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기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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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베트남 장기출장 그리고 로맨스 #14편

호치민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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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로맨스

다음날도 새벽같이 눈이 뜨였다.  앞서도 말했지만, 난 누가 옆에 있으면 잠을 설친다.  밤새 장서희녀와 수차례 관계갖기를 반복하다 어느순간 잠이 들었고,

 

눈을 떠보니 장서희녀는 내 어깨에 기댄채 몸을 밀착시키고 자고 있었다.  이불을 들쳐 슬쩍보니 그때까지도 우린 알몸인 상태였고,

 

마지막관계를 마치고 키스를 하다가 스르륵 잠이 들었는지 콘돔이 반쯤 빠져서는 불쑥 솟은 내 주니어에 걸쳐있었다.

 

잠들어 있는 장서희녀에게 키스를 하고 싶었지만, 어젯밤 관계를 갖는라 씻지도 못했던 기억이 나,

 

찝찝함이 느껴져 바로 샤워를 하러 욕실로 향했다.  몸을 일으킬때, 장서희녀도 눈을 떴지만, 더 자라고 말하며 이불을 덮어주곤 난 샤워를 했다.

 

샤워를 마친뒤 나와보니 장서희녀도 일어나서는 내옷을 걸친채 방을 정리하고 있었다.  안그래도 마른애가 침대옆에 던져져 있는 어젯밤 흔적들을 줍고 있는 걸 보니,

 

약간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 난 장서희녀를 안아주었다.  잠시 그렇게 있다가 칫솔과 수건을 챙겨 장서희녀도 샤워를 할수 있게 해주고는 방정리를 했다.  

 

침대주변에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는 휴지와 콘돔들을 줍고 있다보니, 어젯밤 생각이나 주니어가 점점 단단해지는게 느껴졌다.

 

잠시후 샤워를 마친 장서희녀가 나왔고, 함께 냉장고에 있던 것들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다가 목욕가운 사이로 보이는 장서희녀의 허벅지가 자극적으로 느껴졌고, 난 한창 식사중인 장서희녀를 델고선 쇼파로 가 목욕가운을 푸른채 가슴을 애무했다.  

 

키스와 애무를 반복하다 흥분한 나는 다시 콘돔을 낀채 삽입을 했다.  거듭된 관계에 장서희녀도 익숙해 졌는지 다리를 벌려 나를 받아주었다.  

 

내가 조루이긴 하지만, 연속된 관계에 면역력이 생겼는지 어제보다는 긴시간을 유지했고 결국엔 ㅅㅈ을 했다.  

 

우린 어젯밤처럼 ㅅㅈ후에도 삽입을 풀지 않고 키스를 했고, 또다시 흥분한 나는 다시 관계를 가졌다.

 

두번의 관계를 갖고 나서야 나는 흥분이 어느정도 진정이 됐지만, 며칠간 장서희녀와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아쉬워 장시간 서로 부둥켜 안은채 키스를 했다.  

 

키스를 마치곤 장서희녀가 아오자이를 입은채 머리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고 난 다시 관계를 갖고 싶다는 충동이 들기도 했지만,

 

여기서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늦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짧은 키스만으로 만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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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난 아쉬움을 뒤로한채 장서희녀를 보냈다.  주차장까지 함께 내려가 거기서도 키스를 하다가 보냈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장서희녀의 뒷모습을 보니, 잠시나마 걍 나짱가지말고, 나도 장서희녀 따라 장서희녀 고향에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장서희녀를 보낸뒤, 방에 다시 올라온 나는 허겁지겁 준비를 하곤, 짐들을 챙겨 택시를 잡아탄채 공항으로 향했다.  

 

택시를 타고 가며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새벽부터 고메즈녀가 보낸 메세지들이 잔뜩 와있었다.  

집에서 출발하는 것부터 공항버스타는 것까지 거의 자기가 가는 상황을 중계방송 하고 있었다.  

여행을 좋아해 혼자서도 해외여행을 많이했던 아가씨라 큰걱정을 하지는 않았지만, 환승을 해본 경험은 없어서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다.

 

이윽고 인천공항에 도착을 했다는 메세지가 왔고 잠시후엔, 호치민행 비행기 출발 연착되는걸 알리는 비행현황판 앞에서 울상이된채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다독여주기도 하고, 놀리기도 하며 문자를 주고받다가 나도 호치민 공항에 도착했고, 탑승수속을 밟았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내가 타는 나짱행 국내선 항공기도 탑승이 지연됐고, 나도 울상이된 사진을 현황판앞에서 찍어 고메즈녀에게 보내 주었다.  

