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여행 - 21년 홋카이도 여행기 6편

5편에서 이어집니다.

 

 

 

스노우슈 오전타임을 끝마치고,

12시쯤에 시리에토쿠 미치노에키에 돌아왔습니다.

샤리역으로 가는 버스시간까지 약 2시간정도가 비더라구요.

 

 

 

K징병 필수템....

근데 하나도 안추워서 괜히 깠다 싶었습니다 ㅋㅋ

 

 

 

코인라커에 짐을 넣어놓고 전날 굳게 잠겨있던

아이누 추장의 집에 다시 가봤더니....

 

오늘은 영업하고 계시더라구요.

점심밥따위는 잠시 접어두고 구경부터 해야죠.

 

 

 

여기도 골-든 카무이

 

 

 

갖가지 아이누 문양이 들어간 기념품들이 놓여있어요.

전부 손바느질입니다. 티셔츠 프린팅따위가 아님...

 

 

 

예전에 카페도 운영하셧다고 하네요.

 

커피 단돈 100엔이라 마셔봤습니다.

 

 

 

 

 

주인장 할아버지가 손수 깎아서 만드시는 대망의 마키리.

멋짐과 동시에 가격도 ㅎㄷㄷ합니다.

 

꼭 하나 사고싶었음...ㅠㅜ(지갑사정이 흑흑)

 

 

 

이런 아이누스러운 조각품들도 많구요.

 

 

 

 

 

 

 

전부 실과 바늘로 수작업해서 만드신겁니다....ㄷㄷ

물론, 도자기류 같은건 업체에서 제작하는거지만....

 

직물로 되어있는건 모조리

주인장 할머니의 손바느질 제품이라 보시면 됩니다.

 

 

 

열심히 구경하는데 할머니께서

따끈한 차를 주시더라구요. 죄송해서 커피도 사마셨는데,

이번엔 단호박앙꼬랑 비스켓을 주셨습니다.

 

저렇게 난로위에 차를 끓이며

할머니와 앉아 수다떠는게 얼마만인지.....

(최소 6년정도 된거 같아요.한국가도 이젠 못함 ㅠㅜ)

 

전날에는 병원다녀오시느라 영업안했다고 하시네요ㅋㅋ

아이누 관련 이야기도 듣고, 수다떨고 하다보니

2시간이 후다닥 지나가버리더라구요.

 

버스시간에 늦을거 같으니 차로 배웅까지 해주셨습니다....

(압도적 감사...)

너무나도 좋은분이셨어요.

 

다음에 시리에토쿠 가면 꼭 저집에서 묵을겁니다.

 

 

 

그렇게 배웅받아서 간신히 버스를 타고

(코인라커에서 짐꺼내오니 버스 등장ㄷㄷ)

 

 

 

오호츠크 해를 훑으면서 달립니다.

 

언젠가 제대로된 시리에토쿠(영하15도...)의 빙하를,

시리에토쿠 5호 스노슈를 다시 맛보리라 생각하다보니

 

 

 

샤리역 인근에 다다르고,

차창밖으로 보이는 라우스다케(아마도...)

 

1600m급의 산이지만 꽤나 웅장하더라구요.

 

 

 

그렇게 약1시간여를 달려서

버스는 샤리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샤리역에서 접속하는 쿠시로행 열차시간까지는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느긋하게 역사 구경좀

하다가 출발할 생각이었습니다...

 

만..

 

 

 

(대충 열차의 운휴를 공지하는 짤)

 

 

 

시리에토쿠가 일본내 강수량 1위였다고

이전 편에서 언급을 했었을텐데요....

 

그 덕분에 센모본선이 침수되었다고 합니다.(쿠시로 방면)

덕분에 쿠시로쪽으로는 열차가 1도없고,

아바시리방면으로는 아침7시28분 열차가

첫차이자 막차랍니다.....ㅁㅊ

 

더군다나 쿠시로 방면은 고속버스도 없어요 ㅋㅋㅋ

오후3시면 아바시리행 고속버스는 이미 다 끊긴 상황...

jr홋카이도의 대체운송따위도 없다고 합니다.

