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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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베트남 장기출장 그리고 로맨스 #19편

호치민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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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로맨스

새벽같이 눈이 뜨였다.  

 

앞서도 여러번 말했다시피 난 누가 옆에 있으면 잠을 설치는 스타일이지만, 그날만큼은 정말 푹잤다는 느낌을 받으며 잠에서 깨었다.  새벽같이 깨어나 그리 긴시간을 자지도 못했는데, 정말 숙면을 취했는지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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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바람이 추웠었는지 고메즈녀는 몸을 잔뜩 웅크린채였고, 난 옆에서 자고있는 고메즈녀를 바라보는 채로 옆으로 누워있었다.  어제밤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기억해내려 애를 써봤지만,

 

정말 기절하듯이 잠들었는지 관계를 가진 이후로는 아무런 기억이 없었다.  콘돔을 뺐던 기억이 없어 이불을 들춰 슬쩍 주니어를 살펴보니, 콘돔의 흔적은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난 알몸인채였고, 고메즈녀는 팬츠와 나시티까지 입고 있는걸로 봐선 내가 잠들고나서 고메즈녀가 뒷처리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추리가 이어졌다.  의자위에 내옷과 속옷이 가지런히 개켜져 있는걸로 봐선 아마도 그생각이 맞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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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니, 아직 해가 뜨진 않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해가 뜨려는듯 하늘이 조금씩 밝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일어나서 창밖을 보고 싶었지만, 곤히 자는 고메즈녀가 잠에서 깰것 같아서 가만히 누운채 잠시 있었다.

 

고메즈녀의 목에 얼굴을 파묻은채 숨을 쉬어보니 장서희녀와는 다른 여자 특유의 향이 났고, 난 손을 나시티 안으로 넣어 고메즈녀의 가슴을 만졌다.  

 

부자연스러운 촉감이 느껴지긴 했지만, 손안에 넘치는 가슴의 느낌이 좋았다.  그렇게 난 고메즈녀의 등뒤에서 가슴을 감싸쥔채 잠시 누워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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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분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고메즈녀가 눈을 뜨더니 잘잤냐고 말을 걸어왔다.  그순간 들었던 느낌은 신혼여행 첫날밤을 보내고선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뜨면 이런 기분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입을 열어 대답을 해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걍 가볍게 입을 맞춰 주었다.  잠시 그렇게 부둥켜안고선 키스를 했다.  아침부터 관계를 가져볼까하는 생각이 없지는 않았지만, 약간 나른한 몸상태가 너무 좋아 그냥 가만히 안은채 키스만 했다.

 

키스를 마치고 내몸위에 고메즈녀를 태운채 이런저런 얘길하는데, 3초만에 잠드는 사람 처음봤다고 내게 얘기해줬다.  어젯밤 관계를 마치고 누워 있었는데,

 

몇초 되지도 않아 아무런 말이 없길래 뭔가싶어 살펴보니 잠이 들었다고 내게 말해줬다.  신지녀, 장서희녀등의 일들로 며칠째 계속 잠을 설쳐서 그런듯 보였지만,

 

따로 거기에 대해 고메즈녀에게 상세히 설명해 주진 않았다.  걍 회사일 때문에 며칠간 잠을 제대로 못잤다고만 말했다.

 

고메즈녀는 뒤늦게 불뚝 솟은 내 주니어를 발견했는지 내주니어를 손으로 감싸쥔채 이게 뭐냐고 추궁을 했다.  아침부터 이상한 생각만 한다는둥 괜스레 내게 시비를 걸어왔지만, 어젯밤 너무 만족스러웠던 관계 때문인지 전혀 기분이 나쁘거나 그렇진 않았다.

 

다시 이렇게 누워 뒹굴뒹굴 대다가 잠을 더 잘까도 생각했지만, 어젯밤 정말 숙면을 취했는지 딱히 잠이 올것같지 않아서 결국 몸을 일으켜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는 발코니로 나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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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개미떼처럼 해변가에 모여 에어로빅을 하기도 하고, 수영도 하는듯 일렁이는 물결위로 검은색 점들이 언뜻언뜻보였다.  예전 나짱에 체류할때 새벽마다 해변에 나와 조깅도 하고, 수영도 했던 생각이나 그때까지도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는 고메즈녀를 일으켰다.