 

그러고 문자를 주고 받다가 고메즈녀가 먼저 호치민행 항공기에 탑승했고, 그렇게 연락이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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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장서희녀와 메세지를 주고 받다가 얼마지나지 않아 나짱행 항공기를 탑승했고, 1시간정도의 비행후에 캄란공항에 도착을 했다.

 

내가 직접 캄란공항을 이용해 본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지만, 나짱체류시절 휴가기간을 맞아 나도 만날겸,

 

관광도 할겸 한국에서부터 날라왔던 친구녀석을 픽업하러 와본적은 있어서 그렇게 낯설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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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란 공항은 적어도 외적으로는 커다란 변화가 없었지만, 이전엔 나짱에서 거의 볼수 없었던 중국관광객들이 확연히 많아진게 가장 눈에 띈 변화였다.

 

공항밖으로 나와 택시를 잡아타고선 예약한 호텔로 가는데, 창밖을 유심히 살펴보니, 변한게 거의없는듯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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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짱시내로 향하는 언덕위에 위치한 미아리조트도, 언덕아래로 지평선끝까지 펼쳐진 바이다이해변도, 다이아몬드베이 리조트 앞에 있는 ‘Welcome to Nha Trang’표지판도..  

 

30분정도 달려 나짱시내로 진입을 했고, 기대와 우려가 반반씩 섞인 시선으로 조심스레 나짱시내 곳곳을 살펴보았다.  

 

나짱시내는 다소간의 변화가 있어서, 내가 알던 많은 가게들이 없어지기도 했고, 내가 거주했을땐 없었던 가게들이 이곳저곳 새로 생기기도 했다.  

 

섭섭한 마음이 다소간 들기도 했지만, 새로운 것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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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지나지 않아 택시는 내가 예약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날 내려주었고, 호텔앞에 서서 바로 앞에 펼쳐진 나짱해변을 보고 있으니, 정말 내가 다시 나짱에 왔다는 사실이 실감이 됐다.  

 

순간적으로 옛생각이 나 울컥하기도 했지만, 옆에서 택시기사가 돈달라고 하며 분위기를 깨는 바람에 눈물을 훔치지는 않았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내가 체류했을 당시엔 없었던 호텔이었다.  당시엔 한창 건물 올리고 있었던 호텔인데,

 

새벽마다 나짱해변에서 조깅을 하고 있으면, 많은수의 인부들이 건설현장에 출근하는듯, 온몸을 칭칭 싸맨채 공사장 입구앞에 오밀조밀 모여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당시엔 해변에 서서 건물을 짓는 광경을 구경만 했던 호텔이 어느덧 이렇게 완공돼 위용을 뽐내고 있고, 난 그 호텔로 다시 돌아와 묵는다 생각하니 감개무량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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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잠시 옛추억을 회상하다가 난 체크인을 했다.  체크인하면서 고메즈녀의 예약내역을 보여주며, 일행이라서 바로 옆방을 쓰고 싶다고 요청을 하니,

 

귀엽게 생긴 직원 아가씨가 잠시 이것저것 확인을 해보더니, 그렇게 해주겠다고 했다.  객실에 올라와 잠시 발코니에 서서 나짱해변을 구경하다가 짐정리를 했다.  

 

한창 짐정리를 하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와 받아보니, 고메즈녀였다.  호치민 공항에 도착해서 방금 유심카드를 교체했고, 잘되는지 시험해보려고 전화를 했다고 했다.  

 

계속 메세지만 주고 받다가 한달여만에 목소리를 들으니 반갑더라.  진짜 얘가 오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고메즈녀는 걱정이 많은지 점점 더 말이 많아지길래, 난 환승이 염려가 되어 빨리 전화를 끊고 국내선 수속을 밟으라고 재촉을 하고는 통화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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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전화통화와 짐정리를 마치곤, 바로 오토바이를 렌트하기위해 밖으로 나갔다.  예전에 나짱에 체류할때 오토바이를 빌렸던 가게가 있어서 쎄옴을 잡아타곤 가봤다.  

