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여행 - 21년 큐슈 여행기 9편

8편에서 이어집니다.

 

쿠마모토 입성당일은 호텔에서 코인빨래나 하며

재충전을 하였기에,

 

다음날은 언제나처럼 다시 일찍 일어나서 출발했습니다.

 

 

 

얘네도 시영 노면전차인데요,

카고시마처럼 정류장쪽에는 잔디를 깔아놨더군요 ㅋ

 

 

 

일단 오후일정은 아소산 입산여부때문에 미정이지만,

오늘도 쿠마모토에서 숙박하는건 결정된사항이기에

손익을 따지지 않고 노면전차 1일권을 구매했습니다.

 

정차중에 운전수께 달라고 하면 주십니다.

(차내판매 없는 나가사키가 이상한거임...)

 

 

 

일단 오늘의 첫 일정은 스이젠지.

이른아침이라서(오전9시즈음?) 상점도 문을 안열었습니다...

 

쿠마모토의 관광지를 열심히 찾아봐도

시내관광지는 쿠마모토성,스이젠지 빼곤

제 구미가 당기는게 크게 뭐 없더라구요 ㅠㅜ

 

아소산쪽과 나가사키쪽에 닿는 바닷가가 유명하던데...

뚜벅이는 불가능 ㅠ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보니 까마귀...가아닌

닭둘기들이 깡패짓을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왼쪽 여성분이 과자?같은걸 조금 던져줬는데

근처의 모든닭둘기가 몰려서 비명지르며 도망치시더라구요ㅋ

 

닭둘기가 이래 많은건 간만? 일본에서는 처음본거같아요 ㅋㅋ

보통은 까마귀가 겁나많은데....

 

 

 

 

ㅌㅌㅌㅌ

 

 

 

구름이 좀 많지만, 산책하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은 날씨입니다.

 

카고시마,나가사키는 기온이 높아서 꽤나 더웠는데

쿠마모토와서는 더위가 한풀 꺾여서 선선하기까지.... 굳좝

(이 날씨가 여기는 좋았음...)

 

 

 

광활한 부지...공원....을 산책을 하다보면 보게되는 신사.

 

맑은 샘물이 솟아서 스이젠지가 세워졌다고 하는데

아마 그 관련인듯 합니다.

 

 

 

후지산을 모티브로 조성한 아담한 언덕(?)도 있구요.

 

 

 

교토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지만

미니미한 사이즈의 이나리신사도 있어요 ㅋㅋ

 

 

 

나가사키에 있을때가 딱 벚꽃 만개였는데

쿠마모토도 한창이더군요.

 

 

 

덕분에 이런 절경도 독차지.

 

 

 

 

부모님 영상통화로 보여드리니 너무 좋아하시는건 덤...ㅠㅜ

 

 

 

 

혼자 전세내고 멍때리다보니

귀요미들이 많이 등장!

 

단체사진 찍길래 조용히 빠져나왔습니다 ㅋㅋ

 

그길로 스이젠지를 빠져나와보니

 

 

 

쿠마모토의 명물 과자.

이키나리 당고가 눈에 띄더라구요.

심지어 수제!!

 

하나 달라고 하니, 찜통에서 바로 꺼내서 주십니다.

유리창 너머로는 다른 아주머니께서 열심히 만들고 계십니다ㅋ

 

 

 

모양새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양갱같기도, 찹쌀떡같기도 한 신기한 식감이지만

너무 달지않고 적당히 달달한게 제입맛에 딱이더라구요.

(너무 단거 별로 안좋아함...)

 

이키나리당고(이키나리=갑자기) 이름의 유래는

갑작스럽게 집에 손님이 왔을때

빠르게 만들어서 대접할 수 있게 고안되었다고 한 점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저거 진짜 뭉텅이로 사가고 싶었지만....

수제라서 그런지 유통기한이 짧더라구요....흑흑

 

이쯤에서 아소산 입산정보를 보니,

규제는 있지만 입산자체는 가능하다고 뜨니까

오후 일정은 아소산으로 결정했습니다만....

 

열차시간까지 남은 시간이 애매하고(약50분?)

무엇보다 열차를 타는 신스이젠지역 근처는

마땅한 식당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두리번거리다 스이젠지거리 2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의 향토음식에 이끌려서 들어갔습니다.

 

 

 

제가 주문한건 향토욕심쟁이(요쿠바리)정식

2500엔+세금.

 

쿠마모토 명물 음식들이 한상에....

타카나메시,다고지루,카라시렌콘,바사시 까지!

 

 

 

먼저 다고지루입니다.

쿠마모토랑 오이타현의 명물인데요,

쿠마모토에서는 다고지구, 오이타에서는 당고지루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ㅋㅋ

 

젓가락으로 집고있는건 밀가루 반죽인데요

그냥 우리나라 수제비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도 한국의 맛을 느껴보네요ㅠㅜ

 

 

 

밥은 타카나메시(갓? 맞나...?ㅋㅋ)

 

이건 뭐 특색이란게 딱히 없긴합니다....

2000엔짜리정식에는 이 밥이 맨밥인데,

그냥 그거 먹을껄...싶기도 했습니다 ㅋㅋ

 

 

 

쿠마모토하면 바로 이것. 바사시!(말고기 사시미)

 

 

 

간장에 찍어서 먹어보니....

 

이거 소고기 아니야? 싶을정도로

소고기랑 매우 흡사한 식감과 맛.

