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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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20대후반 방아다 듀오 후기 1일차

신입동발럼
1266 2 4

안녕하세요 형님들!
이번에 처음 방타이해본 20대 극후반 ㅆㅎㅌㅊ 방아다 동발럼입니다
편의상 반말로쓸게요 헤헤

총 4박5일로 다녀왔고, 방콕 2박3일, 파타야 2박3일로 다녀왔어

우리의 첫 방문인 만큼, 우리가 경험 했던 기억들을 가감없이 공유해주고 싶어
아마 선배 동발럼 형들이 원하는 내용들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진짜 우리가 체험하고 느꼈던 경험과 감정들을
다녀온 형들은 물론, 첫 방문을 준비하는 형들까지 공감할 수 있도록 열심히 써볼게
(그렇다고 관광얘기만 나불거린다는 건 아냐!!!ㅎㅎ)

추천 많이 박아줘 형들 헤헤
※ 장문 주의!!


#1 방콕, 카오산로드의 할로윈 그리고 스독

 

image.png.jpg


ㅆㅎㅌㅊ인 작성자와 또 다른 ㅎㅌㅊ인 동갑친구 두명이서 첫 방타이를 하게 됐어
사실 태국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었고 기대도 별로 안하고 있었어


그런 와중에 친구가 동갤을 알려줬고, 그때부터 신세계가 열렸지
매일매일 회사에서 동갤을 염탐하고 염탐하며 얼른 출발날이 되길 바랐어
시간 겁나안가더라 ㅋ

드디어 출발날인 11월로 넘어가기 전날이 되었고, 난 설레는 맘을 애써 감춘 채 공항버스에 올라탔어
비행기 기다리면서 면세품 미리 산거 인도받고 라운지에서 점심 간단하게 먹었는데, ㄹㅇ 개존맛이더라 ㅋㅋㅋㅋ
낮 라운지는 처음 방문인데 진짜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놀람 ㄷㄷ

형들이 원하는건 이런게 아닐테니 공항 얘긴 빠르게 넘어갈게

돈므앙 공항에 도착해서 유심을 갈아낀 뒤, 친구에게 연락했어
(친구는 하루 먼저 출발해서 이미 즐기고 있었음)

 

 

image.png.jpg


버스를 타고 BTS를 타고 아속역에 도착하니 친구가 데리러 온대
좀 일찍 도착해서 아속역 주변에서 기다리는데, 와.. 길거리에서 보는 푸잉마다 존나 말걸고 어디로 가냐고 묻더라
근데 너무 못생기고 무서워서 친구가 기다리고 있다고 ㅌㅌ했어
(주제파악 못하는 ㅆㅎㅌㅊ ㅇㅈ??)
그때 먼저왔던 친구가 날 데리러 왔고, 그제서야 호텔로 향했어

 


우리가 묵은 호텔은 애드미럴 프리미어 인 방콕 호텔이야

 

image.png.jpg

 


아속역에서 걸어서 대충 8분? 정도 걸렸던거 같고 소이카우보이랑은 대충 3~5분정도 걸렸던거 같아
주변에 바로 편의점이 있고 조용한데다가 시설도 ㅅㅌㅊ여서 엄청 만족했음!ㅎㅎ
호텔에서 씻은 뒤, 간단하게 짐 정리만 하고 밖으로 나왔어
친구도 나도 ㅎㅌㅊ에 방아다였기 때문에 솔직히 아고고는 들어가기가 겁났어


이런 문화는 처음이었거든...
한국에서 우리같은 ㅎㅌㅊ가 가면 누나들이 대놓고 싫어할까봐 못가봤어 ㅜㅜ
회사에서도 그런데 갈땐 다들 나보곤 집에 먼저 가라고 하더라고..ㅜ
친구도 쫄보고 나도 쫄보였기 때문에 아고고 대신 여행객들의 성지라는 카오산로드로 갔어

 

 

image.png.jpg

 


택시를 잡아 탔는데, 하도 택시 사기가 많다는 얘길들어서 짧은 영어로 간신히 대화하고 미터기 키고 갔어 ㅎㅎ
대충 180밧 정도 나오더라
시계의 침들이 모두 12를 향해있길래, 친구랑 엄청 걱정했어
기껏 갔는데 사람없고 그러면 첫날부터 너무 슬프잖아!
..는 정말 개쓸데없는 걱정이었어

 

 

image.png.jpg


오늘이 할로윈 데이라는걸 잠시 잊었던 거야


진짜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고, 또 어~~~~엄청 즐거워 보였어


친구는 물론, 한국에서 날아오느라 지친 내 심신에도 어느새 웃음꽃이 활짝피기 시작했지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우리도 사람들의 행렬에 동참하여 웃고 춤추며 걸어다니고 있었어
실컷 구경하고 웃고 떠들다 배가 고파져서 길가에 있던 포차 같은 곳에 앉아 파타이를 먹는데,
옆에 와~ 소리가 나올만큼 개이쁜 여자 둘이 볶음밥? 같은걸 먹고 있는거야!


