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기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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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베트남 장기출장 그리고 로맨스 #43편

호치민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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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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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눈이 뜨였다.  아직 해도 뜨지 않아 조금 더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품에 안긴 고메즈녀를 감싸안고 있는 팔이 저려와 쉽사리 잠이 오지 않았다.  

 

한손으로 품에 안긴 고메즈녀의 가슴을 습관적으로 조물락대며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는데 오늘이 나짱에서 보내는 마지막날이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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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는 생각에 바로 고메즈녀를 깨워 하루를 일찌감치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직 너무 이르다는 생각에 조심스레 몸을 일으켜 호텔밖으로 나가 조깅을 했다.  

 

조깅을 하며 나짱해변을 바라보니 높아진 파도땜에 수영을 통제하는 중이라 잔뜩 실망한채 해변에 앉아 있는 베트남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전날했던 운동땜에 뻑쩍지근했던 몸이 조깅을 하며 땀을 흘리자 서서히 풀려갔다.  방에 돌아와 샤워까지 마치고 나오니 그때까지도 고메즈녀는 이불을 똘똘말아 덮은채 꿀잠을 자고 있었다.

 

이불속을 파고들며 고메즈녀를 안았는데 온몸이 따끈따끈해 거대한 핫팩을 껴안은 느낌이었다.

 

이불속에 들어가 발가벗은 몸을 서로 부벼대며 키스를 하자 난 컨디션이 좋다는 사실을 증명하려는듯 발기가 되었고 아무런 망설임없이 관계를 가졌다.  

 

사정후 서로의 몸을 감싸안은채 서로의 등과 엉덩일 더듬고 있는데 땀으로 촉촉해진 피부느낌이 좋았다.

 

난 시원하게 정액을 토해낸 주니어를 조심스레 빼내려 했지만 잠시만 이러고 있자는 고메즈녀의 말에 한동안 주니어를 고메즈녀의 몸안에 맏긴채 고메즈녀의 몸을 더듬었다.  

 

한동안 키스를 하며 온몸 구석구석을 더듬다 고메즈녀와 코를 맞대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데 뭔가 지금 내아래 깔린 이 여자를 완벽하게 정복했다는 생각이 들어 짜릿한 성취감마저 느껴졌다.

 

얼마후 고메즈녀는 몸을 일으켜 샤워를 하러 욕실에 들어갔고 난 뒷정리를 했다.  침대밑 한쪽 구석에 사용한 콘돔 몇개가 떨여져 있었는데 어젯밤 침대위에 엎드린채 헐떡이던 고메즈녀의 모습이 떠올라 다시 흥분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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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정리를 마친 난 효종남 커플에게 전화를 걸어 깨운뒤 샤워마치고 나온 고메즈녀와 함께 아침식사를 하러 라운지로 갔다.  활발한 성생활 때문인지 어느때보다 몸에 힘이 넘쳤고, 식욕 또한 왕성했다.  

 

고메즈녀는 어제의 운동이 힘들었는지 온몸이 뻐근하다고 했는데 사체과 나온 아가씨답게 그런 뻐근함을 그닥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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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후 효종남 커플이 라운지로 왔고 우리가 앉아 있던 테이블에 합류해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어젯밤 다들 일찍 잠자리에 들어 그런지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식사를 마친 우린 방에 들러 몇가지 짐을 챙긴뒤 오토바이를 몰아 바이다이 비치로 향했다.  

 

바이다이 비치는 캄란공항 근처에 위치한 곳인데 베트남에서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는 해변으로 서핑과 각종 수상스포츠를 즐길수 있는 곳이라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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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도 든든하게 먹었겠다 일찍 일어나 시간도 넉넉한 입장이라 천천히 오토바이를 남쪽으로 몰아 갔다.  Tran Phu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향하다가 구나짱공항 앞에서 우회전을해 로컬 거주구역으로 접어들었다.  