 

덩치가 커서 장서희녀 대하듯 내맘대로 번쩍번쩍 일으키거나 들기 버거웠지만, 어찌어찌 용을 써가며 간신히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고메즈녀는 잠이 오는것 같지는 않아 보였지만, 영 귀찮은듯 다시 쓰러지듯 침대에 누웠고, 가만히좀 냅두라고 내게 징징댔다.  

 

힘으로는 영 버거운것 같아, 난 고메즈녀의 얼굴앞에 내얼굴을 들이댄채 살살 꼬셔나갔다.  지금 해변에 나가보면 베트남사람들만 잔뜩 있어서 로컬사람들 어떻게 사는지도 아주 보기가 좋고, 바닷물에 수영한판 하고나서 아침식사를 하면 꿀맛일거다 등등…

 

고메즈녀는 혹한 눈치였지만, 바로 오케이하기가 자존심이 상했는지 내게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해왔다.  자길 들어선 욕실까지 데려다주면 일어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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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정도 어거지는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 난 선뜻 동의를 해줬고, 약속대로 고메즈녀를 번쩍 들어 욕실까지 데리고 갔다.  대충 들때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유추해봤을때 50kg은 훌쩍 넘을듯 보였다.  53~5kg정도?

 

낑낑대고 고메즈녀를 들어 욕실에 데려다놓자 고메즈녀는 만족해하는듯한 모습이었고, 난 수영복 챙겨입으란 말을 남기곤 내방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었다.

 

옷을 갈아입은뒤 다시 고메즈녀 방문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니 잠깐만 기다려달라는 외침이 들렸고, 잠시후에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고메즈녀가 나왔다.  뒤로묶어 이마를 시원하게 드러낸 헤어스타일과 짧은 핫팬츠가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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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나서서 해변으로 가보니 역시나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나와 해변에서 이것저것 하고 있었다.  힘들다고 징징대는 고메즈녀를 얼르고 달래서 나짱해변 중앙광장까지 조깅을 했다.  

 

600~700m밖에 안되는 짧은 거리였지만, 시원한 아침바람을 맞으며 한바탕 뛰고나니 기분이 상쾌했다.  처음엔 징징대던 고메즈녀도 막상 한바탕 뛰고 나니 상쾌한듯 기분이 좋아보였다.

 

중앙광장 한쪽 구석탱이에 자리를 잡고 앉아 사람 구경을 했는데, 정말 예전과 달라진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장에 모여 마치 중국사람들처럼 에어로빅 같은 운동을 하는 아줌마들도 여전했고,

 

따가오(베트남식 제기차기)를 하는 커플이나, 남자애들도 여전히 이곳저곳에서 목격이 되었다.  해변의 풍경도 이전과 크게 다를 것이 없어서, 수영하러 물에 뛰어든 아이들이 곱게 개켜 신발위에 올려둔 옷뭉치들이 이곳저곳 있었는데,

 

꽁꽁 뭉쳐서 올려둔 모양새가 귀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생각은 나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는지 고메즈녀도 이곳저곳을 가리키며 신발위에 올려둔 옷뭉치들이 너무 귀엽다고 호들갑을 떨어댔다.

 

고메즈녀는 외국인은 하나도 없고 온통 베트남사람들만 바글바글대는 해변풍경이 신기한듯 이것저것 질문을 하기도 했다.

 

특히 바로 앞에서 베트남인 남녀커플이 하고 있던 따가오에 관심을 보였는데, 도저히 궁금해서 못참겠던지, 커플에게 다가가 자기도 한번 해보겠다고 부탁을 하기도 했다.

 

사실 나도 따가오에 도전을 해봤던 적은 여러번 있었지만, 이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아 그때마다 포기를 했었다.  난 평소에 나름 발재간과 운동신경에 자신이 있어서,

 

따가오도 쉽게 배울거라 생각을 했지만, 따가오가 만만한 운동이 아닌지 난 도저히 베트남애들처럼은 못하겠더라.

