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기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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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베트남 장기출장 그리고 로맨스 #70편

호치민헌터
939 0 1
주의사항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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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고 좀전에 봤던 실장을 필두로 아가씨들이 우르르 들어오기 시작했다.  한 스물몇명정도? 아가씨들은 날 힐끔 쳐다보더니 지들끼리 뭐라뭐라 나직한 목소리로 소근대며 들어왔는데 몇몇은 날보고 실실 쪼개기도 했다.

 

보통 업소 아가씨들은 초이스전 본인 어필을 위해 갖가지 스킬들을 시전한다.  몇몇은 무표정한 모습으로 도도한척 하기도 하고 또 몇몇은 미소를 띄며 안잡아 먹을거라는걸 어필하기도 하고..  

 

근데 지금 내앞에 서서 실실쪼개는 얘들은 그런 어필들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왠지 날 비웃는것 같다는 생각?

이런 웃긴 ㅅㄲ를 봤나? 뭐 이런 느낌?

 

순간 좀 어리둥절했는데 곧 이유를 알겠더라.  초이스 받으려고 우르르 들어왔더니 왠 덩치 큰넘 하나가 텅빈 룸에 혼자 쭈그리고 앉아 고이 포장해온 햄버거를 궁상맞게 처묵하고 있으니 그모습이 아가씨들 보기에는 꽤나 찌질해 보였나 보더라.

 

아가씨들이 쪼개며 들어온 이유를 알게되니 살짝 쪽팔렸다.  들고있던 햄버거를 테이블에 내려놓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계속 한손에 들고 있기도 뭐해서 고민이었는데 그러다보니 햄버거를 한손에 든채 부들부들대며 어리버리댔다.  

 

고민끝에 결국 들고있던 햄버거를 테이블에 고이 내려놨는데 어버버대는 그모습이 더 ㅄ같았던지 결국 한아가씨가 푸흡하고 웃음을 터트렸고 뒤이어 다른 아가씨들도 웃음을 터트렸다.  

 

햄버거 내려놓으며 스스로도 이모습이 ㅄ같다는걸 잘 알고 있던 터라 존나 쪽팔렸다. 얼굴이 벌게질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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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영 이상했던지 옆에 있던 실장이 나서서 능숙하게 수습하며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여기 얘들은 2차 안나가는 애들.. 여기서부터 여기까지는 숏만 가능한 애들..

 

여기서부터 여기까지는 롱이 가능한 애들 등등..  햄버거땜에 당황스러워서 아가씨들 얼굴도 제대로 못 쳐다봤는데 실장의 설명이 시작되고서야 정신을 차리고 찬찬히 내앞에 도열한 아가씨들을 스캔하기 시작했다.

 

실망스럽더라.  전에 출장왔을때 갔었던 업소 아가씨들이나 여기나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저냥 봐줄만하다는 정도의 아가씨가 4명정도..

 

나머지는 전부 저런애들도 초이스하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할 정도의 수준이었다.  괜찮은 애들 초이스 하겠다고 그렇게 서둘러왔는데도 이정도니 솔직히 많이 실망스러웠다.

 

그나마 봐줄만한 4명도 비교적 괜찮다는 정도지 내돈써가며 데리고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애는 한명도 없었다.

 

그래도 나름 예의를 차리려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 애썼는데 부족했던지 실장이 추가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여기 얘랑 얘는 엄청 잘놀고 요기 이아가씨는 한국말도 곧 잘 하고 등등..

 

실장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난 이미 실망할대로 실망한 상태였고 여기서 초이스 하고픈 생각은 조금도 없었던터라 실장의 말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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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열해 있던 아가씨들을 밖으로 잠시 물린 실장이 쪼르르 내옆으로 달려와 앉더니 이것저것 또 썰을 풀기 시작했다.

 

“형님!  맘에 드는 아가씨 없으십니까?”

“아~!  아까 그 아가씨 정말 괜찮은데..  형님 저 한번만 믿고 아까 그아가씨 한번 앉혀 보시죠.”

“형님!  베트남에선 이정도면 정말 괜찮은 겁니다” 등등..

 

실장이 초이스하라는 압박을 무진장 주던데 난 도대체 이ㅅㄲ는 언제봤다고 자길 믿어달라고 하는걸까하는 생각만 들었다.

 

“일단 딴애들 좀 더 볼게요.”

 

내말 들은 실장이 실망을 했는지 표정이 약간 굳더라.  그래서 솔직하게 상황을 설명해 줬다. 좀전에 실장님한테 연락한 지사장님이 제 후배 두명이랑 좀있다 올건데 후배애들 파트너도 내가 초이스 해놔야 한다.  

