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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 테넷 두번 관람한 후기 (feat.IMAX, 스포없음, 긴글주의, 진지 노잼주의)

macrocarpa macrocar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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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많은 영화애호가들과 마찬가지로 나또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팬이다.
 
20여년전 메멘토로부터 시작해서.. 놀란 감독의 영화는 개봉 즉시 극장의 좋은 자리를 예약해서 관람해왔다.
(놀란같은 디테일한 비주얼리스트의 영화는 좋은 자리에서 몰입력있게 관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는 물론이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꿈속의 세계를 그렸던 인셉션 이후부터는 아예 놀란 감독의 다음 영화를 수년째 기다리곤 한다.
 
우주덕인 나를 몇년간 기대하게 했던 인터스텔라... (당시 새로 제작 중인 작품 이름이 '인터스텔라'라는 것만 알고도 희열에 환호했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창작한 영화라는 한계로 인해 관객을 '놀란'시키는 것엔 실패했지만 그래도 훌륭한 고증과 함께 상업영화 사상 최고 수준의 화질로 과거를 실제로 체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안겨주었던 덩케르크..
 
그리고 이번 영화 테넷... 제목의 앞뒤가 대칭이라는 사실 외엔 모든 사전 정보를 차단하고 영화를 기다렸다.
 
그리고 용산CGV아이맥스 예매 시작과 함께 광클질로 좋은 좌석을 확보하여 1차 관람하였다. (놀란 감독의 영화는 무조건 용산cgv아이맥스에서 봐야한다. 이 얘기는 나중에....)
 

그리고 1차 관람의 평가는... 조금 애매했다.
 
우선... 내가 영화를 볼 때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인 캐스팅과 캐릭터 일체감... 약간의 실망감이 느껴졌다.
 
스포방지를 위해 캐릭터 설명은 자제하겠지만... 주인공, 여주인공, 빌런 모두 내가 기대기대하는 기준과는 조금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그리고 스토리와 플롯... 역시 놀란답지 않게 작위적란 느낌이 있었다. 스토리를 위해 억지로 끼워맞춘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그리고 무슨 일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점에 대해 (많이들 얘기하지만)
 
설정구멍이 있는 건 아닌가.. 서술력이 부족했던 것 아닌가..  (감독은 이해하겠지만 독자들은 감독의 의도를 따라가지 못하는)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화질과 비주얼, 그리고 분명히 CG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 실제 폭파 장면들은 역시나 탁월했다. 아니, 지금까지 본 어떤 영화보다도 낫다는 판단이다. (반드시 IMAX에서 봐야 한다)
 
놀란 영화와 찰떡인 한스치머가 이번 영화에선 음악을 담당하지 않아 걱정이 되었으나.. 이를 완전히 불식시킬 만큼 감동적인 작곡과 연주가 삽입되었다. (음향도 대단히 훌륭)
 
결론적으로, 1차 관람의 평가는.. 굉장히 재미있는 영화이지만 만점은 주지 못하겠다라는 느낌이었다.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원래 놀란 감독의 영화는 여러번 보는 편이고, 정말 오랜만에 개봉한 IMAX 신작인지라..
 
열흘쯤 뒤 같은 극장에서 두 번째 관람을 하였다.
 
그리고 두번째 관람의 결과는.... 1차 관람의 평가를 완전히 뒤집었다.
 
내가 1차 관람 때 이해하지 못했던 구멍들이 온전히 메워지면서... 서술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애초에 두 번 관람하고 두 번의 카타르시스를 받으라고 만든 영화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테넷의 스토리와 구성의 치밀함은 심지어 메멘토보다도 더 우위에 있다.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도 첫 번째 관람보다 두 번째 관람이 더 재미있을 수 없는데, 이 영화는 두 번째 볼 때가 훨씬 더 재미있다.
(분명 놀란 감독도 이를 노렸으리라 본다)
 
두 번째 관람 시엔 캐릭터의 모든 행동이 납득이 되면서 감정적으로 공감을 하게 되고 영화에 온전히 몰입하게 된다.
 
본 영화의 캐스팅은 완벽에 가깝다. 배우의 유명세, 외모, 연기력, 신장 마저도... 극찬하지 않을 수 없다.
 
본 영화는 지금까지 놀란 감독 최고의 수작으로 꼽는다. (뭐 앞으로 더 좋은 영화 많이 만들어 주시겠지만)
 
 
스포를 하지 않기 위해 상당히 제한적인 내용으로 후기를 썼는데.. 더이상 말이 필요없을 듯 하다.
 

지금 CGV어플을 켜고 용산아이맥스 자리 검색해서 좋은 자리가 있는 시간대에 예약해라.
 
낮시간이라면 수업을 쨰든, 휴가를 내든 가서 봐라.
 
그리고 며칠 곰곰히 생각해본 후 다시 IMAX로 관람해라.
 
영화 테넷의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족. 원래 놀란 감독 최대의 약점이 박진감 떨어지는 싸움 액션인데 (크리스쳔 베일ㅜㅜ) 본 영화에서는 액션도 훌륭하다. 드디어 놀란이 액션고자 문제를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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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선129 머선129 Bro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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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코어멤버 NEO 20.09.14. 14:54

코로나만 아니면 극장을 갈텐데 2시간동안 마스크 쓰고 영화볼 엄두가 안 나네 ㅠ_ㅠ

 

다들 영화를 안 봐서 댓글 달기가 어려울거야

3등 synapse 20.09.14. 18:53

나도 테넷 무지 기다린 작품인데 아직 못봤엇는데 내일 진짜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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