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만화 간지나는 문장 하나로 세계의 반을 사로잡은 책
코가 심상치 않은 이 청년의 이름은 프랑수아 노엘 바뵈프
이 청년은 농민들의 비참한 생활과
프랑스 혁명을 보며 한 가지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근데 혁명 정부도 결국은 평등이라고 하지만
결국 자기들 끼리 파이를 나눠먹는 거 아님??
민주주의란 넉넉히 소유한 자들이 넉넉지 못한 자들의 부족을 채워주는 의무임
거기에 이르는 유일한 방법은 공동관리 제도를 통한 사유재산의 폐지와
생산물을 공동분배, 공동관리하는 거임!!!
야 보안대 뭐하냐 저 혁명의 위험분자를 색출안하고ㅋㅋㅋ
그렇다
뭔가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빨간맛이 느껴지는데
프랑수아 노엘 바뵈프는 세계 최초의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였던 것이다.
그는 무수한 혁명가 중에서도 초급진파였고
아예 혁명의 주도세력인 부르주아도 적폐라고 울부짖으며 그들을 타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당연히 당시 혁명을 주도한 총재정부에게 요주의 인물로 찍히자
아예 무장봉기를 시도하려다가 잡혀서 단두대 엔딩을 맞이한다.
그러나 이 젊은 청년의 사상은 유럽의 각 나라에 퍼지기 시작하는데....
모두가 평등해지는 지상락원으로 향하는 책이지요
근데 책이 무슨 논문임??
뭔 이렇게 어려운 단어도 많고, 또 뭔 이야기를 하는거임??
여기 제가 쓴 책을 한번 보시죠
당최 뭔 이야기를 하자는 거임??
님 책도 너무 어려운듯 ㅅㄱ
사회주의자가 되긴 했는데
민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책이나 저술활동을 했지만
태생이 먹물들이라 너무 어렵게 썼다는게 문제였다.
차라리 심영처럼 간단하고 자연스럽게 접근하는게 나은 정도였다.
그러나 한 인물의 책이 출판되자
전 유럽은 그야말로 빨간맛으로 물들게 되는데.....
드디어 뉴욕 데일리 트리뷴의 칼럼리스트로 취직했다 이말이야
자고로 신문은 대중이 보기에 보기 쉽고 강렬한 문구를 넣어야 하지
이념에 대한 생각을 점차 정리하기 시작했지
돈이 없어 밧줄에 매달려 자고
어린이들을 노동으로 이끄는 이 이념이 과연 정상적인가?
붉은색 맛 삘이 와!!!
독일 출신으로 미국 언론에서 영국 주재 칼럼리스트로 활동하던 사람이 있었다
그는 전쟁을 보며 이념에 대해 질문했고
자기가 살았던 영국의 열악한 현실을 보며 이념에 대한 의심을 가졌다
그리고 대영 도서관에서 이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수많은 도서를 탐독했고
결국 그는 사회주의자가 되었다.
사회주의자가 된 그는 칼럼리스트 시절 갈고닦은
대중을 상대로 하는 필력을 사용해 한 책을 출판하게 되는데...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옛 유럽의 모든 세력들이, 교황과 차르, 메테르니히와 기조, 프랑스의 급진파와 독일의 비밀경찰이,
이 유령을 사냥하려고 신성 동맹을 맺었다."
"인간의 모든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고, 모든 계급투쟁은 정치투쟁이다"
"부르주아는 인간의 존엄을 교환가치로 녹여 버렸고, 인간의 자유를 단 하나의 파렴치한 상거래의 자유로 대체했다"
"자본주의 아래에서 자유란 상거래의 자유, 판매와 구매의 자유일 뿐이다"
"한 시대의 지배사상은 늘 지배계급의 사상이다"
"그러나 부르주아가 봉건제를 무너뜨릴 때 사용했던 무기가 이제 그 자신을 겨누게 되었다.