 

나짱의 여행자 거리 한복판에 위치한 가게인데, 주인녀석이 돈놀이도 하는 나름 그동네 유지다. 혹시나 가게가 없어졌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아직도 남아 있어서 들어가 보니, 주인녀석도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던데, 날 못알아보는 눈치였다.  

 

뭐 벌써 몇년전 얘기고, 그렇게 친했던 사이도 아니라 못알아보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약간 섭섭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뭔가 잊혀진 존재가 됐다는데서 오는 서운함같은거?  오토바이 흥정을 하다가, 혹시 나 기억못하냐고 물어보니,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길래,

 

예전에 함께 찍었던 사진을 찾아서 보여주니 그제서야 기억을 했는지 악수하고 껴안고 난리더라.  

 

예전엔 까맸는데, 하예져서 못알아봤다고 하더라.  예전에 나짱에 살땐, 작정하고 온몸을 태워서 거의 웬만한 흑인에 필적한 상태여서 못알아보는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만에 이녀석과 찍었던 내 옛사진을 보니 불과 몇년전인데도 불구하고 내스스로도 낯설 지경이기도 했고…

 

그렇게 잠시 주인녀석과 인사를 하다가 원래 여기온 목적이었던 오토바이 얘길 계속했다.  난 예전 나짱에 살땐, 야마하 누보를 렌트해서 타고 다녔는데,

 

주인녀석과 얘길해보니, 야마하 누보보다는 혼다PCX를 추천해줬다.  원래 타던게 익숙해서 편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지만, 시험주행을 해보니, 큰 차이가 없었고,

 

무엇보다도 PCX가 거의 새거인 상태라 결국 주인녀석이 추천한 PCX를 렌트했다.  고메즈녀를 태우고 다녀야할 것 같아서, 헬멧도 한개더 빌렸고, 비옷도 챙겨줘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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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를 쓴채 오토바이를 몰고 나짱해변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Tran Phu도로를 달려보니, 옛생각이 나면서 피가 슬슬 끓기 시작했다.  

 

내친김에 Tran Phu다리를 건너 나짱대학 근처에 위치한 혼쫑곶 전망대까지 가봤는데, 간만에 오토바이를 몰고 해변을 달려서 그런지 기분이 있는대로 업이 되었다.  

 

혼쫑곶 전망대에 위치한 커피샵에서 카페쓰어다를 마시며 잠시 쉬고 있는데, 다시 고메즈녀한테 연락이 와서는

 

곧 나짱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른다고 하면서 꼭 캄란공항에 마중을 나와달라고 부탁을 했다.  

 

처음엔 다이빙샵 및 여행사 예약등의 일로 바쁘다고 하면서 거절을 할까 했지만, 그래도 나하나 보고 여기까지 와주는 마음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서 흔쾌히 그러겠다고 약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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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쓰어다를 마시며 대충 시간을 가늠해보니, 아직 시간은 충분한것 같아서, 어떻게 고메즈녀를 픽업할지 잠시 고민을 했다.  

 

원래는 오토바이를 몰고 캄란공항까지 가서 고메즈녀를 뒤에 태운채 호텔까지 데리고 올까도 생각했지만,

 

나짱에 대한 첫인상이 과도하게 강렬할 것 같아서 결국 택시를 타고 가서 픽업을 하기로 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시 나짱시내로 돌아와 다이빙샵과 여행사에 들러 이것저것 알아보기도 하고,

 

예약도 하다가 시간에 맞춰 택시를 불러서 타고는 고메즈녀를 픽업하러 캄란공항으로 향했다. 택시를 타고 캄란공항으로 가면서도 실감이 안나더라.  

 

진짜 고메즈녀가 오는건가?  얘가 한국에 아직 있는데 장난친건 아닌가?  등등..  그래도 당당히 베트남번호로 전화까지 한걸 봐서는 분명 오긴 오는거 같은데,

 

그때까지도 난 실감이 나지 않았다.  캄란공항에 도착해서는 택시기사한테 돈을 지불하고 나니, 택시기사가 갈때도 자기가 태우고가면 안되냐고 묻길래.  

 

갈때는 얼마냐고 물으니 올때와 같은 가격인 30만동을 불렀다.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난 바로 오케이를 했고..

 

캄란공항에 들어가보니, 고메즈녀가 탑승한 항공기는 이미 착륙한 상태였고, 입국수속이 진행중인듯 보였다.  

