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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베트남 장기출장 그리고 로맨스 #67편

호치민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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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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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소리와 함께 잠에서 깨었다.  전날 고메즈녀가 한국으로 떠나고나서 밤늦게까지 쓸쓸한 마음에 맥주를 마시며 이짓저짓하다 잠들었는데 잠에서 깨자 오랜만에 정말 개운하게 잘잤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에도 말했지만 난 특별히 잠자리를 가린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옆에 누가 있으면 잠을 설치는 타입이라 고메즈녀와 함께 지냈던 이주 가까이 알게 모르게 잠을 설쳤는지 정말 오랜만에 숙면을 취했다는 느낌이었다.

 

대충 고양이 세수를 하곤 모자를 눌러쓴채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식사를 했는데 걱정했던것과는 달리

 

특별히 고메즈녀가 그립다거나 그런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고 의외로 뜬금없이 사촌동생 선배녀 생각이 많이 나서 내 스스로도 많이 당황스러웠다.

 

아침식사를 하며 핸드폰 보니 고메즈녀한테서 카톡이 와있었는데 인천공항에 잘 도착했다는 내용이었고 따로 특별한 말은 없었다.  

 

보고 싶다거나 다시 호치민으로 돌아오고 싶다거나 이런류의 말을 기대했는데 너무 무미건조한 내용만 있다보니 살짝 섭섭한 마음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나도 방금전까진 사촌동생 선배녀 생각만 했던 기억이 떠올라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메즈녀에게 딱히 할말도 없어서 피곤할테니 집에 들어가서 푹쉬라는 메세지를 보냈는데 몇분뒤 집에 방금 들어왔다는 답장이 날라왔다.  

 

고메즈녀답게 너무 피곤하다느니 머리가 아프다느니 감기가 걸린것 같다느니 찡찡대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는데 왠지 메세지에서 음성지원이 되는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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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찡찡대던 고메즈녀는 피곤했는지 샤워하고 잠을 좀 자겠다고 했는데 잠시 뒤 다시 연락이 와선 출근할때 자기가 선물로 주고간 넥타이 꼭 메고 가라는 얘길 했다.  

 

진짜로 넥타이 메고 출근한건지 인증사진까지 보내라고 했는데 순간 처음으로 고메즈녀와 장서희녀가 닮은 구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근해서는 평소와 크게 다를바 없는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직원들과 회의도 하고 교육도 하고 중간중간 장서희녀와 연락도 하고..  

 

뭐하나 특별한 일이 없는 따분할수도 있는 일상이었지만 몇주간 고메즈녀와 함께 보내며 버라이어티한 생활에 이골이 났는지 평화로운 이런 일상이 그닥 싫지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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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교육까지 모두 마치고 나선 전주에 인터뷰를 했었던 남자 튜터와 본격적으로 베트남어 수업을 시작했다.  

 

튜터녀석은 나이도 어리고 튜터 경험도 별로 많지가 않아 한눈에 보기에도 어리버리대는 모습이었는데 난 원래부터 이녀석이 능력있는 선생님이어서 튜터로 선택한건 아니여서 그닥 불만은 없었다.

 

튜터와 수업진행방식에 대해 얘길 나누다가 하루에 딱 열문장씩만 배우기로 했는데 수업이 끝나고 나면 내가 일상생활에 당장 사용할 문장들이어서 집중도 잘됐고 배우는 재미도 있었다.

 

열문장을 모두 배우고나서 시간도 조금 남길래 튜터녀석과 이런저런 개인적인 애길 나눴다.  

 

튜터녀석도 베트남 사람이 맞긴 맞는지 베트남 사람들이 외국인에게 흔히 날리는 질문 3종세트

 

(몇살이냐? 무슨일하냐? 결혼했냐?)를 물어봤는데 30대 후반 틀딱에 아직 싱글이라고 대답을 하자 움찔거리며 놀라더니 왜 아직 결혼을 안했냐고 의아해했다.  

 

난 한국에선 보통 남자가 30대 중반은 돼야 결혼을 하는 분위기라 내나이도 아직 많이 늦은건 아니라고 대답을 했는데 내 대답을 듣더니 여자친구는 있냐고 묻더라.

 

없다고 대답을 하니 베트남 여자는 어떠냐고 물었는데 예쁘고 착한거 같다고 대답을 하니 실실 쪼개더라.  

