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재회 답변을 원하는건 아니야

답변을 바라고 쓰는 내용은 아니야.

익명으로 쓸 수 있는 공간이라 적는것 뿐이야.

 

언젠가 한번 누군가에게 딱히 나와 연관고리가 없는 사람들한테 말하고 싶었을뿐인거지.

 

아내랑 아니 전 아내라고 해야 하겠군.

어찌됐든 아내랑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을 만나고 결혼했었지.

 

길지는 않았지만 거의 매일 만났으니 횟수만으로 보면 결혼전까지 300번은 만났다 봐야 하겠네.

 

내가 원한 결혼생활은 진짜 평범하게 자녀 한, 둘정도 낳고 별탈없이 사는거였어.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았네.

 

결혼후 내 개인적으론 여러가지가 겹쳐서 일어났고 직장도 계속 나빠지기만 했어.

 몇번의 실직과 재취업.

 

그리고 10년의 결혼 생활은 막이 내렸지.

 

같이 사는 동안 몇번의 위기도 있었어.

 

일단 회사부도로 실직과 아내의 불임사실등.

 

아이가 안생기는게 나때문인가 싶어서 병원에 검사도 받고 했는데 나중에 불임사실을 아내가 고백했어.

 

많이 당황스럽고 고통스러웠어.

한 반년, 일년정도 방황한것 같아.

한편으론 아내의 잘못이라고 말할수도 없는 일인데도 포용하지 못한 내가 한심하기도 하고.

 

그 후엔 친가나 주변 사랑들한테 내가 문제가 있어 아이를 못가지는 늬앙스를 냈고 부모님한테는 대놓고 자식 안놓겠다고 했어.

 

그렇게 몇년이 흘렸고 나의 재취업방향이 안정보다 약간 돈쪽으로 치우쳐졌다고 해야 할까.

 

말로는 아이를 포기하겠다고 말하면서도 돈이 있다면 무언가 방법이 있었기에 그걸 포기하지 못한것 같아.

 

그래서 재취업했던 곳들도 다 부도.

성과는 나름 냈지만 그뿐이었지.

 

삶의 불안함이었겠지.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더라.

나랑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고 말이야.

그 말에 나도 잡지 못했어.

 

이렇게 헤어지고 재산도 분활하고 서로 연락도 하지 않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어.

 

결혼생활동안은 내가 이 여자를 사랑하는게 맞나 하는 의구심을 한번씩 가져었는데 헤어지니 내가 사랑했구나라는걸 알게 되었어.

 

이제 혼자 하는 생일 혼자하는 결혼기념일 그리고 아내의 생일날에 쓸쓸히 밤을 보내는 일들만 남은 것 같아.

 

이런 기분이 사그라들때면 다시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