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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베트남 장기출장 그리고 로맨스 #6편

호치민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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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로맨스

다음날도 여느때처럼 출근하려고 대충 눈꼽만떼고선 부시시한 머리를 감추려 모자를 눌러쓴채 아침식사를 하러 내려갔다.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면서 핸드폰으로 뉴스도 보고, 페이스북도 체크하고 그러고 있었다.  

 

페이스북 알림을 체크하는데, 전날 데이트한 장서희녀한테서 요청이 들어와있더라.  뭔가 싶어서 자세히 보니, 어제 나랑 저녁식사하면서 찍었던 사진들을 잔뜩 본인 페이스북에 올려놨더라.  

 

나랑 같이 찍은 사진도 있었는데, 거기다 날 태그까지해서 나한테 알림이 온거였다.  페이스북 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페이스북은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같이 사진찍은 사람을 태그할수 있는데,

 

태그를 하면 그사람의 타임라인에도 해당 사진이 함께 업로드가 된다.  한국에선 보통 이기능을 많이 쓰진 않는데, 베트남에선 이기능을 존나 많이 쓴다.  

 

 

 

image.png.jpg

 

사진과 상관없는 사람도 막 태그하고 그런다.  순간 존나 뜨끔하더라.  다행히 난 그럴경우에 자동으로 내타임라인에 업로드가 안되고 내가 업로드 여부를 선택할수 있도록 설정해둬서

 

내타임라인에 그사진들이 올라가지는 않고 업로드 허용여부를 묻는 요청만 들어와있었다.  당연히 난 내타임라인 업로드를 거부했고..

 

난 페이스북을 하기는 하지만, 최근 몇년간은 거의 지인들 근황 확인용으로만 활용하지, 내가 사진을 적극적으로 업로드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페이스북으로 피본 경험이 있어서 존나 조심스레 사용하는 중이다.  특히 직장사람들이랑 가족들의 친구요청은 철저하게 묵살해서 뭐 데이트사진정도 업로드된다고 당장 큰일이 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약간 걱정이 되긴 했다.  사실 당시 가장 걱정이 된건, 혹여나 내사랑그녀가 페이스북을 통해 그사진을보게되면 내가 곤란할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가장컸다.  

 

물론 내사랑그녀는 고사하고 난 내사촌동생이랑도 페이스북 친구등록이 안되어 있어, 그럴 가능성이야 거의 없긴 했지만..

 

잠시 걱정했지만, 이리저리 아무리 따져봐도 그사진들이 문제가될 가능성은 거의 없더라.  그렇게 정리가 되니 안심이 되면서 장서희녀가 올린 사진들을 꼼꼼히 살펴봤다.  

 

업로드하면서 뭐라뭐라 커멘트도 적었던데, 베트남어로 적혀있어서 뭔지 감도 안잡히더라.  

 

다만 베트남어 중간중간 들어있는 이모티콘들과 장서희녀의 친구들이 남긴 댓글들에 나와있는 이모티콘으로 추정해볼때 부정적인 내용은 아닌거 같았다.  

 

 

 

image.png.jpg

 

내용이 뭔지 존나 궁금해서 페이스북의 번역 버튼을 눌러봤다.

 

‘재아와 데이트 OOO Thx 호치민헌터 thx for CE 내가 이사진이냐 ㅋㅋ’

 

위에 적힌내용이 당시 장서희녀가 올렸던 사진을 간만에 페이스북에서 다시 찾아보고 번역버튼 눌러 그대로 복사해온거다.  

 

OOO라고 표기된 부분은 웃으면서 눈물을 쏟는 스마일이모티콘이 세개 들어가 있었다.  ‘호치민헌터’이라고 적힌 부분은 날 태그한 부분이고..  니들은 이게 뭔말인지 이해가 가냐?  난 당최 이해가 안가더라.  

 

뭔가 나랑 테이트했다고 적은거 같기는 한데, 재아라는 ㅅㄲ랑 데이트했다고 올린거 같기도 하고,  또 CE는 뭐의 약자인지?  

 

Thx는 Thanks의 약자인가?  ‘내가 이사진이냐ㅋㅋ’라고 번역된 부분은 또 무슨뜻인지?  등등.. 이해가는 사항이 거의 없더라.  

