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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벳푸]일본 여행 중 내가 겪었던 최고 신기한 경험

구리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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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최고의 경험이라지만 여행 간 일이 일본하고 태국밖에 없어서...ㅋㅋ 일본은 여러번 다녀왔지만

 

읽는 사람에 따라선 이게 뭐 별건가 싶기도 할거고..ㅋㅋㅋ 어쨌든 써보겠음.

 

 

미리 나 글 잘 못쓴다는거 알아주고..ㅋㅋ

 

 

 

 

때는 2015년 7월 

 

여행을 가고 싶지만 아싸라 같이 갈 친구가 없었고..

 

알량한 일본어 실력으로 혼자 일본이나 갈까 결정하고

 

비행기를 알아보는 중 ..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2주 후에 후쿠오카 비행기가 20만원 초반? 10만원 후반? 대가 하나 있는걸 확인하고 바로 끊고 가기로 함

 

 

대략 첫날 후쿠오카 - 다음날 구마모토 (구마모토 성, 아소산 등) - 다음날 벳푸 (지고쿠메구리 ; 지옥순례) - 다음에 뭐했더라...

 

어쨌든 이런 일정을 가지고 놀러 다니면서

 

 

벳푸에 도착했을 때임

 

 

알사람들은 알겠지만, 벳푸는 온천 보러 가는 데인데

 

그 중 칸나와라는 곳에 가면 지고쿠메구리 (지옥순례) 길이 있음.

 

여길 가면 마을 전체가 온천마을이라, 수증기가 뿜뿜함.

 

근데 내가 간 그날 하필 비까지 추적추적 내려서 (사실 오전 일정 아소산 케이블카타고 분화구 보려고 했는데 폭우내려서 못탐..ㅠㅠ)

 

흐리고 수증기는 뿜뿜하고...그랬음.

 

 

 

image.png

 

 

 

이런 분위기와 날씨였음. (출처 - 내 사진)

 

막 마을에 하수구 보면 거기서도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그랬었음.. (하수구 사진 찍은 게 있는데 수증기가 안보이네..패스)

 

 

 

근데 이 일정을 내가 아마 3시~5시 였나로 잡았었음.

 

오전엔 쿠마모토를 보고, 아소산을 갔다가, 신칸센 타고 벳푸로 와서 이거 보고, 6시 반인가에 오이타에 내가 아는 일본 친구 있어서 보러 가기로 약속을 잡았었음.

 

그래서 5시 반인가 까지 여기서 나와야 했는데.

 

뭐 처음엔 여유로워서 이거저거 구경했었음.

 

 

 

SAM_4483.JPG 일본 여행 중 최고의 경험. 진짜 신기했던 경험... (사진많음 주의, 장문 주의)

이런것도 보고 

 

 

SAM_4479.JPG 일본 여행 중 최고의 경험. 진짜 신기했던 경험... (사진많음 주의, 장문 주의)

이런 것도 마셔보고 했음.

 

 

근데 갈수록 비가 조금씩 오더라.

 

 

할 수 없이 중간에 편의점 들어가서 우산도 사고 

 

편의점에 보니까 그 주변 관광 지도가 있길래 꺼냈음. (이 지도를 사진을 안 찍어 놨네..)

 

근데 그 지도를 보니까

 

저 위쪽에 어떤 일본 성이 하나 있다는 거임.

 

 

평소 역덕으로써... 일본 역사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써... 지나칠 수 없다고 생각했음.

 

 

image.png 일본 여행 중 최고의 경험. 진짜 신기했던 경험... (사진많음 주의, 장문 주의)
 

(편의점 지도는 사진을 안 찍어서... 구글 맵으로 대체)

 

 

보통 관광객들은 온천마을 (왼쪽 아래)을 많이 보고

 

내가 편의점 간 건 중간 빨간 동그라미

 

그리고 ... 일본 성 - 키후네 성은 오른쪽 위에 있는거임 

 

지금 지도로 보니 엄청 머네;;;;;

 

 

 

어쨌든 시간이 조금 촉박하지만, 지금 아니면 못본다는 생각에 걸어보기로 했음.