 

난 이렇게 대답을 하면 여자친구 소개시켜줄까라는 말을 하지는 않을까하는 기대에 한 말이었는데 거기에 대해선 별다른 말이 없어 살짝 실망스러웠다.

 

내 얘기는 어느정도 한것 같아 튜터녀석에게도 여자친구 있냐고 물었는데 있다고 답하길래 사진을 좀 보여달라고 요구를 하자 이녀석이 흔쾌히 핸드폰을 꺼내 여자친구의 사진을 보여줬다.  

 

엄청 예쁘다고는 말못해도 이정도면 베트남에선 그럭저럭 괜찮은 미모의 아가씨였는데 내가 예의상 여자친구 엄청 예쁘다고 얘길하자 쑥스러운듯 씨익 쪼갰는데 솔직히 그 모습이 많이 귀엽더라.

 

사실 그거 말고도 이녀석에게 물어보고 질문들은 엄청 많았다.  여자친구랑 떡은 쳐봤는지? 베트남에선 보통 몇살때 아다를 떼는지? 등등..  

 

몇차례 순간순간 궁금증을 참지못하고 입밖으로 질문을 내뱉을뻔 하기도 했지만 아직 이녀석과는 서먹서먹한 사이인데 첫수업부터 그딴걸 물었다간 쓰레기 취급당할것 같아 그정도로만 질문을 하고 수업을 마쳤다.

 

수업을 마친뒤 숙소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곤 짐을 챙겨 바로 요가수업을 받으러 헬스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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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고 헬스장으로 가는길에 갑작스레 전직장 후배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아까 낮에 호치민에 도착했다는 말과 함께 술마시자고 하는 내용이었다.  

 

순간 어떻게 할지 망설여졌다. 후배가 오늘쯤 호치민에 출장나오는건 알고 있었지만 따로 얘기가 없길래 잊고 있었는데 이러고 갑자기 연락이 와선 보자고 하니 난감했다.  

 

후배에게 받을 물건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말하는 분위로 봐선 가라오케가는 분위기였는데 그냥 장서희녀와의 약속은 제끼고 이ㅅㄲ랑 놀까하는 생각이 잠시나마 들기도 했다.

 

잠시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이리 생각해보고 저리 생각해봐도 장서희녀와의 선약을 깨고 가는건 좀 아닌것 같아 내일보자고 하고 말았는데 대답을 하면서도 좀 아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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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 도착해선 옷을 갈아입고 요가수업을 하는 GX룸에 들어가 낯익은 얼굴들과 간단히 인사를 한뒤 조용히 장서희녀 곁에 가서 앉았다.  

 

장서희녀는 반가운듯한 모습이었는데 며칠만에 만난 내가 살짝 어색하기도 한지 인사를 하고 나선 별다른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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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말없이 앉아 몸을 스트레칭하기도 하고 핸드폰을 만지작 대기도 했는데 내가 아무리 뚫어져라 쳐다봐도 쑥스러운지 내쪽은 쳐다보지도 않더라.

 

난 그런 장서희녀가 섭섭하기는 커녕 귀엽다는 생각마저 들었는데 바로 장난을 쳐볼까하다 일단은 잠자코 지켜보는게 좋을것 같아 바로 옆자리에 앉은채 나도 몸을 스트레칭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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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을 하며 장서희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으니 그제서야 장서희녀의 복장이 눈에 들어왔는데 전에 내가 선물해줬던 회색 ㄸㄲ핫팬츠와 루즈핏의 나시티를 입고 있었다. 확실히 장서희녀가 빼짝 말라서 그런지 잘어울렸다.

 

난 안그래도 장서희녀 놀릴거리만 찾고 있었는데 마침 잘됐다는 생각이 들어 슬슬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스트레칭하는 척을 하며 나직하게 장서희녀에게만 들릴락 말락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짜오 엠~!”

 

이건 한국말로 하면 ‘안녕 자기야~!’정도 되는말인데 보통 남자들이 여자한테 껄떡대거나 연인 혹은 부부사이에서만 쓰는말이라 한창 쑥스러워하고 있는 장서희녀를 골리기엔 안성맞춤인듯 느껴졌고 난 바로 실행에 옮겼다.

 

나의 목소리 크기 조절이 성공을 했는지 저말은 그대로 장서희녀의 귀로 흘러들어갔고 바로 반응이 왔다.  