 

무척 내용이 궁금하긴 했으나, 방도가 없어서 포기하고 아침식사를 마친뒤 대충 준비를 해서 출근을 했다.

 

출근하고나선 빨갱이나 수업받는 직원들한테 무슨뜻인지 한번 물어볼까하는 생각도 들었으나, 괜한 오해내지는 나쁜 이미지를 줄수도 있을것 같아서 포기했다.  

 

오전업무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뜬금없이 장서희녀가 잘로로 메세지를 보내오더라.  대충 서로 인사하고 이런저런 대화가 오고가는데, 씨파 솔직히 뭔말인지 모르겠더라.  

 

영어로 보내오는데, 번역기를 사용했는지 간단한 문장은 상관없지만 좀만 복잡해지면 이해하기 힘들더라.  

 

뭔말인지 모르겠다고 하기도 그래서 보고만 있다가 대충 분위기봐서 무난한 이모티콘 하나씩 보내주고 그랬다.  그러다 이번에는 지 점심먹는걸 찍어서 보내더라.  

 

음식 사진같은것도 보내고 친구인지 직원인지 모를 같이 식사하는 여자랑 찍은 사진도 보내고..  뭐 나로선 얼굴보니 반가워서 좋기는 한데, 어떻게 리액션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적당히 씹기도 하고, 타이밍봐서 최대한 쉬운 영어로 대답도 하고, 이모티콘도 하고 그랬다.  그러다 점심식사 마치고는 정말 뜬금없이 장서희녀한테서 전화가 왔다.  

 

뭐 일단 전화가 왔으니 받았는데, 니들도 알다시피 서로 대화가 되겠냐?  서로 얼굴마주보고 손짓발짓 섞어가며 커뮤니케이션을 해도 답답해 뒤질지경인데, 전화통화가 가당키나 하냔 말이다.  

 

예상대로 우리의 첫 전화통화는 엉망이었다.  장서희녀는 장서희녀대로 떠들었고, 난 나대로 어버버대고..  

 

 

image.png.jpg

 

그러다 장서희녀도 말이 안통해 존나 답답했는지 전화를 끊고는 다시 잘로로 화난표정의 이모티콘을 보내왔다.  뭐 이해는 갔다.  걔도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겠냐?  나도 돌아버릴 지경이었는데..

 

중간에 이따가 퇴근하고선 요가수업때 보자고 메세지도 보내는것 같은데, 사실 그날은 내가 지난여행때부터 친했던 베트남 친구와 저녁식사 약속이 있어 요가수업받으러 못가는 날이었다.

 

요가 수업 오늘은 못간다고 답장을 하고 싶은데, 일단 장서희녀가 보낸 메세지가 ‘퇴근후 요가수업때 보자’라는 내용이 맞는지 확신을 할수 없어 망설여지더라.  

 

그래도 무조건 Yes라고 보내거나, 웃고있는 이모티콘 보내는 것 보다는 나을것 같아서 번역기 돌려도 잘번역될 수 있도록 최대한 간결한 문장으로 메세지를 보냈다.  

 

‘오늘은 약속이 있어 요가수업 참석하지 못합니다.  내일 봐요’

 

대충 저런식으로 문장을 만들어서 보냈던거 같다.  그러고도 한참 대화가 오고 갔는데, 대충 반응을 유추해 보니 잘 이해한거 같더라.

 

오후근무 대충 마치고는 약속시간에 맞춰서 친구를 만나러 갔다.  이친구는 지난번 여행때 카우치서핑을 통해, 알게된 친구인데,

 

image.png.jpg

 

image.png.jpg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은 잠을 잘수 있는 쇼파를 의미하는 카우치(Couch)와 파도를 타다는 서핑(Surfing)의 합성어. 무료로 현지인의 집에 숙박할 수 있는 서비스.

 

그때 도움을 많이 받아서 호치민에 오면 항상 만나고 가는 친구다.  카우치서핑을 통해서 내가 이친구 집에서 묵었던건 아니고, 내가 카우치 서핑에 여행계획을 업로드를 했더니,

 

이친구가 연락이 와서는 호치민 안내를 본인이 해주겠다고 해서 친해졌던 친구다.

