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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초기 20년 동안 연락하고 있는 교생쌤.. 그리고....

소행성
2303 5 6
질문자 나이, 성별 10대 남성
상대방 나이,성별 10대 여성
만나게 된 계기 고등학교, 교생과 제자

안녕하세요~
고민남입니다.
고민이 한가지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먼저 양해구합니다. 좀 글이 깁니다.. 고봉밥 느낌입니다.

 

여러분들 중 혹시 고딩 때 교생쌤과 오랫동안 연락하며
만나서 식사도 하고 하는 케이스 계십니까?
저는 고딩 때 우연히 알게 된 교생쌤과 여자교생쌤이랑 어찌저지 알게되어 20년 넘게
지금까지 연락하며 만나서 밥도 먹고 노가리도 까는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근데 웃긴건 저의 반도 교생쌤이 아니라 제 옆반 교생쌤이었다는거....ㅎㅎㅎ

고딩때 교생쌤이 실습 끝난 뒤로도 거의 매일 메일 및 전화 문자로 연락 주고 받고,
제가 대딩때는 가끔 연락해서 만나서, 밥도 먹고 노래방도 가서 스트레스도 풀고,
연애상담도 받고(당시 쌤은 남친 있었음.)

 

이렇게 지내다가 서로 삶이 바쁘고 각자 살다가 쌤은 교사가 되어
타 지역(차로 1시간 30분정도?)으로 전근가게 되었고
시간이 흘러 그곳에서 결혼도 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치열하게 살던 중 띄엄 띄엄 연락하던 사이였는데 제가 새 차를 뽑아서
길들이기를 하려고 계획하던 중 쌤이 있는 지역까지 간김에 만나서
식사라도 해볼까해서 연락을 했고, 

 

쌤 여름방학 때 맞춰서 약속날짜를 잡아서 약 8~10년이 지나 얼굴을 보게 되엇습니다.
마치 어제 만난 것 처럼 어색함 없이 이야기 보따리를 서로 풀었습니다.
같이 사진찍고....

 

이 날을 계기로 쌤 겨울방학에 맞추어 날 잡아서 보기도 했고, 이번이 3번째 만남이네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쌤을 좀더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쌤이 하는 말 중에 '나이 차이 얼마 안난다',
'우리 이제는 누가 뭘 사는게 신경안쓰일 그정도 친밀한 사이되지 않냐'라는 말과

스승의 날 때 카톡으로 기프트선물을 보냈더니
뭘 또 이런 걸 다.. 이제 친구처럼 늙어(?)가는 것 같은데~ 고마워, 학기중엔 방학만 기다린다^^ 그 때 보자!!'
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요즘은 방학기간도 짧은데 저랑 날짜를 어떻게든 맟춰주시려고 하더라구요.
작년에는 만날 날짜를 미리 잡았는데,
그날 갑자기 제 일적인 상황때문에 다른날 00날로 변경가능의 질문에 가능하다고 하시고,

요번은 쎔쪽이 미리 약속날짜에 연수 때문에 힘들 것 같은데,

00 이날로 변경가능하냐고 물어보시고..

 

임튼 그래서 제가 너무 쌤이라고 깟듯하게 응대했나?
쌤이 거리감을 느끼나? 라고 생각이 들었고,
저 또한 쌤이랑 3~4살 차이밖에 안나는데
좀 더 친밀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쌤과 제자가 아닌, 인생의 좋은 사람으로서 또는 좋은 친구로써
누나 동생사아로 호칭을 바꿔보고 싶은데..


보니까 저랑 만날때 마다 보면 결혼반지 같은 건 없더라구요.

일할 때는 결혼반지 안끼고 일하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고...
평소에도 안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니 아무 의미는 없겠지요.

남편과 자녀 이야기를 극히 잠깐 들었는데...
저희가 워낙 오래 떨어저 있어서 못만난 기간에 쌓인 이야기들을 하기도 바빠서...
자세히는 못들었고 딱히 질문을 할 생각도 없었기에....

 

참고삼아 2번째 만났었던 후와 3번째 만남전까지 대화내용 일부 첨부하겠습니다.

 

1.jpg

2.jpg

 

그리고 저번주에 제 폭염을 뚫고 교생쌤을 만나고 왔습니다.

후... 사실 어제 만나기 전까지 우여곡절이 크게 있었습니다.

어제 만나는 날 6일 앞두고 코로나 확진되어서 4일긴 격리 하고 난 후 만나게 되는건데...

만나기 전날까지 컨디션이 좋지가 않아서 정말 이번에는 못보는 건가... 라고 생각할 정도로 안좋았습니다만,

다행이 당일날 아침이 되니 좀 회복이 되어 보게되었습니다.