아니, 그 이상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입에서 살살 녹아서 사라지는거 체험 쌉가능...ㄷㄷ

 

 

 

마지막 타자는 카라시렌콘(겨자연근)

말 그대로 연근에 겨자를 채워넣은 음식입니다.

 

이게 쿠마모토지역 향토음식이고, 술안주로도 좋다고 하던데

제게는 카라시(겨자)가 너무 강려크해서 별로였습니다 ㅠㅜ

마치 와사비 잔뜩 넣은 초밥을 먹는 기분ㅋㅋ

 

개인적인 추천순위:말고기>>다고지루>>타카나>>겨자연근(...)

 

 

 

이것도 쿠마모토 인근에서 유명한 과일같은데...

 

애당초 여기는 과일이 부모님없게 비싸서....

과일 못사먹은지 오래라서 뭔지 1도 모르겠더라구요 ㅜㅜ

그냥 간만의 비타민 충전 얌념뇸ㅋㅋㅋ

 

 

 

약간의 타임어택성 식사를 마치고

호다닥 신스이젠지역에 도착하니 시간이 좀 남아서

지정석 발권을 했습니다.(총 6회 발권가능)

 

이걸 타고 아소산 관광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아소역으로 갑니다.

 

 

 

물론 알코올 소독을 하면서^^

 

 

 

약 한시간여를 달려서 아소역에 도착했습니다.

 

 

 

아소역에서 아소산죠(산상)터미널까지 가는 버스는

이 1일 승차권을 사용 가능합니다.

 

버스 왕복비용=1일 승차권 가격이라서 그냥 샀습니다

뭐 중간에 내릴일은 없겟죠.... 싶지만ㅋ

 

 

 

달리다보면 화산이구나 싶은 광경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충 30분?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고

방목중인 소, 말들을 보다보면 도착합니다.

 

+쿠마모토 아소가 목축업이 유명하다더니

진짜였나봅니다 ㅋㅋㅋ

 

 

 

버스에서 내림과 동시에 안내소 직원분이 이런 책자를 주십니다.

 

화산가스 경고문 및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자는

화구관광을 금지합니다 이런 안내문입니다.

 

이거 보면 진짜 화구근처 오긴 했나보네...

싶은 기분이 팍팍 듭니다ㅋㅋ

 

 

 

근데 아직 화구까지는 좀더 남았습니다.

터미널-화구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탑니다.

근데 이건 별도요금 내야합니다 ㅋㅋ

1일 승차권 못써요....ㅠㅜ

 

심지어 5분걸리는 주제에 가격도 비싸서

올라갈때는 타고가고, 내려올땐 걸어내려올 심산으로 탑승 ㄱㄱ

 

 

 

내부는 이렇게 쿠마몬쿠마몬 합니다.ㅋㅋ

 

 

 

진짜 황량 그 자체입니다.

 

 

 

화구에 내리면 먼저 반겨주는 경보정보 표지판.

제가 도착한 시점에서는 노란색 불이 들어와 있더군요.

 

일부 규제는 있지만 출입가능하니 ㄱㄱㄱ

 

 

 

사람들의 옷자락에서 추위가 느껴지십니까?

 

3월 중순~말의 따뜻한 큐슈에서

아소역부터 왜 다들 따땃하게 입고왔나 신기했는데....

바로 이거 때문이였네요 ㅋㅋㅋ

 

ㄹㅇ 바람이 미친듯이 불고, 춥습니다....

 

 

 

오미쿠지를 덜덜떨며 펼쳐보는 꼬맹이의 모습이 모든걸 대변해줍니다...

 

실제로 아소산 온도는 영상4도.

저는 저길 슬랙스한장,셔츠한장에 갔으니...

내려갈땐 걸어가야지~하는 안일한 생각은 싹 사라지고

 

이러다 저체온증 먼저 걸리겠네 ㅆㅂ....

얼른 둘러보고 버스타고 돌아가야겠다. 싶더군요 ㅋㅋㅋ

(버스는 30분정도 뒤에 터미널로 출발합니다.)

 

 

 

이렇게 비상용 대피소?같은 콘크리트 구조물도 있습니다만...

과연 화산폭발시에 저기서 목숨을 건질 수 있을까요?ㄷㄷ

 

 

 

저 안쪽 구덩 낭떨어지 어딘가에 마그마들이 있을겁니다.

뭉게뭉게 화산가스가 계속 피어나더라구요.

 

 

 

화산가스가 마치 살아숨쉬듯 움직이고,

유황특유의 계란썩은내도 확실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연기가 심해졌다 줄었다 하니까

인증샷 찍을 때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ㅋㅋㅋ

 

 

 

D존에서 바라본 전망입니다.

 

사쿠라지마는 나름 푸릇한 맛이 있었는데

아소산은 황량 그 자체인듯 합니다.

 

 

 

저 B1구역이 화구에서 제일 가까운 구역인데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화산가스땜에 입장규제였습니다 ㅠㅜ

 

 

 

 

 

그래도 B2구역에서 뭉게뭉게 올라오는

화산가스를 바라볼 수 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겟죠 ㅠ

 

 

 

추워서 달달떨면서 여기저기 들쑤시길 약 30분

터미널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서 버스로 갔습니다.

 

저말고 이미 다른분들은 한참전에 돌아온듯

다들 탑승해 계셨습니다 ㅋㅋㅋ

 

 

 

산상터미널로 돌아와서 화산재아이스크림으로 치얼스~

추운데서 먹는 아이스크림은 못참지ㅋ

 

화산재의 회색은 흑임자깨를 이용했다 합니다 ㅋㅋ

 

이렇게 아소산 화구관광도 끝이 났습니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