 

걔들이 이런저런 스타일을 원하던데 좀전에 들어왔던 아가씨들 중엔 그런애들이 없는것 같다.

 

나도 대신 초이스 부탁받은 거라서 아무나 초이스할순 없다. 맘에 드는 아가씨가 안보이면 나중에 후배들이 직접 초이스하게 할수밖에 없다 등등..

 

일목요연한 내 설명을 들은 실장은 어느정도 수긍을 하는듯한 표정이었는데 지금 초이스 안하고 나중에 하면 딴방에서 아가씨들을 다 빼가서 우리가 나중에 초이스하기가 더 힘들거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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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이 딴방사람과 경쟁을 붙이면서 은글슬쩍 또 날 압박하던데 이런 협박 한국에서 한두번 들었던것도 아니라 나도 한마디 해줬다.

 

“에이 나중에 초이스할 아가씨 없으면 걍 지사장님이랑 우리끼리 양주한병 까고 집에 가죠 뭐!”

 

난 의도적으로 ‘지사장님’에 힘을 주어 말했고 그런 내의도를 어느정도 파악했는지 실장도 바로 지금있는 아가씨들 다 델고 다시 들어오겠다는 말을 남기곤 룸에서 나갔다.

 

난 다시 텅빈 룸에 홀로 남아 방금전 상황을 복기했다.  이리저리 다시 생각해봐도 방금전에 초이스를 안하긴 백번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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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어느정도 정리하고 나자 다시 눈앞 테이블에 놓인 햄버거가 눈에 들어왔는데 이걸 지금 먹어야 하나 말아야하나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배가 너무 고파서 햄버거를 먹고 싶긴 한데 실장이 바로 아가씨들 델고 들어온다고 했으니 아까처럼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지금 먹으면 안되겠지?’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실장이 다시오려면 십분은 걸릴텐데 그동안 빨리 해치우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쓰잘데기 없는 고민을 하며 몇분의 시간이 더 흘렀다.  당초 예상했던 십분정도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실장이 오지 않자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씨바 지금이라도 햄버거를 그냥 먹을까?’ ‘아니다 갑자기 들어오면 또 개망신인데 좀더 기다려 보자!’ 등등..

 

결국 또 십여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실장은 오지 않았고 더 이상 배고픔을 참기 힘들어진 난 조심스레 햄버거를 꺼내 마저 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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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3쯤 햄버거를 먹었을무렵 갑작스레 문밖에서 하이힐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하이힐 소리에 당황한 난 아까처럼 개망신 당하기가 싫어서 허겁지겁 먹다남은 햄버거를 포장해 숨기기 시작했고 천만다행으로 실장이 룸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모든 증거를 인멸할 수 있었다.

 

실장이 들어오고 뒤따라 아가씨들이 우르르 방안으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대략 삼십명정도? 수량도 수량이었지만 확실히 아까보다는 아가씨들 상태가 괜찮더라.  

 

물론 여전히 대부분은 저런애들도 이돈내고 초이스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긴 했지만 그래도 몇몇은 뭐 이정도면 베트남에선 그럭저럭 괜찮네 정도 수준은 되어 보였다.

 

살짝 풀어진 내 표정에 안심이 되었던지 실장도 아까보다는 신이 나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이차불가, 숏만가능, 롱도 가능부터 시작해서 잘노는 아가씨가 누구고 한국말 할줄 아는 애가 누구고 싹싹한 애가 누구고 등등..

 

설명을 마친 실장이 빨랑 초이스 안하고 뭐하냐는듯 옆에서 서서 눈치를 주던데 난 초이스는 언제나 가능한한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던 터라 천천히 아가씨들 앞으로 나가 아가씨들 상태를 살폈다.

 

확실히 앞에 나가 바로 눈앞에서 아가씨들을 살피니 소파에 앉아서 볼때와는 아가씨들 느낌이 다르더라.  멀리서 볼땐 괜찮았던 아가씨였는데 막상 눈앞에서 보자 별로였던 아가씨도 있었고 반대인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몇초간 가까이에서 아가씨들을 실핀후에도 초이스하기가 쉽지는 앉았다.  두 아가씨가 눈에 들어왔는데 한 아가씨는 내 후배가 딱 좋아할것 같은게 초이스에 아무런 이론의 여지가 없었지만 나머지 한 아가씨가 애매했다.  

