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기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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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5년만에 태국 여행준비와 과거 회상 - 6

낮또깨비
2246 4 10
도시(City) 방콕
주의사항 남녀중요부가 노출된 사진이 첨부되거나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가 있는 음란물 및 아동청소년음란물이 아닙니다.

안녕 브로들

잠깐 방문하지 않은 3주 가량 또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네ㅋㅋ

한달 조금 넘게 남은 방타이를 기대하며
필핀 바바에와 안녕 이후의 이야기를 써볼까해
이 당시는 사진찍어 놓은게 없어서 글로만 쓸수밖에 없을거 같아ㅠ

국내 타이마사지 샵에서 알게되어 라인을 주고받던 푸잉 친구가있었어
고향이 촌부리인 이친구는 돌아가서도 간간히 라인을 했고 종종 언제 타이로 오냐는 질문을 했었어

응 지금이 그때!!

필핀에서 일정을 끝내고 3박4일 같이 놀다오자 라는 생각이었고 나름 서프라이즈를 하려고 간다는 말은 안했었어
근데 이게 나의 서프라이즈가 될줄이야..

일단 출발부터 영 찜찜하긴했어
세부에서 싱가폴 창이공항을 경유해 돈므엉 공항으로 가는 스쿠트 항공을 이용했고
내 뒷자석에는 싱가폴 국적의 애ㅅㄲ 하나와 애엄마가 있었어
비행기가 이륙하고 얼마되지 않아 애ㅅㄲ가 등받이를 계속 차는거야
다이빙의 피로와 아침부터 영혼까지 흡입됬던 나는 잠들려 하면 이놈땜에 깨고 또 잠들려 하면 깨고
슬슬 빡이쳐서 뒤돌아 애엄마한테 애기좀 케어해라라고 했었어
처음에는 쏘리라고 하더라구
그리고 또 잠들려하면 툭툭
아... 뒤돌아 보니 약간의 미안한지 아닌지 애매한 눈빛을 보내며 침묵해
그래 참자 애ㅅㄲ가 뭐 알겠냐..자자 피곤하ㄷ...
툭툭퍽퍽

아 ㅅㅂ!!

다시 뒤를 돌아보니 애엄마가 나를 노려보며 영어인지 싱가폴 말인지 모를 말로 소리를 치더라고
아마 "애가 그럴수도 있지" 의 뉘앙스가 아니었을까?
나도 성질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라 그모습을보고

"셧업 앤 돈 렛 유어 뻐킹 베이비 킥 마이 체어"

되지도 않는 영어로 미친듯이 소리쳤고 승무원이와서 상황은 마무리됬었어
그리고는 더이상 안차더라고 퍼킹 맘충

그리고 도착한 방콕

공항을 나서며 찍은 사진들을 푸잉친구에게 보내며 내일쯤 만날 계획을 홀로 세우고있었어

"까꿍 나 태국왔지롱 어디야?"

그리고 하루 잠만자려 예약한 숙소에서 답장을 확인할수 있었어

"태국왔어? 왜 말을하지 않은거야!! 나 지금 일하러 XXX 와있고 다음주에 태국으로 돌아간단 말야!!"

어디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고 다른 나라였던거 같아

아...? 나는 무엇을 기대한걸까?
누군가를 만남에있어 혼자 세운 계획대로 될것이라 생각한건가?

하지만 여긴 태국, 나는 간만에 휴가, 넉놓고있을 시간이 없다
팟타이에 싱하를 까면서 구글과 방콕 경력직 친구놈에게 자문을 받고, 지갑을 뒤져 있는 달러를 다 털어보니 남은 이틀간 하루예산 6~7천카가 가능하겠더라구

첫날은 테메와 환상의나라 크레이지하우스 탐색, 그외 아고고 구경
둘째 셋째날은 테메든 뭐든 솔플 탈출

첫 목표인 테메로 향했어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인력시장? 도떼기시장?

