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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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여행기 3일차 야심한 밤, 그렇게 무카타를 먹으러 다시 나갔다.

Madlee Madlee
1810 6 10
국가명(기타) 태국,방콕,후훼이 꽝,

 

뜬금없이 날아온 문자.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저 인사가 아닌

 

- 무카타 먹으러 갈래? -

 

' 뭔가 예사롭지 않은 문자네 '

' 뭐 평범하게 무카타를 먹고 온다면야 상관없을듯 싶네 '

 

라고 생각하고 일단 숙소로 들어갔어.

좀 더 정보를 알아보려고 일단 더 많은 대화를 했어.

 

일단 그녀? 그녀석?은 레이디 보이네

엄청난 사진술로 자신의 얼굴을 숨기고 있더라고.

하지만 내..호기심은 또 이걸 놓치지 않더라고.

 

' 그냥 무카타만 먹고 올껀데, 뭐 얼굴 볼 필요가 있어? '

' 아니 그래도 그녀석이잖아! 이쁘장한것도 아니고! '

' 뭐 거사를 치를것도 아닌데 뭘 고민해? '

 

내 안의 또다른 녀석들이 날뛰고 있을때, 

식욕이 호기심을 앞질러 손가락은 이미 문자를 치고 있었어.

 

' 오케이, 어디서 만나? '

 

주소를 받고, 음식점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봤어.

거의 로컬 무카타 집이네. 

' 하 이럼 안갈수가없지...젠장 '

 

그리고 그녀?에게 문자를 하나 보내놨지

 

' 나는 그저 무카타를 먹어보고 싶을뿐, 너에 대해 딱히 관심이 없다. '

' 무카타 먹고 제갈길 가는거다.' 라고

 

나는 워킹걸을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첫판부터 숏이니 롱이니 손님으로 보는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거든.

 

일단 가기로 했으니까, 가야지

볼트 바이크를 부르고, 바로 아래로 내려갔지.

아래에는 이미 기사가 와서 기다리고 있었어.

 

우리는 기사와 승객관계를 확인하고 목적지로 출발했지.

대략 15분정도 걸리는 거리였어.

 

다시한번 태국의 따뜻한 밤바람을 맞으며, 목적지로 갔지

 

 

태국의 낮과 밤은 너무나도 달라.

그래서 더욱 태국이라는 도시에 빠져버리는걸지도?

 

그렇게 밤바람을 맞고 달리다보니까, 금새 도착했어.

하지만 역시 그녀는 태국 사람일까?

타이타임이 존재했고, 뭐..기다릴수밖에.

 

구글 리뷰에서 본거처럼, 현지 로컬 맛집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어.

그리고 사람이 너무 많았어.

 

' 아니 얼마나 맛있길래 사람이 이렇게 많지? '

 

나의 호기심이 더욱더 자극이 되었어.

그리고 가게로 들어갔어

 

" 싸와디캅~ 캔 아이 잇 무카타? "

" 싸와디카~ ???? "

 

여종업원은 내가 영어하는거보고 살짝 당황한듯했어.

그렇겠지..대부분 다 그랬으니까.

분명 겉모습은 태국인인데, 영어를 쓰니까...

 

" 음...웨이팅 데얼! "

" 웨이팅? "

 

웨이팅이라는 말에 나는 뒤를 돌아보았고,

내가 옆집 음식점이라 생각했던곳은 이집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던거였어.

 

photo_14_2023-05-13_20-15-22.jpg

 

' 진짜 맛집인가보네 '

 

나는 뭐 같이 먹기로한 친구는 생각조차 나지 않았어.

너무나 무카타가 궁금해졌거든.

 

그리고 여종업원이 어색한 영어로 물어봤어.

 

" 하우 매니 피플? "

" 썽(2) "

 

나는 간단한 태국어 숫자로 답해준 뒤,

대기 번호가 적혀진 쪽지를 건내주었어.

 

photo_7_2023-05-13_20-15-22.jpg

 

30번...앞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긴 많나보다.

이제부터는 기다리는 시간.

주변을 살펴봐도, 나만 외국인인거 같았어.

 

기다리다보니 이집 명물인 고양이가 다가왔어.

구글 리뷰에서도 보였던 고양이

 

photo_9_2023-05-13_20-15-22.jpg

 

고양이를 보는 순간 확신이 들었지.

 

' 여기는 무조건 맛집이네. '

 

나만의 알수없는 근거로 맛집임을 다시 확인했어.

 

" 띵똥 "

 

- 오빠 차가 많이 막혀서 늦을꺼 같아, 혹시 테이블 나와서 주문할때, 전화해서 나 바꿔줘 -

 

' 그러시던가 '

딱히 레이디 보이에 그렇게 큰 관심이 가질않았어.