 

 

 

뚜벅이 여행자로써 쿠시로도 못가고 아바시리도 못가는 상황.

그 길로 바로 쿠시로호텔에 전화로 사정설명하고 캔슬.

샤리역앞 루트인 호텔을 다시 잡았습니다...

 

(그 와중에 아이누 촌장의 집에 빈방있냐고

전화해서 물어본 제가 바로 레전드)

 

 

이렇게 천재지변에 의해 일정이 송두리째 바뀌는건 처음이라

살짝 멘붕이 올려고 했습니다만....

 

그래도 샤리를 구경할 좋은 기회죠.

해가 떠있는 짧은 시간을 이용해서

거리구경이라도 해봅니다.

 

 

 

 

 

(대충 객실에서 내려다본 샤리역 인근 경치)

 

 

 

 

 

물론 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ㅋㅋㅋ

있는거라곤 간밤 비에 녹아서 꽝꽝 얼어버린 빙판길....

 

가까이에 미치노에키가 있길래 거기서 못산

시리에토쿠 관련 오미야게를 샀습니다.

 

 

 

유빙체험하면 꼭 찾아본다는 그 쿠리오네

빙하의 요정? 그런 이미지라고 하더라구요.

 

일단 제가 했던 유빙체험은 흙탕물이여서

저런거 볼 수는 없었지만 여기서 보네요 ㅋㅋㅋ

 

 

 

아이누 촌장의 집에서 수다떨다가 들은 이모당고.

저게 맛있다고 추천해주시더라구요.(향토음식)

 

근데 아쉽게도 저렇게 냉동상태로만 팔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태로는 안팔아서 결국 못먹었습니다 ㅠㅜ

 

 

 

편의점을 갔더니 요런 안내문구가....

(대충 폭우땜에 상품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문)

 

편의점도 요지경인데 제가 발묶인거는 당연한 거겟죠뭐ㅋ

 

 

 

빙판의 힘이 느껴지십니까?

진짜 미끄러워서 엉거주춤 걸어다녔습니다 ㅋㅋ

 

심지어 세게 밟으면 깨지는 부분들도 다수 존재하더라구요.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주변엔 뭐 없고...

구글맵을 찾다보니 라멘집이 있더라구요.

라이라이켄. 평가도 나쁘지 않아서 바로 ㄱㄱㄱ

 

버터콘 라멘과, 밥(중 사이즈)을 시켰습니다.

 

 

 

이 엄청난 크기가 느껴지십니까?

저래 양이 많은 줄 알았으면

밥을 소 사이즈로 시키던지 안시켰을 텐데....

 

역시 맛은 계셨습니다.ㅋㅋ

 

근데 저런 사이즈를 곱빼기로 시키고 교자까지 시켜서 먹던

아재 한분 계시던데.... 도덕책....ㄷㄷ

 

 

 

홋카이도는 여기저기서 온천수가 뿜어져 나옵니다.

샤리지역도 마찬가지라서,

호텔내부 대욕장이 천연 온천수 입니다 ㄷㄷ

 

식사하고 온천(노천탕 있음)한번 때려주니

천재지변도 나쁘지 않은거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ㅋㅋ

 

 

 

이래 휴게 공간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물을 마실 수 있는 정수기와 종이컵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보통 얘네들은 물같은거 없거든요....

 

 

 

역시 그 날의 마무리는 삿뽀로 클래식.

홋카이도까지 왔는데 하루라도 빠지면 섭하죠.ㅋㅋ

 

 

 

루트인 호텔에서 도미인 컵라면을 먹는 배덕감...ㅗㅜㅑ(ㅈㅅ)

 

 

 

맛은 그냥 평범한 츄카소바맛이었습다.ㅋㅋ

이렇게 긴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