 

바이다이 해변으로 가는 길은 캄란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왔던 길과 거의 같아 아이들도 이미 한번 지나왔던 길이었지만 택시안에서 보던 풍경과 오토바이 위에서 보는 풍경은 그 괴리감이 상당한지 아무도 그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잠시후 양쪽으로 각종 어선이 정박해 있는 다리가 나왔고, 다리를 건너자 황량한 도시 외곽의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효종남은 통행량 하나없는 뻥뚫린 대로에 접어들자 신이 나는지 조금씩 속도를 올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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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린 다이아몬드베이 리조트를 지나 미아리조트가 있는 언덕 전망대에 도착을 했다.  우린 잠시 언덕을 오르느라 열받았을 오토바이를 식히며 앞쪽으로 펼쳐진 경관을 감상하기도 하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잠시후 우린 다시 오토바이를 몰아 언덕을 내려갔다.  고메즈녀가 나짱에 도착했던날 나짱으로 오면서 첫식사를 했던 미아리조트를 지나쳐 언덕을 내려오자 앞쪽으로 광활한 택지가 펼쳐졌다.  이곳은 내가 예전에 나짱에 체류했을때만해도 허허벌판이었는데, 어느덧 베트남 정부에서 이곳을 개발하기 시작했는지 간단한 택지조성이 완료된 상태였고, 몇곳은 이미 리조트가 들어서 있기도 했다.

 

로터리가 나오자 우린 좌회전을해 비포장길을 따라 해안가쪽으로 다가갔다.  곧 바이다이 해변이 눈에 띄었고, 해변가엔 마치 판자촌처럼 보이는 식당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게 보였다.  몇년만에 다시오는 바이다이 해변이었지만, 이곳의 모습은 내가 나짱을 떠났을때와 그닥 달라진게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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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남과 주차장에 오토바이를 주차한뒤, 조심스레 해변으로 나가보니 우리가 언덕을 내려온 반대편으로 끝도없이 펼쳐진 백사장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가지 달라진 점이라면 예전엔 지평선 끝까지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저쪽 멀리 새로생긴 리조트들의 모습들도 눈에 띄었다.  그래도 워낙 광활한 해변이라 해변 전체를 전세낸것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한적한 모습이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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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한동안 셀카를 찍어대며 놀다가 해변을 따라 걸어내려가 서핑샵으로 향했다.  바이다이 해변에 있는 서핑샵은 한곳으로 호주출신 서퍼들이 운영하는 The Shack이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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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 도착해보니 베트남인 종업원과 프리즌브레이크에 나온 로버트네퍼를 닮은 호주인 서퍼가 맞아주었는데 우리말고는 아무 손님도 없어 심심했던지 아침 일찍 온 우릴 필요 이상으로 반겨주었다.

 

우린 이름이 뭐냐, 어디서 왔냐, 얼마나 있을거냐 등등의 인사말을 나누다 서핑 강습에 대해 얘길 나누었다.  

 

고메즈녀는 대학생때 발리에서 한달간 머물면서 서핑을 했었을 정도로 매니아라 굳이 강습이 필요없었고, 나도 발리에서 3일정도 서핑 강습을 받았던 경험이 있어 그냥 서핑보드만 빌리기로 했고 효종남 커플만 강습을 받는걸로 결정을 했다.

 

서핑 시작전 서퍼남이 조류와 암초등 각종 주의 사항을 나와 고메즈녀에게 알려줬는데 왼족편에 있는 암초들만 조심하면돼서 그닥 위험한건 없어 보였다.  

 

효종남 커플은 서퍼남에게 강습을 받았고 나와 고메즈녀는 나란히 서핑보드를 든채 바다로 나갔다.  바이다이 해변은 하얀모래가 깔려있고 수심마저 얕아 서핑 초보들에겐 천혜의 환경이었는데 파도가 생각보다 거칠어 앞으로 나가기가 힘들었다.  

 

일단 파도에 적응을 좀 해야할것 같아 해변 가까운 곳에서 파도를 잡아 타봤는데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아니면 서핑보드에 아직 적응이 안되어 그런지 제대로 서질 못하고 바로 물속으로 자빠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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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즈녀도 바로 나를 따라 파도를 잡아 서핑보드위에 일어서봤는데, 확실히 여자들의 균형감각이 좋은건지 한번만에 훌륭하게 성공을 했다.

