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기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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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기타) 5년만에 태국 여행준비와 과거 회상 - 3

낮또깨비
2298 6 13
도시(City) 시엠립
주의사항 남녀중요부가 노출된 사진이 첨부되거나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가 있는 음란물 및 아동청소년음란물이 아닙니다.

안녕 브로들

아까 회상 2편 쓰고 그간 브로들의 이야기 쭉 보다가 삘 꽂힌김에 3편을 써볼까해

3편은 캄보디아 여행이고 앙코르와트를 처음 가보는 브로가 있다면 약간의 도움이 되려나? 모르겠네

아마 조금 길어질것 같아

무튼 내 다음 여행 계획은 캄보디아를 찍고 방콕으로 돌아오는 여정이었어
3면이 바다로 둘러쌓여있고 위로 주적이 있는 우리는 육로로 국경을 넘어보는 경험이 흔치 않잖아?
조아쒀 이번에 도전!!을 외치고 파타야에서 캄보디아 시엠립으로 가는 방법을 초록창에 찾아보니 잘 나오더라구
파타야 버스터미널 - 국경 - 택시 로 이동하는 경로로 결정했어

오래된 기억이라 가물가물하긴 한데 파타야에서 국경까지 2~3시간 걸렸던거 같고, 국경에서 시엡립까지 4시간인가 5시간 걸렸던거 같아
목적지는 멀고 심심한 사람이 모이면 후렌드가 되는게 아니겠어?
같이 버스를 탔던 양인브로랑 말문을 트고 같이 담배도 한대피다보니 나랑 동일 여정이네?
택시 같이 타고 뿜빠이 오케이?를 하니까 이형도 좋아하더라고
유럽인 삘이 나던 브로는 스위스 브로였고 긴시간동안 서로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삶의 질이 다르다는걸 새삼 느끼게됬어
일과 휴식의 밸런스가 우리랑은 다르더라
그렇게 도착했을 했고 면세점에서 산 담배를 한갑주니 굉장히 좋아하던 스위스브로에게 이만 각자 갈길가자고 했어

"브로 난 이만 숙소로 갈게"

"그러지 말고 나랑 조금더 걸을래?"

음...? 걷자고?
브로, 만리타국에서 브로도 심심해서 그런건지 취향이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미안.. 오늘 내 다이소보다 싼 영어실력으로 브로와 이야기하느라 나는 나만의 시간이 필요할거 같아
암쏴리를 외치고 숙소로 들어왔어
지쳐서 걍 보냈는데 이때 인스타라도 팔로우 해놓을껄 하는 생각이 종종 들어

짐을 풀고 먹을걸 사러 나가야겠다 싶어 구글맵을 검색하고 번화가로 추정되는 곳으로 향했어
사람이 많이 오가는곳에 다가가니 현지인 한명이 나에게 성큼성큼 다가와

왼손은 주먹을 쥐고 오른손바닥으로 탁탁 내리치면서

"붐붐빠구리?"

아... 나는 캄보디아라는 나라에서 처음으로 들은말이 붐붐빠구리구나..
호텔 리셉션 직원과 한 대화를 빼고 처음들은 말이
ㅂㅂㅃㄱㄹ 구나..
물론 나도 어떤 이유로 어떠한 파타야를 갔고 깨끗한 무언가는 아니지만 뭔가 착잡하더라

다음날 툭툭을 불렀고 일본과 캄보디아 혼혈인 라이더에 실려 앙코르와트를 갔어
앙코르와트는 굉장히 커
사원 한개를 보고 나오면 툭툭을 타고 다른 사원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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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실려 다니고


첫 사원을 봤을때는 우와~~하면서 셀카도 찍고 아주 신났었지
그리고 두번째, 세번째를 방문하다보니까 웅장함에서 오는 감동은 사라져가고 그 사원이 그 사원 같아
그와중에 한국인 관광객들과 가이드가 보여 옆에서 슬쩍 가이드의 설명을 듣다보니 가이드가 눈빛으로 꺼지래

"응 스미마셍"

앙코르와트를 가보고자하는 브로가 있다면 꼭 가이드를 동행하는것을 추천해
이 건축물의 역사나 의미를 모르고 외관만 보는건 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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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의사항!!
사원들 돌다보니 현지인 한명이 사진을 찍어주겠다 하길래 땡큐하고 폰을 건냈어
한컷찍고 따라오라길래 다른 스팟에가서 한컷찍고 계속 나를 끌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줬어
아 얘 이거로 팁받으려는구나 좀있다 1달러 찔러줘야겠다 생각했어
(캄보디아는 자국 화폐랑 달러를 같이써 자국 화폐가치가 낮아서 그런가봐)

사진을 다 찍고 1달러를 건내니

"오오~~마이 프렌드. 아이 해브 포토 라이센스 블라블라"

"응? 더달라고? 그래 얼마 줄까?"