 

삐끼들틈에 섞여 기다리고 있으니, 사람들이 나오길래 슬슬 기대가 됐다.  그러다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내가 진짜 공항에 마중 나왔는지 걱정이 됐는지 고메즈녀가 전화를 했더라.  

 

진짜 나온거 맞냐?  어디로 가면되냐?  등등..  한참 걱정을 하길래, 수속끝내고 짐찾아서 사람들 따라서 나오면 내가 서있겠다고 하고선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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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에 저쪽에서 고메즈녀가 걸어나오는게 보이던데, 눈에 확띄더라.  170이 넘는키에 덩치도 좋고, 돈들여 태닝샵에서 태운 티가 팍팍나는 커피색 피부까지..   

 

한국은 당시 겨울이라 한국에서 입던 코트를 한손에 들고선 선글라스를 머리에 꽂은채 나왔는데, 미처 옷을 갈아입지 못한 모양인지 겨울옷 차림이었다.  

 

고메즈녀는 처음엔 날 못찾아 걱정이 되는지 잔뜩 얼굴을 찡그린채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던데, 손을 번쩍 들어 흔들며 나의 존재를 고메즈녀에게 알리니,

 

고메즈녀도 날 알아보고는 방방 뛰어서 나에게 왔는데, 무슨 주인만난 강아지 같더라.  

 

한 룸살롱을 10년넘게 다니다보니 간혹 친해진 아가씨들과 따로 만나서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경우도 그동안 종종 있었지만,

 

고메즈녀랑은 가게밖에서 보는게 처음이다보니, 가까이에서 본 고메즈녀의 모습이 약간 낯설었다.  

 

화장도 가게에서 보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고, 헤어스타일도 달랐다.  고메즈녀는 가게에서 봤을땐, 화장도 진하게 했고,

 

머리도 굵은 컬이 진 머리를 자연스레 늘어뜨렸었는데, 그날은 화장도 옅었고, 헤어스타일도 포니테일로 뒤로 쫑묶어서 굉장히 경쾌해 보였다.  

 

화장은 그닥 맘에 들지 않았지만, 발랄하게 뒤로 묶은 포니테일 머리는 고메즈녀가 앞짱구에 뒷짱구라그런지 굉장히 시원하고 섹시해 보였다.

 

어색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나와는 달리, 고메즈녀는 한껏 업이 됐는지, 한국에서 출발해서 호치민을 경유해, 나짱에 도착할때의 과정을 남자들 군대얘기하듯 장황하게 설명했다.  

 

특히 호치민에서 환승하면서 시간이 부족해 많이 고생을 했는지, 그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아주 실감나게 설명했다.  

 

난 어느정도 장황한 고메즈녀의 무용담을 들어주다가 제지를 안하면 안 끝날 것 같아서, 고메즈녀를 델고 공항밖으로 나와 택시에 태웠다.

 

고메즈녀는 뭐가 그렇게 신이 났는지 택시를 타고서도 장황하게 말을 계속 이어갔다.  분명 내가 기억하던 고메즈녀는 이정도로 말이 많았던 아가씨가 아니었는데,

 

여행을 와서 흥분을 했는지 정말 말이 많았다.  그와중에도 흥분한 고메즈녀는 택시기사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잘생겼다고 칭찬도 하고 그러고 있었다.  

 

하도 떠들어서 허기가 졌는지, 아니면 점심을 걸러서 그런지 고메즈녀는 배가 고프다고 난리를 쳤고,

 

고메즈녀의 시달림에 지친 난, 호텔로 가는길에 간단하게 늦은 점심을 먹기로 계획을 바꿨다.  

 

난 택시기사에게 바뀐 계획을 알려줬고, 식사시간에 소요될 두시간여동안 대기해 주는 조건으로 원래 지불하기로 했던 금액에 10만동을 더 얹어주기로 약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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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택시는 나짱시내로 가는 길에 있는 미아리조트에 도착을 했고, 난 고메즈녀를 델고 내렸다.

 

고메즈녀에게 여기서 잠시 식사를 하자고 설명해 주니, 배가 고팠던 고메즈녀는 신이난듯 택시에서 내렸고, 함께 리조트 안으로 들어갔다.  