뭐 궁금하긴 궁금했지만, 사진을 보고나서 크게 관심을 잃었으니

지금은 무카타의 맛이 더 중요하니까.

 

" 삽십(30)! "

 

내 번호를 불러서 나는 대답하고, 종업원에게 대기번호를 보여줬어.

종업원이 자리를 안내해주고, 메뉴판을 가져다 주었어.

 

" 투데이 노 쉬림프, 솔드 아웃 "

 

아하 오늘 새우가 없네..아쉽네,

그래도 이것저것 다 맛보고 싶었는데, 새우가 없네.

종업원이 말똥말똥한 눈으로 쳐다보는데, 메뉴판은 온통 태국어네...

 

나는 할수없이 전화를 걸어서 종업원에게 바꿔주었고,

둘이서 통화를 하더니, 종업원은 다시 나에게 전화기를 주었고

주문이 완료되었어.

 

잠시 기다리다보니까, 종업원이 이것저것 가져다 주었어.

 

photo_6_2023-05-13_20-15-22.jpg

 

소스들과, 고기, 해산물들 그리고 펩시...

 

photo_3_2023-05-13_20-15-22.jpg

 

태국에서는 펩시보다는 녹색 환타가 진리인데.

없으니까 펩시라도 마셔야지.

 

photo_2_2023-05-13_20-15-22.jpg

 

야채와 국수, 라면도 가져다주었어.

 

정말 거짓말같게도 음식이 나오니까,

나와 만나서 밥먹기로 한 친구가 왔지 뭐야.

 

' 진짜 타이밍 쥑이네 '

 

" 오뽜, 안녕하세요 "

" 하이 "

 

동남아 친구들의 특유의 오뽜 발음.

들을때마다 웃기면서도 뭐랄까...참 싫다.

개인적으로 오빠라는 단어를 참 싫어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테이블에 인원이 모두 모였으니까, 먹어야지.

 

photo_19_2023-05-13_20-15-22.jpg

 

처음보는듯한 소스를 나눠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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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를 따르고, 고기를 올릴 불판위에, 비계로 기름칠을 하고

 

photo_15_2023-05-13_20-15-22.jpg

 

고기와 야채를 올렸지.

그리고 국물에는 야채를 넣고 끓기를 기다렸어.

 

고기가 익는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가 한국에 놀러갔다왔다~한국인 남자친구가 있었다등등

뭐 일상적인 이야기를 쏟아냈고, 나는 열심히 듣고 적당히 반응해줬어.

 

나는 원래 조용한 성격이라 말을 많이하기보다,

적당히 호응해주고 들어주는걸 잘하니까,

(사실 영어를 잘못하니까 할말이 없는건데.)

 

더 신나게 이야기하는거 같기도하고?

그게 뭔갈 더 자극했는지, 더 많은 이야기를 하더라고.

 

" 오 리얼리? "

" 오~ 굿 "

 

이런 간단한 추임새와 잘듣고있다는 무언의 언어로 

그저 흘려 넘겼지.

 

듣다보니 고기가 다 익었어.

그럼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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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운고기를 처음 먹을땐, 소스없이 그냥 먹어줘.

별다른 이유는 없어. 먹어보고 고기가 냄새가 나는지 어떤지 보는데

냄새가 나도 먹고, 안나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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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중 하나를 골라서 적당히 고기에 묻혀주고 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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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소스로 한입.

 

그렇게, 별말없이 굽고 먹다보니까

금방 다먹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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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기 굽는데 그렇게 엄청난 스킬이 없어서 판이 타버린 기분이지만.

잘먹었다는데 중점을 둬야지.

 

다먹고나니 드는 생각은, 역시 사람들이 몰리는데는 이유가 있구나.

 

나는 내 목적을 달성했으니까, 집으로 가야지.

그래서 계산을 하고, 집으로 간다니까, 여자애가 이상하게 쳐다보네?

 

" 왜? 나는 잘먹었으니까, 집으로 갈꺼다. " 

" 진짜 집으로 간다고? "

" 내가 말하지 않았냐, 나의 목적은 무카타지 너가 아니다. "

" ...알겠어 "

 

뭘 기대한건지 모르겠지만,

물론 내 호기심을 더 자극할만한 이미지였다면 ' 가능' 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일어나서 볼트를 부르려고 하자.

자기가 얻어먹었는데, 그래도 집 근처까지는 태워준다고 하더라고.

나야 좋지.

 

우리는 무카타 집을 나서고, 차를 얻어타고 가는데.

이 근처가 후웨이 꽝 야시장이었지.

