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기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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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베트남 장기출장 그리고 로맨스 #5편

호치민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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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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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그녀가 떠나가고 난 며칠간 현자타임에 빠졌다.  걍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출근했다가 일하고, 퇴근하고 나면,

 

빨갱이 혹은 교육생애들이랑 저녁먹고 집에 돌아와서 맥주마시며 멍하게 있다가 자고.. 이짓을 반복했다.  

 

저녁에 숙소에 돌아와 맥주마실때 내사랑그녀가 생각이 많이 나서, 사촌동생 통해서 연락을 해볼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의미없는 짓들이었는데, 당시엔 나름 진지했었다.

 

한 3일정도 그짓거리 반복하다가 보니, 문득 시간이 존나 아깝더라.  그렇게 다시 오고 싶었던 베트남인데, 여기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더라.  

 

내사랑그녀야 어차피 한국돌아가면 보게될걸..(당시엔 그렇게 생각했었지)  다시 활기차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날 퇴근하자 마자 헬스를 등록하러 갔다.

 

그간 출장, 여행등으로 호치민에 있는 헬스장들을 이곳저곳 몇군데 가봤는데, 딱 하나만 고려해서 어떤헬스장 다닐지 판단해 보니 답이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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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저녁도 안먹고 바로 1군 강건너편 빈탄군에 있는 펄플라자로 택시를 타고 갔다.  펄플라자 3층에 캘리포니아 휘트니스가 있어서 거길 등록할 생각이었다.

 

난 이전 여행과 출장에서 호치민에 있는 캘리포니아 휘트니스를 총 3군데를 가봤다.  1군, 3군, 그리고 빈탄군..  

 

그중에서 빈탄군에 있는 지점이 제일 물이 좋았던 경험이 있어서 굳이 가까운 1군, 3군 지점을 냅두고 빈탄군에 있는 펄플라자 지점으로 등록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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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울코에 글 적은 적이 있는데, 호치민 출장 혹은 여행와서 캘리포니아 휘트니스 한번정도 이용해 보고싶은 애들은 따로 돈들이지 말고,

 

캘리포니아 휘트니스 홈페이지 들어가서 Trial Class 신청하면 된다.  뭐 귀찮으면 따로 신청하지 말고 걍 원하는 지점 방문해서 리셉션에서 Trial Class 요구해도 이용하게 해주니까

 

쫄지 말고 편안하게 이용하기 바란다.  마찬가지로 방콕도 True Fitness나 Fitness First, Virgin Active 홈페이지에서 Trial Class이용 신청할수 있으니, 이용하도록 하고..

 

리셉션에 도착해서는 멤버쉽을 끊으러 왔다고 하니까 세일즈매니저가 나와서 상담을 해줬다.  한달 멤버쉽 가격을 물어보니, ㅁㅊㄴ이 사기를 치더라.  

 

1달에 300만동이라고..  당시 내가 프로모션이 진행중인걸 홈페이지 통해서 뻔히 알고 갔었거든.  1달에 40만동..  근데, 이년은 그사실은 쏙빼고 사기를 치려고 그러더라고..  

 

뭐 베트남 올때마다 하도 당해서 화도 안나더라.  이런 한시도 맘을 놓을수 없는 스릴이 있어 내가 베트남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내가 홈페이지에서 프로모션 보고 왔다고 하면서 홈페이지 연결해서 프로모션 내용 보여주니까 자기는 프로모션을 몰랐다고 하면서 물어보고 오겠다고 하더라.

 

근데, 오기는 무슨 개뿔..  처음상담했던 매니저는 사라지고 다른 매니저가 오더니 착오가 있었다고 하면서 군말없이 40만동으로 멤버쉽 끊어주더라.  

 

한 60만동 정도로 사기를 쳤으면 걍 모른척 속아줬을텐데, 저때는 좀 심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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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실에서 옷갈아입고 둘러보니까 예전에 왔을때랑 약간 달라졌더라.  옥타곤도 생기고, 프리웨이트존도 넓어졌더라.  

 

한국에선 남자가 거의없어서 다니기 무안해서 못했던 요가수업이 있길래 거길 다니기로 결정하고 시간에 맞춰서 GX룸에 들어갔다.  