 

베트남애들은 남자애들은 물론이고 여자애들도 따가오를 굉장히 잘차던데, 볼때마다 그게 그렇게 신기하게 느껴졌다.  걍 앞으로 차대는거면 그렇다 치겠는데, 쪼리를 신은 발로 스콜피언킥을 여자애들이 자연스레 해대는 모습을 보면 부러움에 짜증이 날 지경이었다.

 

고메즈녀도 따가오를 하는 여자애들을 보고 만만해 보였는지 시도를 해보긴 했지만, 택도 없었다.  딱 차는 모습을 보니 축구를 했어도 개발일 상이었다.  

 

겉보기와는 달리 고메즈녀는 승부욕이 있는지 꽤 오랜시간에 걸쳐 여러번 시도를 했지만, 그때마다 망신만 당했다.  처음엔 깔깔대고 웃던 베트남애들도 그런 고메즈녀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기도 하던데,

 

그게 설명해준다고 되는거면 내가 포기하지도 않았지라는 생각만 들었다.  뭐 내 예상대로 고메즈녀는 연달아 실패했고, 결국 포기를 해버렸다.

 

고메즈녀는 따가오땜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는지 더이상 따가오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결국 우리는 해변으로 나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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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 멀리에선 수영을 하는 아이들의 머리가 검은점으로 언뜻언뜻 보였고, 물가에서 물장난을 치거나 산책을 하는 베트남 사람들도 많았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바닷물에 몸은 한번 담궈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티셔츠를 벗고선 수영복만 입은채 바다로 들어갈 채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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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즈녀에게도 같이 바다에 들어가보자고 권했는데, 의외로 선뜻 그러겠다고 하더라.  옷을 벗고 나니 안에 입고 있던 비키니가 드러났는데, 황금색 비키니가 태닝한 피부에 아주 잘어울렸다.  

 

베트남 여자애들은 거의 대부분 수영복을 입지 않고, 걍 짧은 반바지에 티셔츠를 입은채 수영을 하곤하는데, 그틈에 비키니를 입은 고메즈녀가 있으니, 한눈에도 확 튀어보였다.  

 

지나가던 베트남 남자애들은 고메즈녀의 몸에서 눈을 떼기가 힘든지 힐끔거리며 보기도 하던데, 내가 어제 저여자랑 같이잔 남자라는 생각에 우월감이 들기도 했다.

 

수영을 좋아하고 잘한다는 사실은 벌써부터 알고 있었지만, 고메즈녀는 내예상보다도 수영을 더 잘하더라.  이정도 실력이면 꽤 멀리까지 나가도 될것 같아서 저쪽 멀리 보이는 베트남애들이 있는곳까지 수영을 해서 나가봤다.  

 

나짱 앞바다는 중간중간 냉수대가 있어서 간혹 으슬으슬 몸이 춥기도 했지만, 수영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고메즈녀와 꽤 먼바다까지 나와 물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데,

 

고메즈녀도 아침수영이 상당히 맘에 드는 눈치였다.  마침 해도 어느정도 떠올라 물위에 두둥실 누운채 햇빛을 맞으니 이러고 잘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근처에서 수영하던 베트남 꼬맹이들도 우릴 빤히 보고 있다가 외국인인걸 눈치를 챘는지 헬로우라고 인사를 해왔는데, 그런 소소한 베트남사람들과의 접촉들이 고메즈녀는 기쁜듯 보였고, 신짜오라고 크게 인사해 주기도 했다.

 

말도 잘 안통하는 애들과 먼바다에서 이런저런 말을 주고 받기도 하고, 물장난을 치기도 하다가 슬슬 나가봐야할것 같아서 고메즈녀와 함께 다시 해변을 향해 헤엄쳐갔다.  