"아이는 해브 라이센스니까 20불 줘"

타이에서 계속되는 흥정을 해왔고 얘가 20불이라 얘기하니 그 순간은 반값으로 후리고 싶었어

"나는 줄수있는 돈이 10불밖에 없어"

10불을 쥐어주고 뒤돌아 걷다 한참뒤 잠깐? 얘네 하루 일당이 내가 알기론 10불이 안된다고 했는데?
에휴 그래..

 

18-11-05-19-07-16-567_photo.jpg

이날 저녁먹을때도 메뉴 가격이 없는 식당에서 돼지 양념구이를 포장해 왔는데 20불은 준것같아

캄보디아를 가면 메뉴나 정찰 가격이 없는건 피하고, 특히 앙코르와트의 오마이프렌드는 노땡큐를 하는게 좋을것 같아
한두푼에 신경 안쓰는 브로라면 괜찮겠지?
찍어준 사진 퀄리티는 뭐..그래..

그렇게 더운 날씨와 드넓은 사원을 헤매이는데 아이스크림을 파는 현지인이 있었어
앞뒤안보고 바로 하나사서 한입 두입 깨물었지
잠깐의 소소함을 즐기며 걸어가는데 뒤에서 누가 자꾸 고함을 외치는거야

"헤이 프론트 오브 몽키 헤이 프론트 오브 몽키"

뭐야 ㅅㅂ하면서 뒤를 돌아보니 원숭이 한마리가 나를 졸졸 따라오고 있고, 뒤에서 고함을 외치는 사람은 원숭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주라는 거였어
상황이 그러니까 줄수밖에 없을것 같은거야
안주면 나는 동물을 사랑할줄 모르는 매정하고 스레기같은 인간? 그런느낌?

ㅆㅂ 아직 반도 못먹었는데

 

9be30b0690b14b14665eaa3ada99a50db0db012b89e6124f3e9a4b23872af048.jpg이게 그새키 몽타주야 시간이 지났는데도 얼굴보니 조금 분하네
앙코르와트를 방문해 아스크림을 먹는다면 원숭이ㅅㄲ가 따라붙기전에 즐기지 말고 의무감으로 먹는게 좋을거야 브로들

그렇게 여정을 마지고 숙소로 돌아와 툭툭이 브로에게 가격을 지불하니

"툭툭이가 또 필요하거나 ㅂㅂㅃㄱㄹ 가 필요하다면 연락해"

아..그래..
그리고 어디든 사람이 있는 곳에 가면 ㅂㅂㅃㄱㄹ

오늘 체험을 해볼까 말까하고 있었는데 계속 이러니까 싫더라?
안해!!
그냥 경건하게 숙소에서 소울비어 싱하와 볶음 누들을 먹고 파타야의 그녀와 라인을 주고 받았어

"캄보디아 어땠어?"

"응 나쁘지 않았어"

ㅂㅂㅃㄱㄹ가 영 별로였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걸 설명을 못하겠더라ㅋㅋㅋ

"내일 방콕으로 간다고했지? 나도 휴가고 가족들 만나러 내일 방콕가"

"아 진짜? 그럼 방콕에서 만날까? 가족이랑 같이 있으니 어려우려나?"

"아니야 괜찮아 내일 만나자"

"알았어 내일 가면서 라인할게"

이렇게 그녀와 약속을 잡았고 왠지 모를 흐뭇한 감정으로 잠들어 다음날 방콕으로 향하게 됬어

여기까지가 나의 캄보디아 여행이야
뒤돌아보니 꽤나 기억이 남는 여행이었던거 같아


아 그리고 캄보디아는 편의점이든 마트든 주류가 굉장히 저렴했어

너무 싸니까 알콜에다 물탓나 싶었는데
일단 앱솔이랑 바카디 한국으로 쟁여와 먹고나서 머리아프거나 이상하진 않았던거 같아ㅋㅋ

 

20181105_180436.jpg

 