 

얼굴은 평범했지만 가슴이 빵빵하고 허리가 잘록해서 눈에 든 아가씨였는데 그거말고는 뭔가 외모에서 풍기는 색기가 없어 보여서 영 망설여졌다.

 

그냥 얘를 초이스할까 싶다가도 좀더 두고보면 더 괜찮은 아가씨가 나오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선뜻 초이스하기가 망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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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로 돌아가 쇼파에 앉으면서도 초이스에 대한 고민은 계속됐다.  얘를 그냥 초이스해? 아님 말어? 등등..

 

내가 잔뜩 뜸을 들이니 어지간히 답답했던지 실장이 초이스하라고 압박을 했고 결국 난 후배 파트너로 내정해뒀던 아가씨를 초이스하며 일말의 시간을 벌었다.  내가 초이스를 하자 실장도 그럴줄 알았다는듯 살짝 표정이 풀어지더라.

 

근데 뭔가 실장이랑 아가씨들이 정보공유가 제대로 안됐는지 내가 한명을 초이스하자 나머지 아가씨들이 우르르 룸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더라.  

 

실장도 당황했는지 나가려는 애들한테 잠깐 있어보라고 하고 나가려던 아가씨들은 다시 엉거주춤하게 서서 뻥하니 서있고.. 실장도 당황했겠지만 사실 난 더 당황스러웠다.

 

난 아직 한명 더 초이스를 할지 말지 확실하게 정하지도 않은 상태인데 이러고 나가려던 아가씨들을 불러세우자 내가 여기서 초이스를 하지 않으면 매너없는 넘이 될것 같은 분위기가 룸안에 팽배했다.  

 

당황한 실장은 얘들을 불러세운뒤 옆에 있던 마담과 뭐라뭐라 쑥덕댔고 곧 상황을 파악한 마담이 아가씨들에게 상황을 설명해 줬다. 이ㅅㄲ 친구들도 이따가 와서 몇명더 초이스 할거라고..

 

그와중에 방금 내가 후배파트너로 초이스했던 아가씨는 내가 오늘 자기의 파트너라고 생각했던지 조심스레 다가와서는 다소곳이 내옆에 앉던데 실로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  

 

난 옆에 앉은 아가씨에게 넌 내파트너가 아니고 후배 파트너니 저쪽에 앉으라고 얘길하고 싶었는데 실장과 마담이 초이스를 종용하는 분위기라 그러지도 못하고 어버버댔다.

 

그렇게 궁지에 몰렸다.  이전까진 6대4로 아까 그 가슴 큰 아가씨를 초이스하지 않고 좀더 두고보자는 입장이었던 반면 현재의 상황은 내가 초이스 안하는걸 용납하기 힘든 분위기였다.

 

‘나가려던 애들을 불러 세웠으면서 초이스를 안해? 이런 매너 꽝인 넘을 봤나?’ 뭐 이런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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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몇초간 고민을 하며 초이스를 할지 말지 망설였던 아가씨를 쳐다봤다.  여전히 참 애매하더라. 가슴이 유달리 발달해서 한번 벗겨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뭔가 이아가씨에겐 섹기가 부족해 보였다.

 

얼굴이 약간 못나도 괜찮으니 섹기만 약간 있었어도 망설이지 않고 저아가씨를 초이스 했을텐데.. 뭐 이런 생각과 함께 고민이 되었다.

 

상황상 초이스를 안하기 정말 힘든 처지였지만 난 그 압박감을 이겨내고 실장과 마담에게 더이상 초이스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실장도 실망한 눈치였지만 옆에 있던 마담도 날 개ㅅㄲ 보듯 쳐다보더라.

 

그렇게 아가씨들과 실장이 나가고 룸안엔 후배의 파트너와 나 이렇게 둘만 남겨졌다.  난 좀전의 엄청난 압박감에서 벗어나 오히려 편안했는데 이아가씨는 둘만 룸에 있는게 어색한지 뜬금없이 나한테 술을 따르려고 하더라.

 

그제서야 좀 정신이 들어서 찬찬히 옆에 앉은 아가씨를 살펴봤다.  한국 나가요 언니들에 비하면 많이 모자랐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베트남에선 꽤 괜찮은 아가씨를 초이스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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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을 신어도 존나 작은걸 보면 150이 간신히 넘을듯한 키에 볼살이 통통해서 전체적으로 귀욤귀욤하고 정채연을 닮은 아가아가한 분위기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허옇게 얼굴에 펴바른 파운데이션에 제대로 피부에 먹지도 않은것처럼 보였다.(이하 볼빵녀)  처음 화장한 중삐리 느낌?

