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여행 - 21년 큐슈 여행기 2편

1편에서 이어집니다.

 

 

다음날 역시 새벽같이 일어나서 부지런을 떨었습니다.

 

 

 

체크아웃하고 이런 황량한 메인도로(...)를 걸어서

 

 

 

이부스키역 코인라커에 캐리어를 넣어놓고

아침7시10분 열차를 탑니다.

 

 

 

목적지는 바로 한정거장옆

야마카와역 입니다.

 

이 근처에 페리 선착장이 있기 때문이죠.

 

 

 

문제는 이 근방은 이런 도로들 ㅋ

구글맵 상으로 보도30분 나오는데...

 

 

 

페리 놓치면 큰일나서 안전빵으로 택시 불러다가 타고 갔습니다.

 

도보30분 거리가 택시5분으로 바뀌는 기적...ㅗㅜㅑ

근데 약 900엔 뜯김 ㅠㅜ

 

 

 

페리 탑승하러 가는데 보이는 떼껄룩s.

 

사료 미친듯이 먹고 있더라구요 ㅋㅋ

 

 

 

그렇게 출항준비를 합니다.

 

 

 

야마카와항에서 네지메항을 잇는 페리입니다

원래 이부스키항에서 네지메항으로 운행했다고 하는데

왜 이런 벽지of벽지 항구로 이동했는지 ㅠㅜ

 

소요시간은 약 1시간. 800엔.

 

 

 

대충 앉아서 폰이나 만지작 대다보니 도착.

 

 

 

1인 2500엔.

 

근데 참가자는 저 혼자.

가이드x. 운전수 혼자 운행하십니다....

(빌어먹을 코로나)

 

 

 

 

첫빳따는 최남단빳따죠.

 

버스타고 약 1시간 걸린거 같아요.

 

 

 

최남단에서 허락된 시간은 단 1시간...

까먹기 전에 호다닥 증명서부터 챙겼습니다.ㅋ

 

 

 

이런 터널을 빠져나가면

 

 

 

무슨 만화같은 세상이 펼쳐집니다.

 

 

 

 

 

이런 절경들을 구경하면서 약 15분정도를 걸어가면

 

 

 

슬슬 전망대가 등장합니다.

(저 표지판은 언제부터 사용된걸까요?ㅋㅋ)

 

 

 

이렇게 최남단에 오시면 근방 섬들의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만, 안개가 좀 껴서 섬들이 안보이더라구요 ㅠㅜ

 

날씨가 맑은면 야쿠시마도 보인다고 합니다.

정글로 유명한 야쿠시마...언젠가 가보고 싶네요.

 

 

 

전망대 옥상은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여기서 셀카 혼자 찍고 있으니

아재 두분이 찍어줄까요? 이러시길래 감사해서 이야기를 나눴더니

오사카에 위치한 같은 직장에서 30년이상

일하고 은퇴하신 분들이셨습니다

 

그 중에 한분은 카고시마현 출신이고, 한분은 오사카출신.

그래서 귀향한 친구분 따라서 놀러오셨다고 ㅋㅋ

 

저는 혼자여행 좋아해서 봄방학을 이용해

여기저기 다니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이런 표지석은 전망대 옆에 구석?에 있으니 잘 찾아보시길...

 

여기서도 아재두분이랑 수다좀 떨다가,

버스출발시간이 가까워져서 먼저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한시간 너무 촉박해요...ㅠㅜ

 

은퇴하신분들 입장에서는 제가 참 부러우신거 같은 눈치더라구요.

물론 저야 경제적 능력이 되는 분들이 부럽긴 한데....

 

언젠가 저도 아재들 입장이 되어서

젊은이와 이야기 하는날이 오겠지요^^

(이미 충분히 아재긴 한데...)

 

 

 

전망대와 터널?사이에 있는 신사입니다.

 

터널과 전망대 사이는 일반적인 산책로와,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자연에 둘러싸인 길도 있습니다.

 

최남단인만큼 자연에 둘러쌓인 길은 정글느낌 물씬 풍기는데요,

나중에 또 방문하게 되면 그때는 밑에 길로 가보고 싶어요 ㅋ

 

 

 

중식식사시간.

상점가라고는 하는데....이게?싶은 광경 ㅋ

깡촌이 그렇죠뭐...

 

식당은 기사님이 3군데 소개해주십니다.

소바집, 우나기동집(장어덮밥), 라멘집.

 

근데 라멘이야 언제어디서든 먹을 수 있고

우나기는 비싸고(...)

 

그래서 결국 소바집으로 갔습니다 ㅠㅡ

 

 

 

가정집을 개조해서

1층의 일부분을 가게로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저는 카츠동&소바셋트로 시켰습니다.

 

카츠동은 당연히 실망시키지 않는 맛이구요.

소바가 진짜 수타인거 같더라구요.

면 굵기가 한가닥 한가닥 전부 다릅니다...ㄷㄷ

만족스러웠던 식사.

 

다 먹고나서도 시간이 남아서,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산책 도중에 발견한 사타정 폐정기념(...)비

 

현재 최남단이 속한 지자체는 미나미오스미정 입니다.