 

그러고 한동안 서핑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곧 파도를 잡을수 있게된 난 고메즈녀와 함께 패들질을해 먼바다로 나가 라인업을 갖춘채 대기를 타다 파도를 잡아보기도 했는데 3일 배운 실력으론 택도 없는지 제대로된 서핑을 하긴 무리가 있었다.

 

이런 나에 비해 고메즈녀는 한달여간 서핑했던 감각이 살아있는지 몇시간 지나지 않아 꽤 그럴듯하게 파도를 타기도 했는데 저정도만 서핑을 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러웠다.

 

난 원래부터 물을 좋아해 오전내내 아무것도 안하고 고메즈녀와 서핑만 했다.  고메즈녀가 나름 성심 성의껏 파도를 잡아 라이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도 했는데 확실히 처음보다는 나아지긴 했지만 이게 될듯말듯 안되는게 애간장을 녹였다.

 

오랜만에 해보는 서핑이 너무 재밌어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정신없이 서핑에 빠져든채 쌩쇼를 하고 있는데 잠시 서핑보드위에 탄채 쉬는 동안 해변쪽을 보니 어느덧 효종남 커플도 서퍼남과 함께 바다에 들어와 데이크오프하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옆쪽으론 고메즈녀가 자그마한 파도를 잡아타곤 꽤 그럴듯하게 이리저리 라이딩을 하고 있었는데, 잔뜩 집중한채 파도를 타는 고메즈녀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보였다.

 

파도를 잡아 타곤 라이딩을 하는가 싶더니 곧 균형을 잃고 물에 빠져버리길 수십번 반복했다.  될듯 말듯 안되는게 약이 올랐지만 그만큼 재미가 있어 시간가는줄을 몰랐다.  아마 고메즈녀가 나보다 더 훌륭한 모습으로 서핑을 하는 모습을 보곤 경쟁심이 들어 그랬던 것 같다.

 

잠시 서핑보드를 다리사이에 끼운채 바다위에 두둥실 떠 고메즈녀와 얘길 나누는데 고메즈녀는 이곳이 정말 맘에 드는지 진작 여길 올걸 그랬다고 했다.  

 

마지막 날에서야 이곳에 온게 못내 아쉬운듯 보였는데 나역시 마찬가지 심정이라 격하게 공감해주니 빌미를 잡아 날 들들 볶아대려던 자신의 계획이 틀어졌는지 곧 얄밉다는듯 날 쳐다봤다.

 

시간가는걸 잊은채 서핑을 하고 있는데 날 부르는 듯한 소리가 들려 해변쪽을 바라보니 효종남이 손짓을 하며 나와 고메즈녀를 부르고 있었다.  

 

너무 멀어서 뭐라하는지 들리진 않았지만 해변으로 나와보라는 얘기인것 같아 뒤쪽으로 다가오던 파도를 잡아타곤 해변으로 나갔다.

 

해변으로 나가보니 효종남 커플이 점심식사를 하자며 부른거였는데 시간을 확인해보니 벌써 4시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이곳으로 올때 우리의 계획은 오전동안만 서핑을 하다가 나짱으로 돌아와 점심식사를 한후 머드스파에 가볼 생각이었는데, 모두들 이곳에 푹빠져 오후에도 이곳에서 놀기로 의기투합했다.

 

효종남 커플도 오전강습을 통해 파도를 잡아 서핑보드위에 일어설 수준까지 된듯 보였는데, 성취감이 큰지 효종남은 한참동안 우릴 붙잡곤 자신의 무용담을 떠벌렸다.

 

바이다이 해변엔 해산물 요리를 파는 가게가 여러곳 있어 해산물을 먹을 생각이었지만, 나도 그렇고 다른애들도 해산물보다는 육즙이 흠뻑밴 햄버거가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서핑샵에서 햄버거를 주문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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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둘씩 짝을 지어 나란히 해변을 보고 앉아 햄버거와 맥주, 콜라를 먹는데 서핑으로 엄청난 열량이 소모됐는지 햄버거 한개론 택도 없었다.  

