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기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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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베트남 장기출장 그리고 로맨스 #74편

호치민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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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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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번편에선 새로운 등장인물들 설명부터 좀 하고 시작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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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사장: 전직장에 일할때 경력직으로 이직해 왔었던 선배.  평범한 외모에 연구원같은 분위기의 샤프해 보이는 이미지이지만 성격은 많이 까칠한편임.

 

본인 말에 따르면 결혼전까진 엄청난 바람둥이였다고 하는데 술을 거의 안마심에도 불구하고 룸에서 아가씨들이랑 입터는거 보면 믿을수밖에 없었음.  적어도 룸에서 노는것에 대해서는 나한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선배임.

 

 

2. 후배남: 전직장에서 내밑으로 입사했던 후배.  미국에서 태어났고 거기서 대부분 살다 한국에서 군복무까지 마쳐 한국-미국 이중국적자임.

 

엄청나게 잘생겼음.  지나가다 이ㅅㄲ 마주치면 고개돌려 쳐다볼 정도로 잘생겼음.  여친이 있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직장에서 공개적으로 이ㅅㄲ한테 구애하던 여직원이 있었고 비공개적으로 꼬리치던 여직원들은 부지기수였음.

 

친한 여직원이랑 술마시다 들은 얘기론 여직원들끼리 비공식적으로 뽑은 본사 인기남에 여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ㅅㄲ가 당당히 1위로 뽑혔다는 얘길 들은적이 있음.

 

다만 이ㅅㄲ가 여자앞에서 어리버리대는 타입임.  여직원들이 그렇게 같이 술마시자고 애걸복걸을 해도 남직원들이랑만 거의 어울렸음.  

 

어찌보면 본인스스로 본인이 잘생겼다는걸 자각하지 못하는것처럼 보였는데 그게 이ㅅㄲ의 치명적 매력임.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잘생긴 외모도 외모였지만 본인이 잘생겼다는걸 모르는듯 순진하게 행동해서 여직원들이 더 열광했던거 같음.

 

근데 반미국인 답지 않게 의리 이런거에 상당히 집착하는 경향이 있었고 가끔가다 꼭지가 돌도록 술마시면 개가 되기도 했던 흥미로운 캐릭터의 소유자임.


 

3. 엔지니어남: 난 이날 처음본 녀석임.  아직 입사한지 몇년 안돼 사원나부랑탱이였지만 일은 상당히 잘한다고 함.

 

 지방 출신에 공대나온 녀석이었는데 딱 그렇게 생겼음. 딱 촌스럽고 안경낀 공대남 분위기였음.  심지어 유난히 까맣고 굵은 직모에 깍두기 머리임. 원래 털이 많은 타입인지 턱과 목주변이 거무스름함.

 

나중에 들은 얘기론 회사에선 꽤 업무능력으로 인정을 받는듯 보였는데 모태솔로라고 했음.  일을 잘하고 성격이 좋아 부서선배들이나 영업사원들이 여러차례 소개팅을 시켜줬는데 하나같이 다 까인다고 함.

 

 

4. 에이전트남: 내가 전직장 입사하고 얼마 안됐을때 해외법인 우수사원으로 뽑혀 한국 본사 우리팀에 몇달간 교육받으러 왔었던 베트남인임.

 

전형적인 베트남사람처럼 생겼음.  키도 작고 빼빼 말랐고 까무잡잡하고.. 다만 안경도 끼고 곱게 자라서 그런가 똘똘해 보이긴 했음.  영어도 잘했고..

 

본사에서 교육받을땐 잔뜩 쫄아서 찐따였고 당시 신입이어서 같이 교육받았던 나와 친하게 지냈었음.

 

당시 나도 딱히 하던일 없이 교육만 받던 시절이었고 여친도 없었던 터라 일찍 퇴근하면 이ㅅㄲ랑 둘이 회사근처에서 치맥을 하며 서로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함께 열변을 토하곤 했었음.

 

덕분에 나랑 상당히 친했던 녀석이었지만 이ㅅㄲ 본사교육기간이 끝나고 베트남으로 돌아간 뒤론 나도 본격적으로 업무를 맏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서로 전혀 연락이 없었었음.

 

후에 알았지만 이새낀 베트남으로 돌아가고 몇년있다 퇴직한 아버지가 차린 회사에 들어가 내 전직장 에이전트일을 하기 시작했음.

 

베트남 시장이 워낙 작아 처음엔 일년간 에이전트 수수료로 받아가는 돈이 일이만불밖에 안될정도로 보잘것 없는 수준이었는데 곧 사업이 자리를 잡으며 연간 몇십만불씩 에이전트 수수료로 챙겨가는 수준이 되었음.

 

중동쪽엔 몇백만불씩 수수료로 챙겨가는 에이전트들이 수두룩해 여전히 보잘것 없긴 했는데 동남아 시장만 한정시켜 놓고 보면 꽤 잘나가는 에이전트였음.  

