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노보텔 푸꾸옥 리조트 방갈로 후기

푸꾸옥 여행 4박 5일.. 항공권을 끊고 미리 폭풍 검색해둔 정보 비교해서 가성비 좋고 사진이 예쁜 노보텔로 결정하여 Hotels.com 에서 슈페리어 오션뷰(2) 조식포함 취불 66만에 예약했는데
현지 도착하고 카운터 갔더니 방갈로로 룸이 업그레이드 됐다고..해서 ㅎㅎㅎㅎ
되게 기쁜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방갈로 룸은 지상에 있어서 바로 수영장이나 비치에 왔다갔다 할 수도 있고 앞에 연못이 있는 베란다가 있는 방이에요.

 

한 건물에 방이 좌우로 1개씩 총 2개가 있어서 커넥팅 룸으로도 사용 가능해요. 대신 방음은 감점 요소 중 하나.
조금만 귀 기울이면 한국어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합니다. 어메니티는 그냥 노보텔..물도 2병씩 매일 줍니다.

 

노보텔 체크인 직원이 불친절하다는 후기가 많은데요, 몇몇 분들 빼고는 거의 다 친절했던 것 같아요.
특히 제 체크인 해주신 남자직원분은 싱글벙글 웃으시면서 해주셨음ㅋ 
호텔에서 환전하는게 더 좋다고 해서 호텔 샵에서 환전했는데 투명한 안경 쓴 여직원분은 불친절합니다.
차가운 도시 여자 같은 느낌을 풍기는 그 직원은 영수증을 안 줍니다.

 

 

그 분 아니면 불친절함을 느낀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여기는 친절한 분, 아닌 분 1명씩 빼고 전부다 그냥 무뚝뚝한 동네 같습니다. ㅎㅎ

 

 

3시쯤..다시 체크인 카운터로 가서 방 키 받고 로비에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방으로 갑니다..
리조트가 좀 넓어서 가는데 3분 정도 걸립니다. 

 

짐 맡긴거 찾고 하면 버기카 불러줍니다!! 버기 모는 분이 정말 그 좁디 좁은 길을 요리조리 맞춰서 얼마나 잘 가시던지요
버기카는 늘 잼납니다 ^^

 

준비해온 샤워기 필터를 갈아끼고 룰루랄라 씻다가 침대에서 그냥 곯아떨어졌습니다.. 
샤워기 수압은 필터끼면 몸이 따가울 정도로 수압은 꽤나 양호합니다. 
그라고 샤워기 필터 끼시고 한두번만 씻어도 필터가 누렇게 변합니다..;; 

 

푸꾸옥 수도관 문제도 있고 수질이 안 좋아서 챙겨가시는 분을 봤는데 여행가서 쓰시고, 집에서도 이참에 바꿔서 사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집에 바꿔 끼니까 몇 달이 지나도 필터 깨끗합니다. 그 만큼 현지 수질이 안 좋습니다. 

싸고 좋은거 많으니 둘러보시고 준비하세요. 2일 쓰고 샤워기 필터 상태는 요러합니다.

 

2시간 쯤 자고 일어나서 일몰 보러 비치에 나갔습니다. 6시 조금 안돼서 해가 져요. 일몰시간은 거기서 거깁니다. 매일 17시 55분~58분 즘이 일몰시간입니다. 구글에 검색하시면 나와요. "Phu Quoc sunset time"

 

 

경치가 그냥 죽습니다. 세계 몇대 일몰에서 푸꾸옥이 없는게 너무 신기한 정도..
비치가 바로 앞이니 일몰 때 구경하시고 밤에 오징어 배 보러 나가면 초록 등이 군데군데 있는데 거기서 고개를 드시면 별이 많이 보입니다. 

 

오랫동안 가만 보시면 하나 둘 씩 보이기 시작해요. 별이 참 예뻐 보여요. 
초록 조명도 나름 예쁘고 하니 사진 찍으면 잘 나옵니다. 
밤에는 더 잘 흔들리니 숨 참기~~

 

 

일몰 시간대에 비치에서 라이브 공연도 해서 선베드에 누워서 색소폰 소리 들으면서 노을 구경하면 완벽하죠. 
날마다 다른 장르의 공연이 있어서 로비에서 미리 일정 확인하시면 더 좋을 듯 해요. 

 

그리고 비치에 선베드가 많은데요, 일몰 시간대에도 사람이 많지 않아 자리 잡기 힘들지 않고 명당만 아니면 다 비어있어서 마음에 드는 곳 자리 잡으시고, 베드 옆 조그만한 테이블이 있어요. 

거기 사이에 틈이 있는데요, 핸드폰 하나 탁자 틈에다 꽂아놓고 타임랩스/하이퍼랩스 해놓으면 정말 이뻐요. 

 

조식 드실때는 로비 쪽으로 가시면 직원이 소개해준 식당이 있는데 야외 좌석이랑 실내 좌석있는데 야외 좌석은 그늘 잘 져있고 너무 멀지만 않으면 야외를 더 추천해요. 

