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루마니아, 이아쉬] 매력적인 술집 Oddity

19년도에 무계획으로 약 5개월 정도 여행했던 알콩중독자야.

요즘 일상생활에 흥미도 없고 무기력한데 우연히 폰을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사진보고 생각나서 글 써봄 ㅎㅎ

 10월 쯤 몰도바 와이너리 투어에서 만났던 채드라는 미국인 형과 루마니아 이아쉬 라는 작은 도시에 놀러갔었음

ATM에서 돈도 뽑아보고 ㅎㅎ 루마니아 돈 이쁘더라 
 

해질 때 숙소 찾으러 돌아다니다 본 석양. 사진에 안담기는게 아쉽다.

이 때 같이 다녔던 미국형이 아침부터 물대신 맥주를 마시는 형이라 간이 너무 힘들었음 (진심임.. 상상 이상) 

그전날 필름 나갈때까지 나랑 술마시고 아침에 목탄다고 해장으로 맥주로 시작하는 사람이었음ㅋㅋㅋ
 

돌아다니면서 손에서 떨어지지 않았던 맥주 캔 ㅋㅋ 아 세미프로 같아보이는 축구장있었는데 훈련하길래 구경도 하고 사진도 같이 찍음

아무튼 낮부터 하릴없이 맥주를 인당 4리턴가 마시고 나서 밤에 또 나가자길래 아 난 오늘 조때따....하고 따라 나감

그 전날도 둘이서 숙소 근처 대학교 앞 바에서 엄청 마셧는데 그 때 바턴더에게 추천받은 펍에 가봤어

그 전날 갔던 대학가 바 College. 루마니아 여자들 한국 남자 정말 관심 많더라 ㅎㅎㅎㅎ 도전해봐 진심으로 

인생에서 가장 인기 많았던 날...ㅎㅎ 한국에선 찐따인 내가 루마니아에서는 킹카????(어이어이....퍽!) 

대학교 앞 바텐더는 자기 말로 중급 정도라는데 올해 여름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 나간다고 자랑했었는데 잘했는지 모르겠네 

그때는 연습한거 보여주는데 실수 범벅이었었음ㅋㅋ 잔 깨먹고 웃겼음 ㅋㅋ

바에 가기 전 먹은 저녁. 둘다 낮술도 하고 해장 겸 먹은 한상 ㅋㅋ 둘이서 다섯접시에 맥주 두잔 씩 먹고 한 오만원돈 안나온듯 혜자 

딴건 다 좋았는데 저 스파게티는 피엑스 냉동이 훨 낫더라 ㅋㅋㅋㅋ 양송이 소테랑 깔라마리 튀김이 오졌었음

아무튼 저녁 거하게 먹고 한 삼십분동안 돌아다니다 겨우 찾은 작은 바 이름은 Oddity. 치과가 컨셉인듯 했음

Oddity 2016년부터 영업했네 ㅎㅎ

엄청 다크하고 특이한 느낌이 강했어 처음에 바가 소련 느낌 건물 지하에 있어서 찾아가기 어렵더라 많이.

사장이랑 직원 둘이 일하는데 손님은 많더라고 동네 힙스터들 성지인듯 ㄹㅇ
 

메뉴판 ㅋㅋ 전 메뉴 한잔 23레이였는데 한 7천원돈 하는듯 
 

핵 바빠보이는 바 사장님이 영어도 잘하고 재밌었어
 

나는 처음에 위스키머스타드 시켜봤음 

위스키의 맛은 있는데 진한 머스타드 향도 나고 정말 특이하면서 익숙한 맛

표현하자면 냉동된 용가리 치킨을 안익히고 머스타드에 듬뿍 발라서 위스키랑 같이 먹는 맛이었음ㅋㅋ

오른쪽에 미국형이 시킨건 기억이 잘안나는데 진한 보드카에 얼린 토마토로 기억함

나는 한입 맛보고 저게 맘에 더 들더라 그래서 나눠서 마심

갑자기 외국놈들은 이런거 못먹어본다고 소개해준 올리브 진 (우리나라랑 비슷하더라 외국 어디던지 ㅋㅋ)

샷으로 맛보라고 약간 따라줬는데 알콜향보다 진한 올리브향이 나서 새로운 느낌이었음

그걸로 만든 퍼런 칵테일도 한잔 하고ㅎㅎ 저 메뉴판 세 개 중 하나인데 이름이 기억이 안남 아마 플라잉 오렌지였나...

저기는 절인 올리브가 무제한이라 좋았었어 올리브 컨셉 오지는듯 

같이간 미국형이 도전정신이 강해서 갑자기 ㅈㄴ 매운게 먹고 싶다고 사장한테 물어봄

문제의 하나베로 잼
 

즙도 짜고
 

내 손 아님
 

사장이 바로 오케이 하더니 하바네로 잼 꺼내더라ㅋㅋㅋ  조금 손에 찍어먹었는데 

완전 맵고 달고 꿀맛이었음 햇반 있었으면 바로 돌려서 비벼먹었음 ㄹㅇ

저 파프리카 올린 주황색 술이 하바네로 마가리따ㅎㅎ 매콤 상큼 달달 맛있더라 

매콤한 칵테일은 처음이라 색달랐음

나는 옆에서 마시던 형들이 이걸 맛나게 먹길래 따라서 주문해봄 잔에 연기 향을 가두고 오렌지 팔각 향이 나는데

내 인생 칵테일이었음 잔에 입대는 부분엔 오렌지 연기향이 은은하고 술은 진한 럼향에 팔각 오렌지 향이 섞여서 맛도 좋고 지림

영롱한 금빛도 나고 ㅎㅎ 천장에 치과 조명이 좀 무섭긴 하더라 치과 극혐이라 ㅋㅋ

마감까지 있었던 사람들을 위해 쏘는 술
 

그러고 사장님 갑자기 삘받아서 샷따 내리고 같이 술마시기 시작함 이거 이후에 그냥 두 잔인가 공짜로 마심 아무거나 오마카세로 ㅋㅋ

이건 아까 그 올리브 진에 올리브 넣은건데 정말 진한 올리브 절임맛이나서 신기했었어 

그날은 그렇게 마시다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루마니아 사람 일행들이 생겨서 여기 저기 갔다가 아침에 겨우 기어서 숙소들어옴

두번째 갔던 바 까지만 기억이 남 .....
 

요상한 지하 골목 사진도 남아있네 ....ㅋㅋㅋㅋ 
 

그 두번째 바에서 마셨던 보드카

보드카에 핫소스 레몬즙 올리브절임 후추가루를 타먹는데 와 진짜 저거 한 다섯잔 연속으로 때림 

요즘도 가끔 해먹는 샷 기호에 맞게 조절하면 알콜향 안느끼고 맛있게 골로가기 핵가능 ㅎㅎ

아무튼 이 다음 날은 그 미국인 형도 맥주 손도 안대더라 ㅋㅋㅋㅋ 숙취 오졌엇던 날 ㅎㅎ

기억이 나네 ㅎㅎ 여행하면서 진짜 재밌고 특이한 날이여서 소개해주고 싶었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