서 사진찍고 놀기 좋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넘었기에 푸드코트에서 카드를 발급받아 

 

태국음식을 하나씩 먹었는데 실수로 고수를 빼달라는 말을 까먹어서

고수가 듬뿍 들어간 태국맛 물씬나는 음식을 조금 먹고 다 버렸다.

결국 다시 맥도날드 가서 배채웠다 ㅎㅎㅎ

 

BTS 시암역 근처에 있다는 망고전문점 '망고탱고'로 가서 망고아이스크림, 망고 푸딩 등

망고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방식의 간식으로 먹었다. 망고와 물아일체가 되는 기분이었다.

시암파라곤 주변엔 뭐가 많다. 옆에 광장같은 곳에서 인디언 페스티벌도 하고있더라.

대충 구경하고 카오산로드로 다시한번 향했다.

 

 

 

 

카오산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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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와 선물꺼리 몇개를 사고 루프탑 라이브바에서 라이브 기타연주를 들으며 

맥주를 한잔 하며 잠깐의 여유를 즐기고 불금을 위한 준비를 위해 숙소로 돌아갔다.

 

 

 

 

루트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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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을 즐길 장소는 이미 정해져있었다. 어제 마시고 남은 블랙라벨을 루트66에 킵해뒀다.

킵해둔 블랙라벨을 찾아 마시며 불금을 즐길 생각에 심장박동이 빨라졌다.

루트66 입구 들어가니까 조니워커 이벤트 같은거 하고 있는 것 같더라.

 

여자 모델 두명 서있고 옆에 블랙라벨 스티커? 헤나? 같은거 무료로 박아준다길래 팔에 박았다

박고 나니까 옆에 카메라 든 아저씨가 사진 한번 찍어도 되겠냐길래 사진 찍어줬다.

 

바로 앞쪽 테이블을 잡고 킵해뒀던 블랙라벨을 받고 얼음과 믹서를 추가해서 세팅시켜놓고 

앞에서 친구랑 바람쐬고 있었는데 어제봤던 태국애가 아는척하길래 인사하고 뭐 그렇게

시간 좀 때우다가 들어가서 우리테이블을 보니 정말 총체적 난국이었다.

 

이건 뭐 앞, 뒤, 양옆 남자로만 둘러쌓여 있었다. 하아... 진짜 순수남자들로만 둘러쌓여 있으니까

정말 그냥 군대 혹은 목욕탕 같은 분위기 나고 정말좋더라. 시발

 

오늘 자리선정 개망했네 생각하고 그냥 대충 놀다가 마실꺼 마시고 2부클럽 넘어가야겠다 

생각하면서 다시 텐션 올리고 놀려고 하는데 옆에 중국아재들이 말걸더라

 

아재들4명에서 왔는데 영어도 못하는 아재들이 중국어로 말걸어서 중국말 못한다고 커트했다.

근데 저 멀리서 모델핏 나는 여자가 우리 테이블쪽을 흘끗흘끗 쳐다보는게 내 레이더에 잡혔다.

 

봤지만 못본척하면서 우리끼리 신나게 노는 척 했다. 조금 더 그 시선을 즐기면서 ㅋㅋ

몇분 뒤에 자연스럽게 아이컨택 하면서 웃어줬고 그 여자도 웃었다. 

난 자연스럽게 술잔들고 그쪽으로 가서 말걸었다. 

 

"Hey, how's it going?"

 

생각해보니 내가 여자한테 먼저 작업 들어간게 태국와서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시종일관 웃는 표정인 게 여자 반응도 좋아보였고 말도 많았고 영어도 잘했다.

 

솔직히 이미 처음 인사를 하는 순간부터 잘될 것 같은 좋은 느낌이 팍팍 들었다.

자연스럽게 옆에서 얘기하고 건배하고 드립치고 하면서 친해졌고

내 술이 떨어진 걸 캐치하고 자기 술을 따라주는 행동을 기점으로 

나는 여기 테이블에 완전히 합석하게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여자는 수완나품 공항에서 일하는 20대 초중반의 태국여자였다.

 

고향은 랏차부리. 이니셜 B

(랏차부리 여자들이 예쁘다는 게 사실인가 보다)

 

B는 그냥 딱 전형적인 서양느낌 나는 미인에 귀티나게 생겼다.

구리빛 피부는 일부러 해변에서 태닝한 듯한 섹시한 구리빛이었다. 

 

웨이터들한테 팁을 주는 쓰임새로 보아 돈이 상당히 많아 보였고 

나중에 알아보니 실제로도 상당히 부유한 집안인 것 같다.

B는 일반인임으로 신상보호를 위해 더이상의 구체적인 설명은 자제하겠다.

 

내 팔에 헤나를 보고 문신인 줄 알았던 것 같다. 타투를 좋아한다고 했다.

B는 태국에서 본 여자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애였다. 

 

그렇게 나는 B와 함께 흐느적대는 춤을 추며 놀았고 친구는 B의 친구들 중 한명과 놀았다.

2시가 되어 클럽이 마감했고, 하나 둘 빠져나가는 사람들 틈에서 나는 B에게 얘기했다.

 

'너랑 더 함께 있고 싶다고'

 

B도 그러고 싶은 눈치였고, 친구들에게 얘기를 하는 게 보였다. 

이런 익숙한 상황에서는 말이 통하지 않아도 태국말을 몰라도 행동으로 알 수 있다. 

친구들이 B가 자신들과 떨어져서 혼자 나가는 걸 말린다는 것이 느껴졌다. 

 

B가 뭐라뭐라고 했는데 내생각엔 아마 '자기는 안취했고 멀쩡하고 괜찮다고' 

진지하게 얘기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는 B와 함께 나왔다.

숙소는 친구가 있기 때문에 한참 고민하다가 B의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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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태국사람들의 피부는 정말 좋은 것 같다. 매끈매끈한게 정말 손이 흘러내린다.

그 순간 만큼은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 여자에게 집중했고 온몸을 다해서 사랑해줬다.

그녀도 나와 같은 것을 느꼈을 꺼라고 믿고싶다. 아니 확신한다.

 

한국여자와는 다른 그녀를 품고 함께 지내면서 태국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 일을 계기로 나는 태국으로의 마음을 문을 조금 더 열게 되었던 것 같다.

 

태국으로, 그리고 그녀에게 한발짝 다가간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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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많은 댓글 = 더 많은 후기~💙
1등 ㅜㅜ 20.11.22. 10:55

시발 너무 해피한데 아조씨 와꾸 너무 좋은거 아니여 ㅠㅠ

2등 장군 20.11.22. 10:55

김안자야!! 왜 ㅅㅌㅊ라 말을 못하니!!ㅠㅠ 대리만족 ㅊㅊ

미묘 20.11.22. 10:55

ㅆㅅㅌㅊ 재밌네 ㅋㅋ 다음편올려라! 4부 기대한다

Ouya 20.12.05. 20:00

와 재밌다 나도 저런일 생기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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