 

이번엔 제가 음식점과 카페를 선정해서 코스경로 계산 다 짜서 갔습니다.

제가 코스를 짜놨다고 연락을 하려고 했지만 일부러 늦게 연락해야지... 라는 생각에 안하고 있었죠.

근데 주말에 먼저 연락이 오더라구요, 이번엔 뭐 먹고 싶냐고.. 그래서 할 수 없이 코스 다 짜놨다고 말했죠.

 

당일 좀 늦게 도착했는데 카톡이 와있더라구요. 나중에 거의 다 도착했는데

쌤에게 전화까지 걸려와서 문제있는거 아니냐고...;;;

암튼 학교에 도착해서 픽업하고 음식점에 가서 음식먹고(음식점 와본 적 있냐고 물어봤는데 쌤은 한 번도 안와본 곳이었음.)

 

근데 너무 덥고... 컨디션도 정말 별로여서..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몰랐어요;;;

제가 코로나 후유증으로 음식맛을 모르겠다고 하니 담에 또 와야되겠네ㅎ라고 하시더라구요..

 

암튼, 음식먹고 카페로 고고~~

카페에 도착! 카페는 이쁘장하고 분위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제가 이런 코스짜는 거 좋아하고 잘 한다고 하니 앞으로는 너한테 맡겨야 하겠다. 라고 하더군요.ㅎㅎ

오전에는 애들 수업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방학인데도 참 바쁘시겠다라고 말한 뒤에 제가 물어봤습니다.

 

혹시 제가 이렇게 연락하고 찾아오는 거 불편하거나 부담스럽지 않냐고...

그랬더니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불편하거나 부담스러우면 이렇게 만나지도 않는다고,

이렇게 시간내서 와준게 고맙다고... 그러더라구요,
또 제가 조그만 선물도 준비해서 드렸는데 좋아해서 다행이었습니다.ㅎㅎ

 

그리고 뭐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요즘 핫한 '교사' , '교권'에 대해서 야기도 하고,

쌤 딸이 초딩인디 방학이라고, 일있거나 약속있으면 친가(?) 친정(?)에 할머니에게 맞겨놓고 온다고...

 

이제 중요한 이야기를 꺼내려고 빌드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쌤은 좋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쌤을 좋아하기도 하구요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 하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그런데 사실 오늘로 이렇게 만나는 게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목디스크가 심해져서 하반기 때 수술할 수도 있어서 잘 못되면 운전도 못할수도 있고....."(이 내용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런 내용을 주제로 이야기 하다가 '호칭'에 대한 주제로 넘어 가려고 하였으나,

 

00snsk.PNG.jpg

 

갑자기 예전에 제가 고딩 때 주고 받았던 위에 메일 내용이 생각이 나서 선뜻 말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중략) 음식이야기로 넘어가서 서로 못 먹는 음식을 이야기 하다가 '땡초'를 못 먹는다는 공통점을 찾았고,

음식을 나열하다가 꼼장어나, 삼겹살, 치킨 이런 것들을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거 다 술안주아니예요?ㅋㅋ" 이런 말을 했고 자연스레 술주제로 넘어갔는데,

평소에 술은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람들과 같이 하는 자리가 좋아서.. 

쌤이랑도 술 한잔 하고 싶단 마음은 있었습니다.

생각만 하고 있고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무튼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돌아가기전에

 

늘 그렇듯 남는 건  뿐이라고 전에도 그럤던 것 처럼 둘이 같이 인증샷을 찍고,
쌤을 학교에 모셔다 드리고.. 저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오니 저녁 7시 30분쯤 되었더군요.
그래서 제가 카톡이라도 꼭 전해야할 말을 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같이 찍은 사진을 보내면서 잘 도착했단 말을 시작으로 글을 적어서 보냈습니다.

 

카톡내용을 보면

 

3.jpg

 

이렇게 보내놓고 답변이 어떻게 올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확인 안했으니 그냥 지울까 말까... 고민도 했구요..

이윽고 카톡알림이 울리고 저는 떨리는 마음으로 카톡을 확인 했습니다.

내용은 아래에 보시면 되구요..

 

4.jpg

 

결과는.... '쌤'이 아닌 '누나'로 호칭이 바뀌었습니다!ㅎㅎ

누나도 제가 '쌤'이라고 부르니까 약간 그랬던 거 아닐까라는 느낌은 들었었는데...

괜시리 혼자의 착각인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보면 누나도 이게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지는게 아닐까 혼자 생각해본니다.ㅎ

 

언제든.. 자주.. 와도 된다... 오래오래 함께하자... 어려워하지말고 부담갖지도 마..