 

화들짝 놀란 장서희녀가 눈을 땡그랗게 뜨고선 날 쳐다보더니 검지로 입을 막으며 조용히 하라고 했는데 리액션이 너무 화끈해 난 방금전의 내 장난이 제대로 먹혔다는 뿌듯함마저 느껴졌다.

 

장서희녀는 웃기면서도 난처한듯 보였는데 난 그런 장서희녀의 반응이 너무 재밌어서 도저히 장난을 멈출수가 없었고 계속 장난을 이어갔다.  

 

아무일 없었는듯 앉아 스트레칭하는 장서희녀를 바라보며 또다시 장서희녀에게 들릴락 말락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짜오 엠~!  쩡엠젓윈저우~!”

 

이건 한국말로 하면 ‘안녕 자기야~! 오늘 섹시한데!’ 정도 되는 말인데 표현이 화끈한만큼 장서희녀의 리액션도 아까보다 한층 더 화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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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땜에 혹시 장서희녀가 못알아들을까 걱정했던 내 마음이 무색하게 장서희녀는 한번에 내말을 알아들었고 아까와는 달리 내게 다가와 내어깨를 철썩철썩 때리며 조용히좀 하라고 했다.

 

장서희녀는 내어깨를 철썩철썩 때리면서도 허를 찌른 내말이 너무 웃긴지 함박웃음을 지은 모습이었는데 난 그런 장서희녀의 리액선이 너무 마음에 들어 장난을 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장서희녀와 장난을 조금 더 치고 싶었지만 요가 강사가 시간에 맞춰 GX룸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그럴수가 없었고 난 그렇게 한시간동안 강사와 장서희녀에게 시달리며 요가를 했다.

 

요가 수업을 마친뒤 옷을 갈아입고 나와 헬스장 입구에서 기다리니 한참뒤 장서희녀가 나왔는데 야시시한 옷을 입었을거란 기대와는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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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를 입고 있어 실망스러웠지만 스키니핏 청바지가 마른 장서희녀에게 제법 잘어울리는것 같아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배가 무척 고팠던 상황이라 장서희녀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갈 생각이었는데 장서희녀가 뜬금없이 자기 친구들 만나는데 같이 가자고 했다.  

 

회사에서 장서희녀와 연락을 주고 받을때도 친구 얘긴 전혀 없었고 무엇보다도 난 여럿이서 함께 있는것보다는 장서희녀와 단둘이 있는게 더 편해 거절을 하고 싶었는데

 

대충 눈치를 보니 이미 장서희녀가 친구들과 약속을 끝낸것 같아 거절을 할수 없었고 결국 우린 함께 장서희녀 친구들 모임에 나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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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게된 곳이 빈탄군에 있는 Phan Van Han이라는 거리였는데 좁다란 길을 따라 양쪽으로 각종 음식점들과 카페들이 잔뜩 몰려있는 곳이라 먹자골목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동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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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1군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에 이리저리 동네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곧 장서희녀가 한 가게앞에 오토바이를 대더니 날 데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가 나름 이동네에선 유명한 맛집인지 가게안은 물론 가게 밖도 사람들도 바글바글댔는데 그중 한무리에게 다가간 고메즈녀가 그들과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당황스러웠다.  난 여기 나오면서 장서희녀 친구 2~3명정도 보는걸 생각했는데 대충봐도 열명은 될듯한 사람들이 앉아 있었고 하나같이 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장서희녀는 그중 몇몇과 인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난 그옆에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는데 호기심 가득한 눈초리로 날 쳐다보는 장서희녀 친구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난 장서희녀가 한시라도 빨리 친구들과의 인사를 끝내곤 날 챙겨주기만을 기다렸는데 장서희녀는 아무 생각이 없는지 친구들과 얘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난 어쩔줄을 몰라 가만히 선채 어리버리대고 있었는데 마침 나를 구원해줄 한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전에 원단시장에 갈때 한번 봤었던 장서희녀 여동생이었는데

 

장서희녀 여동생도 날알아보고는 인사를 하더니 바로 지 언니에게 뭐라뭐라 했고 그제서야 장서희녀는 정신이 들었는지 나와 함께 자리를 잡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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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간곳은 베트남식 해산물 BBQ식당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전에 나짱에서 고메즈녀와 함께 갔었던 해산물 거리에서 봤던 음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가리비 구이도 있었고, 고동무침, 킹크랩, 조개탕 등등..