 

 

 

이게 성으로 다가갈 수록 점점 높아지는 길이었음.

 

점점 높이 올라가게 되고 걸을수록 관광지랑은 멀어져서

 

사람들은 거의 안보였었음. 그냥 현지인? 들만 소소하게 산책하는 정도였는데

 

그나마도 비가 와서 거의 사람이 없었는데

 

비가 오는 데다 마을 자체가 온천 때문에 습기가 많아서 그런지

 

올라갈 수록 안개가 끼는거임.

 

 

SAM_4512.JPG 일본 여행 중 최고의 경험. 진짜 신기했던 경험... (사진많음 주의, 장문 주의)

당시엔 폰 데이터도 간당간당했어서, 길도 이 길이 맞는지 모르겠고

 

주변엔 사람도 없고

 

비 오고 오르막길이고 안개도 껴있고 하다보니... 힘들더라.

 

 

슬슬 무서워짐. 하 이거 내려가지도 못하는거 아닌가 ㅋㅋㅋㅋㅋ

 

이미 약속시간은 못지킬거 같긴 했는데...

 

 

이왕 이렇게 온거, 모르겠다 하고 올라가보니

 

 

SAM_4511.JPG 일본 여행 중 최고의 경험. 진짜 신기했던 경험... (사진많음 주의, 장문 주의)

 

이런 두갈래 길이 나왔음.

 

오? 왼쪽 표지판에 보면

 

貴船城 (귀선성 - 키후네 성) 이 써있는거임.

 

 

근데 사실 당시에는, 저 표지판도 잘 눈에 안들어왔음. 지쳐있었어서.

 

맞나 저거...? 하고 올라가봤음.

 

 

SAM_4489.JPG 일본 여행 중 최고의 경험. 진짜 신기했던 경험... (사진많음 주의, 장문 주의)

 

이런 길을 지나...왼쪽으로 꺾어 올라가니까

 

 

안개를 헤치고

 

 

SAM_4509.JPG 일본 여행 중 최고의 경험. 진짜 신기했던 경험... (사진많음 주의, 장문 주의)

이런 일본 성이, 나타났음.

 

 

사실 규모면에선 오전에 봤던 쿠마모토 성보다 훨씬 작고, 내가 가봤던 다른 일본 성들 (오사카성, 오이타성, 쿠마모토성, 히메지성) 에 비할 바 아닌 작은 성이었지만

 

올라갔던 수고로움과, 안개 속에 쌓인 이 신기한 성의 자태는...

 

지금까지 내가 실제로 봤던 어떤 장면 중 최고였었음.

 

 

 

사실 이거 오랜만에 기억을 더듬느라

 

지도도 찾아보고, 다른 사람들 벳푸 관광 후기도 찾아보는데

 

이 키후네성 갔다는 사람은 없더라 ㅋㅋㅋ 한국 사람 중 몇 명 들른 사람 없지 않을까 싶음.

 

 

 

어쨌든, 왔으니 들어가 봐야지.

 

사진 자세히 보면, 저기 어떤 분이 엉덩이 내밀고 접수대쪽에서 잡담 나누고 계심.

 

우선 표 사려고 가니까 그냥 마을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돈받고 표팔고 하시더라고

 

어디서 왔냐 하셔서 한국에서 왔다 하니까 한국에서 여기까지 오셨냐고 대단하시다구 해주시고 일본말 잘한다고 해주시고 헤으응...

 

 

어쨌든 여차저차 해서 표 사고 들어갔음.

 

 

사실, 성 안은 별거 없었어.

 

현대에 들어와서 이미 다 안을 개조했더라구. 마을 이벤트에 쓰이는 것들 같이 장식해 놓고.

 

 

SAM_4502.JPG 일본 여행 중 최고의 경험. 진짜 신기했던 경험... (사진많음 주의, 장문 주의)
 

SAM_4493.JPG 일본 여행 중 최고의 경험. 진짜 신기했던 경험... (사진많음 주의, 장문 주의)
 

안에 이렇게 제사지내는 곳 해놓고 있더라구. 위에 보면 기부자 명단? 같은것도 있었고.