 

이친구랑 저녁식사하는 도중에 한국에서 알던 여자한테 카톡이 왔었다.  일주일전쯤에도 이 아가씨한테서 카톡이 온적이 있었는데, 이날 연락이 와서는 설연휴때 호치민에 놀러오겠다고 하더라.

 

사실 이 아가씨는 내가 한국에서 단골로 다니고 있는 룸살롱의 호스티스 아가씨다.  이 룸살롱은 내가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전직장 우리팀의 단골 룸살롱이어서 드나들기 시작하진 10년정도 됐다.  

 

당시 내가 해외영업팀 소속이었고, 오너가 강하게 수출드라이브를 걸때라서 회사내에서 파워도 막강했고, 그러다보니 접대비도 엄청나게 나올때라 룸살롱을 엄청나게 팀에서 다녔었다.  

 

뭐 사실 이건 다 핑계고 당시 첫팀장이 여자 엄청나게 밝히는 색골이어서 팀원들 델고 엄청나게 다녔었다.

 

(색골팀장은 곧 임원달았고, 현재는 그회사 전무더라.  색골도 전무달더라.  이인간 가끔 뉴스인터뷰기사 나오는거 검색해서 찾아보면 난 요새도 토할것 같다.)  

 

안그래도 고객들땜에 부족함없이 룸살롱 다녀야하는 판국에 팀장까지 저지경이라서 룸살롱 미친듯이 다녔었다.  

 

대충계산해도 내가 내법인카드로 전직장 다녔던 6년간 저 룸살롱에 결재한것만 최소 3억정도는 되니 정말 미친듯이 다닌거지.

 

뭐 전직장에서 그렇게 미친듯이 다녔지만 이직하고 나니 그 룸살롱 출입횟수가 급갑했다.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돈이 없어서지.  

 

전직장에서야 거의 무제한도로 접대비쓸때라서 미친듯이 다녔지만, 지금직장은 전혀 그런분위기도 아니고 영업팀도 아니라서 내가 쓸수있는 접대비가 거의 없다보니 자연 뜸하게 다니게 됐다.  

 

뭐 그래도 난 저기가 워낙 편해서 어쩌다 한번 업소에 꼭 가야할 일이 생기거나 하면 아직도 저길 가곤한다.  그렇게 다닌게 벌써 10년을 넘었고..

 

이래저래 내가 주변 지인들 저기 많이 데려가서 내 주변지인들도 저기 단골된 애들이 많기도 하고..

 

그러다 작년 연말에 망년회를 하면서 한달간 연달아 4번 저 룸살롱을 갈일이 있었다.  

 

각종 모임 망년회, 친구총각파티 등등 정말 오랜만에 단기간에 4번을 연달아 갔었는데, 저당시 첫번째 방문때 내파트너가 나에게 카톡을 보낸 아가씨였다.

 

처음 파트너로 만나 같이 놀고나니 흥부자라 잘놀고, 외모도 딱 내취향에, 나랑 쿵짝도 잘맞아서 그때부터 4번 연달아 갈동안 이아가씨가 계속 내파트너였다.  3번째 갔을땐 델고 나가서 같이 자기도 했고..

 

이 아가씨는 내가 좋아할만한 조건을 두루갖춘 아가씨라 처음 보자마자 찜해서 갈때마다 앉혀놓고 놀았었다.  

 

image.png.jpg

 

약간은 사나운 고양이상 얼굴에, 태닝해서 까무잡잡한 피부, 170이 넘는 큰키, 여자치곤 건장한 체구 등등..  굳이 비유하자면 ‘제시카 고메즈’ 뽀샵전 모습이랑 약간 비슷하다.

 

(앞으로 이아가씨를 ‘고메즈녀’라고 부를게)

 

그렇게 4번을 연달아 가서 놀다가 연초가 되고 난 호치민 출장 나와서 자연스레 발이 끊어졌더니, 출장나온지 며칠 안됐을때(내사랑 그녀 떠나고 멘붕상태일때) 이 아가씨가 나한테 카톡을 처음 보내왔었다.  