 

꽃밭이더라..  대충 남녀성비가 2:8정도?  여자들의 절반가량은 아주머니들이었고..  외국인이 나혼자라서 무슨 원숭이 보듯이 힐끔힐끔 보더라.

 

잠시후, 강사가 들어와서 음악을 틀어놓고 수업을 시작하는데, 베트남어로 수업을 진행해서 난 거의 못알아듣고, 대충 다른사람들 하는거 봐가며 눈대중으로 따라했다.  

 

다리를 곧게 편채 서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동작도 하고, 서서 상체를 뒤로 활처럼 젖히는 동작도 하고, 다리벌리고 서서 양쪽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허벅지 안쪽을 스트레칭 해주는 동작도 했다.

 

내가 사실 몸이 엄청나게 뻣뻣하거든, 대개 남자가 여자보다 유연성이 부족한데, 그중에서도 나는 많이 유연성이 부족한 편이다.  

 

안그래도 뻣뻣한 몸인데, 처음하니 강사가 보기에도 존나 한심했겠지.  날 가리키면서 베트남말로 막 뭐라뭐라 하더라.  

 

난 못알아들어서 뻐~엉하고 있으니까 몇몇애들이 강사에게 베트남말로 뭐라뭐라 하니까 강사가 나한테 와서는 내손을 붙잡고는 제일 앞자리로 데려가더라.  

 

대충 내 눈치상으로는 강사가 내가하는걸 보고 존나 못한다고 날 막혼내니까 딴애들이 저ㅅㄲ 벳남어 하나도 모르는 외국인이라고 알려줬고,

 

그걸듣고는 강사가 ㅈ같네하며 날 맨앞자리에 데려다 놓은 것 같더라.

 

근데, 앞자리에 데려다 놓는다고 뻣뻣하던 몸이 갑자기 유연해 지는것도 아니고, 내가 단연 군계일학이었다.

 

앞으로 상체 접는것도 딴애들은 다들 폴더폰처럼 몸이 접어지는데, 난 폴더폰은 고사하고 ‘ㄱ’자도 존나 빡세더라.  

 

선생이 보다보다 내가 존나 한심했는지 와서는 내 상체를 막 누르는데, 선생 몸집이 너무 작아서 내가 꿈쩍도 안하니까 빡돌았는지 딴애랑 둘이서 막 내상체를 누르더라.  

 

난 너무 고통스러워서 ‘악~~  악~~~’  이러고 소리치고..  딴애들은 그거보고 존나 웃고..

 

수업하는 한시간내내 그짓거리했다.  요가를 난 처음해봤는데, 진짜 존나 빡세더라.  나한텐 크로스핏보다 훨씬 더 빡샜다.  

 

끝나고 나니까 땀으로 온몸이 범벅..  수업끝나니까 아줌마들이랑 애들이 와서는 뭐라뭐라 말을걸더라.  

 

베트남 말로 말을 걸어서 내가 못알아 먹으니까 영어 좀 하는애도 오고, 내가 한국인인걸 알고 나서는 한국말 조금하는애도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더라.  

 

베트남에서 모르는 사람을 처음 만나면 몇가지 정형화된 질문을 먼저 던진다.  

 

순서도 대개는 비슷비슷하다.  1. 어디서왔어?  2. 몇살이야?  3. 결혼했니?  4. 우리딸 만나볼래?  그날도 저거 순서대로 물어봤다.  

 

그렇게 며칠간의 시간을 보냈다.  일어나서 회사갔다가 회사마치면 모임에 나가거나, 아무 약속없으면 요가하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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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일정한 시간에 요가수업들으러 다니다보니, 친해지는 애들이 하나둘 생기더라.  그렇게 이 아가씨를 처음 만났다.

 

애당초 가까운데 놔두고 멀리 떨어진 빈탄군으로 헬스장 다니게 된 이유가 예쁜 여자들이 많아서 였기 때문에 요가 다니면서 열심히 두리번두리번대며 주위를 살폈다.  

 

같이 요가수업받는 애들은 물론이고 요가수업후엔 헬스장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여자들을 탐색했다. 근데, 이 아가씨가 단연 눈에 띄더라.  