20181105_180110.jpg

나는 애주가지만 코브라술은 트라이가 안되더라구ㅋㅋ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편안한밤 보내 브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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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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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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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그랜드슬래머 23.10.12. 23:10
저 코브라 술을 정력에 좋다고 해도 못먹을거 같아ㅋ
낮또깨비 작성자 23.10.12. 23:51
그랜드슬래머
맞아 기념이니 사고자 하는 생각과 저걸? 이라는 생각이 싸워서 저걸?이 이기게 되더라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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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Madlee 23.10.13. 03:59

앙코르와트!! 19살때 가보고 안가봤는데

그때는 뭐 앙코르 와트 재건한다고 한동안 닫는다했는데 지금까지도 열려있네 ㅋㅋ

 

아 캄보디아도 은근 어린애들이 몸팔아서 조금 위험한 부분이 있다고 들었는데, 저런거 잘못따라가면 셋업당할지도 몰러! 

낮또깨비 작성자 23.10.14. 09:32
Madlee
그것도 그렇고 나는 얘네 무서운게

어떤 어린 여자애가 목걸이 사달라고 쫒아 오길래

안산다고하니까

"이따 돌아오는 길에 살거면 나한테사 i remember you"

이러는데 나는 너를 기억했다라는 말이 조금 그렇더라고 문화차이일수도 있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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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23.10.15. 04:09
낮또깨비
나는 어릴때 꽃팔찌에 당했지 ㅋㅋ

애들이 채워놓고 돈 달라해서, 어린맘에 1달러를 흔쾌히 줬었지…나중에 시들어져서 아쉬웠지만 ㅋㅋ

그냥 팔찌였으면 괜찮았을지도 모르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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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라이코넨 23.10.13. 08:09
앙코르와트!! 너무 멋지다!!

기회가 있다면 가서 꼭 보고 싶네~

어우 근데 브로 나도 애주가인데

뱀술은 피하고 싶네 ㅋㅋ
낮또깨비 작성자 23.10.14. 09:34
라이코넨
글치 브로 세상에 좋고 맛있는 술이 넘쳐나는데

뱀술은...으..

그것도 코브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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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23.10.13. 09:09
ㅋㅋㅋ ㅂㅂㅃㄱㄹ 라니 ....
당황스러웠겠어...

앙코르와트 멋지긴 하다!
낮또깨비 작성자 23.10.14. 09:35
헤오
나는 여행가면 현지 문화만 즐기는게 좋은데

ㅂㅂㅃㄱㄹ 들으니까 뭔가 국산때탄거 같더라구 브로ㅋㅋ

기회가 된다면 앙코르와트 추천이야
익명_재빠른브로 23.10.13. 10:18
와 후기가 너무 생생해서 보자마자 끝까지 달렸네

브로의 필력 넘 좋은데? 문장 하나하나가 생동감있게 읽혀져

그리고 한국인 가이드가 꺼지란 눈빛 주는건 어디나 마찬가지구나 ㅋㅋㅋ
낮또깨비 작성자 23.10.14. 09:37
익명_재빠른브로
좋게 봐줘서 고마워 브로

과거 기억하면서 앞날을 기대하고있어 많은게 가능한 타일랜드잖아?

브로도 그런 가이드 경험 있구나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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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PD 23.10.14. 13:52

나도 파타야에서 택시기사가 자꾸 좋은데 알려주겠다구 계속 말하던게 기억나

 

아저씨 전 그냥 타이마사지랑 사우나를 좋아해요 얘기해도 안들음

 

브로가 말한 표현이랑 제스처를 비슷하게 했어 ㅋㅋㅋ

 

당황스러우면서도 뭔가 웃기는 상황이라서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나네 ㅋㅋㅋ

 

그나저나 캄보디아 식당에서 밥을 먹는건 쉬운 일이 아니구나 ㅠ

 

심지어 원숭이도 아이스크림을 삥뜯어 갈줄이야... 

낮또깨비 작성자 23.10.14. 15:41
니콜라스PD
니콜라스 브로도 겪어 봤었나보네
대체 누가 알려준걸까?ㅋㅋㅋ

브로 말처럼 웃긴데 당황스럽고 뭔가 좀 웃프다는 표현이 맞으려나?

나는 진짜 완전 허름하고 현지인만 갈법한 그런데를 좋아해서 겪은 일이고 일반적으로 가격이 명시되있는 식당은 괜찮았어 브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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