진짜 이뻤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눈동자를 굴리고 있었지
'말을 걸어볼까? 아 너무 쫄리는데.. 오자마자 까이면 어떡하지?? 외국인데 뭐 어때' 등
한국이었으면 절대 상상조차 못했을 대화를 친구와 속닥였어
그때!!


옆에서 나즈막한 굵은 목소리.. 심지어 나보다 더 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어
그래 형들이 생각한게 맞아


진짜 이뻤는데 형님카였던 거야 시박!!!ㅜㅜ
(미안.. 형님카는 레보를 혹시 알아들을까봐 친구랑 지은 은어야 ㅎㅎ)


그때 여기가 태국이란걸 새삼 느꼈지

친구와 서로를 다독이며 형님카의 충격을 뒤로한 채 다시 분위기에 몸을 맡기고, ㅎㅌㅊ들 답게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걷기 시작했어


그 때 뭔가 내 엉덩이쪽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
동갤 형아들은 나처럼 ㅎㅌㅊ니깐 잘 알꺼야
지하철에서 가까이 가면 갈수록 표정이 씁쓸해지고 팔을 움츠리는 녀성분들을 하도 많이 겪어서..
사람들 많은곳이면 닿을까 봐 조심하게 되는 그 느낌을.. ㅜ


그래서 사람 많은 곳이면 자동으로 온몸에 신경이 쏠리게 되는거.. 다들 알잖아! 왜 모른척 해!
아무튼! 누군가 내 엉덩이를 만지고 있었어
차마 뒤를 돌아보진 못하고 친구쪽으로 고개를 돌렸어


그런데 ㅋㅋ 친구도 굳은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더라고 ㅋㅋㅋㅋ
굳은 표정 뒤로 어떤 여자가 보였고, 막 웃으면서 친구 엉덩이를 만지고 있었어
ㅎㅌㅊ 인생에 그 동안 누군가 만져준 적이 없으니 둘 다 당황했던거지...ㅜ
얼른 손길을 뿌리치고 다시 걷기 시작했어


그런데..
여기 원래 그런거야? 아니면 할로윈이라 그런거야?
진짜 걸어가는 내내 만짐당했어 ㅜ

 

image.png.jpg

 

엉만튀.. 아니 심지어 당당해! 튀지 않았어!


만짐당해 휙 돌아 쳐다보면 웃으면서 더 세게 만지질 않나


지나가다 툭툭 치길래 봤더니 내 꼭지를 만지면서 좋아하질 않나.. 왜 지가 좋아하는거지??ㅜ
ㅎㅌㅊ 인생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터치(?)를 느끼며 어느새 카오산 로드의 끝까지 걸어갔어

끝까지 걸어가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어
코코넛 쥬스? 를 산 다음 잠깐 쉬는데, 친구가 갑자기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싶대


그 말을 듣고 보니, 우리 빼고는 다들 얼굴에 분장을 했더라고 ㅎㅎ
한국에서는 얼굴에 뭘 칠하는 사람들 보면 핵ㅄ에 돈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여행오니 막 하고싶어지고 그런 기분이 들었어

주변을 둘러보니 페이스 페인팅 해주는 곳이 딱 한군데 있더라고
둘이 잠깐 갈등하다, 용기를 낸 친구가 직원으로 보이는 푸잉에게 말을 걸었지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싶다니깐 200바트래
200바트면 6800원 정도니깐 할만 하다고 생각했어

 

 

 

 

image.png.jpg


주변에 페이스 페인팅을 한 사람들을 보니, 다들 얼굴 전체에 했거나
매우 강렬하게 했길래


살짝 겁이나서 페이스 페인팅의 대가처럼 보이는 직원에게 약하게? 해달라고 했어
웃으면서 해주는데 나한테 피부가 좋대!
잘생겼고 귀엽대! 헤헤헤헤헤헤