 

귀욤귀욤한 아가씨가 내가 지 파트너인줄 알고 내옆에 앉아 술을 따라주니 기분이 좋긴 했는데 일단 족보는 확실히 해야할것 같아 차근차근 설명을 했다.

 

좀있으면 내친구들 세명이 더 올거고 그중 두명의 파트너를 내가 미리 초이스 해놓아야 하는데 너도 그런거다.  그러니까 넌 내파트너가 아니고 내친구 파트너다 등등..

 

이아가씨가 한국말도 영어도 잘 못해서 손짓발짓에 내 짧은 베트남어까지 섞어가며 열심히 설명을 했고 결국 볼빵녀도 상황을 파악했는데 내가 베트남어를 약간 할줄 안다는걸 알자 좋아라 하더라.  

 

그러곤 나선 내가 약간 편하게 느껴졌는지 무슨 지 친구한테 얘기하듯 베트남어를 속사포처럼 내뱉기 시작했다.

 

지도 내 베트남어를 봤으면 내 베트남어 실력이 별로란걸 알았을텐데 그러면 그수준에 맞게 배려해가며 쉬운말로 천천히 알아듣게 말을 해줘야 할텐데

 

볼빵녀는 원래 그런 종류의 배려심이라곤 일도 없는지 그냥 지 편한대로 마구잡이로 말을 했다.

 

난 볼빵녀가 하는 말의 10%도 못알아 듣겠던데 신기한건 그와중에도 몇몇 핵심단어가 들리고 표정과 제스처까지 기를 쓰고 살펴보니 그럭저럭 뭔말인지 유추를 하겠더라.  

 

하기야 룸에서 처음만난 나가요 언니와 성매수남이 할말의 범위기 그리 넓지 않으니 그랬을지도..

 

보통 이런 상황에선 서로 상대방의 신상정보를 먼저 파기 마련이다.  몇살이냐? 호치민에 사는거냐? 아니면 놀러온거냐? 등등..

 

근데 이 아가씨는 그딴 신상정보는 다 건너뛰고 좀전의 초이스 얘길 꺼내더라.  

 

‘니말대로면 너까지 총 네명인데 왜 아가씨는 세명만 초이스를 하냐?’부터 시작해서

 

‘그럼 두명 더 초이스해야하는데 왜 자기만 초이스 했냐?’까지..  어쩌다보니 나에대한 성토의 장 비슷한 분위기가 되어 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니 볼빵녀가 뭐라 하건말건 알거 없다고 하고 무시해 버렸어도 됐을거 같은데 원래 성격이 모질지 못한데다 볼빵녀가 귀욤귀욤 중삐리 분위기를 물씬 풍기다 보니 난 등신같이 시시콜콜 질문에 맞춘 대답을 다 해줬다.

 

친구 한명은 직접와서 초이스 할거라 내가 대신 초이스 안해줘도 되고, 아깐 너말고 맘에 드는 아가씨가 없어서 너만 초이스 했다 등등..

 

베트남 말이 짧아 손짓발짓 해가며 열심히 설명했더니 볼빵녀도 대충 알아듣는 눈치여서 난 한숨돌릴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러고 나서도 볼빵녀는 말이 많더라.  재잘재잘.. 알아듣건 말건 재잘재잘.. 끊임이 없더라.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나에대해 궁시렁대는 소리같았는데 볼빵녀 외모가 귀욤귀욤해서 그런지 그리 눈에 거슬리거나 밉상은 아니었다.

 

볼빵녀는 그후에도 같이 들어온 아가씨들 얘기를 하며 자기 옆에 있던 아가씨가 자기 친한 친구고 예쁜데 걔를 초이스 하지 왜 안했냐 등등의 얘기를 하는것 같았는데

 

사실 난 아까 볼빵녀옆에 있던 아가씨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어서 뻥하니 가만히 있을수 밖에 없었다.

 

내가 자기 친구 기억을 못하는것 같자 볼빵녀도 어지간히 답답했던지 핸드폰에 있던 친구 사진까지 껴내 보여줬는데 친구라는 아가씨 사진을 보자 왜 내가 기억을 못하는지가 이해가 가더라.

 

아까 이런애도 이돈내고 초이스하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던 많은 아가씨들중 한명인듯 보였는데 내가 기억을 못하는게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이런 내생각을 솔직하게 볼빵녀한테 얘기할수도 없는 노릇이라 가만히 있었는데 볼빵녀가 끈질기게 물어보는 통에 결국 사실대로 얘길해줬다.  니친구 존나 못생겼다고..