 

고메즈녀는 아이맥스로 내려다보이는 수평선과 미아리조트의 고급스런 시설이 맘에 들었는지 이곳저곳 다니며 셀카를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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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리조트 직원에게 식사를 하러 왔음을 알렸고, 직원은 곧 카트를 불러 우릴 레스토랑까지 데려다 주었다.

 

레스토랑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으니, 고메즈녀는 입고 있던 겨울옷때문에 많이 더웠는지 화장실에 옷을 갈아입으러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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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사이에 포보(소고기쌀국수), 짜조(스프링롤), 느억미아(사탕수수주스), 사이공스페셜맥주를 주문했고..

 

잠시뒤, 고메즈녀는 짧은 핫팬츠와 회색 나시티, 쪼리로 갈아입고 왔는데, 태닝한 커피빗 피부가 굉장히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수술한거긴 하지만, 빵빵한 가슴때문에 부풀어오른 나시티와 탄탄한 허벅지가 나의 눈길을 자꾸 끌었다.

 

자리에 앉은 고메즈녀는 식당에서 보이는 경치며, 분위기가 맘에 드는지 밝은 표정을 한채 두리번거리며 구경을 했었고,

 

난 아직 음식이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것 같아 고메즈녀에게 같이 돌아보자고 권했다.  

 

식당 한쪽켠엔 투숙객들을 위한 수영장이 있어, 서양여행객들이 썬베드에 누워 태닝을 하고 있었고, 다른 쪽으론 멋진풍경의 리조트전용해변이 펼쳐저 있었다.  

 

고메즈녀는 그런 분위기가 너무 맘에 드는지 입을 잔뜩 벌린채 구경을 하다가 곧 쪼리를 벗어 나한테 맡기곤 해변으로 뛰어나갔다.  

 

누가 보면 난생 처음 바다에 온 사람처럼 방방뛰면서 좋아하더라.  

 

난 고메즈녀의 샌들을 든채 그걸 바라보고 있었는데, 내가 알던 고메즈녀와 너무 다른 모습이 약간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내가 알던 고메즈녀는 흥부자이긴 하지만, 약간 까칠한 면도 있는 전형적인 팜므파탈 스타일의 아가씨였는데,

 

저리 기분이 업돼 방방 뛰는 모습을 보니, 타오디엔빌리지에서 기분이 좋아 정원 이곳저곳을 누비던 장서희녀도 겹쳐보이는게, 뭔가 굉장히 친숙한 느낌이라 싫지는 않았다.

 

난 잠시 해변에 나가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고메즈녀를 바라보다가 곧이어 쪼리를 벗어 고메즈녀의 쪼리와 함께 한쪽 귀퉁이에 놓은채 고메즈녀 곁으로 다가가 보았다.  

 

고메즈녀는 신이 났는지 바닷물을 나에게 튕기기도 했는데, 전혀 불쾌하지 않아 가만히 맞고만 있었다.  잠시 그렇게 해변에서 서로 발장난을 치기도 하고,

 

사진도 찍다가 음식이 나왔을것 같아, 더놀겠다는 고메즈녀를 얼르고 달래서 식당으로 복귀했다.

 

물장난을 치느라 잔뜩 흙이 묻은 발을 한쪽에서 대충 씻고는 각자의 신발을 신은채 자리로 돌아와보니

 

어느덧 주문한 음식들이 모두 나와 있었고, 그렇게 고메즈녀는 베트남에서의 첫식사를 시작했다.

 

난 고메즈녀가 베트남음식이 입에 안맞을까 잠시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입에 잘맞는듯 아주 맛있게 먹더라.  

 

기본적으로 음식이 맛있기도 했지만, 점심을 거른관계로 허기가 심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도 말로 확인받고 싶은생각에 음식이 괜찮은지 고메즈녀에게 물어보니 연신 쌍엄지를 내보이며 정말 맛있다고 감탄사를 연달아 내뱉었다.  

 

맥주도 한모금 크게 들이키더니, 최근 몇년간 자기 마셨던 맥주들중에 이게 가장 맛있는거 같다고하며 본인의 기분이 한껏 업됐음을 나에게 숨김없이 보여줬다.  

 

그모습에 신이난 나는 느억미아도 한번 마셔보라고 권하자, 한모금 들이킨 고메즈녀는 아까 맥주를 마셨을때와 같은 반응을 나에게 보여줬다.  