이런 말들이 참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근데... 문제가... 누나가 좋은 사람이란 건 언제나 느끼고 있었는데.. 

자주 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제가 뭐... 누나랑 불륜을 하고 싶다거나 이런건 아니고

가정을 해를 끼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럴 용기도 깡따구도 있는 놈도 아니랄지도...

 

지금까지 생각해본 결과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좋은 감정이란게 시작된 것 같습니다. 

전 쓰레기곘죠.... 쓰레기입니다. 이런 감정이 생겼다는 것... 가졌다는 게...

 

서로 타지방에 살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일까요?

아니요, 아마 같은 지역에 살고 있더라도.. 자주 만나지는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현재처럼 방학 때만 만났을 듯...

 

암튼 병으로 고생하는데 검사 먼저 잘 받고 치료 잘 받아서 겨울에 쌤이 아니라 누나로서 만나러 갈겁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이상한 걸까요...?
거리를 둬야 하는 걸까요??

평소처럼 만나는 것 또한 안되는 걸까요...

 

타지방에 살아서 연락안하고 안보면 되긴 하겠죠...

이런 생각을 하다가 지난 20년이상의 인연인데 쉽게 못하겠더라구요.\

 

보통 날짜와 시간이 안맞으면 '이번엔 힘드네, 다음에 보자'라고 흘러가는 게

보통이라고 생각하는데 누나와 저는 서로 날짜를 맟추려고 노력하는 게 

좋은 인연을 이어지게 하는 요소라고 생각되어집니다.

 

혹자는 이 사실을 누나 남편이 알면 기분이 더럽고 욕할 상황이라고 하더라구요..

제자 사이라도 단둘이 만난다는 것에...

제가 남편입장이라고 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인정합니다...

근데 저는 남편분도 저랑 이렇게 연락하고 만나서 식사하는 사실을 알고 계실거라고 유추는 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두번째 만남때 누나가 자기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에게 저의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뭐 칭찬부류의 내용으로...

 

혹... 남편분이랑 사이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거나 돌싱이 된 상황이라면 상황이 다르거겠죠?

다른 혹자는 어떤 사유인지는 모르나 누나쪽에서 저랑 만나는 것에 정신적인 면에서 충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말도 하더라구요..

 

현재는 인생에 대해서 심히 생각중입니다...

일단 평소하던 것 처럼 하려고 합니다.

연락은 자주 하지 않고 명절이나 자주 특별한 이유아니면...

겨울 방학 때도 날 맞춰서 보려고 합니다.

선생과 제자 사이가 아닌 누나 동생사이로 처음보게 되는 거네요.

치료가 완전히 잘 되서 보게 된다면 말이죠.

 

하.. 이것도 맞나 싶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사람 마음이란 게 제 마음대로 안되네요...ㅠㅠ

여려분 생각은 어떤가요?

 

정말 별 영양가 없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태풍조심하세요...

소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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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익명_바쁜Bro 23.08.08. 23:24
여자든 남자든 지겨운 남편 부인으로부터 잠깐 해방될 수 있으면 행복한거지

다만 브로 선을 넘는건 좀 위험할 거 같아

어쨌든 상대방은 유부녀잖아

브로의 감정은 알겠는데

그냥 좋은 누나 동생으로만 지낼거라면 얼마든지 만나도 돼

하지만 키스도 하고 ㅅㅅ도 하고 싶다면 그건 좀 아니라 생각해

비난을 하는게 아니라

브로의 행동으로 인해 누군가는 큰상처를 받을수도 있기 때문이지

잘 생각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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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Madlee 23.08.09. 05:15
위의 브로 말처럼 선을 넘으면 위험하지만

그래도 뭔가 찝찝하다고 생각했으면, 연락을 줄이는게 맞는거지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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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닌자 23.08.09. 13:41
선생님도 오랫동안 친하게 잘 지내고 있었기에 크게 부담 없이 얘기하고 만나고 하시는 것 같은데

현재 결혼을 해서 현재 가정이 있으시고 잘 살고 계시는 것 같은데 그냥 서로 편한 친구 사이로 지내는 것이 어떤가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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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쨈 23.08.09. 20:02
결과는 여성분은 가정을 지킬거고... 혼자 상처 받을지 몰라
지금의 관계도 깨질거고 위험한 행동은 안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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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하디 23.08.10. 01:14
남편분이 계시다면 조심하는게 맞는거같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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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블랑 23.08.10. 08:50
아무래도 조심해야되는게 맞을거 같아. 선을 넘어서 서로 좋은결과가 나올것 같진 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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