 

지친구 못생겼다니까 도끼눈을 뜨고 날 흘겨보던데 지도 웃기긴 웃긴지 입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더라.  ㅋㅋㅋㅋ

 

그러고도 볼빵녀는 한참동안 날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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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갑작스레 문이 열리더니 실장이 왠 아가씨 한명을 데리고 들어왔고 난 다시 초이스 타임인가 싶어 유심히 그 아가씨를 살폈는데 그동안 이방에 들어왔던 아가씨들 중에 외모가 단연 탑이더라.  

 

150후반 내지는 160정도의 키에 말라서 키보다 훨씬 늘씬해보이는 몸매까지..

 

깊게진 쌍거풀에 땡그란 눈, 전체적으로 뾰족해 보이는 인상까지 살짝 중국 성괴녀 느낌이 나는 아가씨 였는데 홍수아를 닮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세련된 차도녀였다.(이하 중국성괴녀)  

 

나의 오늘 취향과는 다르게 덩치도 크지 않았고 말라서 가슴도 절벽수준이었지만 보는 순간 난 결심했다. 오늘은 너로 정했다!!!

 

근데 내 생각과는 좀 다르게 일이 진행되더라.  난 실장이 중국성괴녀를 앞에 세워놓고 나에게 초이스 여부를 물어올줄 알았는데 그냥 중국성괴녀를 쇼파에 앉히더니 예상치 못한 얘길 해주더라.  바로 중국성괴녀가 지사장의 파트너라고..

 

씨바!  지사장 ㅅㄲ 욕나오더라.  선배고 나발이고 나중에 지사장 오면 한대 칠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딱봐도 얘가 이가게 에이슨데 지가 떡하니 찜해놓는건 뭐하는 심본지.. 베트남 출장와서 처음으로 내가 꼭 성공해야겠다는 욕구가 무럭무럭 피어올랐다.

 

그러고 실장이 나가고 나니 룸안엔 또다시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새로 들어온 중국성괴녀도 분위기에 적응을 못해 어색해 하고 있고 내 옆에 있던 볼빵녀도 갑자기 입을 틀어막은채 가만히 앉아만 있더라.

 

근데 어색한 룸안 분위기완 다르게 난 그 상황이 존나 웃기더라.  방금전까지 귀찮을정도로 재잘재달 떠들던 볼빵녀가 딴 아가씨 한명 들어왔다고 저러고 입을 틀어막고 조신한척 가만히 있는게 너무 웃겼다.

 

대충 상황이 파악이 되더라.  딱보니까 볼빵녀와 중국성괴녀는 서로 별다른 교류가 없는 안친한 사이은듯 보였다.  둘이 안친하다는데 내 전재산을 걸수 있을정도로 이둘의 어색한 사이가 훤히 내다 보였다.

 

중국성괴녀는 어색해서 그런지 아니면 자신이 지사장의 파트너란 사실을 잘알아서인지 방에 들어오고 나서도 나에게 눈인사만 까딱할뿐 별다른 말없이 핸드폰만 만지작 대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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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서로 어색해하는 이 두아가씨를 어떻게 골려줄까 하는 생각에 머리가 팽팽거리고 돌아갔다.

 

길게 고민을 하지 않고도 금방 두 아가씨를 골릴 방도가 떠오르더라.  난 두아가씨 눈치를 보다가 슬쩍 저쪽에 앉아 있는 중국성괴녀에게 말을 걸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몇살이냐 이름이 뭐냐 등의 질문을 했겠지만 지금은 그런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서 그딴거 다 무시하고 바로 원하던 질문부터 던졌다.

 

“너 얘랑 친해?”

 

갑자기 내가 말을 거니 화들짝 놀래 내쪽을 쳐다보더라.  다행히 내 짧은 베트남말을 알아 들었는지 흘깃 내옆에 앉은 볼빵녀의 눈치를 살피더니 고개를 끄덕거리며 친하다고 대답을 했다.  

 

대답을 하면서도 서로 눈치를 살피는게 딱봐도 둘이 대면대면한 사이구만 저러고 어색하게 뻥을 치는게 너무 웃기더라.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너네 둘이 안친한거 같다고 말을하자 중국성괴녀가 쑥스러운지 눈길을 피하며 어버버대더라.  중국성괴녀는 생긴건 딱 차도년데 하는짓은 약간 어버버 대는게 너무 웃겼다.