흥정하는 남자들과
그 와꾸에 되겠냐는 표정의 여자들
나는 가능해라는 눈빛의 여자들과
그 와꾸에 되겠냐는 표정의 남자들

각자의 뚜렷한 목표와 절충을 하는 재밋는 모습을 뒤로하고 크레이지하우스 탐색을 갔어
컬쳐쇼크!! 이게 가능하다고? 타일랜드 만세!!
골프모자를 쓰고온 중년의 저 까올리형님 헤벌레한 표정은 참


아이구 그리 좋아요? 나도ㅋㅋㅋ

탐색전을 끝내고 다음날

한국인들이 좋아할 깔끔한 식당보다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나는 길거리 음식을 먹고 거스름돈을 안주는 아줌마랑 싸움으로 하루를 시작했어

쎄하다....

밤이 되고 어제 탐색을 종합해본 결과 지금 자산으론 테메에서 적당한 흥정을 통해 지내는것이 가장 베스트라는 결론을 내렸고 다시 테메를 향했지

카페 한바퀴를 도는데 어떤애가 눈빛으로 말을 걸더라구

"하이"

"하이 나이스투 미츄"

"왓즈 유어 네임"

"나나"

"아 나나~ 이름 이쁘네"

그렇게 몇마디 대화를 이어가다 나가서 함께 놀지 않을래라고 묻자 바로 오케이를 외치던 나나

"근데 너랑 놀려면 얼마줘야해?"

"7천 카~"

이것봐라? 딱봐도 4천카 짜리가 7천?
그럴바에 저기 바카라가서 마마상 1, 푸잉 6 주지

"나는 오늘 쓸돈이 4천밖에 안돼"

"음..그럼 5천은 줄수없어?"

그래 5천주고 2천으로 밥이나 먹자는 생각에 콜을했지

"배고프다 저녁먹자"

"나 아는곳 있어 택시타자"

응? 어디를 가려고? 라는 의문을 가지고 도착한곳
메리어트 수쿰빗이었나? 딱봐도 가격이 좀 나올거 같은데 루프탑까지 올라가는 나나
자리에 앉고 메뉴판을 받는 즉시 주문을 하는데..

연어 튀김 샐러드 꼬치 등등등 거기에 지는 칵테일 까지?

어어어? 대충 벌써 4천넘었는데?

"너 이거 다 먹을수있어?"

"응 다먹을수있어"

내가 다먹을수 있냐는 의미와 얘가 다먹을수있다는 의미는 달랐던거 같아
나는 남기지 않고 다먹을수  있냐는 말이었고 얘는 종류별로 다 먹을수있다는 말이었나봐

하하 시바련

총 5천따리 밥을 먹으며 대화를 하는데
본인은 한국인 남자와 결혼까지 약속했지만 배신을 당했다면서 그 한국인 남자 여권 찍어놓은걸 보여주더라구

1995년생 XXX

이때가 2019년이었으니까 그 남자의 나이는 아마 23정도? 이제막 제대했거나 제대한지 1년도 안됬겠네?

"나나 너 몇살이야?"

라는 질문에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남자보단 나이가 믾았던걸로 기억해

하하 도둑련

내가 한국가서 찾아 혼내줄게라는 말같지도 않은 위로를 하면서 내 머릿속은 한가지 생각으로 가득했지

아... 내 예산... 내일 어떡하지..

어쟀든 본전을 뽑기위해 집중했던 밤이 지나고 다음날

"오늘도 같이있을거야?"

"나 현금 없어 어제 생각보다 많이써서"

"그럼 나 금반지나 목걸이 사줘도돼. 카드결제 쌉가능"

하하 이련봐라?

바트 먹는 하마를 보낼까 말까 고민하던 나는 귀찮음과 물리적인 시간이 하루 밖에 없었기에 콜을 해버렸어

쇼핑센터 돌다가 태국어로 더빙된 뮤츠의 역습도 보고 다시 밤

"나나: 밥먹으러 가자 뭐 먹고 싶어?"

"나:  로컬푸드 먹고 싶어"

"나나: 내가 아는 식당으로 가자"

이련 설마 또 루프탑 처가는건 아니겠지 하는 불안한 마음과는 달리 도착한 로컬식당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끝나기도전 4~5개의 메뉴를 내리 시켜버리는 나나

그래 많이 먹어라... 잔뜩 처먹어..