 

심지어 에이전트하는 업체가 내 전직장만 있는게 아니라서 나름 그쪽 업계에선 꽤 잘나가고 있는것처럼 보였음. 모르긴 몰라도 업체들로부터 에이전트 수수료로 받아가는 돈이 연간 일이백만불은 되지 않을까 추측되었음.  

 

한마디로 예전엔 진따였던 ㅅㄲ가 존나 잘나가고 있었음(아이고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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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도 없이 문이 열리며 위에 설명한 네명의 남자들이 차례로 룸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후배남, 엔지니어남, 지사장, 에이전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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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등장한 네남자는 몇초간 날 황당한듯 쳐다봤고 곧이어 후배남과 지사장이 한마디씩 내게 던졌다.

 

“아~~~~유~~~~~ 혀~~~~~~~~~~~~엉!!!!!”

 

“호치민헌터 너 이ㅅㄲ 아직도 이러고 노냐?  어쭈! 중국성괴녀! 너는 또 왜 이ㅅㄲ 무릎에 앉아 그러고 있는데?”

 

내무릎위에 앉아 티격태격대던 중국성괴녀는 그제서야 쑥스러운지 일어나 지사장에게 다가가며 아양을 떨기 시작했다.  있잖아 오빠 저ㅅㄲ가 내가슴 만질라 했는데 내가 싫다고 해도 계속 만지자고 해서 등등..

 

나도 무슨 불장난하다 걸린 애처럼 가만히 있기가 머쓱해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갔고 인사를 하며 지사장에게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기 시작했다.  

 

아 형 그게 아니구요 얘가 먼저 내가슴 만질라 해서 내가 그럼 바꿔서 만져보자고 하니까 안된다고 해서 티격태격 댔는데 그때 형이 들어온 거구요 등등..

 

지사장은 한동안 어이없는듯한 표정이었지만 서로 이정도 일로 의상할 사이도 아니었고 이러고 노는게 한두번 있었던 일도 아니라 언제나처럼 별일없이 지나갔다.  

 

가장 연장자인 지사장과 인사를 마친 난 나머지 사람들과도 인사를 나눴는데 에이전트남과는 십여년만에 만나는거라 무척 반가웠다.

 

근데 에이전트남 이ㅅㄲ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었더라.  분명 예전 본사에서 나랑 같이 교육받을땐 잔뜩 기죽은 베트남 외노자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는데 여긴 지 홈그라운드여서 그런가 전신에서 풍겨나오는 그 기운이 자신만만함 그 자체였다.

 

대충 인사를 마친뒤 자리를 잡고 앉으려는데 나와 지사장은 파트너가 정해져있어 문제가 없었지만 나머지 사람들이 문제였다.  

 

아가씨는 볼빵녀와 유역비녀 이렇게 두명이었고 남자는 후배남, 엔지니어남, 에이전트남 이렇게 세명이라 인원도 안맞았다.

 

결국 에이전트남은 따로 아가씨를 불러 초이스하기로 했고 막내인 엔지니어남부터 파트너를 고르기로 했는데 애당초 내가 염두에 두고 초이스 했던대로 엔지니어남이 유역비녀를 후배남이 볼빵녀를 골라 곁에 앉혔다.

 

그러고 자리를 잡고 앉아 한동안은 틀에 박힌 인사말을 주고 받다 각개전투를 시작하는데 난 중간에 가만이 앉아 주변상황을 둘러보니 분위기가 참 가관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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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장은 중국성괴녀를 옆에 끼고 앉아 중국성괴녀의 치마를 들썩 거리며 아가씨 팬티색깔 맞추기에 여념이 없었는데 ‘이형 여전하네!’하는 생각이 들더라.  

 

지사장이 갑작스레 자신의 치마를 걷어 올리자 중국성괴녀는 놀랬는지 ‘빼~~액!!!’하는 비명을 질러댔는데 그러건 말건 지사장은 녹슬지 않은 입담을 과시해댔다.

 

“어! 너 오늘 빤쓰 안입었어?  야! 얘 노팬티야! 노팬티!”

 

지사장은 뭐가 그리 신나는지 손가락으로 중국성괴녀를 가리킨채 날보더니 ‘얘 노팬티야!!’라는 말을 반복했는데 이걸 어떻게 리액션해줘야 할지 난감하더라.  

 

‘그런가요? 그아가씨 참 음탕하네요!’ 이러기도 그랬고 ‘그런가요? 제가 한번 확인해 볼까요?’하기도 뭐했다.

 

중국성괴녀는 황당한지 연신 자기 팬티 입었다고 했는데 지사장은 그말을 기다리기라도 했는지 자긴 못봤으니 다시 한번 확인을 해보자고 하며 중국성괴녀의 치마를 들추길 반복했다.  