머리로는 이년이 팁을 원하는건가? 라고 생각했지만, 가슴으론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ㅎㅌㅊ 인생에 첨으로 들어본 말인거 같아 ㅜㅜ
감격스러웠어ㅜㅜ


그런데 친구의 반응이 뭔가 이상했어
뭔가 곤란해하더라고


사실 우린 얼굴도 ㅎㅌㅊ지만 영어 실력은 ㅆㅎㅌㅊ라 서로 얘기하는 내용을 정말 열심히 듣지 않으면 못 알아듣거든 ㅎㅎ
귀를 기울여 들으니, 직원 하나가 친구한테 꽃혀서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서 같이 셀카를 찍고, 라인을 따고 있는거야!
분명히 친구는 기분 좋고, 난 부러워해야 할 상황인데.. 그래야만 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상황인데..
너무 존못이었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내가 키 178, 친구가 177인데, 우리보다 키가 컸고, 머리엔 처키 머리색 같은 가발을 쓴 푸잉(?)이였어  
얼굴은 센과 치히로에 나오는 그 하얀 귀신같이 분장해서는 친구에게 들이대며 말을거는 그.. ㅎ..형님?을 보며
친구를 놀리면서 웃었어


깔깔 거리며 웃고있는데, 갑작스런 찰칵 소리와 함께 눈앞이 하얘졌다 다시 보이기 시작했어
나한테 페이스 페인팅을 그려준 푸잉이 소리없이 몰래 옆에 오더니 셀카를 찍어버린거야
순간 페북에 박제된 수많은 까올리들이 생각났어


박제를 빌미로 돈을 뜯어낼라고 하는건가?? 시바 환전 얼마 안해와서 돈 별로 없는데?!?! 등
별 생각이 다나며 식은땀이 나더라고
동시에 열이 받는거야!!


아니 존못에 ㅎㅌㅊ인거도 서러운데, 얼마나 호구같았으면 몰카를 찍는거야
그리고 또 자기들끼리 히히 거리며 쳐웃는거야 ㅂㄷㅂㄷ
그런 생각이 들어 얼른 친구와 빠져나왔어

 

빠져나와 거울을 봤는데 진짜 얼굴에 개ㅆㄺ 같이 흉터를 그려놨더라고
이건 내가 그려도 더 잘 그려 진심으로
방콕에서 쓴 돈 중에 젤 아까운 200바트였어
물론 그동안 쓴 돈은 버스비와 파타야 값 밖엔 없었지만 ㅎㅎ

내상뿐인 페이스페인팅을 뒤로 한채, 카오산로드 입구쪽으로 다시 걸어 나오니, 새벽 한시였어
카오산로드에서 더 놀고 싶었지만, 할로윈이라서 그런지 자리가 아~~~예 없더라고

 

 

 

image.png.jpg

 

시간이 늦어서 어디갈지 고민하다 친구가 스독을 가자고 해서 스독으로 향했어

 


야심한 밤인데도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
여권을 보여달라길래 여권을 찍은 사진을 보여줬어
입장료 500바트를 내고 당당히 스독에 입성했지

입장해서 맥주교환 쿠폰을 웨이터에게 건네고 자리로 안내해달라고 했어
역시나.. ㅎㅌㅊ들은 입구 쪽 스테이지에서 동떨어진 테이블로 잡아주더라고
뭔가 안쪽과는 거리감이 있는 ㅎㅌㅊ들만의 집합공간 같은곳으로 자리를 배정받고
'ㅎㅌㅊ들은 태국에서도 안되는구나'를 느겼지.. ㅜ


기부니가 좋아지는 뻐끔과자를 주문하고 맥주도 주문했어
그리고 쓸쓸하게 친구와 둘이서 마시기 시작했지
한시사십분이 좀 넘으니 사람들이 들어오더라고


친구놈이 검색하더니 여긴 두시가 넘어야 피크타임이래
그래서 티는 안내려고 노력하면서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지 ㅎㅎ
근데 ㅎㅌㅊ는 어쩔 수 없나봐.. 다들 그냥 한번 보기만 하고 지나가버리는거야 ㅜ
쓸쓸하게 친구랑 그냥 서서 그냥 맥주 한 모금 하고있을 때 였어