심심하진 않은데 개운하지도 않은 하루를 보내고 공항으로 향하며 걍 필핀에 있을걸그랬나?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이미 시간은 지나간것을

한국으로 돌아와 본인 생얼이라며 사진을 보내는 나나
하...중궈들만 화장기술이 좋은게 아니었구나..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라인 차단을 박아버리며 필핀을 경유한 타이여행이 마무리 되었어

그리고 그해 겨울 우한시민이 뭘 처먹었는지 폐렴이 걸렸고 그 폐렴은 전세계를 돌기시작했어

이제 막 동남아 여행의 맛을본 나는 씁슬하게 때를 기다릴수 밖에 없었지

다음 이야기는 기다리던 그때가왔고, 액티비티 & 남자의여행을 위해 지인 A, B와 함께한 필핀이야기야

황당한 일도 겪었고 특정 에이전시에게 부당거래를 당해서 업체명을 공개해볼까 하는데 괜찮을까?

답변 부탁해 브로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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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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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헤오 23.11.02. 14:41
알던 도시락을 만나러 가기 전에는 꼭 연락을 하는 것이 좋더라구. 간혹 태국 내에 없거나 고향에 있거나 그런 애들이 있더라구.
그러면 너무 즉흥적이 되어서 저런 낭비(?)를 하는 것 같아. 일정이 짧으면 더욱더...

정말 괜찮은 애라면 루프탑이든 데려가도 돈이 아깝지가 않은데...
첫만남에 루프탑이라 ....것도 밥을 먹으러? 그리고 브로의 카드가 본인 카드인줄 아나?

고생했어 브로.
브로의 다음 여행을 응원할게.
낮또깨비 작성자 23.11.03. 16:51
헤오
브로말 백프로 공감해

도시락은 사전연락이 필수였었어

그리고 괜찮은 애라면 사실 루프탑이야 뭐
현금 없어도 카드로 촤라락 긁었었겠지?

뭐 덕분에 나도 경험치가 생긴거 같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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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니콜라스PD 23.11.02. 15:13
테메에 대한 브로의 설명이 정말 재미있는것 같아

흥정하는 남자들과
그 와꾸에 되겠냐는 표정의 여자들
나는 가능해라는 눈빛의 여자들과
그 와꾸에 되겠냐는 표정의 남자들

ㅋㅋㅋㅋㅋ

진짜 유머코드가 대박이야!

그리고 브로 레스토랑이나 루프탑에서 주문은 언제나 브로가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

브로가 결정권을 갖고 브로의 뜻대로 하는거지

그게 마음에 안들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여자애는 바로 보내버리고

브로에게 맞춰주고 브로를 위해서 움직이는 여자애를 찾는게 중요한것 같아!
낮또깨비 작성자 23.11.03. 16:56
니콜라스PD
나는 그렇게 느껴지더라구
여기있는 남녀의 70%는 애절해 보인다
그 애절함이 실타래처럼 어긋나게 꼬였구나ㅋㅋ

다음번 방타이의 결정권은 이제 넘겨주지 않을것 같아 브로

경험치가 조금은 쌓였으니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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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그랜드슬래머 23.11.02. 19:33
나나라는 푸잉은 상도덕이 없네
배신 했다던 한국남자 심정이 이해가 돼
낮또깨비 작성자 23.11.03. 16:57
그랜드슬래머
알파고가 바둑을 학습했듯이

얘도 한국인들에게 학습이 된거였겠지?

일단 돈은 쟤가 내줄거니까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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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23.11.03. 05:53
이래저래 배신당하고 혼자만 진심이고!!

마치 나를 보는듯하군 ㅋㅋ

몇번째 거절인지도 모르지만 나는 포기를 모른다!

만나줄때까지 도전해본다!
낮또깨비 작성자 23.11.03. 16:58
Madlee
매드리 브로는 뚝심이구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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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23.11.04. 03:55
낮또깨비
집착이라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ㅋㅋ
익명_빛나는늑대 23.11.05. 02:12
글을 재밌게 잘 쓰네 술술 잘읽혀서 더 재밌었어 브로~ 특히 테메부분은 완전 공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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