 

 

 

SAM_4498.JPG 일본 여행 중 최고의 경험. 진짜 신기했던 경험... (사진많음 주의, 장문 주의)
(사진 흔들린거 쏘리...)

 

이렇게 허름했음. 작품들 전시해놓은 듯한? 갤러리 느낌도 좀 들었고.

 

 

 

SAM_4497.JPG 일본 여행 중 최고의 경험. 진짜 신기했던 경험... (사진많음 주의, 장문 주의)

전등도 다 달아놨고..ㅋㅋ

 

뭐 2층도 있어서 올라가 봤는데 거기도 별거 없었어.

 

 

어쨋든 안쪽은 시간도 없고 별것도 없어서 빠르게 구경 끝내고 내려와서

 

 

주변을 둘러보니

 

 

SAM_4505.JPG 일본 여행 중 최고의 경험. 진짜 신기했던 경험... (사진많음 주의, 장문 주의)

사당도 있었고. (저기 우람한 나무는 뭐지..)

 

 

SAM_4504.JPG 일본 여행 중 최고의 경험. 진짜 신기했던 경험... (사진많음 주의, 장문 주의)

주변에 공원도 있고.

 

 

뭐 소소하게 볼거리는 있더라. 

 

 

그냥 안쪽은 그렇구나 실망하고 다시 나와서 

 

이제 내려가야지 하고 

SAM_4508.JPG 일본 여행 중 최고의 경험. 진짜 신기했던 경험... (사진많음 주의, 장문 주의)
 

길 내려가다가 다시 한번 성을 돌아봤지.

 

 

SAM_4490.JPG 일본 여행 중 최고의 경험. 진짜 신기했던 경험... (사진많음 주의, 장문 주의)

 

....하 이 안개 속의 일본성은 진짜 멋지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 여기까지 온 보람이 있었다.

 

 

이러고 내려왔음.

 

 

친구한테 좀 늦는다고 문자하고...버스타러 갔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SAM_4522.JPG 일본 여행 중 최고의 경험. 진짜 신기했던 경험... (사진많음 주의, 장문 주의)
 

요런 장면도 봄. (흔들려서 죄송..)

 

어미새가 아기새들 먹이주려고 하고 있더라 ㅋㅋㅋㅋㅋ

 

 

아 이 날 진짜 여러가지를 보고 느끼고 간다고 생각했었음.

 

사실 오전에 아소산 갈때도 좋은 일이 있었는데...

 

그건 이 글 반응 좋으면 나중에 풀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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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챠 N챠 Bro 포함 14명이 추천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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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Madlee 21.04.28. 19:25

여행은 역시 남들이 안가는 곳으로 가는게 묘미지!

 

여행기 잘봤어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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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쉐도우울프 21.04.28. 20:52

이야!!! 안개낀 성 운치 있다!!! 혼자 올라가는길 쩜 으스스 햇겠는데?

빨리 다음편!!부탁해 브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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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21.04.28. 23:18

저런게 여행의 재미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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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WICK 21.04.29. 15:38

멋진여행이네 잘봤어브로

ToMania 21.04.29. 19:44

큐슈+후쿠오카 패키지여행 갔을때 벳부도 가긴 했지만 지나가는식으로만가서 온천마을 못가본게 아쉽네요. 코로나 좀 잠잠해지면 온천 좀 실컷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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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형님 21.04.29. 21:13

진짜 일본하면 온천이지 일본가고싶네

담나파파 21.05.07. 22:34

일단 썰은 풀어야 제맛이지~~! 잘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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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21.05.10. 13:15

안개끼니까 멋지네^^

온천은 괜찮은거 같다

불타는더그 21.10.24. 22:34

일본여행 한번 가봤는데. 저가비행기를 타서 엄청나게 흔들려~ 그 공포가 ㄷ ㄷ.

아무튼 다시 가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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