 

아직 어색한 상황이긴 했지만 배가 무척 고팠던터라 바로 식사를 했는데 옆에서 애들이 이렇게 먹어라 저렇게 먹어라 알려줘서 조금씩 분위기에 적응이 되었다.  

 

몰랐는데 베트남에선 해산물 바베큐를 먹을때 바게트 빵이랑 같이 먹더라. 바게트빵을 한움큼 뜯어 고동무침의 양념에 적신뒤 고동살과 함께 먹으면 제법 입맛에 잘 맞았다.

 

옆에서 장서희녀가 맥주를 따라줘서 맥주까지 곁들여가며 허겁지겁 식사를 했는데 배가 슬슬 차오르면서 술기운이 돌기 시작하니 천천히 이곳 분위기에 적응이 되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배가 차고 나선 천천히 맥주를 마시며 주변에 있는 애들에게 말을 걸어보기도 했는데 애들과 인사를 하며 얘길 나눠보니 장서희녀 학창시절 친구들 모임인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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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희녀는 호치민 근처에 있는 빈호아라는 도시 출신이었는데 빈호아에 살고 있던 친구 하나가 호치민에 와서 모임을 갖는 것처럼 보였다.  

 

마침 나도 장서희녀 학창시절이 궁금해 장서희녀 친구들중 한명에게 학창시절 사진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지들끼리 페북사진 뒤져가며 찾아서 보여줬는데 앳된 모습을 한 장서희녀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학창시절엔 지금처럼 빼짝 마르진 않았는지 지금보다는 젖살이 있는 모습이었고 머리카락도 지금과는 달리 거의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였는데 그 사진을 보니 문득 장서희녀가 약간 살을 찌워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서희녀 친구들이 건네주는 핸드폰을 들고 이리저리 사진들을 보고 있는데 유독 한 사진이 눈에 띄었다.  무슨 행사인지 하얀색 아오자이를 입은 장서희녀가 친구들과 어울려 찍은 사진이었는데 바로 옆에 있는 남자에게 눈이 갔다.  

 

꽤나 친하다는듯 장서희녀 옆에 바짝 붙어 있는 녀석이었는데 그냥 친구라고 생각할수도 있었지만 뭔지 모르게 신경이 쓰였고 바로 핸드폰을 건내준 장서희녀의 친구에게 물어봤다.  이ㅅㄲ가 학창시절 장서희녀 남자친구였냐고..

 

이 나이에 소시적 연애사 가지고 질투를 할것도 아니었지만 재미있을것같아 잔뜩 화난채를 하며 오버해가며 씩씩대며 물었는데 장서희녀 친구 눈에도 그런 내모습이 장난처럼 보였는지 꺄르르 한바탕 웃더니 맞다고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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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던 장서희녀는 화들짝 놀라서는 아니라고 부정을 했는데 곧 옆에 있던 다른 친구들까지 나서서 그ㅅㄲ가 학창시절 장서희녀의 남친이 맞다고 확인을 해줬다.

 

처음엔 장난으로 시작했지만 이정도까지 일이 확대되니 정확한 진실이 알고 싶어져서 장서희녀의 여동생을 쳐다보며 물었는데 여동생까지 맞다고 하는걸 보니 사진속의 이ㅅㄲ가 정말 장서희녀의 옛남친이 맞는듯 보였다.

 

난 전에도 사귀던 여친의 전남친 사진을 본적이 몇번 있었는데 그때와 비슷한 기분이 들더라.  

 

기분이 나쁘니 좋니 이런수준의 감정이 아니라 묘한 경쟁심 같은게 느껴졌다. 이ㅅㄲ가 나을까 내가 나을까?  이ㅅㄲ 자지가 클까 내자지가 클까? 뭐 이런식의..

 

내가 갑작스레 장서희녀의 옛남친을 화제에 올리는 바람에 애들끼리도 그ㅅㄲ 얘길 주고 받았는데 귀를 쫑긋세워 들어보니 전부다 이해할순 없었지만

 

그ㅅㄲ는 난 잘 모르는 어떤 회사에 들어가서 일하다 현재는 캄보디아에 나가 있다고 했다.  캄보디아에 나간지는 몇년된거 같던데 이ㅅㄲ가 캄보디아에 나가면서 장서희녀와 헤어진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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