그 무기를 휘두를 노동자 계급을 낳았다"
"부르주아계급이 성장하는 정도에 비례해서 노동자계급의 계급의식도 성장한다"
"노동자는 분업과 기계화로 말미암아 이제 단순한 도구나 부품이 되었고
매시간 감독하는 관리자, 사용주, 부르주아, 그리고 그 국가의 노예가 되었다"
"당신들의 법과 사상은 부르주아의 생산체제와 소유관계의 부산물이고 지배수단과 도구에 불과하다"
"부르주아가 싫든 좋든 촉진시키지 않을 수 없는 산업의 발달은 노동자를 고립시키지만 동시에 연합을 통해
그들을 혁명세력으로 만든다. 이리하여 부르주아지는 무엇보다 자신의 무덤을 파는 일꾼들을 양성해 낸 것이다.
부르주아의 몰락과 프롤레타리아트의 승리는 피할 수없다"
"이제까지의 소유를 폐지하는 것이 공산주의가 처음이 아니다. 프랑스혁명에서 부르주아는
봉건적 소유제를 완전히 폐지시켰다. 그리고 부르주아는 생산수단을 독점했다.
해서 사적소유를 폐지하고 박탈한 것은 부르주아이다. 대다수의 노동자계급은 노동하고도 소유하지 못했고
부르주아는 노동하지 않고 소유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는 누구에게도 생산물을 취득할 힘을 빼앗지 않으며 다만 이런 취득을 통해
타인의 노동을 자신에게 종속시키는 힘을 박탈할뿐이다"
"사적 소유를 철폐하면 그 순간, 사회는 게으름이 만연할 거라 비난한다.
그렇다면 진작에 부르주아체제는 일순간에 몰락했어야 했다. 대다수는 소유하지 못하니까."
"노동자에게 조국은 없다. 그러나 노동자계급이 국가를 장악하기 전까지는 그 자신이 민족적이다"
"노동계급 혁명의 첫걸음은 노동계급이 지배력을 장악해서 민주주의를 확립하는 것이다"
"노동자계급은 사회의 생산수단을 국가가 아니라 노동자계급의 수중에 귀속시킨다"
"노동자계급이 권력을 획득한다면 각인의 자유로운 발전이 만인의 자유로운 발전의 조건이 되는 연합체가 등장할 것이다"
"공산주의자는 모든 나라 민주주의 정당들의 단결을 위해 노력한다"
"공산주의자는 자신들의 견해와 의도를 감추는 것을 경멸한다"
"공산주의는 자신들의 목적이 기존의 모든 사회 질서를 폭력으로 전복해야만 달성될 수 있음을 공공연하게 선언한다"
"부르주아 지배계급으로 하여금 공산주의 혁명 앞에 벌벌 떨게 하라!"
"프롤레타리아가 잃을 것이라곤 족쇄뿐이고 그들이 얻을 것은 전 세계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의 영원한 바이블인 공산당 선언이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바로 카를 마르크스이다.
이전까지 난해하고 논문같던 사회주의 서적에서
칼럼리스트 시절 체득한 대중 친화적인 문체로
노동자 계급을 노려 이해가 잘 되면서도 강렬한 문구를 집어넣었고
결국 이 책은 유럽 각국의 젊은 지식인들을 포로로 삼는다.
사상적 토대가 된 공산당 선언은
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다.
물론 대단히 명저이고 미친 간지의 명언들이
줄줄이 나오며
왜 당시 수많은 지식인들이 사회주의자가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자본주의는 마르크스의 예상외로 매우 강력하면서도, 변동성있는 체제였고
결국 공산주의는 자본주의를 대체하지 못한다.
그리고 마르크스의 희망과 달리 사회주의에는 항상 집단지도체제, 독재의 위험이 수반되어있었고
결국 정통 사회주의 국가를 표방하던 소오련의 붕괴와
사회주의라고는 하는데 벗겨보면 정반대의 행보를 가고 있는
중국이나 북한을 본다면
이 공산당 선언이 강렬하지만 빛 좋은 개살구라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끝-
ㄱㅅㄹ지..완벽한 논리인듯 하지만 ㅈㄴ완벽하지 않은 사회주의사상..바탕은 좋으나 결과는 윗대가리만 호의호식하는 체제지..ㅅㅂ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