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 전국여행] 8일차 - 나루토(鳴門)에서 고베(神戸)로 가는 버스

 

전편을 대충 요약하자면 다카마츠에서 마츠시타 제면소를 들른 다음 나루토 해협을 보기 위해 나루토시로 가는 열차를 탄 것 까지였다.

 

 

 

 

 

 

 

1량인지 2량인지 잘 모르겠는데 대충 1량처럼 생김

 

나루토행으로 가는 기차를 타는데 의외로 타는 사람이 많았다.

 

 

 

 

 

내 알기로는 다카마츠시에서 나루토로 한번에 가지 않고, 쇼즈이역(勝瑞駅)까지 가는 특급 열차를 탄 다음에, 쇼즈이역에서 거꾸로 나루토로 가는 방향의 열차를 타는걸로 알고 있다

 

나루토역이 JR시코쿠의 원형 모양에서 조금 떨어져서 있기 때문에 Y자로 겹치는 어쩌구저쩌구 .....

 

그냥 특급한번타고 쇼즈이에서 다시 갈아타서 나루토로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게해서 나루토역에 도착하게 된다. 그냥 컨테이너 쌓아둔듯한 볼품없는 모양새에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참고로 만화 나루토랑 발음이 같은데 꺼라위키피셜, 만화 나루토의 이름은 나루토마키(鳴門巻き)라는, 회오리모양의 일본 햄에서 따온 것이며

 

나루토마키라는 이름이 지어진 이유는 나루토해협의 회오리와 비슷하게 생겼다해서 지어졌으니, 연관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닐터이다

 

 

 

 

 

사실 나루토해협으로 가자는건 즉각적인 결정이었다

 

즉 나루토해협자체는 계획에 없었다

 

 

 

 

 

 

다카마쓰에 왔을 무렵 어떻게 혼슈로 돌아갈지는 크게 쇼도섬을 거쳐서 히메지로 가느냐, 아와지시마를 거쳐서 고베시로 가느냐 둘 중 하나였다

 

쇼도섬은 시간대가 대충 어쩌구저쩌구 하다는 기억때문에 대충 구글지도를 보니 나루토시를 통해 아와지시마를 갈 수 있으니 그렇게 하기로 했다

 

나루토해협 회오리 적절하게 보고 아와지시마로 가서 거기서 어떻게든 하자 라는 결정을 한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는데 이때 도착한 당시 15시 40분쯤이었고 나루토해협의 회오리는 이때쯤이면 생기질 않는다

 

나루토해협의 회오리 발생시간을 알려주는 홈페이지도 있다 

(https://www.uzusio.com/)

 

 

즉 무계획으로 대책없이 달려오다 망한 셈이다

 

 

 

 

 

갑자기 머리가 급하게 굴러갔다

 

이대로라면 아무것도 없는 나루토시에서 하루를 강제로 묵을 수 있다 생각되었고 나중에 가면 이게 하루를 소비하게 된다는 불안감이 생겨

 

어떻게든 여기서 다시 혼슈로 가는 방법(동시에 왔던길을 되돌아가지 않는 방법)을 고려하다가 나루토시에 버스터미널이 있고 이 버스터미널에서 고베까지 갈 수 있는 버스가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나루토관광컨벤션(鳴門市観光コンベンション)에서 관광버스 표를 구입하는 방법이다.

 

관광안내소가 역과 너무 멀이 떨어져있는게 나는 좀 심상치가 않았다.

 

여기서 표를 구입하고, 옆에 보이는 고속도로를 통해 아외지시마(淡路島)를 건너 고베(神戸)로 갈 수 있다.

 

가격은 대략 2천500엔

 

 

 

 

 

 

 

 

 

 

 

관광안내컨벤션까지 가는 거리

 

평화롭기 너무 그지없어 아무것도 없는 지방 소도시이다

 

 

 

 

 

만약 여기에 온다면, 정말 이 작은 지방 소도시에서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말했다싶이 혼슈로 갈려면 고속도로를 타고 가야하는데 버스정류장이 고속도로위에 있다

 

문제는 이 고속도로는 아외지시마를 가기 위한 고속도로이므로 중간에 고도가 높아진다

 

여행객은 무거운 짐을, 혹은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데 높이가 높은 고속도로까지 올라가는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것을 배려하기위해서인지 존재하여 컨벤션에서 고속도로까지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슬로프카가 존재한다

 

 

 

 

 

이용은 무료, 들어가서 그냥 앉고 버튼누르면 애가 알아서 레일을 타고 밑, 관광안내컨벤션까지 간다

 

이런건 참 재밌었다

 

 

 

 

 

그렇다고 어디 롤로코스터마냥 짜릿한것도 모노레일처럼 5분 10분 걸리는 것도 아니다

 

2분정도면 도착한다

 

저정도 거리를 슬로프카가 대신 태워준다

 

 

 

 

 

 

다행히 관광컨벤션은 열려있었고 나는 고베까지 가는 버스표를 살 수 있었다

 

혼또니 코베마데 이키마스까 하고 몇번을 헐떡이면서 질문한 기억이 난다

 

근데 이 버스 의외로 가는 범위가 넓다 오사카 교토를 넘어 도쿄까지 갈 수 있는듯??? 도쿄는 생각보다 먼데 그게 되는지는 모르겠다

 

 

 

 

 

다시 슬로프카를 타고 돌아와 고속도로 한중간에서 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이 버스를 탄다는 것은 아와지시마는 그냥 패스하고 바로 고베로 간다는 뜻이다

 

아와지시마는, 넓은 섬에 비해 매력적인게 좀 드물었고 교통편을 알아보기도 너무 어려웠기때문에 이번 여행에선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버스가 왔어요

 

버스가 도착하면 버스기사가 내려서 타는 사람이 있냐고 묻는다

 

 

 

 

 

나루토까지 대책없이 와놓곤 결국 대책없이 혼슈로 가게 된 엉망진창 여행기였다

 

 

 

 

 

시코쿠와 아와지시마를 연결해주는 코나루토다리(小鳴門橋)도 보고

 

 

 

 

 

휑한 아와지시마 논밭도 한번 봐주고

 

 

 

 

 

아와지시마를 그저 잠깐 눈으로 더듬다보면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아카시대교(明石大橋)를 볼 수 있다. 아카시대교는 혼슈와 아와지시마를 연결해주는 엄청나게 커다란 다리이다

 

 

 

 

 

날이 저물 무렵이면 혼슈에서 큰 도시중 하나인 고베의 전깃불들이 켜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대략 1시간반정도가 걸려서 고베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고베에 대해 잘 몰랐는데, 히로시마랑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붐볐다

 

흔히 말하는 '일본스러운 대도시' 이미지를 보기 시작한게 바로 이때부터다

 

 

 

 

 

평지에 있는 길같지만 사실은 육교다

 

나무가 적절하게 자라 재밌는 이미지가 펼쳐진다

 

 

 

 

 

그러고선 예약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체크인을 하고 인근에 한번 가봤는데 솔직히 별로 먹을만한데가 없었다

 

사진은 내가 살면서 먹어본 가장 맛없는 오코노미야끼

 

얼마나 맛없었는지 내가 혐한당한거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