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크로니클 미네르바를 계승하는 새로운 시대가 온다

아주 오래전 인터넷에는 다음아고라라고 하는 곳이 있었다. 그 당시 나는 그곳을 잘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다. 오늘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SNS와 청와대국민청원으로 그 트래픽이 옮겨가고 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아고라는 대한민국의 모든 의견이 모이는 진정한 커뮤니티였다. 

내가 다음아고라를 기억하는건 미네르바라고 하는 한 온라인 누리꾼 때문이다. 명문대에 메이저 이력이라고 할만한 루트를 하나도 거치지 못헀으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느낌을 불러일으켰던 커뮤니티 활동가 한명이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때 모든 미디어들은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어떻다어떻다 논란을 일으켜 왔다. 

2020년 지금은 어떨까.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어떤 변화가 있었나. 사람들은 크게 관심이 없을 수도 있지만 나는 그동안 다양한 인재들이 수많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서 성장해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잘 아는 진중권, 미디어워치를 운영하는 변희재는 온라인 활동을 통해 성장한 사람이다. 지금 방송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고 해서 그들이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울프코리아는 커뮤니티 활동에 보상기능을 추가하여 일으킬 변화중의 하나로 새로운 시대의 전문가들을 꼽고 있다. 옛다음 아고라의 미네르바와 같았던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늘어나는 신호탄 역할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학이 의미가 없어지고, 대기업 커리어가 전문성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 새로운 시대의 전문가는 해당분야의 정보를 커뮤니티에서 확산시키는 인플루언서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