 

그렇게 창밖을 보면서 시장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가 꿀렁.

 

" ? "

 

차가 꿀렁 거리고 시동이 꺼지려고 하네.

나는 속으로 알수없는 웃음이 나오고 있었어.

 

' 재미있네, 정말 새로운 경험을 많이하네. '

 

" 차가 맛이간거 같은데, 우리집까지 가지말고, 너 집으로 가라. "

" 아니다, 데려다 줄께. "

" 너 그러다 차 완전히 망가져서, 도로에서 멈추면 어쩔라고? "

" 알겠어. "

 

마침 신호등에 차가 걸려있어서, 나는 빠르게 내렸어.

그렇게 그녀를 보내고, 혼자 후웨이 꽝 근처 길거리에 남겨졌어.

 

' 이건 이거대로 새로운 경험이네 '

 

속으로 계속해서 웃음이 흘러나왔어.

그렇게 후웨이 꽝 야시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걷기 시작했어.

 

계획되로 흘러가지 않는것도,

그자리에서 빠르게 선택하고 결정하는것도

항상 나쁘지만은 않네.

 

또 그렇게 밤거리를 걸어,

나는 후웨이 꽝 야시장 불빛으로 스며들었어.

 


 

photo_19_2023-05-13_20-15-22.jpg

 

ps. 소스를 다먹어보니까,

칠리소스, 그리고 적당히, 매운소스, 제일 매운소스로 나뉘는거 같았어.

(물론 맛은 다틀림ㅎㅎ)

칠리와 적당히 매운소스는 고기에 어울리고,

나머지 제일매운소스는 해산물이랑 어울리더라고.

 

해산물을 찍은 사진이 없는데.

저 아래에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해산물을 넣고 끓여.

 

그리고 적당히 먹으면 라면 또는 당면을 국물에 넣고 끓이고 또 먹어

 

개인적으로, 배추를 끓여서 먹는게 맛있더라고, 그리고 당면보다는 라면!

라면이 면발이 얇아서 맛이 좋더라고 ㅎㅎ

 

ps2. 방콕에서 로컬 무카타에 도전하고 싶은 브로들에게

 

 

Khun Ple Mookata

 

항상 사람이 많으니까 대기한다고 생각하고 가면될듯 ㅋㅋ

뭐 메뉴판보고 골라도 종업원이 알아서 잘 챙겨줌!

너무 걱정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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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로건 23.05.14. 20:23
아~!! 무카타!! 태국을 그렇게 많이 가 놓고도 난 왜 아직도 안 먹어 본 걸까...?!! 다음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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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작성자 23.05.14. 23:50
로건
나도 안먹어본 음식이 너무 많다고!!

개미알볶음이나, 올챙이 요리나...먹을게 그렇게 많은데..ㅠ
2등 Jude12 23.05.15. 01:13
담주에 태국 가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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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작성자 23.05.15. 11:46
Jude12
다음주 태국 부럽네 브로!!

일단 많이 더우니까 웬만하면 낮에는 돌아다니지 말고! 썬크림은 듬뿍 바르고! 물은 항상 들고다니고!

목마르면 언제는 세븐일레븐에서 물을 사먹고!!

대마 이슈가 많은데..음..진짜 궁금해서 사먹지 않는 이상 먹거나 피는일은 없을꺼야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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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니콜라스PD 23.05.15. 13:14
야외에서 먹는 찐 무카타다! ㅋㅋㅋ 후웨이꽝쪽에 외곽에 저렴하고 좋은 레스토랑 많이 있는건 봤는데 이거 먹으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되는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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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작성자 23.05.15. 22:34
니콜라스PD
음...지금 날씨에 먹으면 그렇게 될지도???ㅋㅋ

근데 큰 선풍기들이 땀을 날려버려서 딱히 땀범벅이 되지 않더라고 브로 ㅋㅋ

갈꺼면 푸잉을 데려가도록 브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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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하디 23.05.27. 19:28
오 무카타가 뭐야 브로?
돼지고기구이인가?
감히 브로혼자서 줄서게하다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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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작성자 23.05.28. 14:41
톰하디
무카타라고, 아래는 육수가 있고 위에는 고기를 굽는거지.

육수에 해산물을 넣고 끓이고, 나중에는 라면이나 국수, 야채,채소를 넣고 또 끓여먹는거지!
아르 23.07.25. 11:23
이글을 보고 무카타가 먹고 싶어졌어.
고마워 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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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작성자 23.07.26. 04:08
아르
저곳은 영어가 잘안되는곳이라

꼭 현지인 친구를 만들어서 가야해 브로!!

브로라면 이쁜 푸잉이랑 가서 즐겁게 맛있게 먹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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