 

베트남 여자치곤 키도 컸고(한 165정도?), 엄청 말라서 더 늘씬해 보였다.  가슴도 크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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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안돌아다니는지 피부도 하얗고 예전 아내의 유혹이라는 드라마에 나웠던 탤런트 ‘정서희’를 꽤 많이 닮았더라. (앞으로 이여자를 ‘장서희녀’라고 부를게)  

 

난원래 뚱뚱한 여자는 싫어도 덩치는 좀 있는 여자를 좋아하는데, 얘는 워낙 외모가 탁월해서 내 취향과 관계없이 눈이 저절로 가더라.

 

안그래도 외모가 출중해서 눈에 딱 띄는데, 지도 지가 예쁜줄 아는지 옷을 야시시하게 입고 다녀서 눈에 안띌래야 안띌수가 없었다.

 

밝은 회색 스포츠 래깅스에 핑크색 탱크탑을 입고 요가를 했는데, 훔쳐보는 맛도 쏠쏠했고..  며칠간 기회를 엿보다가 하루는 요가수업을 마치고 같이 저녁먹자고 얘기를 했다.  

 

‘장서희녀’가 영어를 그닥 잘하지 못해서 이해시키는데, 영어는 물론이고 조금아는 베트남어, 손짓발짓까지 다 동원해다.  

 

안그래도 덩치가 큰놈이 액션까지 크다보니 주위의 이목을 끌었는지 같이 수업받는 아줌마들이 자기들도 같이 가면 안되겠냐고 묻더라.  

 

놀래서 이여자랑 둘이서만 먹을거라고 하니까 다 안다는듯이 씨익 웃더니 자기들끼리 뭐라뭐라 벳남어로 떠들더라.  물론,  ‘장서희’녀는 흔쾌히 오케이하더라.

 

내가 이번에 베트남에 2달간 있으면서 이여자 저여자한테 데이트 신청을 꽤 많이 했거든.  근데, 정말 데이트 신청 거절하는 애는 단한번도 본적이 없다.  

 

예전에 체류할때도 그랬지만, 베트남 여자들은 정말 외국인의 데이트신청에 관대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저녁식사 약속을 하고선 샤워를 마치고 입구에서 기다렸다.  좀있으니까 ‘정서희녀’도 나오더라.  

펄플라자는 내부에 푸드코트도 있고, 식당이나 카페들도 많아서 운동마치고 데이트하기가 참 좋은 곳이다.  

 

심지어 5층에 올라가면 CGV도 있고..  바로 그런점이 내가 굳이 멀리 떨어진 이곳까지 운동하러 다닌 이유이기도 하고..

 

둘이 4층에 올라가서 식당들을 살펴보다가 고기하우스라는 한식당체인이 보이길래 내가 정서희녀에게 한국음식 괜찮은지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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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고 하길래 고기하우스에 함께 들어갔다.  메뉴보니까 대패삼겹살, 돼지갈비, 된장국, 김치찌개, 비빔밥 등등 이것저것 많이 팔더라.  

 

가격도 존나 쌌다.  10만동이 넘는 메뉴가 별로 없었으니.. 아!  혹시 찾아가보려고 하는 애들이 있을까봐 미리 밝히는데, 음식맛은 그저그랬다.  

 

한국수준 기대하지 말아라.  가격대비 그럭저럭 먹을만한 수준이지.  굳이 찾아가봐야할 곳까지는 아니다.

 

뭘 시킬까 하다가 돼지갈비랑 비빔밥을 시켰다.  혹시나 싶어서 음료수 먹겠냐고 물어봤는데, 의외로 ‘소주’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하더라.  

 

한번도 먹어본적 없는데, 한국드라마나 한국영화에서 많이 봐서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하더라.

 

나중에 음식이 나오고선 같이 건배도 하면서 소주를 먹는데, 한모금 째깍 마시더니 인상을 찌푸리며 몸을 부르르 떨는데, 존나 귀여웠다.

 

뭐 돼지갈비랑 비빔밥은 잘먹더라.  소주를 좀 먹이고 싶었는데, 한모금 마시더니 더이상 안마시더라.