갑자기 누군가가 어깨를 똑똑 두드리더라고
뒤를 돌아보니 푸잉 두명이 우릴 쳐다보며 웃고 있었어!!
솔직히 처음엔 경계했어


ㅎㅌㅊ들한테 먼저 다가올리가 없잖아..
그 중 한 푸잉이 친구에게 귓속말로 뭐라뭐라 하더라고
그리고 그 옆에있던 친구 푸잉도 나한테 얘길 건넸어
어디서 왔니, 이름이 뭐니, 나이가 몇이니.. 등등 호구조사를 하는거야
순간 우린 당황했어


ㅎㅌㅊ 인생에 면접볼 때 빼고 녀어성이 이런걸 물어 봐준적이 없거든 ㅜ
여기서 우린 크나큰 실수를 하게 돼..
고작 한번 여자들이 찾아온걸 가지고 자만해버린거야 ㅜㅜ


자기들 자리에 위스키랑 좋은 술들 많다고 오라는 걸, '우린 이 클럽의 분위기를 느껴보려고 온거다!'
라는 희대의 개ㅄ소리를 짓걸이며 그 푸잉들을 보냈어..


하 븅신색기...후... 지금 생각하니 얼굴도 하얗고 이쁜 푸잉이었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돌아가서 면상 한 대 갈겨주고 싶다

그렇게 근자감만 뿜뿜한 채 푸잉들을 보낸 뒤 스독의 분위기를 느끼며
다시 친구놈과 맥주 한 잔 하고 있으니,
푸잉들이 간헐적으로 한, 두명씩 쓰윽 보고 가거나 잠깐 와서 말 걸고 가더라고


그럼 뭐해.. 우린 이미 처음 푸잉들로 자만심이 뿜뿜한 상태였고,
찾아오는 푸잉들도 전부 우리같은 ㅎㅌㅊ 푸잉들이였어
한국이였다면 그것마저도 감사했겠지만, 우린 지금 방콕에 있다고!
여기까지와서 같은 ㅎㅌㅊ와 놀고싶진 않더라고 ㅎㅎ
(주제파악 못하는 ㅆㅎㅌㅊ22 ㅇㅈ??)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거의 새벽 3시가 될 무렵이었어
자만심만 뿜뿜한 채 놀 줄 몰랐던 우리 둘에게 웨이터가 다가왔어
ㅎㅌㅊ들이다보니 구름과자 시킬때마다 팁을 줬던게 조금은 효과를 낸 것 같아!


우리한테 왜 여자들이랑 안노냐는거야
그래서 친구가 말했지
우린 너무 샤이보이라고 그리고 우리 얼굴이 빻아서 클럽에 돌아다니기 창피하다고 했어
웨이터가 막 웃더니, 갑자기 내 손을 끌고 스테이지쪽으로 가는거야

 

image.png.jpg

 


그러더니 스테이지 쪽 (사실 스독엔 스테이지라고 할만한 곳도 없지만) 테이블에 갑자기 밀어버렸어
푸잉들 갑분싸하고 내 얼굴도 싸하고.. ㅎㅌㅊ인생에 여자들한테 둘러쌓여본적이 있어야 뭘 해보지 ㅜㅜ
결국 말도 제대로 못해보고 도망쳐왔어
친구한테 말해줬더니 얘도 선뜻 나서질 못하더라고

결국 첫날은 간만보고 분위기만 즐기다 새장국 먹게 되었엌ㅋㅋ


하지만 후회 안해


진짜 재미있었고, ㅎㅌㅊ들은 한국에선 느끼지 못했을 관심도 많이 받았어
첫 날 카오산로드~스독까지 친구와 각각 2,500바트정도 쓴 것 같아
바트전사까진 아니어도 아낄 생각은 없었는데


들고 온 8,000바트를 절반도 못써서 좀 당황하긴 했어
아마 픽업을 안해서겠지??ㅎㅎ

처음 방문한 태국이었고, 기대도 컸고 두려움도 컸어
첫날이라 긴장해서 그런지 형들이 원하는 ㄸ얘기도 없고, 좀 재미없게 놀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난 충분히 만족했고 친구도 재미있었대


다음편은 테메, 아고고, 다시 스독에 대한 얘기를 쓸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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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많은 댓글 = 더 많은 후기~💙
1등 아루르게이온 20.09.20. 01:53

기만자느낌이 강하게 든다

2등 페리에 20.09.20. 01:53

양념이 너무 거하게 들어갔는데? 뭔 아속에 지나가는 푸잉들이 다 말을 걸어?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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