 

하두 감탄을 해서 오히려 내가 다 기분이 좋아질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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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식사를 하고선 둘이서 짜조를 안주삼아 맥주잔을 기울이는데, 고메즈녀가 이런저런 얘길 해주더라.  

 

사실 아까 호치민 공항에 도착해선 너무 실망을 해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했는데, 여기 오니까 너무 맘에 든다고 했다.  

 

그얘기 듣는데, 사실 난 조금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제 고메즈녀는 기대치가 이곳 미아리조트에 맞춰서 형성이 됐을텐데,

 

그기대치를 내가 맞춰줄수 있을까하는 부담감이 무럭무럭 자라더라.

 

뭐 그런 속마음은 숨긴채 고메즈녀에게 이것저것 설명을 해줬다.  나짱에서 할수 있는 각종 액티비티며, 관광상품들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줬고, 어떤걸 원하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로컬스러운 여행을 원하는지?  아니면 고급스러운 여행을 원하는지?  등등..  어려운 질문인지 고메즈녀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둘다 좋다고 하면서 모든 결정을 은근슬쩍 나에게 떠밀었다.  자기도 이것저것 알아오긴 했지만, 오빠가 하자는대로 쫓아 다닐테니까 알아서 델고 다니라고 했다.

 

그렇게 난 부담감만 잔뜩 떠안은채 식사를 마쳤다.  고메즈녀는 맥주를 몇잔 더하고 싶어했지만, 내가 저녁때 원없이 맥주마실수 있게 해주겠다고 구슬려 겨우 식당을 나섰다.  

 

그러다 리조트내에 스파시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선 그걸 하고 싶다고도 했는데, 마치 인형 사달라고 졸라대는 조카를 달래듯,

 

다음에 꼭 데리고오겠다고 구슬려서 겨우 기다리던 택시를 탑승한채 호텔로 왔다.

 

미아리조트를 출발해 나짱시내로 접어들기 전까진 사실 눈길을 끌만한 별다른게 없다.  그래서 그런지 잔뜩 들떠 있었던 고메즈녀도 다소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바뀌기도 했는데,

 

이윽고 나짱시내로 접어들자 다시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빛내며 이곳저곳 두리번거리며 구경을 하기도 하고, 나에게 질문을 하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린 Tran Phu대로로 접어들었고, 오른편으로 나짱해변이 펼쳐지자 박수를 치며 아이처럼 좋아했다.  

 

택시기사녀석도 박수쳐대는 고메즈녀가 웃긴지 신이나서는 이것저것 설명해 주더라.

 

잠시뒤 우린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도착했고, 바로 체크인을 하러 가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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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즈녀는 아까의 나처럼 나짱해변을 바라본채 멍하니 있더니 곧 활짝웃으며 본인이 굉장히 만족했음을 나에게 온몸으로 표현해 줬다.  

 

별일도 아닌데, 초등학생때 시험 백점받아 엄마한테 칭찬받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가만히 이러고 있으면 하루종일 해변만 구경하고 있을것 같아, 고메즈녀를 잡아 끌고선 체크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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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수속을 마치고, 키를 받아 들고선 장서희녀와 함께 객실로 올라가는데, 뭔가 기분이 디게 묘하더라.  한달여 전에 함께 모텔에 올라갔었던 기억도 났고..  

 

잠시뒤 우린 룸앞에 도착했고, 난 바로 옆방이 내방이라고 고메즈녀에게 알려줬다.  바로 옆방이라 부르기 쉬울듯 보여 그런지 만족하는듯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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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즈녀는 방문을 열고, 룸으로 들어가더니, 이곳저곳 꼼꼼히 살폈다.  욕실도 살펴보고, 미니바도 열어서 확인하고 등등..  

 

기분이 좋은지 핸드폰으로 음악을 크게 틀어 놓더니 발코니에 있는 의자에 앉아 바로 앞으로 보이는 나짱해변을 감상했다.  

 

나도 바로 옆자리에 앉아 이것저것 알려주고 고메즈녀의 질문에 대답도 하다가 잠시 샤워도 하고, 짐정리도 하고 쉬다가 1시간뒤에 만나 저녁식사를 하러 나가자고 말하곤,

 

내방으로 돌아왔다.  방에 돌아와 난 정리를 하기도 하고, 이것저것 하다가, 너무 단시간내에 많은 일들을 해치워 피곤했는지 잠시 침대에 누워 쉰다는게 깜빡 잠이 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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