 

거의 해변에 다다라 발이 땅에 닿을 무렵 갑자기 고메즈녀가 내등에 매달려 어부바를 해왔다.  맨살에 닿는 고메즈녀의 감촉이 좋았다.  등뒤로 적나라하게 느껴지는 가슴도 좋았고..  

 

그렇게 고메즈녀를 업은채 파도의 리듬에 맞춰 두둥실 떠올랐다 가라앉았다를 반복하고 있으니 걍 이대로 물안에서 좀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뒤에 매달린 고메즈녀에게 키스를 하고 싶었지만, 자세가 불편해 난 고메즈녀의 몸을 한바퀴돌려 내 앞쪽에 얼굴을 마주본채 매달리게 했다.  

 

고메즈녀도 이렇게 살을 맞대고 물속에 있는게 좋은지 순순히 내게 안겨왔다.  고메즈녀는 다리로 내 하체를 감싼채 안겨있었는데, 고메즈녀의 그곳과 내 주니어가 닿아 강한 자극이 왔다.  

 

고메즈녀도 분명 그걸 느꼈을테지만, 본인도 그런 자극이 좋은지 일렁이는 파도에 맞춰 가만히 있었다.  그렇게 물속에서 고메즈녀를 매단채 가벼운 키스를 하기도 하고, 몸 이곳저곳을 만지기도 하며 그순간을 즐겼다.  

 

ㅅㅅ도 좋지만, 그냥 이렇게 가벼운 스킨쉽도 그에 못지 않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장난이 좀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고메즈녀의 비키니 상의를 풀었다.  물속에 있어 다른사람들에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고메즈녀는 상당히 당황한듯 보였고, 손으로 본인의 가슴을 끌어안은채 내게 눈을 흘겼다.  

 

난 그모습에 더 흥이 돋았고, 고메즈녀의 목뒤로 묶인 매듭도 풀어버렸다.  그쯤되니 고메즈녀도 포기를 했는지 걍 내게 안긴채 가만히 있었다.  고개를 내려 고메즈녀의 가슴을 보고 싶었지만, 고메즈녀는 약간 부끄러운지 내품에 꽉안긴채 본인의 가슴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대로 고메즈녀를 안고선 물밖으로 나가볼까도 생각을 했지만, 장난이 지나치면 서로 감정이 상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더이상 장난을 확대하지 않고, 다시 비키니상의를 입혀주었다.  

 

고메즈녀는 상의를 입고선 바로 물밖으로 나왔지만, 난 잔뜩 발기한 주니어땜에 잠시 물안에 머문채 맘을 다스리고 나서야 물밖으로 나올수 있었다.  

 

혹여나 해변가에 그대로 두고온 신발과 옷이 없어지진 않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그런일은 없었고, 우린 가져왔던 수건으로 몸을 닦고선 다시 옷을 챙겨 입었다.

 

같이 손을 잡고선 호텔쪽으로 슬슬 걸어가는데, 예전 나짱에 체류할때 전여친이랑 아침일찍 만나 이러고 데이트하곤 했던 생각이 나기도해서 뭔가 기분이 묘했다.

 

이런저런 얘길하며 호텔로 가는길에 난 고메즈녀에게 방을 합치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봤다.  워낙 분위기가 좋아 거절할거라곤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고, 예상대로 고메즈녀도 오케이를 했다.  

 

고메즈녀는 방하나를 지금 취소하는게 가능하냐고 묻기도 했는데, 내가 생각해도 그건 힘들것 같아서, 걍 방 두개를 큰방하나로 바꿀수는 있을거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그렇게 우린 호텔로 돌아와 객실로 올라가기전 리셉션에서 남은기간 방 하나를 취소하거나 큰방 하나로 합치는게 가능한지 문의를 해봤다.  

 

리셉션 직원은 이런경우는 처음인지 당혹스러워하는 눈치였고, 나와 고메즈녀의 거듭된 요청과 싸바싸바에 뒤쪽에 있던 관리자에게 문의를 했다.  

 

관리자와 몇몇직원들이 모여서 컴퓨터로 이것저것 체크를 하더니, 결국 스위트룸 하나로 객실을 바꿔주겠다고 알려줬다.  