 

경치가 너무 좋고 아침 햇살도 덥지 않고 따뜻합니다. 뷔페는 흔한 메뉴입니다. 
따뜻한 건 볶음밥, 해쉬브라운, 삶은 콩 요리가 있고 음료 코너 옆에 계란후라이 드실 수 있는데 줄 서서 접시에 2개씩 담아주면 그냥 들고 오시면 됩니다. 

 

단, 미소는 기대하지 마시길. 여기 사람들은 대부분 무뚝뚝합니다ㅎㅎ
계란후라이 코너 맞음편에는 벹남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쌀국수 코너가 있는데 가까이 가면 하나씩 줘요. 
역시나 미소는 노노. 다 무뚝뚝하세요. 계란후라이는 반숙이고 쌀국수는 꽤 맛있어요. 

고수가 기본으로 나오는 데 저는 고수향 별로 안 느껴져서 빼달라고는 안 했는데 안 좋아하시는 분은 빼달라고 하셔야 합니다. 

 

음료 코너 맞음편에 커피 코너가 있는데 베트남 커피랑 이태리 커피랑 두개 있어서 각각 가져와봤어요. 
베트남 커피가 더 깊고 진한 맛이고 이태리 커피는 그냥 우리가 스벅에서 먹는 아메리카노 맛이랑 거의 똑같습니다. 
차이가 보이시쥬?

 

어느게 이태리 커피고 어느게 베트남 커피게요~ 무지 쉬워요!

식사 후 방으로 가시는 길에 요렇게 해먹이 있습니다. 밤에 해지고 나서 여기 누워 있으면 별이 하나둘씩 보입니다. 주변에 조금 밝아서 비치보다는 잘 안 보이는데 쉬기 딱 좋지요~^^
그리고 밤에 수영장에 사람이 없어서 노보텔 사이트에 올라올 법한 수영장 사진을 건지실 수가 있습니다. 

 

4번째날 원래 사파리 가려고 했는데 전날밤에 피곤하고 그냥 놀고 싶어서 갈아엎고 완전 호캉스 했습니다 ㅎㅎㅎ
안 나가야지 하고 점심은 룸서비스 시키고 저녁은 호텔 내에 있는 씨푸드 레스토랑에서 먹었네요. 

룸서비스는 가격대가 의외로 좋은데 씨푸드 레스토랑은 가성비 많이 떨어집니다.. 
소나씨 상가에도 맛난거 많은데 이걸 너무 늦게 알았네요..ㅜㅜ 

 

진정한 호캉스 날 점심에 룸서비스가 저렴해서 룸서비스 시켜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감자튀김이 짜니 맛있더라구요ㅋ

 

물가가 싸서 (외식물가는 꽤 살벌하쥬..) 룸서비스치고 가격이 상당히 저렴합니다
비싸다고 생각되시는 분도 몇 몇 있으실텐데 푸꾸옥 호캉스에 딱 맞는 코스라서 한 두끼 정도는 룸서비스 이용하셔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 
다만, 동남아가서 현지 음식도 제대로 즐겨야지요~소나씨상가도 가보시고 시내도 가보시고 먹을꺼, 살꺼 많습니다.

 

방에 들락날락 하실 때 방갈로 룸이 땅에 붙어있는 거(?)여서 모기나 파리같은 벌레들은 물론이고(모기 하나 잡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바닥에 도마뱀이나 개구리까지 들어올 수 있습니다. 

 

제 방에는 도마뱀만 들어왔는데 쥐도 새도 모르게 나갔던지 소리가 안 나더군요. 
개구리는 안 들어왔지만 근처에 있는지 조식먹을 때 사체가 있더군요. 
늘 밑을 살피고 걸읍시다.

 

그 외에 리조트 내에 연못도 있고 군데군데 해먹이랑 방갈로 룸 앞에 연못이랑 리조트 전체가 되게 예쁘고 관리도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호캉스하는데는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호텔 리조트 사진 찍으면 그 자체가 동남아 여행 인증입니다. 

리조트 걷다보면 야자수 많이 있는데 야자수랑 하늘이랑 같이 사진에 담으면 정말 예쁘게 잘 나옵니다.
야자수 말고도 연못에 연꽃이랑 다른 식물이 많이 있어서 힐링이 되는 느낌입니다 ~

 

 

 

베란다에서 망고 한 개의 여유..
아 참. 망고 찢어서 그럴 듯한 사진을 따라하시려면 사진처럼 큰 망고를 깎으시면 모양이 잘 안 나오고 작은 망고가 사진이 잘 나옵니다. 망고 싸고 맛있으니 큰 거 작은 거 둘 다 많이 사드세요.

 

*총평*
리조트 시설(말 다했쥬) ★★★★★
조식 ★★★★☆
룸 컨디션 ★★★★☆
가성비 ★★★★★
럭셔리 ★★★☆☆
서비스 ★★★☆☆
시내접근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