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사상 내 삶의 스승은 누구인가?

내가 살면서 닮아보고 싶은 사람이란 주제를 들었을때,

딱히 떠오르는 사람은 없었어.

나름 책을 많이 읽으면서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머리속에 떠오르는 인물이 없네.

그래도 머리를 쥐어짜내서, 몇몇의 인물들을 생각해보자면...

체 게바라, 밥 말리, 디오게네스 이렇게 3명의 인물이 떠오르네.

3명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들인거 같아.

혁명가, 음악가, 철학자 공통적인 부분은 뭔가 항상 싸우고 있었던거 같아.

디오게네스는 항상 철학자들하고 미친듯이 싸웠지.

그의 일화는 많아서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올꺼야.

(재미있고, 교훈을 주는것도 많음.)

밥 말리는 노래로 싸웠지.

저항정신, 평등, 인권을 노래에 거리낌없이 담아내서 싸웠어.

그리고 체 게바라,

우리게 티셔츠의 주인공으로 또는 앤디 워홀의 작품으로 잘알려진 인물이지.

그도 늘 싸웠지. 자본주의와 싸우고, 평등과 인권을 위해

무언가를 위해 싸우는 삶.

우리도 지금 삶을 살아가는건지 싸우는건지 모를정도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지.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늘 누군가와 싸우고 있어.

나의 성격과 정반대라서 끌리는 부분이 없잖아 있는듯해.

나는 조용하고, 싸우기 싫어하고, 분쟁이나 뭔가 엉키고 설키는 걸 싫어해서 도망치거든.

'롤모델이기보다는 이렇게도 한번 살아보고 싶다? ' ,

' 이런이런 부분은 참으로 닮고 싶다 ' 라는 생각이 더 큰거 같아.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삶이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삶을 부러워했던적이 많았던거 같아.

그래서 좀 더 다양한 경험을 쌓고, 나 자신을 만들어가고 싶어.

가끔은 디오게네스처럼

가끔은 밥 말리처럼

가끔은 체 게바라처럼.

또 가끔은 또다른 누군가처럼.

이 3명의 삶을 따라서 살아보고, 섞어서도 살아보고 싶은 "내"가 되고 싶을뿐.

누군가 1명을 딱 정해서 롤모델로 삼고 따라서 살아가야겠다? 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

내가 원하는 삶은 나밖에 할 수 없고, 나만이 그렇게 살꺼니까.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좋은 부분을 떼와서

또 나에게 흡수 시키고 변화를 거듭하는 "내"가 될꺼야.

그저 부딪치고 깨지면서 배우고 경험하는게 나에게 맞는길 같아.

그 길을 안내해주는 사람들은 많겠지만, 결국 그 길은 내가 열고 헤메고

걸어가야하는거니까.

내 삶의 스승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것 같아.

계속 추가되고 계속 비워지고 있어.

언젠가는 "나"의 살아온 모습을 돌이켜보고나면 깨달을지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