헤이세이17년3월30일. 즉, 2005년 3월30일까지

여기는 사타정 이라는 지자체가 있었다는 겁니다.

 

역시 시골이라 인구수가 감소, 그 영향으로 통폐합...

폐정기념이라니... 뭔가 씁쓸한 기념비입니다.

 

그래도 마지막 코스가 남아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버스안에서 꾸벅꾸벅 졸다보니

도착한 오가와노타키(오가와 폭포)

 

여기는 메이지초기에 벌어진 세이난전쟁때

사이고타카모리가 피난한 곳이라 합니다.

 

 

 

이런 숲길을 약 15분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사츠마군인들이 숨었을 법한 동굴.

입구는 막혀있습니다.

 

 

 

저런 다리도 걸려있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으로서 저는 별로 가고싶진 않네요^^

 

 

 

폭포까지600m

 

 

 

슬슬 절경이 등장합니다.

 

 

 

폭포까지 400m

 

 

 

캬~~

이정도면 피난다닐 맛 나겟네~ 싶은 절경.

 

 

 

슬슬 다와가는데...

공사중?

 

 

 

새롭게 길을 만드나봅니다.

 

이런 곳까지 공사장비들을 우째 가져왔는지;;

심지어 큰 발전기까지 놓여있던데

인력으로 옮긴거면....

 

(대충 인부분들의 노고가 굉장했겠군요 콘)

 

 

 

덕분에 이런 임시 도보를 걸어서 갑니다.

나름 삐걱거리는 공중누각 느낌이라

스릴은 있더라구요 ㅋㅋㅋ

 

 

 

드디어 도착한 오가와폭포.

 

폭포치고는 유량이 굉장히 적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물이 콸콸콸 쏟아지는 그런게 아님 ㅠㅜ

심지어 위에 댐에서 수량을 조절하면

아예 물이 안흐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대신 벽면이 층구조로 촘촘하게 깎여있는게

참 볼맛나는 벽면입니다.

 

 

 

크으... 이런데서 도피생활이면

진압하러 온 사람들도 경치구경하고 눌러앉을듯 ㅋㅋ

 

 

 

절경엔 뭐다? 술이다.

 

여기는 나름 관광객들이 오던데,

무시하고 홀짝홀짝.(이것이 K알중)

 

 

슬슬 버스시간이 되어가니

돌아갈까? 싶은 찰나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더라구요.

반쯤 돌아간 지점에서 기사분이 우산들고 마중나오셨더라구요

죄송해서 원....

 

그래서 기사분이랑 수다도 좀 떨어봤는데요

카고시마 바깥으로 나가본적이 없다고 하시네여;;

최북단이랑 최동단 얘기해드리니 신기해하시던 ㅋㅋ

 

 

 

암튼 약 6시간정도

혼자 타기엔 차고 넘치는 미니버스였습니다.

(이동중에는 거의 졸기만 했지만 ㅠㅡ)

 

 

 

기사분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돌아가는 페리를 탔습니다.

 

이번에 야마카와역으로 돌아갈 때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지만

택시비 아낄 요량으로 걸어가기로 결정.

 

 

 

대충 이런 길을 따라 출발.

 

 

 

뭔가 조선소같은 옆길을 약 30분정도 걸어서

 

 

 

야마카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부스키역 코인라커에서 짐을 찾아야 하는데,

1편에서 언급했듯이 카고시마츄오-이부스키를 잇는 열차는

한시간에 한대 있습니다.

 

시간대가 아다리가 안맞아서 시간이 좀 붕 뜨는데,

기왕이면 다시한번 모래찜질 하기로 결정.

 

 

 

도보 왕복시간 제외하고 약 한시간 타임어택으로

모래찜질을 호다닥 했습니다 ㅋㅋ

 

오후4시?5시? 즈음이라서 야외는 아니였고,

지붕밑에서 모래에 파뭍혀(...)서 약 25분정도 한거 같아요ㅋㅋ

 

 

 

이부스키역을 중심으로 이브이와 그 진화체들이 그려진

맨홀뚜껑이 군데군데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이부스키에서 숙박하시는 심심한 분들은 찾아보심이?ㅋㅋ

 

 

 

그렇게 약 1시간을 달려서 카고시마츄오역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는 텐몬칸 근처여서 노면전차를 타고 호텔에 체크인.

늦은 저녁?이라기엔 야식을 먹어야 할 시간입니다.

 

 

 

카고시마라멘으로 검색하면 제일 인기있는집.

 

가류후라멘입니다. 텐몬칸 한가운데 위치해있는데,

가격도 저렴.... 개꿀!

 

 

 

생맥주 200엔 실화냐....ㄷㄷ

 

여기는 다진마늘 달라고 점원한테 부탁하면 가져다 주십니다

 

꼭!!! 다진마늘 달라고 해서 넣어 먹읍시다.

국물감칠맛이 천지차이로 변합니다....

(역시 한국인은 마늘이죠)

 

 

 

마무리는 711에서 구매한 토리메시.

 

이름만 보고 그냥 볶음밥이겠거니 싶어서 사왔는데

이게 웬걸.... 국물음식이였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닭개장과 흡사한 국물맛이여서

거부감없이 잘 먹고 마셨습니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