 

난 어차피 방에 있을 시간도 많지 않을것 같아서 스위트룸에 대한 감흥이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고메즈녀는 그래도 여자애답게 스위트룸에 대한 환상이 있는지 만족하는 눈치였다.

 

난 객실로 올라가며 말이 스위트룸이지 걍 거실과 침실이 분리되어 약간 넓은 수준이고, 영화에나 나오는 그런 스위트룸을 기대하면 안될거라고 알려주었지만, 고메즈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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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에 올라와 각자의 방에서 샤워를 마치곤 함께 조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다.  과일이랑 오믈렛등 이것저것 담아오고, 해장을 좀 하고 싶어서 쌀국수도 말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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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한국에 있을때도 쌀국수로 해장하는걸 좋아했는데, 땡초 다마내기를 국물에 풀어 넣고, 핫소스와 숙주등 야채를 넣어 먹어보니 죽이더라.  

 

고메즈녀는 처음엔 고수만 넣고 쌀국수를 먹다가 연신 만족해하는 내모습을 보더니, 결국 땡초 다마내기와 핫소스를 넣었는데, 무척 만족해하는 눈치였다.  

 

국물이 정말 시원했던지 ‘으~~아!’하는 아재소리를 내며 먹기도 했는데, 여자애라 그런지 그닥 추하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설연휴라 그런지 식당엔 중국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우연찮게 우리 옆자리엔 한국인 가족이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아들과 며느리 내외가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왔는지 손자까지 3대가 있는 대가족이었는데,

 

금방 우리가 한국인인걸 알아차리고선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셨다.  할머니는 타지에게 만난 한국사람이 반가운지 우리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하기도 하셨다.

 

할머니 눈엔 우리가 결혼한 부부처럼 보였는지 부부냐고 물으셨는데, 걍 지난번 전여친에게 소개할때처럼, 여자친구라고만 대답을 했다.

 

여행온거냐고 물으시길래, 난 호치민에 출장나와있고, 설연휴에 맞춰서 여자친구가 놀러온거라고 대답을 하니, 그때부터 말씀이 많으시더라.  

 

몇살이냐부터 시작해서 그정도로 나이가 찼으면 빨리 결혼을 해야한다까지..  오지랖이 넓은 할머니이긴 했지만, 그만큼 정도 많으신지 한국에서부터 챙겨온 오징어채무침, 멸치볶음 등을 우리에게 나눠주기도 했는데,

 

오랜만에 한국음식을 먹어보니, 정말 입에 찰싹찰싹 달라붙었고, 쌀국수에도 의외로 잘어울렸다.

 

아침식사를 마치곤 옆자리에 앉았던 한국인 가족에게 인사를 한뒤 고메즈녀와 난 객실로 올라왔다.  아침식사까지 하고 나니 배가 불러서 살짝 낮잠이 자고 싶기도 했지만, 방을 옮겨야해서 바로 짐을 챙겼다.  

 

짐을 다 챙기고 나선 고메즈녀의 방으로 건너가 짐챙기는걸 도와주기도 했는데, 얘는 정말 짐 양이 엄청나더라.  며칠 있지도 않을애가 내가 베트남 출장 나올때 쌌던 짐만큼 이것저것 챙겨왔더라.  

 

옷이 많은건 물론이고, 화장품도 이것저것 정말 많았고, 고데기에, 각종 이름 모를 미용도구들까지..  여자들이 한번 움직이면 짐이 많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얘도 정말 만만치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짐을 챙겨 리셉션에 내려가 짐을 맡겼다.  

 

여권이나 현금같은 귀중품은 따로 보관요청을 했고..  처음 룸교체를 요구했을때부터 청소를 해야하는지 1시가 넘어야 새로 배정된 방에 들어갈수 있다고 호텔측에서 알려준터라 짐을 맏긴뒤 나와 고메즈녀는 바로 오토바이를 타고선 호텔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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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많은 댓글 = 더 많은 후기~💙
1등 데쉬 23.07.09. 15:01
나짱 이야기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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