 

결국 하나씩 햄버거를 더 주문해 흡입했다.  난 햄버거 두개를 해치우고 나서도 여전히 허기가 졌는데 마침 고메즈녀가 새로주문한 햄버거 절반을 남긴상태라 그것까지 내가 깔끔하게 해치웠다.

 

햄버거를 해치운 뒤에도 우린 버킷을 주문해 줄줄 빨아대며 멍하니 앉아 휴식을 취했는데, 따사로운 햇빛이 쏟아지는 해변 그늘에 앉아 술을 빨고 있으니 이곳이 지상낙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바이다이 해변에도 조금씩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는데, 워낙 광활한 해변이라 썰렁하긴 마찬가지 였다.  

 

젊은 베트남애들, 가족으로 보이는 베트남 가족들, 똥배나온 백인아재, 차려입은 중국 관광객들, 까무잡잡하게 태운 서양인 커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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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베드에 기대어 버킷을 빨아대며 주변 구경을 하고 있는데, 역시나 베트남 아가씨들은 햇빛이 너무나 무서운지 그늘속에 숨어 연신 셀카를 찍고 있는게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메즈녀에게 슬쩍 저쪽으로 보라하며 타는걸 무엇보다 무서워하는 베트남 여자들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는데,

 

가만 듣고 있던 고메즈녀는 소이녀를 불러 쑥덕대더니 또다시 44사이즈 타령을 해대며 놀고 있는 베트남 아가씨들을 까댔다.  어이구 놀고 있네..  저럴거면 비키니는 왜입었대? 등등..

 

그러다 발가벗은 아기 하나가 주니어를 덜렁대며 우리쪽으로 아장아장 걸어오는게 보였다.  토실토실하게 살이오른 2살이 채 안돼보이는 남자아이였는데,

 

그 모습을 발견한 고메즈녀와 소이녀가 돌고래비명을 질러대며 그쪽으로 뛰어갔다.  

 

아빠로 보이는 베트남 남자 하나가 아이 뒤를 따라오다 돌고래 소리를 내는 고메즈녀와 소이녀를 보곤 흠칫 놀랐는데 그 모습에 버킷을 빨던 난 빵터져서는 입안에 있던 술이 코로 나와버렸다.

 

뒤에 있던 아이 아빠는 고메즈녀와 소이녀가 자신의 아이를 귀여워 한다는걸 느꼈는지 뒤쪽에서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고메즈녀와 소이녀는 아이를 데리고 이리저리 놀아줬는데 아이는 고메즈녀와 소이녀에겐 별다른 관심이 없는지 곧 몸을 돌려 자신의 아빠에게 안겼다.  

 

아이를 안아들은 아빠는 고메즈녀에게 안아보라고 하며 자신의 아이를 고메즈녀에게 넘겼는데 덜렁거리는 아이의 고추가 자신의 피부에 닿자 고메즈녀는 고추닿았다고 소리치며 아이를 멀찍이 들고 있었다.

 

아이 아빠는 당연히 고메즈녀의 말을 이해 못했을테지만, 고메즈녀의 손짓으로 대충 이해했는지 빵터져서는 웃더니 다시 아이를 안아들었는데 그모습이 너무 웃겨 웃음이 실실 나왔다.  

 

흥미가 생겨 나도 그쪽으로 다가가 아이 아빠에게 말을 걸어봤는데 예상대로 이남자가 아이 아빠가 맞았고 아이는 돌이 막 넘은 상태라고 했다.  이ㅅㄲ 우량아더라..  난 두돌 가까이 됐을거라 생각했는데 우량아라 그래보였던 거였다.

 

안아봐도 되겠냐고 물어본뒤 아이를 안아봤는데 묵직한게 이녀석 전형적인 장군감이란 생각이 들었다.  옆에서 고메즈녀는 애기 고추보라고 하며 아이아빠에게 뭐라도 입히라고 연신 닥달을 하고 있었는데 아이아빠도 어이가 없는지 실실 쪼개기만하고 있었고 뒤쪽에 있던 가족들은 빵터져서는 웃고 있었다.