 

그때마다 중국성괴녀는 좀전처럼 ‘빼~~~액!!’거리며 치마들추는걸 막기 급급했는데 딴여자애들도 이게 웃긴지 실실 쪼개며 지켜보기만 했다.

 

여러차례 중국성괴녀의 치마를 들추며 팬티색깔 맞추기에 여념이 없던 지사장은 결국 팬티색깔을 확인했는지 ‘아!  입었네 입었어. 까만색 입었네’란 말을 내뱉었는데 무슨 이게 대단한 뉴스라도 된듯 목소리를 높여 사방팔방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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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얘 빤스입었어. 까만색 입었어!!!!”

 

지사장은 방금전 잘못된 소식을 바로잡아줘야 안심이 된다는듯 룸안에 있던 한명한명에게 아이컨택을 해가며 중국성괴녀의 빤쓰 색깔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심지어 딴 베트남아가씨들이 한국어를 못알아 들을까 노파심이 들었는지 베트남 아가씨들과 아이컨택을 할때면 ‘머우덴(검정색)!’을 외치기도 했다.

 

이렇듯 지사장은 전형적인 혼자서도 잘놀아요 스타일이라 괜찮았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그야말로 분위기가 싸했다.  

 

후배남은 원래도 이런데서 잘노는 타입이 아니라 그런가보다 했는데 엔지니어남도 분위기에 적응을 못하는지 파트너와 간단한 인사를 주고 받고선 뻘줌히 앉아 이따금씩 후배남과 대활 주고 받는게 전부였다.

 

파트너없는 에이전트남은 바쁜지 핸드폰으로 이메일을 확인하는데 여념이 없었고..

 

분위기가 묘했지만 내가 나서서 분위기 띄울 짬밥도 아니라 내 파트너인 문신녀와 노가리를 까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갑자기 엔지니어남이 선곡을 하더니 앞으로 나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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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

 

엔지니어남은 말이 안통해 파트너인 유역비녀와 멍하니 앉아 있는게 뻘쭘했던지 아니면 유역비녀가 맘에 들어 어필이라도 하고 싶었던지 앞에 나가 반주에 맞춰 격하게 노랠 불러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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꽥꽥거리고 노랠 부르다가 ‘넌 내게 반했어!’하는 부분엔 손가락으로 자기 파트너인 유역비녀와 자길 번갈아 가리키기도 했는데 대충 보니 ‘넌내게 반했어!(유역비녀가 자기한테 반했다는 뜻)’인듯 보였다.

 

ㅋㅋㅋㅋㅋㅋ 존나 웃기더라.  유역비녀가 한국어를 잘하는것도 아니고 그런 깊은 뜻을 알아들을 일도 없을텐데 격하게 어필하는게 웃기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그랬다.  

 

그래도 격하게 노랠 부르는 그 모습이 웃기긴 웃겼던지 아가씨들 반응도 좋고 분위기도 조금씩 살기 시작했는데 엔지니어남은 그모습에 더 신이 났는지 2절을 부를때쯤은 쇼파위를 뛰어다니며 ㅁㅊㄴ 널뛰듯 노랠 부르기 시작했다.

 

쇼파에 사람들이 쭈욱 앉아 있으니 빈공간을 밟아대며 사람들이 숙인 등뒤로 뛰어다니며 노랠 불렀는데 마이크선에 술잔이 걸려 막 엎어지기도 하고 엉망진창이었다.  

 

내 전직장의 경우 본사 영업팀은 비교적 얌전하게 노는 분위기인데 반해 공장쪽은 엄청 전투적으로 격하게 노는 분위기였는데 여전히 그런 분위기인지 공장출신인 엔지니어남은 엄청 전투적으로 놀더라.

 

난 간만에 보는 그런 광경이 존나 웃기면서도 아가씨들이 놀라지는 않았을까 살짝 염려가 됐는데 얘네들도 산전수전 다겪은 언니들이라 저러고 노는 한국아재들을 종종 봤는지 재밌어 하기만 할뿐 그렇게 놀란 눈치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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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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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많은 댓글 = 더 많은 후기~💙
1등 익명_모델핏울프 22.01.01. 19:37

아 존나 재밌었겠다 ㅋㅋ 나도 형들이랑 같이 질펀하게 놀고 싶은데 ㅋㅋ 앞으로 나도 데러가줘잉 ㅋㅋ

2등 데쉬 23.07.18. 00:56

안 쓰시나요
잼나게 봤어요
감사해요
3등 iiliiill 24.04.08. 08:54
늦었지만 진짜 졸라 재밌게 봤습니다. 글을 정말 잘쓰시네요. 근데 뭔가 내용이 완결 느낌이 아닌데 일부러 끊으신건지 아니면 다른 곳에 계속 연재 중이신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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