또 놀러 안오냐고 영업문자를 보냈더라.  연말에 같이 놀때도 얘기한적 있어서 호치민에 장기출장나와서 한동안 못갈것 같다고 난 대답을 해줬고..

 

얼마나 있다가 복귀하는지 등등 이런저런 얘길 카톡으로 주고받다가 고메즈녀가 자기 호치민에 놀러가면 안내해 줄거냐고 묻길래

 

난 호스티스의 흔한 영업멘트로 생각하고선 가벼운 맘으로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대답했었고..

 

그러고선 난 고메즈녀에 대해서는 까마득히 잊고 살았었다.  내사랑그녀의 여파도 있었고, 장서희녀의 영향도 있었다.  

 

그러다 느닷없이 친구만나서 저녁식사하던날 이아가씨한테서 카톡이 와서는 자기가 설연휴때 호치민에 놀러오겠다고 하더라.  

 

당연히 나는 좋기는 했지만, 진위여부가 미심쩍어 진짜냐고 물었는데, 정말이라고 연신 대답을 하더라.  

 

그래서 내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베트남도 설연휴를 쉬는 관계로 당시 나는 이미 나짱으로 놀러가기 위해, 비행기표와 호텔예약을 완료한 상태여서 망설여졌다.  

 

걍 전여친이랑 친구들 보러 나짱가는거 취소하고 호치민에서 이아가씨랑 놀까?  뭐 이런 고민을 잠시했었다.  

 

근데, 그러기는 영 맘이 안내키더라.  전여친을 한번 만나보고 싶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나짱에 이번이 아니면 다시 가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고메즈녀에게 솔직하게 얘기를 했다.

 

설연휴때 베트남도 휴일이라 난 딴도시에 놀러를 갈거라고 했다.  그랬더니 고메즈녀가 어디로 놀러가냐고 묻더라.  

 

그래서 나짱이라고 하니까 지가 이래저래 검색하는 것 같더라.  얼마후에 다시 연락이 와서는 거기 좋냐고 묻길래 그때부터 기대가 되더라.  

 

어쩌면 이아가씨가 나짱에 올지도 모르겠구나 뭐 이런 기대감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장황하게 설명을 했지.  

 

내가 인도차이나반도 일주하면서 가본도시중에 최고로 좋았던 도시라서 내가 예전에 3개월동안 체류했던 적도 있고 그래서 존나 빠삭하다 등등..  

 

내 기대대로 고메즈녀가 심하게 흔들리는 것 같았다.  고메즈녀가 이것저것 묻다가 수상스포츠할곳도 많은지 물어보더라.  

 

이 아가씨가 수상스포츠 매니아거든.  다이빙, 수상스키, 제트스키, 서핑 등등..  난 연말에 놀때 그 사실을 이미 고메즈녀에게 들어 알고 있었던 관계로 장황하게 설명했지.  

 

전부 다 할수 있다고..  충동적이고 오늘만 사는 아가씨답게 길게 고민도 안하고 오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일정이랑 내가 예약한 호텔을 알려줬다.

 

친구랑 식사를 마치고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설연휴때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여러나라가 휴일인게 생각이 나서 걱정이 되더라.  

 

특히 중국이 많이 신경쓰이더라.  비행기랑 호텔 싹쓸이해서 자리가 없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됐다. 급하게 스카이스캐너와 아고다에 접속해 예약현황을 확인해 보니, 둘다 자리가 있긴 있었다.

 

비행기 티켓은 일정엉망에 가격도 폭등했는데, 호텔은 의외로 아직 여유가 있어 보였다.  호텔가격도 내가 예약했을때와 별차이가 없었고..  

 

고메즈녀가 올지 안올지 잘 감이 안잡히더라.  워낙 충동적인 아가씨라서 더 감이 안잡혔다.

 

그런데, 고메즈녀가 오지 못할까봐 막 걱정이 되거나 초조하거나 그렇진 않더라.  

 

이미 한번 잤던 여자라서 그런것도 있을테고 무엇보다도 장서희녀가 있어서 여유가 생겼는지 그렇게 간절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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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많은 댓글 = 더 많은 후기~💙
1등 synapse 20.11.05. 02:13

진짜 저런 몸매의 고메즈같은 여자와 여행이라면... 꿈만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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