 

이녀석은 의외로 남자취향인지 내품에 느긋하게 안겨 있었는데, 소이녀와 고메즈녀가 아무리 데려가려 꼬셔대도 내품을 떠날줄을 몰랐다.  

 

결국 내가 아이를 들어 소이녀에게 넘겼는데, 내품을 떠난 아이가 왕~하고 울더니 다시 내게 돌아왔다.  모르는 아인데도 순간 뭔가 부성애같은게 느껴지는게 일찍 결혼했으면 나도 초딩 학부형정도는 되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아빠가 아이를 안아들고 돌아간 뒤에도 고메즈녀는 나에게 아이얘길 했다.  아기 좋아하냐고도 물었고..  남자아이가 좋은지 여자아이가 좋은지도 물었다.  

 

난 아이라면 질색하는 편이라 딱잘라서 아이 별로 안 좋아한다고 했는데, 조카는 예뻐하지 않냐고 물으니 딱히 할말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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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즈녀와 이런저런 얘길하고 있는데, 효종남이 부르는 소리에 그쪽을 보니, 효종남이 제트스키를 타자고 꼬셔왔다.  그렇게 가격 흥정을 시작했는데 시세를 모르니 뭐라 흥정을 하기가 난감했다.  

 

난 예전 두바이에서 제트스키를 타본 적이 있었지만 당시 에이전트에게 접대를 받았던거라 가격에 대한 감이 없었다.  

 

고메즈녀가 괌에서 탔을때 30분에 50불정도 냈었다고 얘길해줘서 그걸 기준으로 흥정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30분에 백만동 부르던게 점점 떨어지더니 결국 두대를 30분씩 빌리는 조건으로 40만동에 쇼부를 봤다.  

 

엄청 깎았다는 생각에 만족했지만, 베트남 시세를 몰라 뭔가 찝찝함이 가시진 않았다.  제트스키 빌려준 넘이 실실 쪼개는 바람에 찝찝함이 더했던거 같다.

 

효종남과 둘이 각자 뒤에 소이녀와 고메즈녀를 태우곤 바다를 누볐다.  제트스키는 스쿠터 타듯 그냥 땡기면 나가는거라 운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먼바다까지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엑셀을 이빠이 땡겨 효종남과 경주를 했는데 파도에 부딪혀 붕붕 몸이 뜨니 짜릿함이 느껴졌다.  

 

꽤 먼바다까지 나와 여자들과 자리를 바꾼뒤 뒤에 매달려 가는데 고메즈녀의 가슴을 조물락대며 제트스키를 타니 이게 바로 신선놀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왔던 언덕을 끼고 돌아 미아리조트쪽으로 다가가 보니 패들보트를 타는 사람들도 보였고, 우리처럼 제트스키를 타는 사람들도 보였다.

 

그러고 30분간 바이다이 해변 앞바다를 정처없이 누비며 돌아다녔다.  시간에 맞춰 해변으로 돌아와 주인에게 제트스키를 반납했는데 주인이 우리가 너무 멀리까지 나갔다며 나무랬는데 뭔가 돈을 뜯어내려는 수작같아 보여 걍 못 알아들은척 했다.

 

다시 서핑샵으로 돌아오는데 그새 가게안에 손님이 늘어 있었고, 서퍼남은 신나는 음악을 크게 튼채 몇몇 손님들과 춤을 추고 있었다.  

 

유쾌한 녀석이란 생각에 새로 주문한 맥주를 빨며 구경을 했는데, 해변을 보니 오전엔 없었던 몇몇 사람들이 서핑을 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한 여자가 눈에 확 띄었는데 뭔가 낯이 익다는 생각이 들어 유심히 살펴보니 멀어서 확신할순 없었지만 왠지 혼땀 파티에서 봤었던 메간폭스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있던 고메즈녀에게 저여자 전에 봤던 메간폭스녀 같다고 얘길했는데, 유심히 보던 고메즈녀도 그런거 같다고 동의를 해줬다. 그렇게 우린 메간폭스녀와 재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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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방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