 

중국성괴녀는 어느정도 골려준거 같아 이번엔 타겟을 바꿔 옆에 앉은 볼빵녀에게 똑같은 질문을 날렸다.

 

“너 얘랑 친해?”

 

가만히 앉아 있던 볼빵녀가 놀랬는지 몸을 움찔하더니 거의 반사적으로 고갤 끄덕이며 친하다고 대답했는데 딱봐도 둘이 안친한게 너무 눈에 훤히 보이더라.  난 웃음을 참으며 볼빵녀가 정신차릴틈도 없이 다음 질문을 날렸다.

 

“너 쟤이름 알어?  알면 얘기해봐!”

 

내가 자길 놀리는줄 그제서야 눈치챘는지 볼빵녀가 날 슬쩍 밀며 째려보더라.  그러건 말건 난 대답을 종용했고 곧 볼빵녀는 아까와 같이 한껏 어색한 모습으로 중국성괴녀의 이름을 안다고 내게 대답을 했다.  

 

난 볼빵녀가 중국성괴녀의 이름을 모를거란 확신같은게 있어서 계속 대답을 졸랐는데 나의 예상과는 달리 볼빵녀는 중국성괴녀의 이름을 알고 있더라.  사실 좀 의외였다.

 

난 정말 둘이 초면에 가까운 데면데면한 사이라 서로 이름조차 모를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름정도는 아는 데면데면한 사이였던 모양이었다. ㅋㅋ

 

그래서 이번엔 타겟을 다시 바꿔서 중국성괴녀에게 볼빵녀의 이름을 아냐고 물어봤다.  근데 이번에도 예상과는 달리 이름을 알고 있더라.

 

둘중 한명만 이름을 알고 나머지 한명은 몰랐으면 진짜 재밌는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었는데 둘다 서로의 이름을 알고 있어서 사실 좀 실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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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 골릴게 다떨어진건 아니라 난 계속 둘을 농락했다.  처음엔 둘이 나란히 앉아 보라고 했다.  

 

볼빵녀가 어이가 없는지 자리에서 안 일어나고 뻐팅겼는데 내가 손을 잡아끌고 중국성괴녀 옆으로 둘이 나란히 앉히자 지도 반쯤 포기했는지 둘이 세상 둘도없이 어색한 사이인듯 나란히 앉아 있더라.

 

난 그모습이 너무 웃겨서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둘이 기겁을 해서는 됐다고 하더라.  지들이 생각해도 웃긴지 함박웃음을 지은채 낄낄대며 됐다고 날 말렸는데 그상황이 너무 웃기더라.

 

얘들이 하두 난리를 치는 통에 난 사진을 찍는데 실패를 했고 그냥 여자애들 둘이 나란히 앉아 있는걸 지켜만 봤다.  

 

처음엔 볼빵녀와 중국성괴녀도 웃긴지 함박웃음을 지으며 웃었는데 어쩌다 둘이 눈이 마주치자 또 어색한지 서로 눈길을 피하며 어버버대더라.  얘들이 너무 어리버리 대는게 완전 내 먹잇감이더라.

 

난 이제 그만 놀릴까 하다가 하나만 더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앉아 있던 둘을 데리고 테이블 앞으로 나가 눈빛교환을 시킬 채비를 했다.  

 

서로 마주보게 하고 10초간 서로의 눈을 쳐다보게 하는 그런거.. 어색한 사이일수록 더 즐거워지는 마법의 게임..

 

어리버리 대는 여자애들 둘을 반강제로 끌고 테이블 앞으로 나가 손짓발짓해가며 장황하게 눈빛교환에 대해 설명을 했다.  

내 장황한 설명에 이해를 한 여자애들이 졸라 어이없어 하는 눈치던데 그러건 말건 난 떼를 써대며 둘이 정말 친하면 눈빛교환을 해보라고 했다.  

 

나의 성화를 못이긴 여자애들 둘은 결국 눈빛교환을 하게 되었는데 10초는 커녕 내가 서로의 눈 사이를 막고있던 노래방 책자를 치우자마자 서로 어색해하며 바로 빵터지더라.

 

내가 이곳보라고 둘이 안친한것 같다고 하며 그러고 한동안 테이블 앞에서 서로 티격태격댔다.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노크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더니 실장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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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익명_속쓰린울프 22.01.02. 10:01

와 누워도 가슴이 이렇게 이쁘면 어떻게 하냐?ㅋㅋ 진짜 역시 시노자키아이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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