 

예전에 베트남 체류할때도 그랬지만, 베트남여자들중에 말술먹는 여자는 정말 발랑까진 애들 말고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비어바에 가서도 맥주대신에 쥬스나 콜라 시켜먹는 애들이 많거든..  그래도 요새는 맥주정도는 한병정도 마시긴 하더라.  그런걸 알고 있어서 굳이 억지로 소주 먹이려고 하지는 않았다.  

 

같이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신상을 캤다.  나이는 26살이고,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라.  

 

펄플라자에서 10분정도 떨어진 곳에서 옷가게를 운영하고, 여동생이랑 둘이 가게 근처에서 살고 있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핸드폰으로 자기 가게 사진이랑 여동생도 보여주고 그랬다.  얘도 미인인데, 여동생이 진짜 대박이더라.

 

뭐 데이트 분위기는 그닥 그랬다.  ‘장서희녀’도 영어수준이 기초수준이고, 나도 베트남어를 거의 못해서 대화를 이어나가는데, 한계가 있더라.  

 

그래서 저녁먹으면서도 서로 신상좀 파다가, 맛잇냐는둥 음식얘기좀 하고, 한국드라마랑 영화얘기좀 하고 나니 화제거리가 거의 다 떨어져서 서로 디게 뻘쭘하더라.  

 

서로 할말이 없어서 뻘줌하게 고기랑 비빔밥만 먹다가 눈이 마주치면 서로 씨익 웃고 그랬다.

 

중간중간 하고 싶은 말이 많이 있었는데, 뭐하나 설명하려면 영어, 베트남어, 손짓발짓까지 다 동원해야하니 속터지더라.  

 

그건 ‘장서희녀’도 마찬가지인지 손짓발짓, 영어, 벳남어 섞어서 막 설명하다가 내가 머~~엉하고 있으면 속이 터지는지 베트남어로 막 뭐라고 하더라.  

 

그러다 웃긴지 또 웃고…  그러다 첫데이트가 끝났다.  서로 연락처도 주고받고, 페이스북 친구도 맺었지만, 뭐 더이상 관계의 발전가능성이 안보이더라.

 

식당을 나서서 이제 서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장서희녀’가 집에 어떻게 가냐고 묻더라.  

 

그래서 그랩 불러서 간다고 하니까 지가 데려다 주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예의상거절도 안하고 바로 고맙다고 했다.

 

주차장에 가서 보니까 얘는 SYM사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더라.  정서희녀가 건내주는 헬멧을 쓰고는 뒷좌석에 올라탔다. 

 

이전에도 베트남여자가 모는 오토바이 뒤에 여러차례 타봤지만, 간만에 여자뒷자리에 앉으니, 좋더라.  아주 많이..  어디를 잡을까 하다가 아무것도 모르는척 걍 장서희녀의 허리를 감았다.  

 

아마도 원래 이정도 사이에서 허리를 감는건 실례일텐데, 가만히 있더라.  그러고 도로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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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플라자에서 숙소까지 가려면 도로를 달려 다리를 건너가야하는데, 밤거리를 달리니 기분 죽이더라.  

 

앞에서 정서희녀의 머리카락이 흩날리니 그것또한 나를 엄청나게 자극하더라.  거기다 여자 특유의 향기까지 더해지니 기분 묘했다. 

 

10여분간 달려 숙소근처에 도착해서는 헬멧을 벗어 건내주는데, 숙소에 같이 들어가자고 하고 싶더라. 그래도 참았다.  

 

오늘 데이트도 꽝이었는데, 마지막으로 미친척하고 같이 들어갈래라고 물어볼까는 생각을 아예 안한건 아니지만, 그건 정말 아닌거 같아서 참았다.  

 

대신 잘가라고 인사하면서 허그를 하려고 하니까 베트남에선 이러면 안된다고 하면서 거절하더라.  졸라 뻘쭘했었다.

 

그렇게 ‘장서희녀’와의 첫데이트는 끝났다.  뻘쭘함에 거의 최악의 데이트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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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많은 댓글 = 더 많은 후기~💙
1등 synapse 20.11.05. 02:11

정주행중인데 ㅋㅋ 포인트가 아깝지 않다 꿀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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